이 연구는 김유정과 이상의 소설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티프를 중심으로 비교 ‧ 대비하여 살펴봄으로 두 작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확보하려 한다. 아울러 두 작가가 형상화한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분석하고 그 원인을 작가의 삶에서 찾아냄으로써, 그들에게 가해진 환경론적 영향이 작품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반영되고 있는가를 알아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유정과 이상은 1930년대의 문학을 대표하는 위치를 차지한다. 이에 두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함께 연구한 논의는 많지 않다. ...
이 연구는 김유정과 이상의 소설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티프를 중심으로 비교 ‧ 대비하여 살펴봄으로 두 작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확보하려 한다. 아울러 두 작가가 형상화한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분석하고 그 원인을 작가의 삶에서 찾아냄으로써, 그들에게 가해진 환경론적 영향이 작품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반영되고 있는가를 알아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유정과 이상은 1930년대의 문학을 대표하는 위치를 차지한다. 이에 두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함께 연구한 논의는 많지 않다. 그것은 이들의 작품이 상이한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두 작가의 소설 속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티프를 찾을 수 있다. 두 작가는 ‘밖’과 ‘안’이란 개념을 중심으로 대조되는 공간과 상황을 표현하며, 그 가운데 독특한 사고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유정과 이상이 이런 공통된 모티프를 가지게 된 것은 비슷한 삶을 살았다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일제의 수탈로 극빈에 처하고 급격한 근대화에 혼란스러운 1930년대를 살며 이에 영향 받는다. 더불어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나 곧 부모를 잃고, 가부장제의 기대와 모성의 부재를 느끼면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빈곤한 생활 속에 폐결핵에 걸려 요절하는 삶을 산다.
김유정과 이상이 표현하는 ‘밖’은 유랑과 수난이 반복되는 세계다. ‘밖’의 대표적 공간인 ‘길’은 목적지를 상실한 곳으로 나타난다. 두 작가에게 ‘길’은 본질을 잃고 쉴 새 없이 헤매게 만드는 장소이다. 그러면서 수난을 당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돈’ 때문이다. 극빈에 처한 작중인물들은 돈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히지만 그로 인해 타락하고 만다. 수난은 탈출구 없이 반복되고, 그들은 이를 체념하고 견디거나 자신을 지배하는 체계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극복하려 한다. 하지만 그들은 돈의 자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 채 길 위를 떠돌게 된다. 그리고 변화와 불변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삶’을 경험한다.
‘밖’의 절망적인 상태와 대조되는 세계는 ‘안’이다. ‘안’의 중심에는 안식과 회복을 주는 ‘집’이 있다. 하지만 김유정과 이상의 소설 속 집은 어둡고 남루한 공간이다. 그러나 작중인물들이 거친 세상에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그곳은 무덤같이 보이지만 동시에 자궁을 연상시키며 부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 안에서 그들은 보호받고 아늑하게 지낼 수 있다. 그 집에는 ‘여자’가 있다. 여자는 집의 또다른 이름이다. 삶의 동반자이자 삶 그 자체이기도 한 여자는 마음의 안식처이다. 하지만 집과 여자는 완벽한 재생을 약속하지 못한다. 그 안에서 작중인물들은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하려 하지만 한계에 부딪친다. 이에 그들은 앞으로만 나아가는 근대의 시간을 거부하고 ‘자신의 시간’을 고수함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안정되게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이와 같이 김유정과 이상은 공통된 모티프를 가지지만 어느 시점에서 갈라져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밖’에서 겪는 변화의 결과는 상이하게 나타나는데, 김유정이 외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항상성을 지닌 모습을 그린다. 한편, 이상은 외적인 변화는 거의 없지만 내적으로는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여자의 경우, 김유정의 여성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여성이지만 반대로 이상의 여성은 전혀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나타난다. 또한 둘 다 근대의 시간을 거부함으로 극복방법을 찾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김유정은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을, 이상은 ‘자신이 재편성한 시간’을 선택함으로써 차이를 보인다.
본 연구는 김유정과 이상의 소설을 공통된 모티프를 중심으로 연구하여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냈지만, ‘밖’과 ‘안’이라는 개념에 한정하여 고찰 ‧ 분석하다보니 연구의 폭이 넓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는 추후 연구를 통해 보충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 연구는 김유정과 이상의 소설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티프를 중심으로 비교 ‧ 대비하여 살펴봄으로 두 작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확보하려 한다. 아울러 두 작가가 형상화한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분석하고 그 원인을 작가의 삶에서 찾아냄으로써, 그들에게 가해진 환경론적 영향이 작품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반영되고 있는가를 알아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유정과 이상은 1930년대의 문학을 대표하는 위치를 차지한다. 이에 두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함께 연구한 논의는 많지 않다. 그것은 이들의 작품이 상이한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두 작가의 소설 속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티프를 찾을 수 있다. 두 작가는 ‘밖’과 ‘안’이란 개념을 중심으로 대조되는 공간과 상황을 표현하며, 그 가운데 독특한 사고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유정과 이상이 이런 공통된 모티프를 가지게 된 것은 비슷한 삶을 살았다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일제의 수탈로 극빈에 처하고 급격한 근대화에 혼란스러운 1930년대를 살며 이에 영향 받는다. 더불어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나 곧 부모를 잃고, 가부장제의 기대와 모성의 부재를 느끼면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빈곤한 생활 속에 폐결핵에 걸려 요절하는 삶을 산다.
김유정과 이상이 표현하는 ‘밖’은 유랑과 수난이 반복되는 세계다. ‘밖’의 대표적 공간인 ‘길’은 목적지를 상실한 곳으로 나타난다. 두 작가에게 ‘길’은 본질을 잃고 쉴 새 없이 헤매게 만드는 장소이다. 그러면서 수난을 당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돈’ 때문이다. 극빈에 처한 작중인물들은 돈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히지만 그로 인해 타락하고 만다. 수난은 탈출구 없이 반복되고, 그들은 이를 체념하고 견디거나 자신을 지배하는 체계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극복하려 한다. 하지만 그들은 돈의 자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 채 길 위를 떠돌게 된다. 그리고 변화와 불변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삶’을 경험한다.
‘밖’의 절망적인 상태와 대조되는 세계는 ‘안’이다. ‘안’의 중심에는 안식과 회복을 주는 ‘집’이 있다. 하지만 김유정과 이상의 소설 속 집은 어둡고 남루한 공간이다. 그러나 작중인물들이 거친 세상에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그곳은 무덤같이 보이지만 동시에 자궁을 연상시키며 부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 안에서 그들은 보호받고 아늑하게 지낼 수 있다. 그 집에는 ‘여자’가 있다. 여자는 집의 또다른 이름이다. 삶의 동반자이자 삶 그 자체이기도 한 여자는 마음의 안식처이다. 하지만 집과 여자는 완벽한 재생을 약속하지 못한다. 그 안에서 작중인물들은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하려 하지만 한계에 부딪친다. 이에 그들은 앞으로만 나아가는 근대의 시간을 거부하고 ‘자신의 시간’을 고수함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안정되게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이와 같이 김유정과 이상은 공통된 모티프를 가지지만 어느 시점에서 갈라져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밖’에서 겪는 변화의 결과는 상이하게 나타나는데, 김유정이 외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항상성을 지닌 모습을 그린다. 한편, 이상은 외적인 변화는 거의 없지만 내적으로는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여자의 경우, 김유정의 여성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여성이지만 반대로 이상의 여성은 전혀 믿을 수 없는 존재로 나타난다. 또한 둘 다 근대의 시간을 거부함으로 극복방법을 찾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김유정은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을, 이상은 ‘자신이 재편성한 시간’을 선택함으로써 차이를 보인다.
본 연구는 김유정과 이상의 소설을 공통된 모티프를 중심으로 연구하여 새로운 시각을 만들어냈지만, ‘밖’과 ‘안’이라는 개념에 한정하여 고찰 ‧ 분석하다보니 연구의 폭이 넓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는 추후 연구를 통해 보충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atively examine the novels of Kim Yu-jeong and Lee Sang, focusing on their common motifs in order to establish a new perspective of them. In addition, by analyzing their works of ironic stories to discover out the contributing causes in their lives, the investi...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atively examine the novels of Kim Yu-jeong and Lee Sang, focusing on their common motifs in order to establish a new perspective of them. In addition, by analyzing their works of ironic stories to discover out the contributing causes in their lives, the investigator examined how the environmental influences upon each writers was concretely reflected upon their works.
Kim Yu-jeong and Lee Sang were representative novelists in the 1930s. They have been studied respectively, but studies on them together have not been frequently carried out so far. It is because their works appear to have different characteristics. However, their novels have common internal motifs. They present contrasting places and situations focusing on the concepts of 'outside' and 'inside', thus revealing the consensus of unique thought.
These common motifs seem to be derived from their similar life. They were influenced by the extreme poverty caused by the exploitation of imperialist Japan and the confusion of radical modernization in the 1930s. They were born to affluent families, but lost their parents early in life and spent their childhood with the expectation of paternity and the absence of maternity. They suffered from pulmonary tuberculosis in their lives of poverty and died an early death.
Their typical 'outside' is the world of repetitive wandering and suffering. The 'road', a representative space of 'outside', is presented as a place of lost destiny. To them, the 'road' is a place which makes them repetitively wander after losing their substance. They suffer from a lack of money. Novelistic characters in poverty are possessed by the desire for money, but they are ruined by it. Suffering continues repeatedly without exit. They try to overcome it with resignation, endurance, or denial of dominating system. However, they can not escape from the magnetic field of money and therefore live a wanderer's life on the road. As a result, they experience an ironic 'life' in which change and constancy coexist. However, the world of 'inside' is in stark contrast to these desperate situations. In the center of 'inside', there is a 'house' which provides rest and refreshment. However, their novelistic house is a dark and humble place. But it is the only place novelistic characters can go back to from the harsh world. The place looks like a grave but it represents the metaphors of the womb and resurrection. Within this place, they can be protected and take a rest. There is a 'woman' in the house. A woman is another name of a house. She is a partner of life as well as the life itself, thus constituting the haven of peace. However, the house and the woman cannot promise perfect reproduction. Novelistic characters attempt to construct their own world, but come to encounter barriers. At this, they refuse the time in the 'modern time' which only goes forward, and adhere to their own time, thus showing their intention of constructing their own stable world.
As mentioned above, Kim Yu-jeong and Lee Sang have common motifs, but they separate at some point of time and show a contrasting attitude. The manner of change they experience in the 'outside' is different. Kim Yu-jeong describes such an attitude as having homeostasis internally which will not change with the external changes, whereas Lee Sang presents internally changing attitude of which external change is little. As for the woman who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inside', Kim Yu-jeong's character is absolutely reliable and idealistic, but Lee Sang's is completely unreliable. Both writers have a common point of searching the method of overcoming by refusing the time in the ‘modern time’, but Kim Yu-jeong chooses 'circulating natural time', whereas Lee Sang chooses 'his own reshuffled time'.
In this study on the novels of Kim Yu-jeong and Lee Sang, the investigator found out a new perspective by focusing on their common motifs. However, the scope of this study was limited, for the investigator exclusively examined only the conception of 'outside' and 'inside'. Therefore, the investigator hopes this limitation will be overcome by future studi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mparatively examine the novels of Kim Yu-jeong and Lee Sang, focusing on their common motifs in order to establish a new perspective of them. In addition, by analyzing their works of ironic stories to discover out the contributing causes in their lives, the investigator examined how the environmental influences upon each writers was concretely reflected upon their works.
Kim Yu-jeong and Lee Sang were representative novelists in the 1930s. They have been studied respectively, but studies on them together have not been frequently carried out so far. It is because their works appear to have different characteristics. However, their novels have common internal motifs. They present contrasting places and situations focusing on the concepts of 'outside' and 'inside', thus revealing the consensus of unique thought.
These common motifs seem to be derived from their similar life. They were influenced by the extreme poverty caused by the exploitation of imperialist Japan and the confusion of radical modernization in the 1930s. They were born to affluent families, but lost their parents early in life and spent their childhood with the expectation of paternity and the absence of maternity. They suffered from pulmonary tuberculosis in their lives of poverty and died an early death.
Their typical 'outside' is the world of repetitive wandering and suffering. The 'road', a representative space of 'outside', is presented as a place of lost destiny. To them, the 'road' is a place which makes them repetitively wander after losing their substance. They suffer from a lack of money. Novelistic characters in poverty are possessed by the desire for money, but they are ruined by it. Suffering continues repeatedly without exit. They try to overcome it with resignation, endurance, or denial of dominating system. However, they can not escape from the magnetic field of money and therefore live a wanderer's life on the road. As a result, they experience an ironic 'life' in which change and constancy coexist. However, the world of 'inside' is in stark contrast to these desperate situations. In the center of 'inside', there is a 'house' which provides rest and refreshment. However, their novelistic house is a dark and humble place. But it is the only place novelistic characters can go back to from the harsh world. The place looks like a grave but it represents the metaphors of the womb and resurrection. Within this place, they can be protected and take a rest. There is a 'woman' in the house. A woman is another name of a house. She is a partner of life as well as the life itself, thus constituting the haven of peace. However, the house and the woman cannot promise perfect reproduction. Novelistic characters attempt to construct their own world, but come to encounter barriers. At this, they refuse the time in the 'modern time' which only goes forward, and adhere to their own time, thus showing their intention of constructing their own stable world.
As mentioned above, Kim Yu-jeong and Lee Sang have common motifs, but they separate at some point of time and show a contrasting attitude. The manner of change they experience in the 'outside' is different. Kim Yu-jeong describes such an attitude as having homeostasis internally which will not change with the external changes, whereas Lee Sang presents internally changing attitude of which external change is little. As for the woman who plays an important role in the 'inside', Kim Yu-jeong's character is absolutely reliable and idealistic, but Lee Sang's is completely unreliable. Both writers have a common point of searching the method of overcoming by refusing the time in the ‘modern time’, but Kim Yu-jeong chooses 'circulating natural time', whereas Lee Sang chooses 'his own reshuffled time'.
In this study on the novels of Kim Yu-jeong and Lee Sang, the investigator found out a new perspective by focusing on their common motifs. However, the scope of this study was limited, for the investigator exclusively examined only the conception of 'outside' and 'inside'. Therefore, the investigator hopes this limitation will be overcome by future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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