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이스라엘의 왕정제도와 그 도입초기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왕정제도는 고대 근동의 왕정제도와는 구분되는 특징과 발전과정이 있었다. 이러한 왕정제도가 정착하기까지는 이스라엘이라는 특수한 토양을 알아야 했고, 그 토양이 사사시대의 지파동맹체제에서 왕정체제로서의 변화에 따른 많은 영향들을 고려해 보았다. 사사시대는 제의 중심의 지파동맹이라는 체제아래 신정통치를 기반으로 이스라엘 공동체가 존속해 왔지만 결국 블레셋의 위협과 사사들의 연속적인 타락과 종교 관습의 황폐화로 왕정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사울왕정은 이전의 사사들처럼 카리스마적 자질을 통해서 왕이 되었고,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블레셋의 압박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사울은 블레셋과 대항할 부대조직을 육성하여 블레셋을 쫓아내는 데는 성공하지만 이스라엘의 지파동맹의 벽을 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국가의 행정기구나 관료제도 같은 것은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그의 왕국은 전쟁기간 중에만 영속된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전쟁을 통해 사울은 계속해서 자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어야 하는 긴장 속에 살았고, 각 지파들의 성격이 다양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왕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이러한 사울왕국은 마침내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 사라지게 된다. 다윗 왕국은 군사적인 영웅으로 대중적인 지지와 카리스마에 의해 등극을 하지만 그의 통치방법은 가나안의 왕정이념과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의 왕정을 간접적으로 받아들였으며, 다윗은 자신의 통치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종교적 상징물인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게 되는데, 이것이 모든 지파를 야웨 신앙으로 묶는 핵심적 계기가 되므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집권적 통치기반 확립에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써 정치와 종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다윗은 자신의 개인용병을 사용하면서까지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갔고, 예루살렘 정복 후 많은 민족들과의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면서 확고한 자신의 입지를 만들었고 더욱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체제를 당대에 만들 수 있었다. 다윗왕정은 체제에 있어서 과거의 방식의 답습이 아닌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기반과 군사적 정복을 통해 제국으로의 도약을 이루었으나 통치 말기의 반란으로 인해 민심이 이반되고, 왕국 분열의 불씨를 떠 앉게 되었다. 솔로몬은 카리스마가 아닌 정치수완과 제도적인 장치를 이용하여 다윗이 물려준 제국을 통치하였는데, 뛰어난 외교력을 바탕으로 주변국가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
지금까지 우리는 이스라엘의 왕정제도와 그 도입초기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왕정제도는 고대 근동의 왕정제도와는 구분되는 특징과 발전과정이 있었다. 이러한 왕정제도가 정착하기까지는 이스라엘이라는 특수한 토양을 알아야 했고, 그 토양이 사사시대의 지파동맹체제에서 왕정체제로서의 변화에 따른 많은 영향들을 고려해 보았다. 사사시대는 제의 중심의 지파동맹이라는 체제아래 신정통치를 기반으로 이스라엘 공동체가 존속해 왔지만 결국 블레셋의 위협과 사사들의 연속적인 타락과 종교 관습의 황폐화로 왕정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사울왕정은 이전의 사사들처럼 카리스마적 자질을 통해서 왕이 되었고,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블레셋의 압박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사울은 블레셋과 대항할 부대조직을 육성하여 블레셋을 쫓아내는 데는 성공하지만 이스라엘의 지파동맹의 벽을 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국가의 행정기구나 관료제도 같은 것은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그의 왕국은 전쟁기간 중에만 영속된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전쟁을 통해 사울은 계속해서 자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어야 하는 긴장 속에 살았고, 각 지파들의 성격이 다양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왕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이러한 사울왕국은 마침내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 사라지게 된다. 다윗 왕국은 군사적인 영웅으로 대중적인 지지와 카리스마에 의해 등극을 하지만 그의 통치방법은 가나안의 왕정이념과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의 왕정을 간접적으로 받아들였으며, 다윗은 자신의 통치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종교적 상징물인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게 되는데, 이것이 모든 지파를 야웨 신앙으로 묶는 핵심적 계기가 되므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집권적 통치기반 확립에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써 정치와 종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다윗은 자신의 개인용병을 사용하면서까지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갔고, 예루살렘 정복 후 많은 민족들과의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면서 확고한 자신의 입지를 만들었고 더욱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체제를 당대에 만들 수 있었다. 다윗왕정은 체제에 있어서 과거의 방식의 답습이 아닌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기반과 군사적 정복을 통해 제국으로의 도약을 이루었으나 통치 말기의 반란으로 인해 민심이 이반되고, 왕국 분열의 불씨를 떠 앉게 되었다. 솔로몬은 카리스마가 아닌 정치수완과 제도적인 장치를 이용하여 다윗이 물려준 제국을 통치하였는데, 뛰어난 외교력을 바탕으로 주변국가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국제무역과 대규모 건축 사업을 통해 세계무대에 우뚝 서게 하였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의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왕정의 근본적인 문제인 지파들의 독립성과 중앙정부와의 간격을 해결하는 데 실패하였고, 야웨 신앙을 약화시키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을 신정국가가 아닌 세속군주국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으며, 왕국 분열을 촉진시켰다. 결론적으로 사울, 다윗,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초기 왕정시대의 특징과 사회구조적인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다음과 같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등극과정에서는 과거의 카리스마의 전통이 점차 세속적인 제도와 장치를 통한 통치로 전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울과 다윗은 카리스마 전통에 부합한 인물이었으나, 솔로몬은 제도적 왕권의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나 있었다. 도입 초기에는 카리스마적인 전통이 있었지만, 솔로몬 이후에는 제도화되고, 비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솔로몬에게 와서 이스라엘의 카리스마적 지도 체제는 막을 내린 것이다. 왕은 이제 더 이상 카리스마적 지도 체제의 대표자가 될 수 없었다. 이러한 카리스마적 지도 체제의 중단은 야웨 하나님의 활동 무대가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역사의 전면에서의 야웨의 개입으로부터 이제는 왕정이라는 역사 속에 숨어 계시게 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둘째, 정치, 행정에 있어서의 변화는 각 왕정의 통치 이데올로기 또는 개인의 자질에 따라서 정치와 행정이 변화되는 것을 알았다. 사울에게 있어서 최대의 관심은 어떻게 블레셋을 몰아내느냐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측면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다윗왕은 개인용병을 활용한 군사적 정복을 목표로 했으며, 솔로몬은 부왕이 이룩해 놓은 대제국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배자의 통치 이데올로기와 개인적인 자질에 따라서 왕국의 정치와 행정이 변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셋째, 영토의 변화를 통해서 볼 때, 이전에 순수한 이스라엘 민족의 색채의 모습에서 점차 원주민인 가나안 족속들을 포괄하는 쪽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정착 후에도 가나안과 이질적으로 섞여 살았던 이들이 왕정을 통해 하나로 통합되었고, 영토의 구분이 명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넷째, 종교의 변화는 영토의 변화와 맞물려 생각할 수 있는데, 사사시대의 제의 공동체인 이스라
지금까지 우리는 이스라엘의 왕정제도와 그 도입초기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왕정제도는 고대 근동의 왕정제도와는 구분되는 특징과 발전과정이 있었다. 이러한 왕정제도가 정착하기까지는 이스라엘이라는 특수한 토양을 알아야 했고, 그 토양이 사사시대의 지파동맹체제에서 왕정체제로서의 변화에 따른 많은 영향들을 고려해 보았다. 사사시대는 제의 중심의 지파동맹이라는 체제아래 신정통치를 기반으로 이스라엘 공동체가 존속해 왔지만 결국 블레셋의 위협과 사사들의 연속적인 타락과 종교 관습의 황폐화로 왕정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사울왕정은 이전의 사사들처럼 카리스마적 자질을 통해서 왕이 되었고,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무엇보다도 블레셋의 압박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사울은 블레셋과 대항할 부대조직을 육성하여 블레셋을 쫓아내는 데는 성공하지만 이스라엘의 지파동맹의 벽을 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국가의 행정기구나 관료제도 같은 것은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그의 왕국은 전쟁기간 중에만 영속된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전쟁을 통해 사울은 계속해서 자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어야 하는 긴장 속에 살았고, 각 지파들의 성격이 다양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왕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이러한 사울왕국은 마침내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 사라지게 된다. 다윗 왕국은 군사적인 영웅으로 대중적인 지지와 카리스마에 의해 등극을 하지만 그의 통치방법은 가나안의 왕정이념과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의 왕정을 간접적으로 받아들였으며, 다윗은 자신의 통치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종교적 상징물인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게 되는데, 이것이 모든 지파를 야웨 신앙으로 묶는 핵심적 계기가 되므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집권적 통치기반 확립에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써 정치와 종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다윗은 자신의 개인용병을 사용하면서까지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갔고, 예루살렘 정복 후 많은 민족들과의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면서 확고한 자신의 입지를 만들었고 더욱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체제를 당대에 만들 수 있었다. 다윗왕정은 체제에 있어서 과거의 방식의 답습이 아닌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기반과 군사적 정복을 통해 제국으로의 도약을 이루었으나 통치 말기의 반란으로 인해 민심이 이반되고, 왕국 분열의 불씨를 떠 앉게 되었다. 솔로몬은 카리스마가 아닌 정치수완과 제도적인 장치를 이용하여 다윗이 물려준 제국을 통치하였는데, 뛰어난 외교력을 바탕으로 주변국가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국제무역과 대규모 건축 사업을 통해 세계무대에 우뚝 서게 하였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의 뛰어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왕정의 근본적인 문제인 지파들의 독립성과 중앙정부와의 간격을 해결하는 데 실패하였고, 야웨 신앙을 약화시키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을 신정국가가 아닌 세속군주국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으며, 왕국 분열을 촉진시켰다. 결론적으로 사울, 다윗,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초기 왕정시대의 특징과 사회구조적인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다음과 같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등극과정에서는 과거의 카리스마의 전통이 점차 세속적인 제도와 장치를 통한 통치로 전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울과 다윗은 카리스마 전통에 부합한 인물이었으나, 솔로몬은 제도적 왕권의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나 있었다. 도입 초기에는 카리스마적인 전통이 있었지만, 솔로몬 이후에는 제도화되고, 비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솔로몬에게 와서 이스라엘의 카리스마적 지도 체제는 막을 내린 것이다. 왕은 이제 더 이상 카리스마적 지도 체제의 대표자가 될 수 없었다. 이러한 카리스마적 지도 체제의 중단은 야웨 하나님의 활동 무대가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역사의 전면에서의 야웨의 개입으로부터 이제는 왕정이라는 역사 속에 숨어 계시게 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둘째, 정치, 행정에 있어서의 변화는 각 왕정의 통치 이데올로기 또는 개인의 자질에 따라서 정치와 행정이 변화되는 것을 알았다. 사울에게 있어서 최대의 관심은 어떻게 블레셋을 몰아내느냐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측면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다윗왕은 개인용병을 활용한 군사적 정복을 목표로 했으며, 솔로몬은 부왕이 이룩해 놓은 대제국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배자의 통치 이데올로기와 개인적인 자질에 따라서 왕국의 정치와 행정이 변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셋째, 영토의 변화를 통해서 볼 때, 이전에 순수한 이스라엘 민족의 색채의 모습에서 점차 원주민인 가나안 족속들을 포괄하는 쪽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정착 후에도 가나안과 이질적으로 섞여 살았던 이들이 왕정을 통해 하나로 통합되었고, 영토의 구분이 명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넷째, 종교의 변화는 영토의 변화와 맞물려 생각할 수 있는데, 사사시대의 제의 공동체인 이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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