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묘란 유아를 주피장자로 하는 묘제로 유아의 사망률이 높았던 과거의 매장풍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그간의 연구성과에서는 자료의 부족으로 유아묘가 주목받지 못해왔지만 최근 많은 자료의 증가와 그에 따른 분석이 이루어지면서 과거 유아가 가지는 사회적 지위에 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유아’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과거 유아에 대한 매장방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고, 아울러 유아가 가지는 사회...
유아묘란 유아를 주피장자로 하는 묘제로 유아의 사망률이 높았던 과거의 매장풍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그간의 연구성과에서는 자료의 부족으로 유아묘가 주목받지 못해왔지만 최근 많은 자료의 증가와 그에 따른 분석이 이루어지면서 과거 유아가 가지는 사회적 지위에 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유아’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과거 유아에 대한 매장방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고, 아울러 유아가 가지는 사회적 지위가 어떠했는지 추론하는 것을 본고의 목적으로 하였다. 먼저 각 시기별로 단계를 구분하여 유아묘의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특히 옹관묘에서 단계별로 조금씩의 변화양상이 확인되었다. Ⅰ단계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기종의 토기가 사용되며, 일부 경식류 외 유물이 부장된 사례는 없다. 다만 경산 임당유적에서 유물이 부장되는 사례가 있으나 연령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되며, 오히려 Ⅱ단계가 되어 연령에 제한이 생기면서 출토유물 역시 줄어든다. 옹관묘 이외의 유아묘로는 목관묘에서 유아의 인골이 확인되는 사례가 있어 비슷한 규모를 유아묘로 추정하여 살펴보았으나 출토유물에서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다. Ⅱ단계에는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나던 옹관묘가 와질장동옹의 사용을 시작으로 점차 통일된다. 몇몇 옹관묘에서 유물이 부장되는 사례가 확인되기도 해 유아묘간에 조금씩의 지위 차이가 발생하였음을 알 수 있다. Ⅲ단계에는 옹관으로 적갈색연질장랑현옹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토광묘에서는 소량이기는 하나 유물이 확인되고 있어, 차별적 대우를 짐작케 한다. Ⅳ단계에는 적갈색연질장란형옹과 함께 대호가 사용된다. 특히 대호에서는 다량의 유물이 함께 확인되고 있는데, 각 지역의 중심고분군에서만 확인되고 있어 계층성을 나타낸다. 한편, Ⅳ단계의 유아묘에는 고총급에 해당하는 사례가 있어 주목되는데, 이는 이 시기 경주를 비롯한 신라권역에서 귀속지위가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나타냄과 동시에 사회적 양상이 복합적 계층사회에 도달하였음을 의미한다. 한편, 비신라권에 속하는 고령 지산동유적에서 확인된 유아묘는 고총급에 해당하는 자료는 아니더라도 성인묘보다 풍부한 유물이 부장되었다는 점에서 귀속지위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 비신라권에서 확인되는 귀속지위의 존재는 지역에 상관없이 5세기 이후부터 권력이나 지위의 세습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아묘를 통한 귀속지위에 관한 연구는 여러 가지 의미로의 해석이 가능하다. 삼국시대 귀속지위를 증명하는 자료들은 신라 중앙에서 왕위 계승이 혈연적인 계통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기존의 인류학적 연구성과들과 더불어 고고학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귀속지위는 사회조직을 구분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가령 수장의 지위가 세습되었는가, 그렇지 않고 일시적인가는 그 사회가 평등사회인가, 계층사회인가를 구분짓는 요소가 된다. 더불어 유아에게 부여된 금동관 등의 위세품은 당시 지방의 자율성과 독자성을 더욱 확실하게 증명하는 자료가 되며, 이러한 경우 지방 지배층의 지위계승은 혈연을 토대로 중앙인 신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웠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초기국가단계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알려져온 대가야에서 확인되는 지위세습의 증거는 경주나 경산만큼은 아니더라도 사회적 불평등이 제도화된 초기국가단계에 어느정도 근접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앞으로 귀속지위를 증명할 수 있는 이와 같은 사례가 증가한다면 경산과 같은 지방을 비롯하여 신라사회 전체에서 혈연적 계승의 원리를 살필 뿐만아니라 사회발전단계의 양상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묘란 유아를 주피장자로 하는 묘제로 유아의 사망률이 높았던 과거의 매장풍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연구대상이다. 그간의 연구성과에서는 자료의 부족으로 유아묘가 주목받지 못해왔지만 최근 많은 자료의 증가와 그에 따른 분석이 이루어지면서 과거 유아가 가지는 사회적 지위에 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유아’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과거 유아에 대한 매장방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보고, 아울러 유아가 가지는 사회적 지위가 어떠했는지 추론하는 것을 본고의 목적으로 하였다. 먼저 각 시기별로 단계를 구분하여 유아묘의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특히 옹관묘에서 단계별로 조금씩의 변화양상이 확인되었다. Ⅰ단계에는 지역별로 다양한 기종의 토기가 사용되며, 일부 경식류 외 유물이 부장된 사례는 없다. 다만 경산 임당유적에서 유물이 부장되는 사례가 있으나 연령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되며, 오히려 Ⅱ단계가 되어 연령에 제한이 생기면서 출토유물 역시 줄어든다. 옹관묘 이외의 유아묘로는 목관묘에서 유아의 인골이 확인되는 사례가 있어 비슷한 규모를 유아묘로 추정하여 살펴보았으나 출토유물에서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다. Ⅱ단계에는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나던 옹관묘가 와질장동옹의 사용을 시작으로 점차 통일된다. 몇몇 옹관묘에서 유물이 부장되는 사례가 확인되기도 해 유아묘간에 조금씩의 지위 차이가 발생하였음을 알 수 있다. Ⅲ단계에는 옹관으로 적갈색연질장랑현옹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토광묘에서는 소량이기는 하나 유물이 확인되고 있어, 차별적 대우를 짐작케 한다. Ⅳ단계에는 적갈색연질장란형옹과 함께 대호가 사용된다. 특히 대호에서는 다량의 유물이 함께 확인되고 있는데, 각 지역의 중심고분군에서만 확인되고 있어 계층성을 나타낸다. 한편, Ⅳ단계의 유아묘에는 고총급에 해당하는 사례가 있어 주목되는데, 이는 이 시기 경주를 비롯한 신라권역에서 귀속지위가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나타냄과 동시에 사회적 양상이 복합적 계층사회에 도달하였음을 의미한다. 한편, 비신라권에 속하는 고령 지산동유적에서 확인된 유아묘는 고총급에 해당하는 자료는 아니더라도 성인묘보다 풍부한 유물이 부장되었다는 점에서 귀속지위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 비신라권에서 확인되는 귀속지위의 존재는 지역에 상관없이 5세기 이후부터 권력이나 지위의 세습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아묘를 통한 귀속지위에 관한 연구는 여러 가지 의미로의 해석이 가능하다. 삼국시대 귀속지위를 증명하는 자료들은 신라 중앙에서 왕위 계승이 혈연적인 계통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기존의 인류학적 연구성과들과 더불어 고고학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귀속지위는 사회조직을 구분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가령 수장의 지위가 세습되었는가, 그렇지 않고 일시적인가는 그 사회가 평등사회인가, 계층사회인가를 구분짓는 요소가 된다. 더불어 유아에게 부여된 금동관 등의 위세품은 당시 지방의 자율성과 독자성을 더욱 확실하게 증명하는 자료가 되며, 이러한 경우 지방 지배층의 지위계승은 혈연을 토대로 중앙인 신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웠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뿐만아니라 초기국가단계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알려져온 대가야에서 확인되는 지위세습의 증거는 경주나 경산만큼은 아니더라도 사회적 불평등이 제도화된 초기국가단계에 어느정도 근접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앞으로 귀속지위를 증명할 수 있는 이와 같은 사례가 증가한다면 경산과 같은 지방을 비롯하여 신라사회 전체에서 혈연적 계승의 원리를 살필 뿐만아니라 사회발전단계의 양상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nfant Tombs is a tomb with babies as main buried subjects, an important research subject which tells of the burial customs in the past when death rates for babies were high. The previous research results did not receive much attention due to lack of data but with a recent huge increase in data and ...
Infant Tombs is a tomb with babies as main buried subjects, an important research subject which tells of the burial customs in the past when death rates for babies were high. The previous research results did not receive much attention due to lack of data but with a recent huge increase in data and the following analysis attention on the social status babies had in the past is also increasing. Thus as a member of our society, having 'babies' as a research subject and observing how burial methods for babies evolved throughout the past as well as deducting their social status would be the purpose of this paper. Cases of Infant Tombss were reviewed by categorizing them in time periods. Patterns of change were shown in stages especially in pot tomb. Level I shows usage of various types of clay bowls for different regions, and have no cases of burying relics apart from some light meals. There have been relics that were buried with the corpse in Kyungsan Imdang site but is presumed to have reflected age. Excavated relics show signs of decrease in level II, with limits on the age. Coffin Tombs is another Infant Tombs apart from pot tomb, reviewed after being assumed as a Infant Tombs when it showed baby bones at the site but no other specialties were found form the excavated relics. In leve lII, the pot tomb that showed variety for different regions seem to gradually unify with the usage of gray elongated urn. With buried relic in some pot tomb, difference in status among the Infant Tombss could be assumed. Soft reddish brown Jangranghyun urn was mainly used as the jar in level III and with small but existing relics in Togwangmyo, different treatment among graves can be presumed. Level Ⅳ uses big pot along with soft reddish brown Jangranghyun urn. Great quantity of relics are also found with big pot and only in main grave sites for each region, reflecting differentiated status. There is a case of high level grave in Level IV Infant Tombs which gained a lot of attention. This shows that inheriting status in Kyungju and the rest of Shilla was common at this time around and how the social feature reached the stage of a complex, stratified society. On the other hand, the Infant Tombs found in Goryeong Jisandong site, a non-Shilla region, was not a case of a high level grave but for the fact that ample amount of relics-more than the amount buried in an adult's grave- were buried proves the existence of inherited status. The presence of inherited status in a non-Shilla region proves how power and status were inherited commonly after the 5th century, regardless of the region. Research on status inheritance through Infant Tombs can be interpreted in many ways. Data that prove the existence of inherited status during the Three Kingdom era can be understood as supporting archeological evidence along with previous anthropological research achievements that include the theory that the Shilla throne inheritance is based on family relations. Status inheritance is also an important standard in dividing up social organizations. For example, whether the position of a leader was inherited or not is an important factor in deciding the society to be a equal society or a stratified society. In addition, the prestige goods given to the babies, such as gold crown, is a sure evidence of the region's autonomy and independence and in such a case can be used as a clue to understood that the status inheritance for regional elites was free from Shilla's family relations to a certain extent. Also, the evidence of status inheritance in Great Gaya, a region known to have failed the development towards early nation stage, shows that it nonetheless reached the stage of early nation level where social inequality was standardized, just not as much as Kyungju or Kyungsan. If such cases that proves inherited status increase, not only the principles of family inheritance can be observed for the whole Shilla society including Kyungsan district, but the overall social development pattern could be expected to be reviewed.
Infant Tombs is a tomb with babies as main buried subjects, an important research subject which tells of the burial customs in the past when death rates for babies were high. The previous research results did not receive much attention due to lack of data but with a recent huge increase in data and the following analysis attention on the social status babies had in the past is also increasing. Thus as a member of our society, having 'babies' as a research subject and observing how burial methods for babies evolved throughout the past as well as deducting their social status would be the purpose of this paper. Cases of Infant Tombss were reviewed by categorizing them in time periods. Patterns of change were shown in stages especially in pot tomb. Level I shows usage of various types of clay bowls for different regions, and have no cases of burying relics apart from some light meals. There have been relics that were buried with the corpse in Kyungsan Imdang site but is presumed to have reflected age. Excavated relics show signs of decrease in level II, with limits on the age. Coffin Tombs is another Infant Tombs apart from pot tomb, reviewed after being assumed as a Infant Tombs when it showed baby bones at the site but no other specialties were found form the excavated relics. In leve lII, the pot tomb that showed variety for different regions seem to gradually unify with the usage of gray elongated urn. With buried relic in some pot tomb, difference in status among the Infant Tombss could be assumed. Soft reddish brown Jangranghyun urn was mainly used as the jar in level III and with small but existing relics in Togwangmyo, different treatment among graves can be presumed. Level Ⅳ uses big pot along with soft reddish brown Jangranghyun urn. Great quantity of relics are also found with big pot and only in main grave sites for each region, reflecting differentiated status. There is a case of high level grave in Level IV Infant Tombs which gained a lot of attention. This shows that inheriting status in Kyungju and the rest of Shilla was common at this time around and how the social feature reached the stage of a complex, stratified society. On the other hand, the Infant Tombs found in Goryeong Jisandong site, a non-Shilla region, was not a case of a high level grave but for the fact that ample amount of relics-more than the amount buried in an adult's grave- were buried proves the existence of inherited status. The presence of inherited status in a non-Shilla region proves how power and status were inherited commonly after the 5th century, regardless of the region. Research on status inheritance through Infant Tombs can be interpreted in many ways. Data that prove the existence of inherited status during the Three Kingdom era can be understood as supporting archeological evidence along with previous anthropological research achievements that include the theory that the Shilla throne inheritance is based on family relations. Status inheritance is also an important standard in dividing up social organizations. For example, whether the position of a leader was inherited or not is an important factor in deciding the society to be a equal society or a stratified society. In addition, the prestige goods given to the babies, such as gold crown, is a sure evidence of the region's autonomy and independence and in such a case can be used as a clue to understood that the status inheritance for regional elites was free from Shilla's family relations to a certain extent. Also, the evidence of status inheritance in Great Gaya, a region known to have failed the development towards early nation stage, shows that it nonetheless reached the stage of early nation level where social inequality was standardized, just not as much as Kyungju or Kyungsan. If such cases that proves inherited status increase, not only the principles of family inheritance can be observed for the whole Shilla society including Kyungsan district, but the overall social development pattern could be expected to be revie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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