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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이행하는 현 시점에서 중국 조선족을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나 국제결혼 이주여성 혹은 유학생으로만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하나의 문화구성부분으로 바라보고, 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다양한 계층에 속해 있는 중국 조선족의 정체성과 한국과 중국에 대한 태도 및 남북통일에 대한 태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조선족은 과연 ‘누구’이며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즉 그들이 어떠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할...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이행하는 현 시점에서 중국 조선족을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나 국제결혼 이주여성 혹은 유학생으로만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하나의 문화구성부분으로 바라보고, 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다양한 계층에 속해 있는 중국 조선족의 정체성과 한국과 중국에 대한 태도 및 남북통일에 대한 태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조선족은 과연 ‘누구’이며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즉 그들이 어떠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에 상응한 대 조선족 정책을 제정하여 조선족이 한국사회에서의 갈등과 모순을 해소하고, 향후 전면적인 남북 인적·물적 교류에 경험을 축적하고, 남북평화통일과정에서 조선족의 긍정적인 역할을 이끌어 내며, 한국사회가 순조롭게 다문화사회에로 이행하고, 날로 증가하는 중국과의 경제·문화적 교류 중 조선족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다양한 사회계층에 속해 있는 중국 조선족의 정체성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을 통하여 중국 조선족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기존연구에서 제기되었던 중국 조선족 정체성이 한민족으로서의 민족정체성과 중국국민(中國公民)으로서의 국민정체성이 혼재된 좌왕우왕하는 이중정체성인지, 아니면 남한 및 북한과 구별되는 한민족문화와 중국문화가 융합되어 이루어진 중국 조선족만의 민족의식과 중국국민이라는 확고한 국민의식이 결합된 독특한 정체성인지를 규명하고 중국 조선족의 민족정체성과 국민정체성 및 독립정체성이 그들의 한국과 중국 및 남북통일에 대한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분석하려는데 있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관관계 분석결과 중국문화 및 남북한 문화와 차별화된 중국 조선족만의 제3의 정체성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민족정체성, 국민정체성 및 독립정체성의 차이를 살펴보면 우선 민족정체성의 경우, 농촌에서 성장한 조선족들이 도시에서 성장한 조선족들에 비해 보다 강한 민족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 대학교 이하 학력소지자집단이 대학교 이상 학력소지자집단에 비해 보다 강한 민족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변지역출신 조선족들이 기타지역출신 조선족들에 비해 보다 강한 민족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국민정체성의 경우,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관계없이 중국 조선족이 전반적으로 중국 국민이라는 확고한 국민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독립정체성의 경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독립정체성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에서 성장한 조선족들이 농촌에서 성장한 조선족들보다 더 강한 독립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한국, 중국 및 남북통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본 결과, 우선 한국에 대한 태도의 경우, 민족정체성이 강하고 독립정체성이 강할수록 한국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중국에 대한 태도의 경우, 국민정체성이 강할수록 중국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지막으로 남북통일에 대한 태도의 경우, 민족정체성이 강하고 국민정체성이 강할수록 남북통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중국 조선족의 조상으로부터 전승하여 온 한민족이라는 민족정체성과 중화인민공화국의 국민이라는 국민정체성은 결코 우왕좌왕하거나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며, 60여 년 동안 중국에서 생활하는 과정에서 한민족의 전통문화와 중국땅의 다양한 문화를 결합시킨 중국조선족만의 독특한 독립정체성을 형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Abstract ▼ AI-Helper

The Korean-Chinese live in different districts in China and belong to different classes. In the multi-cultural society of South Korea, treating the Korean-Chinese as the integration of the South Korean culture but not as pure foreign workers, immigrant women, or foreign students, and observing their...

The Korean-Chinese live in different districts in China and belong to different classes. In the multi-cultural society of South Korea, treating the Korean-Chinese as the integration of the South Korean culture but not as pure foreign workers, immigrant women, or foreign students, and observing their nationality identities and their attitudes on the unifying of South and North Korea, will help understand “what the Korean-Chinese are” and “what their thoughts are”. By doing so, we can formulate corresponding polices on the Korean-Chinese and alleviate the dilemma and contradiction of the Korean-Chinese in South Korea. Through the research, experiences for humanistic and materiel exchanging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can be accumulated and the Korean-Chinese role in the process of unifying South and North Korea can be activated. It will be also beneficial for the Korean multi-cultural society and profitable for the increasing economic and cultural exchange with China. The aim of this research is to identify the elements affecting the Korean-Chinese’ nationality identities by analyzing the Korean-Chinese’ nationality identities through concrete evidence. This research also tries to identify whether the Korean-Chinese’ nationality identity is twofold of Korean and Chinese nationality identity, which is proposed on previous research, or independent nationality identity, which is different from those of South and North Korea, is compromised by the Korean and Chinese culture and is unique Korean-Chinese’ nationality identity, who admit they are Chinese. This research also tries to analyze how Korean nationality identity, Chinese nationality identity and independent nationality identity affect their attitude on the unifying of South and North Korea. To sum up, the results are as following: First, the correlation analysis shows that the unique third nationality identity is formed, which only Korean-Chinese have and differentiate Chinese, North and South Korean culture. Second, Observing from the view of social population science by Korean nationality identity, Chinese nationality identity and independent nationality identity, showed different results. By Korean nationality identity, the Korean-Chinese grown in the countryside have stronger Korean nationality identity than those in the city, those under the undergraduate education have stronger Korean nationality identity than those over the undergraduate education, and those born in Yanbian district have stronger Korean nationality identity than those born in other districts. By Chinese nationality identity, the Korean-Chinese have concrete Chinese nationality identity. By independent nationality identity, the higher the educational level is, the higher the level of independent nationality identity is, and those grown in the city have stronger independent nationality identity than those grown in the countryside. Third, Observing the elements affecting the attitude on South Korea, China and unifying North and South Korea, showed different results. On the view of the attitude on Korea, the stronger the Korean nationality identity and independent nationality identity are, the more negative the attitude on Korea is. On the view of the attitude on China, the stronger the Chinese nationality identity is, the more active the attitude on China is. On the view of the attitude on the unifying of North and South Korea, the stronger the Korean nationality identity and Chinese nationality identity are, the more active the attitude on the unifying of North and South Korea is. From the above results, we can reach the conclusion that the Korean nationality identity, which is inherited from generations, and the Chinese nationality identity are not uncertain or conflicting. And through the 60 years’ living in China, the Korean-Chinese formed unique independent nationality identity which combined the Korean traditional culture and Chinese multi-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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