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프로스트는 그의 시 ‘The Road Not Taken’(1920)에서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어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더니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라고 쓰고 있다. 이 시에서 프로스트는 삶의 '길'에 깃든 근원적인 상황 조건과 심리 상태를 드러내고 있으며, 인생의 행로에서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함으로 인해 삶이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다. 삶은 순간의 연속이며, 이 여정 속에서 인간은 자신만의 신념과 판단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소설『제인 에어』의 주인공 ...
R.프로스트는 그의 시 ‘The Road Not Taken’(1920)에서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어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더니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라고 쓰고 있다. 이 시에서 프로스트는 삶의 '길'에 깃든 근원적인 상황 조건과 심리 상태를 드러내고 있으며, 인생의 행로에서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함으로 인해 삶이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다. 삶은 순간의 연속이며, 이 여정 속에서 인간은 자신만의 신념과 판단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소설『제인 에어』의 주인공 제인은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시대적 억압과 불우한 환경을 초월한 의식과 용기로 ‘제인다운’ 선택을 하는 주체적인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Charlotte Brontё(1816-1855)의『제인 에어』(Jane Eyre, 1847)를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페미니즘 측면에서 분석하되, 19세기 영국의 사회현실과 관련지어 제인의 주체적인 삶을 추적함으로써 브론테의 여성론적 인식을 고찰해 보았다. 작가 브론테는 가난한 교구의 목사의 딸로 태어나 다른 자매, 형제와 같이 당시 천대받던 직업인 가정교사 일을 함으로써 생계를 꾸려야 했던 경험이 있는, 하층계급의 여성의 권익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다. 제인에어』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빅토리아 시대의 가부장적인 질서와 부조리, 당대 사회의 성 이데올로기를 보여주며, 그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제인과 그 역경을 넘어서는 그녀의 열정과 선택을 보여준다. 브론테는 이 작품 속에서 여성 또한 사회에서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여성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사색할 수도 있으며, 남성과 동등하게 충분히 지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고아인 Jane은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억압과 핍박에 분노하고 반항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이다. 이러한 여성상은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여성상이었다. 19세기의 영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빅토리아조의 여성에 대한 억압과 이상화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대이다. 여성은 경제적으로나 성적으로 남성에게 의존하고 복종해야만 하는 처지였을 뿐만 아니라 천사나 마리아와 같이 순결하고도 도덕적인 존재여야만 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산업 자본주의 사회로의 전환은 생산 활동과 가사노동의 역할을 남녀의 역할로 이분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여성을 ‘가정의 천사’로 국한시키고 더욱 철저하게 사회생활로부터 소외시키면서 희생만을 강요하였다. 따라서 여성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결혼이었으며, 모든 여성교육은 남성의 마음에 들기 위한 목적에 수렴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반감을 느낀 Brontё는 『제인에어』를 통해 그녀가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제Ⅱ장, 본론에서는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상황과 관련시켜 19세기의 여성현실과 페미니즘의 의의에 대해 살펴보고, 공간적 이동에 따른 제인의 의식의 변화와 성장, 특히 인간적인 고뇌와 정체성의 혼란으로 인한 방황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관과 믿음으로 사회적 ․ 시대적 모순을 지적하며 삶의 방향을 정하는 제인의 외침과 결단에 주목하였다. 제Ⅲ장에서는 제인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던 원인을 그녀의 주체적인 선택과 기독교와의 연관성에서 살펴보았다. Jane은 Gateshead Hall과 Lowood의 억압 속에서 자신에 대한 부당한 처사를 비난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Rochester와 St. John의 권위에 대해서도 동등함을 주장하며, Rochester와의 평등한 결혼을 선택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이다. 이처럼 Charlotte Brontё는 Jane의 삶의 여정을 통해 여성을 단지 남성의 소유물로만 여기는 빅토리아조의 여성상을 비판하며,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남성의 권위 안에 국한시키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가는 고유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상을 그려 내고 있다.
R.프로스트는 그의 시 ‘The Road Not Taken’(1920)에서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어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더니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라고 쓰고 있다. 이 시에서 프로스트는 삶의 '길'에 깃든 근원적인 상황 조건과 심리 상태를 드러내고 있으며, 인생의 행로에서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함으로 인해 삶이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다. 삶은 순간의 연속이며, 이 여정 속에서 인간은 자신만의 신념과 판단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소설『제인 에어』의 주인공 제인은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시대적 억압과 불우한 환경을 초월한 의식과 용기로 ‘제인다운’ 선택을 하는 주체적인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Charlotte Brontё(1816-1855)의『제인 에어』(Jane Eyre, 1847)를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페미니즘 측면에서 분석하되, 19세기 영국의 사회현실과 관련지어 제인의 주체적인 삶을 추적함으로써 브론테의 여성론적 인식을 고찰해 보았다. 작가 브론테는 가난한 교구의 목사의 딸로 태어나 다른 자매, 형제와 같이 당시 천대받던 직업인 가정교사 일을 함으로써 생계를 꾸려야 했던 경험이 있는, 하층계급의 여성의 권익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다. 제인에어』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빅토리아 시대의 가부장적인 질서와 부조리, 당대 사회의 성 이데올로기를 보여주며, 그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제인과 그 역경을 넘어서는 그녀의 열정과 선택을 보여준다. 브론테는 이 작품 속에서 여성 또한 사회에서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여성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사색할 수도 있으며, 남성과 동등하게 충분히 지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고아인 Jane은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억압과 핍박에 분노하고 반항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이다. 이러한 여성상은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여성상이었다. 19세기의 영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빅토리아조의 여성에 대한 억압과 이상화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대이다. 여성은 경제적으로나 성적으로 남성에게 의존하고 복종해야만 하는 처지였을 뿐만 아니라 천사나 마리아와 같이 순결하고도 도덕적인 존재여야만 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산업 자본주의 사회로의 전환은 생산 활동과 가사노동의 역할을 남녀의 역할로 이분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여성을 ‘가정의 천사’로 국한시키고 더욱 철저하게 사회생활로부터 소외시키면서 희생만을 강요하였다. 따라서 여성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결혼이었으며, 모든 여성교육은 남성의 마음에 들기 위한 목적에 수렴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반감을 느낀 Brontё는 『제인에어』를 통해 그녀가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제Ⅱ장, 본론에서는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상황과 관련시켜 19세기의 여성현실과 페미니즘의 의의에 대해 살펴보고, 공간적 이동에 따른 제인의 의식의 변화와 성장, 특히 인간적인 고뇌와 정체성의 혼란으로 인한 방황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관과 믿음으로 사회적 ․ 시대적 모순을 지적하며 삶의 방향을 정하는 제인의 외침과 결단에 주목하였다. 제Ⅲ장에서는 제인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었던 원인을 그녀의 주체적인 선택과 기독교와의 연관성에서 살펴보았다. Jane은 Gateshead Hall과 Lowood의 억압 속에서 자신에 대한 부당한 처사를 비난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Rochester와 St. John의 권위에 대해서도 동등함을 주장하며, Rochester와의 평등한 결혼을 선택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이다. 이처럼 Charlotte Brontё는 Jane의 삶의 여정을 통해 여성을 단지 남성의 소유물로만 여기는 빅토리아조의 여성상을 비판하며, 자신의 행복과 자유를 남성의 권위 안에 국한시키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가는 고유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상을 그려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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