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다민족 국가로서 인구의 86%를 차지하는 낀(kinh)족을 제외하고,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54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그들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 북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져 있으며,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위치한 팡시팡산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산악이나 고원지대에서 화전을 이루거나 산 능선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을 일구면서 살아가는데, 쌀과 옥수수 등이 주 농산물이다. 특히 이 사파지역에 사는 소수민족은 각각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양식, 그리고, 그들만의 언어와 풍습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중 사파에서 블랙흐몽족과 더불어 가장 큰 소수민족 중 하나로 분류되는 레드 자오족의 생활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레드 자오족은 앞머리에 빨간 두건을 두르는 민족으로, 머리위의 두툼한 붉은색 두건은 레드 자오족의 상징이라 말할 수 있다. 두건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네 어머니가 일반적으로 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민무늬의 빨간 두건이며, 다른 하나는 결혼이나 특별한 행사때에 사용하는 두건으로 매우 크고 화려한 장신구들이 매달려 있어, 여성들이 착용하기에는 무게가 상당히 느껴진다. 또한 여성들은 눈썹과 앞머리를 뽑고 밀랍을 칠하는 일종의 성인식을 행하는데, 이것을 “머리에 밀랍을 칠하는 의식” 이라고 부른다. 이따금 나이 든 레드 자오 여성들 중에 이빨을 새까맣게 물들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영구적인 흑치를 만들기 위해 한 달여간 색소가 들어 있는 나뭇잎을 잠자기 전에 붙이고 자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제국 식민시절 당시 프랑스 군인들로부터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흉측스러운 검은색 치아를 만들었다고 하며, 그 후 점차 흑치가 레드 자오족 사이에서 미의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사파지역 소수민족의 특징 중에 하나는 각각의 민족들이 각기 다른 고유의 의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며, 그 의상을 만들기 위해 염색이 발달되어 있다. 그 중 붉은 색의 두건을 쓴 레드 자오족은 다른 민족과 확연히 구분이 된다. 마을 주변에서는 염색때 사용되는 색소를 만드는 식물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색감이 나올 때까지 담궜다가 ...
베트남은 다민족 국가로서 인구의 86%를 차지하는 낀(kinh)족을 제외하고,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54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그들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 북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져 있으며,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위치한 팡시팡산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산악이나 고원지대에서 화전을 이루거나 산 능선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을 일구면서 살아가는데, 쌀과 옥수수 등이 주 농산물이다. 특히 이 사파지역에 사는 소수민족은 각각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양식, 그리고, 그들만의 언어와 풍습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중 사파에서 블랙흐몽족과 더불어 가장 큰 소수민족 중 하나로 분류되는 레드 자오족의 생활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레드 자오족은 앞머리에 빨간 두건을 두르는 민족으로, 머리위의 두툼한 붉은색 두건은 레드 자오족의 상징이라 말할 수 있다. 두건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네 어머니가 일반적으로 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민무늬의 빨간 두건이며, 다른 하나는 결혼이나 특별한 행사때에 사용하는 두건으로 매우 크고 화려한 장신구들이 매달려 있어, 여성들이 착용하기에는 무게가 상당히 느껴진다. 또한 여성들은 눈썹과 앞머리를 뽑고 밀랍을 칠하는 일종의 성인식을 행하는데, 이것을 “머리에 밀랍을 칠하는 의식” 이라고 부른다. 이따금 나이 든 레드 자오 여성들 중에 이빨을 새까맣게 물들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영구적인 흑치를 만들기 위해 한 달여간 색소가 들어 있는 나뭇잎을 잠자기 전에 붙이고 자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제국 식민시절 당시 프랑스 군인들로부터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흉측스러운 검은색 치아를 만들었다고 하며, 그 후 점차 흑치가 레드 자오족 사이에서 미의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사파지역 소수민족의 특징 중에 하나는 각각의 민족들이 각기 다른 고유의 의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며, 그 의상을 만들기 위해 염색이 발달되어 있다. 그 중 붉은 색의 두건을 쓴 레드 자오족은 다른 민족과 확연히 구분이 된다. 마을 주변에서는 염색때 사용되는 색소를 만드는 식물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색감이 나올 때까지 담궜다가 말리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모습은 우리의 전통 염색과 흡사하다. 때문에 여성들의 손에는 늘 염색물이 빠지지 않는다. 또 그들은 직접 만든 천으로 바느질을 하여 자신들의 옷을 지어 입으며, 여성들은 언제 어디서든 시간만 나면 바느질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인지 항상 손에는 바늘과 실이 있다. 여성들은 전통의상을 입는 것과 달리 남성들과 아이들은 편리성 때문인지 전통의상보다는 기성복을 입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현대 문물과 문화가 들어오면서 이들 사이에서도 자급자족이나, 물물교환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되면서 돈이 필요하게 되었다. 농사는 자급자족의 수단일 뿐, 가계경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가사는 주로 여성들의 몫이고, 농사는 남녀와 어린아이들을 포함해서 공동작업으로 하며, 대부분의 수입원은 여성으로부터 나온다. 대부분의 소수민족 사회는 전형적인 모계중심 경향을 보여준다. 그녀들은 사파타운에서 가이드를 하거나 바느질하여 만든 수공품을 팔기 위해 가까이는 1시간, 멀게는 3-4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매일같이 걸어 나온다. 일부 여성들 중에는 오토바이를 이용하기도 하고, 늦게까지 장사를 해야 하는 날에는 사파타운 근처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또한 일부 젊은 레드 자오족 여성들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을 상대로 가이드를 하며 수입을 얻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소수민족 사회가 모계중심 문화임을 반영하듯 젊은 여성들에 의해 주도하고 있다. 이제 사파가 일반에게 공개된 지 이제 20여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 동안 인접 국가인 중국으로부터, 또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으로부터 다양한 세계 문명들이 사파에 전파되었다. 21세기 첨단의 세상에서 자신들의 고유문화를 유지하고 지켜간다는 것은 그 만큼 문명과 격리되어 있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이들도 거역할 수 없는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변화하는 흐름을 무작정 배척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자신들의 전통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고 고유한 문화와 전통의상을 지키고 이어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현대문명에 맹목적으로 동화되어 전통문화를 외면하고, 등안시하며, 하나하나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는 참으로 대조적이다. 이처럼 그들의 삶 안에서 보여지는 넉넉함이나 풍요로움은 없지만, 그 생활 속에서 작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그들의 여유있는 삶 속에서, 삶이 무엇이고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베트남은 다민족 국가로서 인구의 86%를 차지하는 낀(kinh)족을 제외하고, 베트남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54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그들은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 북서쪽으로 약 350km 떨어져 있으며,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위치한 팡시팡산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산악이나 고원지대에서 화전을 이루거나 산 능선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을 일구면서 살아가는데, 쌀과 옥수수 등이 주 농산물이다. 특히 이 사파지역에 사는 소수민족은 각각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양식, 그리고, 그들만의 언어와 풍습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중 사파에서 블랙흐몽족과 더불어 가장 큰 소수민족 중 하나로 분류되는 레드 자오족의 생활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레드 자오족은 앞머리에 빨간 두건을 두르는 민족으로, 머리위의 두툼한 붉은색 두건은 레드 자오족의 상징이라 말할 수 있다. 두건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네 어머니가 일반적으로 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민무늬의 빨간 두건이며, 다른 하나는 결혼이나 특별한 행사때에 사용하는 두건으로 매우 크고 화려한 장신구들이 매달려 있어, 여성들이 착용하기에는 무게가 상당히 느껴진다. 또한 여성들은 눈썹과 앞머리를 뽑고 밀랍을 칠하는 일종의 성인식을 행하는데, 이것을 “머리에 밀랍을 칠하는 의식” 이라고 부른다. 이따금 나이 든 레드 자오 여성들 중에 이빨을 새까맣게 물들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영구적인 흑치를 만들기 위해 한 달여간 색소가 들어 있는 나뭇잎을 잠자기 전에 붙이고 자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제국 식민시절 당시 프랑스 군인들로부터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흉측스러운 검은색 치아를 만들었다고 하며, 그 후 점차 흑치가 레드 자오족 사이에서 미의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사파지역 소수민족의 특징 중에 하나는 각각의 민족들이 각기 다른 고유의 의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며, 그 의상을 만들기 위해 염색이 발달되어 있다. 그 중 붉은 색의 두건을 쓴 레드 자오족은 다른 민족과 확연히 구분이 된다. 마을 주변에서는 염색때 사용되는 색소를 만드는 식물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색감이 나올 때까지 담궜다가 말리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모습은 우리의 전통 염색과 흡사하다. 때문에 여성들의 손에는 늘 염색물이 빠지지 않는다. 또 그들은 직접 만든 천으로 바느질을 하여 자신들의 옷을 지어 입으며, 여성들은 언제 어디서든 시간만 나면 바느질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인지 항상 손에는 바늘과 실이 있다. 여성들은 전통의상을 입는 것과 달리 남성들과 아이들은 편리성 때문인지 전통의상보다는 기성복을 입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현대 문물과 문화가 들어오면서 이들 사이에서도 자급자족이나, 물물교환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되면서 돈이 필요하게 되었다. 농사는 자급자족의 수단일 뿐, 가계경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가사는 주로 여성들의 몫이고, 농사는 남녀와 어린아이들을 포함해서 공동작업으로 하며, 대부분의 수입원은 여성으로부터 나온다. 대부분의 소수민족 사회는 전형적인 모계중심 경향을 보여준다. 그녀들은 사파타운에서 가이드를 하거나 바느질하여 만든 수공품을 팔기 위해 가까이는 1시간, 멀게는 3-4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매일같이 걸어 나온다. 일부 여성들 중에는 오토바이를 이용하기도 하고, 늦게까지 장사를 해야 하는 날에는 사파타운 근처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또한 일부 젊은 레드 자오족 여성들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영어능력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을 상대로 가이드를 하며 수입을 얻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소수민족 사회가 모계중심 문화임을 반영하듯 젊은 여성들에 의해 주도하고 있다. 이제 사파가 일반에게 공개된 지 이제 20여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 동안 인접 국가인 중국으로부터, 또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으로부터 다양한 세계 문명들이 사파에 전파되었다. 21세기 첨단의 세상에서 자신들의 고유문화를 유지하고 지켜간다는 것은 그 만큼 문명과 격리되어 있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이들도 거역할 수 없는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변화하는 흐름을 무작정 배척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자신들의 전통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고 고유한 문화와 전통의상을 지키고 이어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현대문명에 맹목적으로 동화되어 전통문화를 외면하고, 등안시하며, 하나하나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는 참으로 대조적이다. 이처럼 그들의 삶 안에서 보여지는 넉넉함이나 풍요로움은 없지만, 그 생활 속에서 작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그들의 여유있는 삶 속에서, 삶이 무엇이고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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