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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은 조석, 파랑, 하천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퇴적환경으로 계절에 따른 우세에너지의 변화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우세에너지의 계절적 변동에 따른 대조차 조간대 지형 변화 및 퇴적상을 알아보기 위해 여차리 조간대에서 정밀 측량 및 퇴적상 분석을 수행하였다. 경기만 북부 강화도 남서쪽에 위치한 여차리에는 길이가 6 km 폭이 약 8 km에 달하는 매우 광범위한 조간대 갯벌이 발달해 있다. 여차리 조간대 갯벌은 육지에서 남서방향으로 그어진 ...

경기만은 조석, 파랑, 하천의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퇴적환경으로 계절에 따른 우세에너지의 변화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우세에너지의 계절적 변동에 따른 대조차 조간대 지형 변화 및 퇴적상을 알아보기 위해 여차리 조간대에서 정밀 측량 및 퇴적상 분석을 수행하였다. 경기만 북부 강화도 남서쪽에 위치한 여차리에는 길이가 6 km 폭이 약 8 km에 달하는 매우 광범위한 조간대 갯벌이 발달해 있다. 여차리 조간대 갯벌은 육지에서 남서방향으로 그어진 측선 YC을 따라 크게 3종류의 형태학적 특성으로 구분된다. 단조롭고 오목한 형태를 가지는 상부조간대(0 ~ 600 m), 볼록하고 조류세곡을 포함하는 중부조간대(600 ~ 3000 m)와 4개의 수로(CH-1, CH-2, CH-3, CH-4)와 사구 지역(Dune field)을 포함하는 하부조간대(3000~4800 m)로 나뉜다. 하부조간대 수로의 폭은 240 ~ 570 m, 깊이는 1.2 ~ 2.4 m에 달한다. 여차리 조간대 갯벌은 계절에 따른 지형 변화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1) 상부와 중부조간대에서는 봄철과 여름철에는 퇴적이 발생하고, 가을과 겨울철에는 침식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겨울철 강한 파랑의 영향으로 인해 침식된 것으로 해석된다. 2) 하부조간대 조수로는 상부와 중부조간대와는 달리 침식과 퇴적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인 측면이동을 보인다. 조수로의 측면이동양상은 여름철 집중호우시기에 현저하게 이동하고 타 계절에는 적게 이동하는 계절적인 변동성을 갖는다. 이는 여름철 집중호우 증가된 유량에 따른 썰물의 강화로 조수로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여차리 조간대 갯벌의 퇴적구조는 퇴적물의 입도조성에 따라 상부 및 중부조간대 퇴적상, 사구 지역 퇴적상, 조수로 퇴적상으로 구분되며, 조수로 퇴적상은 다시 우각사주 퇴적상, 수로 중앙부 사주 퇴적상, 수로 기저부 퇴적상, 펄 둔덕 퇴적상으로 세분된다. 우각사주 퇴적상을 구성하는 경사이질암상층리(Inclined Heterolithic Stratification, IHS)는 수로의 측면이동을 지시하는 퇴적구조로 조수로의 침식제방 및 수로 기저부에서도 관찰된다. 경사이질암상층리의 방향성이 다양하고 다수의 침식면이 발달하는 것은, 과거 이 지역의 조수로 이동 양상은 시공간적으로 매우 복잡하게 진행되었음을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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