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발표된 1기 신도시 중에서 유독 분당신도시만이 ‘강남’이라는 언표의 모사품인 ‘제 2의 강남’이라는 언표로 인지된다. 기존연구들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분당신도시 거주자들은 성남시에 귀속되지 않는 독립적인 주거공간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분당’과 같이 행정적인 경계와 무관한 언표 혹은 ‘중산층 도시’와 같이 거주자의 소득수준차이와 무관한 언표로 나타난다. 이 언표는 더 나아가 ‘제 2의 분당’ 혹은 ‘분당권’이라는 모사품을 만들며 확대 재생산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주택을 집 한 칸이 아니라 관념적 ...
1989년에 발표된 1기 신도시 중에서 유독 분당신도시만이 ‘강남’이라는 언표의 모사품인 ‘제 2의 강남’이라는 언표로 인지된다. 기존연구들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분당신도시 거주자들은 성남시에 귀속되지 않는 독립적인 주거공간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분당’과 같이 행정적인 경계와 무관한 언표 혹은 ‘중산층 도시’와 같이 거주자의 소득수준차이와 무관한 언표로 나타난다. 이 언표는 더 나아가 ‘제 2의 분당’ 혹은 ‘분당권’이라는 모사품을 만들며 확대 재생산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주택을 집 한 칸이 아니라 관념적 ․ 배타적 경계로 의미화하는 관념의 기원을 추적하고자 한다.
주택의 변화하는 의미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주거의 관념적 경계 및 ‘강남이라는 가상’의 등장을 포착하기 위해 기존의 도시연구 방법론을 다음과 같이 비판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우선, 하비의 ‘건조환경론’을 통해 90년대 이전에 한국사회의 정치경제적 배경이 신도시개발로 나타난 까닭을 살펴보았다. 또한, 르페브르의 ‘공간생산론’을 통해 90년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주거공간에 대한 지배적인 관념’의 등장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닛잔과 비클러의 ‘자본화 과정’을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주거공간에 대한 관념이 계산가능한 대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결과 및 함의는 다음과 같다. 우선, 분당신도시에서 나타나는 ‘제 2의 강남’이라는 언표를 통해 공간을 배타적인 경계로 표상하는 방식의 출현은 ‘강남’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 비고정적 관념이 ‘주거공간’에 부합하는 것으로 의미변화하는 과정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공간을 ‘강남이라는 가상적인 기준’을 통해 배타적인 경계로 표상함에 따라 주택은 위치하고 있는 경계에 따라 위계화되기 시작하였다. 셋째, 90년대 이전에는 계산가능한 대상으로 인식되지 않았던 ‘주택거주’가 가격화될 수 있다는 관념이 등장하게 됨에 따라 타 지역과의 경계설정의 문제, 생활양식 및 혐오시설의 입지등이 거주민의 주요 관심사로 변화하게 된다. 넷째, 주택의 의미에 대한 기존연구들의 일반적인 시각은 아파트의 난립과 서구적 근대화의 영향으로 점차 원자화되어가는 개인들과 아파트의 물리적 폐쇄성이 일치되어가는 과정으로 보았다. 그러나, ‘쾌적한 주거에 대한 표준적 관념의 등장’과 ‘강남’이라는 가상적 언표의 형성과정은 주택이 사실 보다 넓은 ‘사회적 경계’속에 위치함을 암시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주택을 경계안의 위치 및 경계들간의 위계로 사고하기 시작한 때는 분당신도시가 ‘강남’이라는 언표와의 관념적인 유사성으로 사고되기 시작한 때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역설적으로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강남에 대한 지금의 관념’을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1989년에 발표된 1기 신도시 중에서 유독 분당신도시만이 ‘강남’이라는 언표의 모사품인 ‘제 2의 강남’이라는 언표로 인지된다. 기존연구들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분당신도시 거주자들은 성남시에 귀속되지 않는 독립적인 주거공간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이는 ‘분당’과 같이 행정적인 경계와 무관한 언표 혹은 ‘중산층 도시’와 같이 거주자의 소득수준차이와 무관한 언표로 나타난다. 이 언표는 더 나아가 ‘제 2의 분당’ 혹은 ‘분당권’이라는 모사품을 만들며 확대 재생산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주택을 집 한 칸이 아니라 관념적 ․ 배타적 경계로 의미화하는 관념의 기원을 추적하고자 한다.
주택의 변화하는 의미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주거의 관념적 경계 및 ‘강남이라는 가상’의 등장을 포착하기 위해 기존의 도시연구 방법론을 다음과 같이 비판적으로 재구성하였다. 우선, 하비의 ‘건조환경론’을 통해 90년대 이전에 한국사회의 정치경제적 배경이 신도시개발로 나타난 까닭을 살펴보았다. 또한, 르페브르의 ‘공간생산론’을 통해 90년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주거공간에 대한 지배적인 관념’의 등장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닛잔과 비클러의 ‘자본화 과정’을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주거공간에 대한 관념이 계산가능한 대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결과 및 함의는 다음과 같다. 우선, 분당신도시에서 나타나는 ‘제 2의 강남’이라는 언표를 통해 공간을 배타적인 경계로 표상하는 방식의 출현은 ‘강남’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 비고정적 관념이 ‘주거공간’에 부합하는 것으로 의미변화하는 과정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공간을 ‘강남이라는 가상적인 기준’을 통해 배타적인 경계로 표상함에 따라 주택은 위치하고 있는 경계에 따라 위계화되기 시작하였다. 셋째, 90년대 이전에는 계산가능한 대상으로 인식되지 않았던 ‘주택거주’가 가격화될 수 있다는 관념이 등장하게 됨에 따라 타 지역과의 경계설정의 문제, 생활양식 및 혐오시설의 입지등이 거주민의 주요 관심사로 변화하게 된다. 넷째, 주택의 의미에 대한 기존연구들의 일반적인 시각은 아파트의 난립과 서구적 근대화의 영향으로 점차 원자화되어가는 개인들과 아파트의 물리적 폐쇄성이 일치되어가는 과정으로 보았다. 그러나, ‘쾌적한 주거에 대한 표준적 관념의 등장’과 ‘강남’이라는 가상적 언표의 형성과정은 주택이 사실 보다 넓은 ‘사회적 경계’속에 위치함을 암시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주택을 경계안의 위치 및 경계들간의 위계로 사고하기 시작한 때는 분당신도시가 ‘강남’이라는 언표와의 관념적인 유사성으로 사고되기 시작한 때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역설적으로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강남에 대한 지금의 관념’을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Amongst the first New cities developed in 1989, New City of Bundang is uniquely recognized as 'the second Gangnam' which is a copy of so-called term 'Gangnam' of Seoul. Although Bundang is a district of Sungnam City, according to the previous studies, city dwellers in Bundang recognize Bundang as an...
Amongst the first New cities developed in 1989, New City of Bundang is uniquely recognized as 'the second Gangnam' which is a copy of so-called term 'Gangnam' of Seoul. Although Bundang is a district of Sungnam City, according to the previous studies, city dwellers in Bundang recognize Bundang as an independent space from Sungnam City. Now, 'Bundang', generally represented as a symbol of 'Middle class city' regardless of dweller's income, is a general term transcending administrative boundaries. Moreover, the term 'Bundang' was expansively self-reproduced with the production of its own copies such as 'the second Bundang' and 'Bundang circle'. This study aims to elucidate the origin of the idea signifying the meaning of house not only as a physical space to live in but also as an abstract and exclusive boundary.
To understand the changeable meaning of house and the emergence of formerly inexistent abstract boundary of living and 'imaginary Gangnam', the current theories on city have been critically reconstructed. First, It could be conceptualized by virtue of David Harvey's theory 'Built environments' that the political economic background within Korea before 90s has been materialized as New City development. Second, the emergence of 'the dominant idea on living space' which didn't exist before 90s could be conceptualized by virtue of Henri Lefebvre's theory 'Production of Space'. Third, the phenomenon, newly emergent idea on living space transformed into an accountable object, could be conceptualized by virtue of Nitzan and Bichler's concept 'Capitalization'
The findings and implicature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 First, the way representing space as an exclusive boundary through 'the second Gangnam' in Bundang new city was a social process signifying negative and ambiguous senses about 'Gangnam' into the object corresponding to 'living space'. Second, as living space has been represented as a boundary on the basis of ' imaginary Gangnam', house can be ranked through its location in boundary. Third, with the idea 'Living in house' being emerged that can be priced, which was not recognized as an accountable object until 90s, defining the boundary between regions, lifestyle and location of public facilities have become a natural matter of common interest amongst inhabitants. Fourth, the previous spatial and urban studies have been defining the meaning of house depending on a simple process that the increase of atomization of individuals corresponds to the physical exclusivity of apartment under the influence of western modernization and reckless development of apartments. However, it implies that the house locates in 'social boundary' according to 'the emergence of standard idea on comfortable living' and the formation of the imaginary 'Gangnam'. So, the beginning to comprehend the house as its location of boundaries and the hierarchy of boundaries coincides with the beginning to comprehend the affinity between Bundang New City and the imaginary 'Gangnam'. Paradoxically speaking, it was the very process producing 'the current idea on Gangnam' which didn't exist before.
Amongst the first New cities developed in 1989, New City of Bundang is uniquely recognized as 'the second Gangnam' which is a copy of so-called term 'Gangnam' of Seoul. Although Bundang is a district of Sungnam City, according to the previous studies, city dwellers in Bundang recognize Bundang as an independent space from Sungnam City. Now, 'Bundang', generally represented as a symbol of 'Middle class city' regardless of dweller's income, is a general term transcending administrative boundaries. Moreover, the term 'Bundang' was expansively self-reproduced with the production of its own copies such as 'the second Bundang' and 'Bundang circle'. This study aims to elucidate the origin of the idea signifying the meaning of house not only as a physical space to live in but also as an abstract and exclusive boundary.
To understand the changeable meaning of house and the emergence of formerly inexistent abstract boundary of living and 'imaginary Gangnam', the current theories on city have been critically reconstructed. First, It could be conceptualized by virtue of David Harvey's theory 'Built environments' that the political economic background within Korea before 90s has been materialized as New City development. Second, the emergence of 'the dominant idea on living space' which didn't exist before 90s could be conceptualized by virtue of Henri Lefebvre's theory 'Production of Space'. Third, the phenomenon, newly emergent idea on living space transformed into an accountable object, could be conceptualized by virtue of Nitzan and Bichler's concept 'Capitalization'
The findings and implicature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 First, the way representing space as an exclusive boundary through 'the second Gangnam' in Bundang new city was a social process signifying negative and ambiguous senses about 'Gangnam' into the object corresponding to 'living space'. Second, as living space has been represented as a boundary on the basis of ' imaginary Gangnam', house can be ranked through its location in boundary. Third, with the idea 'Living in house' being emerged that can be priced, which was not recognized as an accountable object until 90s, defining the boundary between regions, lifestyle and location of public facilities have become a natural matter of common interest amongst inhabitants. Fourth, the previous spatial and urban studies have been defining the meaning of house depending on a simple process that the increase of atomization of individuals corresponds to the physical exclusivity of apartment under the influence of western modernization and reckless development of apartments. However, it implies that the house locates in 'social boundary' according to 'the emergence of standard idea on comfortable living' and the formation of the imaginary 'Gangnam'. So, the beginning to comprehend the house as its location of boundaries and the hierarchy of boundaries coincides with the beginning to comprehend the affinity between Bundang New City and the imaginary 'Gangnam'. Paradoxically speaking, it was the very process producing 'the current idea on Gangnam' which didn't exist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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