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군에서 동일종 또는 다른 종의 산란장에 알이나 새끼를 낳아 산란장의 숙주에게 부화 또는 양육을 하도록 하는 탁란은 어류에서는 흔하지 않은 독특한 번식전략이다. 본 연구에서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탁란을 하는 잉어과의 감돌고기(Pseudopungtungia nigra)와 근연종인 가는돌고기(P. tenuicorpa), 돌고기(Pungtungia herzi)의 번식전략에 관해 연구함으로써 3종의 번식전략의 특징을 파악하고 동소적으로 서식하는 돌고기와 ...
동물군에서 동일종 또는 다른 종의 산란장에 알이나 새끼를 낳아 산란장의 숙주에게 부화 또는 양육을 하도록 하는 탁란은 어류에서는 흔하지 않은 독특한 번식전략이다. 본 연구에서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탁란을 하는 잉어과의 감돌고기(Pseudopungtungia nigra)와 근연종인 가는돌고기(P. tenuicorpa), 돌고기(Pungtungia herzi)의 번식전략에 관해 연구함으로써 3종의 번식전략의 특징을 파악하고 동소적으로 서식하는 돌고기와 감돌고기, 돌고기와 가는돌고기가 공존할 수 있는 원인과 탁란의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감돌고기는 꺽지(Coreoperca herzi)의 산란장에만 탁란을 했으며, 다른 형태의 산란장은 관찰되지 않았다. 꺽지의 산란장에 대한 탁란은 꺽지의 산란 직후부터 6일 후까지 이루어졌으며, 하루 중 자신의 산란장을 방어하는 꺽지의 공격횟수가 적게 나타났던 일출 직후인 6∼7시 사이에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부화기간이 꺽지보다 짧은 감돌고기는 대부분 꺽지보다 먼저 부화되어 산란장을 이탈함으로서 포식자인 꺽지의 공격을 피하고, 탁란시에 포식되거나 상처를 입게 되는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산란타이밍을 선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감돌고기는 탁란시 면적이 넓은 산란장을 선호하였으며, 탁란한 알의 부화율은 지속적인 꺽지의 산란장 방어와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감돌고기는 자신의 알을 중심으로 난 보호를 하는 꺽지 난괴와 가까운 곳부터 산란을 함으로써 꺽지의 난 보호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가는돌고기는 틈새산란과 꺽지 산란장에 대한 탁란을 번식전략으로 이용했으며, 틈새산란은 탁란보다 높은 빈도로 관찰되었다. 가는돌고기가 탁란한 산란장의 50%에서 꺽지의 산란장 포기가 관찰되었으며, 꺽지의 보호를 받은 산란장과 틈새산란장의 부화율은 차이가 없었다. 인공틈새산란장 실험에서도 꺽지의 산란장이 새롭게 형성되었지만, 인공산란장과 자연 틈새산란장에만 추가 산란하였다. 가는돌고기의 틈새산란은 탁란을 통해 얻는 잇점인 부화율에서 탁란과 차이가 없었으며, 탁란에 따른 손실인 숙주에 의한 부상 및 포식 등의 손실을 입지 않았다. 틈새산란의 높은 부화율은 좁은 틈새간격으로 알을 섭식하는 어류들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가는돌고기는 이러한 틈새산란이 효율적이고 주된 번식전략이었다. 가는돌고기는 감돌고기와 돌고기에 비해 알과 자어의 크기가 크고, 체고가 낮으며, 체폭이 좁아 긴 체형을 지니고 있다. 가는돌고기의 부화율은 틈새산란장에서 알 수가 적을수록 증가하였다. 따라서 가는돌고기는 포식자의 접근이 어려운 좁은 틈새에 적은 수의 큰 알을 낳아 자손의 생존율을 높이는 번식전략을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돌고기는 꺽지 산란장에 산란하는 탁란과 좁은 틈새에 산란하는 2가지 번식모드를 이용하였다. 돌고기의 탁란율은 꺽지의 산란장 숫자가 많을수록 감소하였으며, 틈새 산란은 꺽지의 산란장 숫자가 풍부할 때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꺽지 산란장 숫자가 적을수록 증가하였다. 인공틈새산란장 실험 결과 틈새가 좁을수록 산란율이 높았으며, 실험기간 동안 형성된 모든 꺽지 산란장에 탁란을 하였다. 또한 돌고기의 탁란과 틈새산란시의 부화율은 탁란시에 훨씬 높게 나타나 꺽지가 서식하는 연구수역에서 돌고기의 주 번식모드는 탁란이었으며, 틈새산란은 대체 번식모드로 확인되었다. 9개 연구지역에서 다양한 숙주의 이용을 확인한 결과 꺽지 이외의 숙주는 이용하지 않았으나, 일본산 돌고기처럼 환경조건에 따라 다양한 숙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동소적으로 서식하는 돌고기와 감돌고기는 꺽지 산란장에 산란하는 시간대를 달리했으며, 돌고기와 가는돌고기는 각각 탁란과 틈새산란을 주 번식모드로 이용하여 번식모드를 달리하였고, 동일 번식 모드인 탁란시에는 꺽지 산란장에 산란하는 시간대를 달리함으로서 종간의 경쟁을 피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틈새산란은 탁란에 비해 어류의 여러 분류군에 넓게 퍼진 번식방법이다. 감돌고기속과 돌고기속 어류는 모두 돌에 알을 붙이며, 난 보호를 하지 않는다. 이러한 번식전략은 알을 지키는 종의 산란장에 산란을 하였을 때 알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 감돌고기속과 돌고기속 어류의 번식전략을 비교 분석해 보면, 조상종은 집단으로 알을 돌 틈에 붙이고 난 보호를 하지 않는 번식전략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론된다. 이때 알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난 포식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매우 협소한 틈새를 산란장으로 이용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틈새산란장을 이용하며 산란장을 보호하는 다른 종의 산란장에 산란한 개체들은 그렇지 못한 개체들에 비해 훨씬 많은 자손이 생존하였고, 이러한 유전자풀은 점차 확대되어 탁란이라는 번식전략으로 발전되어 온 것으로 판단된다.
동물군에서 동일종 또는 다른 종의 산란장에 알이나 새끼를 낳아 산란장의 숙주에게 부화 또는 양육을 하도록 하는 탁란은 어류에서는 흔하지 않은 독특한 번식전략이다. 본 연구에서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탁란을 하는 잉어과의 감돌고기(Pseudopungtungia nigra)와 근연종인 가는돌고기(P. tenuicorpa), 돌고기(Pungtungia herzi)의 번식전략에 관해 연구함으로써 3종의 번식전략의 특징을 파악하고 동소적으로 서식하는 돌고기와 감돌고기, 돌고기와 가는돌고기가 공존할 수 있는 원인과 탁란의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감돌고기는 꺽지(Coreoperca herzi)의 산란장에만 탁란을 했으며, 다른 형태의 산란장은 관찰되지 않았다. 꺽지의 산란장에 대한 탁란은 꺽지의 산란 직후부터 6일 후까지 이루어졌으며, 하루 중 자신의 산란장을 방어하는 꺽지의 공격횟수가 적게 나타났던 일출 직후인 6∼7시 사이에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부화기간이 꺽지보다 짧은 감돌고기는 대부분 꺽지보다 먼저 부화되어 산란장을 이탈함으로서 포식자인 꺽지의 공격을 피하고, 탁란시에 포식되거나 상처를 입게 되는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산란타이밍을 선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감돌고기는 탁란시 면적이 넓은 산란장을 선호하였으며, 탁란한 알의 부화율은 지속적인 꺽지의 산란장 방어와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감돌고기는 자신의 알을 중심으로 난 보호를 하는 꺽지 난괴와 가까운 곳부터 산란을 함으로써 꺽지의 난 보호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가는돌고기는 틈새산란과 꺽지 산란장에 대한 탁란을 번식전략으로 이용했으며, 틈새산란은 탁란보다 높은 빈도로 관찰되었다. 가는돌고기가 탁란한 산란장의 50%에서 꺽지의 산란장 포기가 관찰되었으며, 꺽지의 보호를 받은 산란장과 틈새산란장의 부화율은 차이가 없었다. 인공틈새산란장 실험에서도 꺽지의 산란장이 새롭게 형성되었지만, 인공산란장과 자연 틈새산란장에만 추가 산란하였다. 가는돌고기의 틈새산란은 탁란을 통해 얻는 잇점인 부화율에서 탁란과 차이가 없었으며, 탁란에 따른 손실인 숙주에 의한 부상 및 포식 등의 손실을 입지 않았다. 틈새산란의 높은 부화율은 좁은 틈새간격으로 알을 섭식하는 어류들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가는돌고기는 이러한 틈새산란이 효율적이고 주된 번식전략이었다. 가는돌고기는 감돌고기와 돌고기에 비해 알과 자어의 크기가 크고, 체고가 낮으며, 체폭이 좁아 긴 체형을 지니고 있다. 가는돌고기의 부화율은 틈새산란장에서 알 수가 적을수록 증가하였다. 따라서 가는돌고기는 포식자의 접근이 어려운 좁은 틈새에 적은 수의 큰 알을 낳아 자손의 생존율을 높이는 번식전략을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돌고기는 꺽지 산란장에 산란하는 탁란과 좁은 틈새에 산란하는 2가지 번식모드를 이용하였다. 돌고기의 탁란율은 꺽지의 산란장 숫자가 많을수록 감소하였으며, 틈새 산란은 꺽지의 산란장 숫자가 풍부할 때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꺽지 산란장 숫자가 적을수록 증가하였다. 인공틈새산란장 실험 결과 틈새가 좁을수록 산란율이 높았으며, 실험기간 동안 형성된 모든 꺽지 산란장에 탁란을 하였다. 또한 돌고기의 탁란과 틈새산란시의 부화율은 탁란시에 훨씬 높게 나타나 꺽지가 서식하는 연구수역에서 돌고기의 주 번식모드는 탁란이었으며, 틈새산란은 대체 번식모드로 확인되었다. 9개 연구지역에서 다양한 숙주의 이용을 확인한 결과 꺽지 이외의 숙주는 이용하지 않았으나, 일본산 돌고기처럼 환경조건에 따라 다양한 숙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동소적으로 서식하는 돌고기와 감돌고기는 꺽지 산란장에 산란하는 시간대를 달리했으며, 돌고기와 가는돌고기는 각각 탁란과 틈새산란을 주 번식모드로 이용하여 번식모드를 달리하였고, 동일 번식 모드인 탁란시에는 꺽지 산란장에 산란하는 시간대를 달리함으로서 종간의 경쟁을 피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틈새산란은 탁란에 비해 어류의 여러 분류군에 넓게 퍼진 번식방법이다. 감돌고기속과 돌고기속 어류는 모두 돌에 알을 붙이며, 난 보호를 하지 않는다. 이러한 번식전략은 알을 지키는 종의 산란장에 산란을 하였을 때 알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 감돌고기속과 돌고기속 어류의 번식전략을 비교 분석해 보면, 조상종은 집단으로 알을 돌 틈에 붙이고 난 보호를 하지 않는 번식전략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론된다. 이때 알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난 포식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매우 협소한 틈새를 산란장으로 이용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틈새산란장을 이용하며 산란장을 보호하는 다른 종의 산란장에 산란한 개체들은 그렇지 못한 개체들에 비해 훨씬 많은 자손이 생존하였고, 이러한 유전자풀은 점차 확대되어 탁란이라는 번식전략으로 발전되어 온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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