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차범석의 희곡 작품 중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나타나는 작품을 대상으로, 갈등의 양상을 고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한다. 주로 작품의 내적인 면에 주목하여 갈등의 요인을 분석하고, 갈등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 등장인물의 대립 구도를 밝히며, 그와 관련하여 극적 상황이나 전개 과정, 갈등의 해결 방식 등에 대해 차례로 살핀다. 그 과정에서 주제나 작품의 특징 및 작가의 태도 등도 아울러 검토한다. 이 글은 연구 대상으로 차범석의 희곡 중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나타나는 작품 모두를 포함한다. 이를 정리하면, 「불...
이 연구는 차범석의 희곡 작품 중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나타나는 작품을 대상으로, 갈등의 양상을 고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한다. 주로 작품의 내적인 면에 주목하여 갈등의 요인을 분석하고, 갈등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 등장인물의 대립 구도를 밝히며, 그와 관련하여 극적 상황이나 전개 과정, 갈등의 해결 방식 등에 대해 차례로 살핀다. 그 과정에서 주제나 작품의 특징 및 작가의 태도 등도 아울러 검토한다. 이 글은 연구 대상으로 차범석의 희곡 중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나타나는 작품 모두를 포함한다. 이를 정리하면, 「불모지」, 「태양을 향하여」, 「청기와집」, 「활화산」, 「상주」,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대리인」, 「열대어」, 「왕교수의 직업」의 9작품이 된다. 이 9작품을 우선 주제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세 가지 포괄적인 항목(장)으로 분류한다. 첫째 장에서는‘전통과 근대의 모랄의식’이라는 제명 하에, 둘째 장에서는‘정치 현실과 역사의식’이라는 제명으로, 셋째 장에서는‘전통과 외래의 문화의식’을 표제로 삼는다. 첫째 장의 대상 작품들은 대체로 전통적 가치관과 근대적 가치관이 혼재하면서 충돌하는 혼란기의 세태를 다루고 있다. 「불모지」는 부모 세대가 오랜 세월 지켜온 고가를 중심으로 생활고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신ㆍ구세대 간의 갈등이 중심 내용이다. 「태양을 향하여」는 전반부 2막이 「나는 살아야 한다」를 중심으로 개작된 것이고, 후반부 2막은 「불모지」와 거의 일치된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비극적인 결말을 보이는 「불모지」와 달리 희망적인 결말을 이루고 있다. 「청기와집」은 몰락한 양반가에서 일어나는 산판의 매매, 전근대적인 가치관, 적서 차별 등의 세 가지 갈등 요인을 둘러싸고 삼대가 대립하는 갈등 구조를 보인다. 「활화산」은 실존 인물을 모델로 작품화했는데, 스러져가는 양반가의 후처로 시집온 며느리가 구시대적인 인습에 집착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농촌자활운동의 선봉이 되어 가문을 재건해가는 과정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상주」는 국회의원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그동안 거의 논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병문안과 문상을 둘러싸고, 구세대인 어머니ㆍ외삼촌과 신세대인 성일ㆍ성애가 세대 간 의견 대립을 보이는 것이 주된 극적 상황이다. 둘째 장의 대상 작품들은 정치ㆍ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거나 이와 관련된 인물들을 대상으로 극적 구성을 시도한 것들이다.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은 4ㆍ19와 같은 해에 창작된 작품으로, 구세대인 아버지의 위선과 부정, 이기적인 정치 행위 등을 갈등 요인으로 하여 신ㆍ구세대가 갈등을 벌이는 구조를 취하고 있고, 「대리인」은 일제 잔재의 청산을 둘러싸고 일제의 대리인으로 살아온 구세대의 종속적인 삶과, 이를 거부하는 신세대의 주체적인 삶이 대립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셋째 장의 대상 작품들은 1960년대 이후 국제간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우리 사회에 나타난 외국 문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열대어」는 미국으로 유학 간 아들이 흑인 혼혈 여성과 결혼하여 데리고 온 며느리를 둘러싸고, 인종 차별 문제로 모자가 극심하게 대립하는 작품이고, 「왕교수의 직업」은 풍자적인 희극으로, 히피 복장을 하고 나타난 아들의 외관이 발단이 되어, 이를 용인하는 신세대 자식들과 체면을 중시하는 구세대 부모가 갈등을 벌이는 이색적인 내용이다. 차범석 희곡의 세대 갈등극에 나타나는 공통점은 예외 없이 가족을 중심 소재로 채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범석은 대체로 기존의 가족 질서를 파괴하지 않은 범위에서의 보수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태양을 향하여」, 「활화산」 등 몇몇 작품들에서는 신세대의 가치관이 갈등을 극복하는 진보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이 연구는 차범석의 희곡 작품 중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나타나는 작품을 대상으로, 갈등의 양상을 고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한다. 주로 작품의 내적인 면에 주목하여 갈등의 요인을 분석하고, 갈등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 등장인물의 대립 구도를 밝히며, 그와 관련하여 극적 상황이나 전개 과정, 갈등의 해결 방식 등에 대해 차례로 살핀다. 그 과정에서 주제나 작품의 특징 및 작가의 태도 등도 아울러 검토한다. 이 글은 연구 대상으로 차범석의 희곡 중에서 세대 간의 갈등이 나타나는 작품 모두를 포함한다. 이를 정리하면, 「불모지」, 「태양을 향하여」, 「청기와집」, 「활화산」, 「상주」,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대리인」, 「열대어」, 「왕교수의 직업」의 9작품이 된다. 이 9작품을 우선 주제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세 가지 포괄적인 항목(장)으로 분류한다. 첫째 장에서는‘전통과 근대의 모랄의식’이라는 제명 하에, 둘째 장에서는‘정치 현실과 역사의식’이라는 제명으로, 셋째 장에서는‘전통과 외래의 문화의식’을 표제로 삼는다. 첫째 장의 대상 작품들은 대체로 전통적 가치관과 근대적 가치관이 혼재하면서 충돌하는 혼란기의 세태를 다루고 있다. 「불모지」는 부모 세대가 오랜 세월 지켜온 고가를 중심으로 생활고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신ㆍ구세대 간의 갈등이 중심 내용이다. 「태양을 향하여」는 전반부 2막이 「나는 살아야 한다」를 중심으로 개작된 것이고, 후반부 2막은 「불모지」와 거의 일치된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비극적인 결말을 보이는 「불모지」와 달리 희망적인 결말을 이루고 있다. 「청기와집」은 몰락한 양반가에서 일어나는 산판의 매매, 전근대적인 가치관, 적서 차별 등의 세 가지 갈등 요인을 둘러싸고 삼대가 대립하는 갈등 구조를 보인다. 「활화산」은 실존 인물을 모델로 작품화했는데, 스러져가는 양반가의 후처로 시집온 며느리가 구시대적인 인습에 집착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농촌자활운동의 선봉이 되어 가문을 재건해가는 과정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상주」는 국회의원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그동안 거의 논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병문안과 문상을 둘러싸고, 구세대인 어머니ㆍ외삼촌과 신세대인 성일ㆍ성애가 세대 간 의견 대립을 보이는 것이 주된 극적 상황이다. 둘째 장의 대상 작품들은 정치ㆍ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거나 이와 관련된 인물들을 대상으로 극적 구성을 시도한 것들이다.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은 4ㆍ19와 같은 해에 창작된 작품으로, 구세대인 아버지의 위선과 부정, 이기적인 정치 행위 등을 갈등 요인으로 하여 신ㆍ구세대가 갈등을 벌이는 구조를 취하고 있고, 「대리인」은 일제 잔재의 청산을 둘러싸고 일제의 대리인으로 살아온 구세대의 종속적인 삶과, 이를 거부하는 신세대의 주체적인 삶이 대립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셋째 장의 대상 작품들은 1960년대 이후 국제간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우리 사회에 나타난 외국 문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열대어」는 미국으로 유학 간 아들이 흑인 혼혈 여성과 결혼하여 데리고 온 며느리를 둘러싸고, 인종 차별 문제로 모자가 극심하게 대립하는 작품이고, 「왕교수의 직업」은 풍자적인 희극으로, 히피 복장을 하고 나타난 아들의 외관이 발단이 되어, 이를 용인하는 신세대 자식들과 체면을 중시하는 구세대 부모가 갈등을 벌이는 이색적인 내용이다. 차범석 희곡의 세대 갈등극에 나타나는 공통점은 예외 없이 가족을 중심 소재로 채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범석은 대체로 기존의 가족 질서를 파괴하지 않은 범위에서의 보수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껍질이 째지는 아픔 없이는」, 「태양을 향하여」, 「활화산」 등 몇몇 작품들에서는 신세대의 가치관이 갈등을 극복하는 진보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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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석 차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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