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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에게 있어서 ‘몸’(sw/ma) 용어는 그의 인간론을 넘어서 전체적인 신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바울은 그의 서신 중, ‘몸’용어를 고린도서에서 과반수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고린도서를 조사하는 것은 바울의 ‘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린도서는 다른 바울서신과 마찬가지로 상황서신이다. 따라서 고린도서에서의 바울의 ‘몸’ 용어 사용을 통해 고린도 교회에 발생한 많은 문제들을 파악하고 바울이 사용한 ‘몸’의 의도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바울 당시 인간에 대한 이해는 헬라세계의 영향으로 인...

바울에게 있어서 ‘몸’(sw/ma) 용어는 그의 인간론을 넘어서 전체적인 신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바울은 그의 서신 중, ‘몸’용어를 고린도서에서 과반수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고린도서를 조사하는 것은 바울의 ‘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고린도서는 다른 바울서신과 마찬가지로 상황서신이다. 따라서 고린도서에서의 바울의 ‘몸’ 용어 사용을 통해 고린도 교회에 발생한 많은 문제들을 파악하고 바울이 사용한 ‘몸’의 의도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바울 당시 인간에 대한 이해는 헬라세계의 영향으로 인간을 전체로 보지 않고 ‘육’과 ‘영’의 분화된 이해가 지배적이였다. 그 결과 삶과 신앙에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이러한 예들이 고린도교회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분파’와 ‘음란’과 ‘우상 음식 문제’와 ‘성찬의 의미상실’과 ‘부활에 대한 오해’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많은 영적인 은사를 추구하며 또한 경험했던 고린도교회였지만 인간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통해 고린도교회에는 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교인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바울은 ‘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그들의 잘못된 인간이해를 바로잡고 바른 신앙을 정립하려고 하고 있다.
바울은 분화된 인간 이해는 잘못된 것이고 인간은 전인적인 존재로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윤리적인 존재라는 것을 들어내고 있다.
또한 바울은 ‘몸’ 용어를 통해 당시 분열되었던 고린도 교회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성찬과 ‘그리스도의 몸’의 유기체적인 관계를 통해 나타내고 있는데 이 또한 공동체 안에서의 윤리와 연관된다.
더 나아가 마지막 때의 ‘부활의 몸’을 언급하면서 마지막 때의 우리의 몸이 ‘영의 몸’으로서 이 세상에서의 ‘자연의 몸’과는 형태적인 면에서는 불연속적인 차이를 가지지만, ‘몸’이라는 용어를 통해 이 세상에서의 ‘자연의 몸’과 ‘영의 몸’의 정체성은 연속적임을 들어내고 있다. 또한 ‘부활의 몸’에 ‘몸’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전인적인 존재임을 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의 우리의 정체성이 부활 이후의 정체성과 연결되고 또한 부활이후에도 지금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분명한 형태를 지닌 전인적인 존재임을 바울은 말하고 있다.
인간은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피조물’이 됨으로 죄로부터 해방되었고 이제는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어 그리스도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하며 ‘성령의 전’으로서 성령과 인격적인 만남 속에 살아야 하고 다양한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하나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며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의미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마지막 때의 심판과 부활을 현재의 삶속에서 선취하는 존재라는 것을 바울은 ‘몸’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이는 ‘몸’이라는 용어가 기독론, 교회론, 성령론, 성례론, 종말론을 관통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다시 말해, 몸은 신체를 포함한 전인적인 존재로서 그리스도 중심의 윤리적인 존재이며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하나의 몸을 이루고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는 공동체적인 존재이며 성령의 전으로서 성령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가지는 존재이며 마지막 때의 심판과 부활을 향해 달려가는 종말론적인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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