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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소유자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데, 이를 반려동물효과라고 한다. 개는 서구사회에서 오래전부터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반려동물이었던 반면, 우리 문화권에서는 최근에야 반려동물로 부각되고 있을 뿐 오랫동안 식용이나 경비 등의 실용적인 차원에서 길러져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

반려동물은 소유자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데, 이를 반려동물효과라고 한다. 개는 서구사회에서 오래전부터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반려동물이었던 반면, 우리 문화권에서는 최근에야 반려동물로 부각되고 있을 뿐 오랫동안 식용이나 경비 등의 실용적인 차원에서 길러져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반려견의 소유가 신체적 및 심리적 건강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여 보았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들은 20세 이상의 성인 405명이었다. 그들은 성격특성, 애착유형, 반려견 소유여부, 신체적 건강과 사회적 지지, 외로움을 측정하는 자기보고식 도구에 응답하였으며, 그들 중에서 반려견을 소유한 200명에게는 개의 종류와 개에 대한 애착 정도를 추가하여 조사하였다. 분석 결과, 우리 나라에서도 개를 키우고 있는 소유자 집단이 비소유 집단보다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고 사회적 활동이 활발하였으며 외로움 수준을 더 낮게 지각하고 있었다. 신체적 건강이나 사회적 지지, 외로움을 설명하는 인구학적 변인과 성격특성 등을 통제한 후에도 반려견 소유는 더 나은 삶의 수준을 유지하는데 독립적인 기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체적 건강과 사회적 지지수준은 반려견 소유자들이 외로움을 낮게 지각하는 데 중요한 매개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반려견 소유자들이 비소유자들보다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며, 또 사회적 관계가 더 활발하였으며, 이런 특성은 외로움 수준을 낮게 지각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반려견 소유 집단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그들은 반려견에 대한 애착이 클수록 외로움을 낮게 지각했는데, 반려견에 대한 애착은 친밀한 가족이나 친구들에 의한 정서적인 지지만큼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었다. 요컨대, 오랫동안 개를 실용적인 목적으로 길러온 한국 사회에서 반려견은 소유자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외로움을 낮게 지각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에 대한 애착은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느끼는 정서적 친밀감과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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