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서사의 관건이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불확정성’이 하나의 서사 기법으로 차용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승우의 소설 「미궁에 대한 추측」,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이미, 어디」, 「칼」, 『욕조가 놓인 방』, 『한낮의 시선』 등을 텍스트로 삼아 서사적 불확정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데 목적을 둔다.
모든 서사물은 읽히기 위한 것이며, 문학 또한 독자와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언어가 세계 전체를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언어를 매개로 하는 모든 언어적 구조물에는 언어가 담아내지 못하는 틈새가 존재한다. 결국 문학을 비롯한 모든 언어적 구조물은 언어를 매개로 소통을 시도하지만, 언어에 내재된 속성으로 인해 그 소통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학에서 서술의 관건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며,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해석 간의 ...
본고는 서사의 관건이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불확정성’이 하나의 서사 기법으로 차용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승우의 소설 「미궁에 대한 추측」,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이미, 어디」, 「칼」, 『욕조가 놓인 방』, 『한낮의 시선』 등을 텍스트로 삼아 서사적 불확정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데 목적을 둔다.
모든 서사물은 읽히기 위한 것이며, 문학 또한 독자와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언어가 세계 전체를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언어를 매개로 하는 모든 언어적 구조물에는 언어가 담아내지 못하는 틈새가 존재한다. 결국 문학을 비롯한 모든 언어적 구조물은 언어를 매개로 소통을 시도하지만, 언어에 내재된 속성으로 인해 그 소통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학에서 서술의 관건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며,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해석 간의 일 대 일 대응을 지양한다. 작가의 의도야 어떻든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열려있을 때, 오히려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는 장르가 문학이다. 때문에 문학에서 만큼은 ‘불확정성’이 서사적 기법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독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수많은 빈틈을 매워가며 텍스트를 읽어낸다. 헌데, 불확정적 서사는 그 틈새가 극대화되어, 독자가 매울 틈새가 늘어나게 되며, 독자가 그 틈새를 어떻게 채워나가느냐에 따라서 서사에 대한 이해의 방향이 달라진다.
이승우 소설의 경우 의미의 틈새가 의도적으로 극대화된 불확정적인 서사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승우의 소설은 소재나 구성, 서술 방식 등 여러 차원에서 서사적 불확정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에 필자는 이승우 소설을 대상으로 서사적 불확정성을 추적하는데 있어서, 미케 발이 제시한 서사 층위의 분류 기준에 따라, 제재, 구성, 서술 층위로 나누어 작업을 진행한다.
우선, Ⅱ. 제재 층위의 불확정성에서는 소설의 기본 구성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을 구심으로 하여 제재적인 차원에서의 불확정성을 다룰 것이다. 주요 등장인물의 신상 정보가 매우 제한적으로 주어짐에 따라 인물은 구체성을 가지지 못하였으며, 지시성이 결여된 시간적·공간적 배경 또한 사건의 현실성을 보증해주지 못한다. 구체성이 없는 인물 형상과 지시성의 결여로 확정적이지 않은 배경으로 인해, 사건은 현실과 가상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게 됨을 살펴본다.
Ⅲ. 구성 층위의 불확정성에서는 제재 층위에서 살펴본 소설의 구성요소들이 스토리 전개의 논리성과 상응하지 않으면서 빚어지는 불확정성을 추적한다.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소거되어, 인물 형상은 사건의 전개 방향에 따라 다른 양태로 각인된다. 게다가, 시간적·공간적 배경 또한 스토리 전개 양상과 상응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사건은 인과성이 해체된 채로 전개되거나 변화를 수반하지 않아 결말이 부재한 채 종결되어,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Ⅳ. 서술 층위의 불확정성에서는 서술 양상에 의해 발현되는 불확정성을 논의하기로 한다. 확정적이지 않은 서술 방식으로 인해 서술자는 신빙성을 획득하지 못하게 된다. 또,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건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도입된 ‘메타 제시’는 사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구조적으로 글쓰기의 경계를 해체하기에 이른다.
궁극적으로 이승우 소설에서 드러난 서사적 불확정성은, 서사에 내재된 틈새를 독자가 채우게 함으로써, 독자가 텍스트를 읽어내는 방식에 따라 현저하게 달라지는 이해의 방향을 보여준다. 본고의 이러한 논의는, 미시적으로 서사적 불확정성이 특정 작품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작업이지만, 거시적으로는 서사적 불확정성이 소설 장르에 관여하는 방식을 밝혀내는 하나의 공간이 되고자 한다.
본고는 서사의 관건이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불확정성’이 하나의 서사 기법으로 차용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승우의 소설 「미궁에 대한 추측」,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이미, 어디」, 「칼」, 『욕조가 놓인 방』, 『한낮의 시선』 등을 텍스트로 삼아 서사적 불확정성을 면밀하게 분석하는데 목적을 둔다.
모든 서사물은 읽히기 위한 것이며, 문학 또한 독자와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언어가 세계 전체를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언어를 매개로 하는 모든 언어적 구조물에는 언어가 담아내지 못하는 틈새가 존재한다. 결국 문학을 비롯한 모든 언어적 구조물은 언어를 매개로 소통을 시도하지만, 언어에 내재된 속성으로 인해 그 소통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학에서 서술의 관건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며,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해석 간의 일 대 일 대응을 지양한다. 작가의 의도야 어떻든 독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열려있을 때, 오히려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는 장르가 문학이다. 때문에 문학에서 만큼은 ‘불확정성’이 서사적 기법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독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수많은 빈틈을 매워가며 텍스트를 읽어낸다. 헌데, 불확정적 서사는 그 틈새가 극대화되어, 독자가 매울 틈새가 늘어나게 되며, 독자가 그 틈새를 어떻게 채워나가느냐에 따라서 서사에 대한 이해의 방향이 달라진다.
이승우 소설의 경우 의미의 틈새가 의도적으로 극대화된 불확정적인 서사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승우의 소설은 소재나 구성, 서술 방식 등 여러 차원에서 서사적 불확정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에 필자는 이승우 소설을 대상으로 서사적 불확정성을 추적하는데 있어서, 미케 발이 제시한 서사 층위의 분류 기준에 따라, 제재, 구성, 서술 층위로 나누어 작업을 진행한다.
우선, Ⅱ. 제재 층위의 불확정성에서는 소설의 기본 구성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을 구심으로 하여 제재적인 차원에서의 불확정성을 다룰 것이다. 주요 등장인물의 신상 정보가 매우 제한적으로 주어짐에 따라 인물은 구체성을 가지지 못하였으며, 지시성이 결여된 시간적·공간적 배경 또한 사건의 현실성을 보증해주지 못한다. 구체성이 없는 인물 형상과 지시성의 결여로 확정적이지 않은 배경으로 인해, 사건은 현실과 가상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게 됨을 살펴본다.
Ⅲ. 구성 층위의 불확정성에서는 제재 층위에서 살펴본 소설의 구성요소들이 스토리 전개의 논리성과 상응하지 않으면서 빚어지는 불확정성을 추적한다.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소거되어, 인물 형상은 사건의 전개 방향에 따라 다른 양태로 각인된다. 게다가, 시간적·공간적 배경 또한 스토리 전개 양상과 상응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사건은 인과성이 해체된 채로 전개되거나 변화를 수반하지 않아 결말이 부재한 채 종결되어,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Ⅳ. 서술 층위의 불확정성에서는 서술 양상에 의해 발현되는 불확정성을 논의하기로 한다. 확정적이지 않은 서술 방식으로 인해 서술자는 신빙성을 획득하지 못하게 된다. 또,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건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도입된 ‘메타 제시’는 사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구조적으로 글쓰기의 경계를 해체하기에 이른다.
궁극적으로 이승우 소설에서 드러난 서사적 불확정성은, 서사에 내재된 틈새를 독자가 채우게 함으로써, 독자가 텍스트를 읽어내는 방식에 따라 현저하게 달라지는 이해의 방향을 보여준다. 본고의 이러한 논의는, 미시적으로 서사적 불확정성이 특정 작품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작업이지만, 거시적으로는 서사적 불확정성이 소설 장르에 관여하는 방식을 밝혀내는 하나의 공간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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