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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왜 수많은 ‘~녀’시리즈가 생산되고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젠더 이데올로기가 여성 호명과 관계가 있는지, 둘 사이에 상호관련성이 있다면 주체 구성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여성 호명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을 만들어 분류하고, 이론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나 이와 관련한 선행연구가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에서처럼 여성 호명이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존의 젠더 이데올로기가 재생산되고 있는지 ‘된장녀’라는 특정 사례를 선택하여 실증 연구를 하고자 한다. ‘된장녀’는 도덕적 비판의 대상, 소비행태에 대한 비난 등 다양한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2006년 만들어진 이후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으므로 여성 호명의 전형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알튀세르가 언급한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이 기존 젠더이데올로기 유지와 여성 호명의 생산 및 확대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론과 호명이론을 참고하여 연구하였다. ...

본 연구는 왜 수많은 ‘~녀’시리즈가 생산되고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젠더 이데올로기가 여성 호명과 관계가 있는지, 둘 사이에 상호관련성이 있다면 주체 구성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여성 호명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을 만들어 분류하고, 이론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나 이와 관련한 선행연구가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에서처럼 여성 호명이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지, 그리고 기존의 젠더 이데올로기가 재생산되고 있는지 ‘된장녀’라는 특정 사례를 선택하여 실증 연구를 하고자 한다. ‘된장녀’는 도덕적 비판의 대상, 소비행태에 대한 비난 등 다양한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2006년 만들어진 이후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으므로 여성 호명의 전형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알튀세르가 언급한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이 기존 젠더이데올로기 유지와 여성 호명의 생산 및 확대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론과 호명이론을 참고하여 연구하였다. 분석 대상은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동아일보와 한겨례 신문을 선정하여 언론이 어떻게 ‘된장녀’에 대해 보도를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하나의 여성 호명에 대해서 단일한 개념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아야 함을 확인했다. 경제관련 보도에서도 사치, 과소비 등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합리적 소비 등 긍정적인 의미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젠더관련, 언어관련, 사회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으며, 모두 ‘된장녀’라는 여성 호명의 사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을 언론 스스로 보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는 ‘된장녀’라는 여성 호명을 부정적인 개념으로만 확대, 재생산하는데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론 보도가 호명 이라는 기제를 통해서, 즉 ‘우리’범주에는 우리, 남성, 합리적 소비자로 표현하고, ‘그들’범주에는 된장녀, 젊은 여성들을 위치시켜 보도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 결과 ‘우리’범주의 사람들은 합리적 소비와 근검절약을 실천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이데올로기적 주체로 구성하고 ‘그들’범주에 포함되는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소비자로 명명함으로써 지양해야 할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젠더로 구별 짓는 이분법적인 태도는 기존의 젠더 이데올로기를 유지 및 강화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언론 보도가 젠더 이데올로기를 반영한 보도와 여성 호명을 통하여 기존의 젠더 이데올로기를 확대 및 재생산 시키는 것과는 관계없이 호명의 주체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면 나름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주체로 자신들을 정의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여성이 있는 반면에, 언론이 보도하는 내용처럼 사치와 과소비를 일삼는 의미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여성으로 양분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언론이 여성 호명을 이용하여 기존 이데올로기 유지 및 재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호명을 당하는 주체들은 그에 저항하려는 모습이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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