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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스페인의 피아노 음악은 대체로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러 점차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알베니스(Issac Albeniz, 1860-1909), 그라나도스(Enrique Granados, 1867-1916), 파야(Manuel de Falla, 1876-1946), 투리나(Joaqúin Turina, 1882-1949)등 4명의 작곡가들이 주를 이루며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라나도스는 낭만적인 성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낸 작곡가이다. 그는 오페라, 가곡 ...

19세기 스페인의 피아노 음악은 대체로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러 점차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알베니스(Issac Albeniz, 1860-1909), 그라나도스(Enrique Granados, 1867-1916), 파야(Manuel de Falla, 1876-1946), 투리나(Joaqúin Turina, 1882-1949)등 4명의 작곡가들이 주를 이루며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라나도스는 낭만적인 성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낸 작곡가이다. 그는 오페라, 가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곡활동을 했으며 특히 피아노 작품에서 자신만의 세련된 음악 양식을 만들어나갔다. 《Allegro de concierto》는 그의 낭만적 성향을 잘 나타낸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스페인 전통악기인 기타의 주법과 화려한 장식음을 빈번하게 사용하여 더욱 다채로운 효과를 냈다. 이 곡은 단악장의 성격소품으로 스페인의 음악 요소와 후기의 낭만적 표현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그라나도스는 민족주의 음악이라는 흐름 위에 낭만주의 작품의 특징을 조화시키며 자유롭게 음악적 표현을 구사하였다. 이 작품은 빈번한 전조와 반음계적 화성의 사용, 잦은 템포의 변화, 서정적인 선율 등 스페인의 현대음악이라는 흐름 가운데 낭만주의 경향을 지닌 독특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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