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내 작품의 형성 배경과 조형 표현에 대하여 다루고 있으며, 내 작업이 과정으로서, 그리고 행위로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연구한다. 오늘날의 미디어(media)는 단지 수단으로서의 진보를 뛰어넘어 우리의 사고방식, 공간, 시간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변화를 가져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지배자로 군림한다. 그것은 물리적 공간의 의미를 소멸시키고 가상공간을 창조하였으며, 이 시대에 무엇이 ‘실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준다. 현실보다 더 현실로 느껴지는 미디어 안의 가상세계는 오늘날 실재하는 것들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며 ...
이 논문은 내 작품의 형성 배경과 조형 표현에 대하여 다루고 있으며, 내 작업이 과정으로서, 그리고 행위로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연구한다. 오늘날의 미디어(media)는 단지 수단으로서의 진보를 뛰어넘어 우리의 사고방식, 공간, 시간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변화를 가져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지배자로 군림한다. 그것은 물리적 공간의 의미를 소멸시키고 가상공간을 창조하였으며, 이 시대에 무엇이 ‘실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준다. 현실보다 더 현실로 느껴지는 미디어 안의 가상세계는 오늘날 실재하는 것들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며 시뮬라크르(simulacre)의 시대를 가져왔다. 이러한 시대는 ‘보다(seeing)’라는 시각의 힘을 극대화 시켰으며, 매체를 통해 단지 ‘보는’ 것만으로 우리를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게 해주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 공간을 축소시켜 보다 확대된 의미의 소통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사람들은 현재 또는 과거의 경험을 SNS와 같은 가상공간 안에 실시간(real time)으로 업데이트 하며, 나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한다. 우리는 매체를 통해 무수한 타인의 기억과 경험을 간접 체험하게 되는데, 그 횟수가 기하학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못하고 무작위로 혼합되어 마치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하는 용어)처럼 기억과 자아정체성에 혼돈을 가져온다. 경험을 통한 모든 감각은 ‘기억’이라는 비가시적 공간을 움직이게 한다. 기억은 ‘나’라는 객체를 다른 사람과 구별 지을 수 있는 특별한 장치지만, 미디어를 통한 간접경험으로 인해 타인의 것들을 무분별하게 수용함에 따라 그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우리는 가상공간 안에서 언제나 타인이 될 수 있으며,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나로 대체될 수 있다. 현실공간에 실재하는 객체는 가상현실에서 순식간에 허공으로 사라지며 실존의 의미를 상실한다. 더 이상 실재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매체 속의 이미지로만 존재한다. 이러한 시대의 도래는 나에게 단지 이미지와 허상으로서 만들어진 세계가 아닌 실존하는 객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주었으며, 특정 개체가 다른 것과 구분될 수 있는 요소를 실재 경험에 기초한 기억과 경험으로 보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시각은 나에게 자연스레 기억과 경험으로 형성되는 심리적 공간으로 흘러가게 만들었다. 나의 경험에서 파생된 기억 속의 이미지들은 무의식에서 부유하며 자기들만의 규칙에 의해 반복, 복제되어 패턴을 만들고 착시와 환상을 가져온다. 그것들은 화면에서 공간을 형성하고 확장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내 작업은 기억의 응집체이며 심리적 공간의 가능성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나는 작업의 유희성을 통해 기억을 돌아보고, 재편, 배열하며, 심리적 공간과 기억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 또한 그것의 가시화(visualizing)를 모색하고, 작품이 단지 결과물로서가 아닌 또 하나의 시작점으로서, 그리고 미술 작품으로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탐구한다.
이 논문은 내 작품의 형성 배경과 조형 표현에 대하여 다루고 있으며, 내 작업이 과정으로서, 그리고 행위로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연구한다. 오늘날의 미디어(media)는 단지 수단으로서의 진보를 뛰어넘어 우리의 사고방식, 공간, 시간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변화를 가져오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지배자로 군림한다. 그것은 물리적 공간의 의미를 소멸시키고 가상공간을 창조하였으며, 이 시대에 무엇이 ‘실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져준다. 현실보다 더 현실로 느껴지는 미디어 안의 가상세계는 오늘날 실재하는 것들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며 시뮬라크르(simulacre)의 시대를 가져왔다. 이러한 시대는 ‘보다(seeing)’라는 시각의 힘을 극대화 시켰으며, 매체를 통해 단지 ‘보는’ 것만으로 우리를 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게 해주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 공간을 축소시켜 보다 확대된 의미의 소통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사람들은 현재 또는 과거의 경험을 SNS와 같은 가상공간 안에 실시간(real time)으로 업데이트 하며, 나의 경험을 타인과 공유한다. 우리는 매체를 통해 무수한 타인의 기억과 경험을 간접 체험하게 되는데, 그 횟수가 기하학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못하고 무작위로 혼합되어 마치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하는 용어)처럼 기억과 자아정체성에 혼돈을 가져온다. 경험을 통한 모든 감각은 ‘기억’이라는 비가시적 공간을 움직이게 한다. 기억은 ‘나’라는 객체를 다른 사람과 구별 지을 수 있는 특별한 장치지만, 미디어를 통한 간접경험으로 인해 타인의 것들을 무분별하게 수용함에 따라 그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우리는 가상공간 안에서 언제나 타인이 될 수 있으며,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나로 대체될 수 있다. 현실공간에 실재하는 객체는 가상현실에서 순식간에 허공으로 사라지며 실존의 의미를 상실한다. 더 이상 실재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매체 속의 이미지로만 존재한다. 이러한 시대의 도래는 나에게 단지 이미지와 허상으로서 만들어진 세계가 아닌 실존하는 객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주었으며, 특정 개체가 다른 것과 구분될 수 있는 요소를 실재 경험에 기초한 기억과 경험으로 보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시각은 나에게 자연스레 기억과 경험으로 형성되는 심리적 공간으로 흘러가게 만들었다. 나의 경험에서 파생된 기억 속의 이미지들은 무의식에서 부유하며 자기들만의 규칙에 의해 반복, 복제되어 패턴을 만들고 착시와 환상을 가져온다. 그것들은 화면에서 공간을 형성하고 확장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내 작업은 기억의 응집체이며 심리적 공간의 가능성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나는 작업의 유희성을 통해 기억을 돌아보고, 재편, 배열하며, 심리적 공간과 기억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 또한 그것의 가시화(visualizing)를 모색하고, 작품이 단지 결과물로서가 아닌 또 하나의 시작점으로서, 그리고 미술 작품으로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탐구한다.
This thesis seeks to analyze aesthetic acts and expressions based on my works that impose specific progress. Today’s media, the ruler of the digital era, has affected space, time, and people’s way of thinking. Specifically, the media has created a virtual space that makes real space less meaningful ...
This thesis seeks to analyze aesthetic acts and expressions based on my works that impose specific progress. Today’s media, the ruler of the digital era, has affected space, time, and people’s way of thinking. Specifically, the media has created a virtual space that makes real space less meaningful and raises doubt regarding the differences between virtual and real spaces. However, the undeniable fact is that the virtual world in the media has greater influence on people’s living than subsistent objects in the real world. In other words, the age of simulacre has arrived. The era of simulacre imposes no limits and restrictions on space and time. Physical distance has no more worth among communications with people and the force of what people see in the media enables them to be liberated from everyday life. For example, people would share their private experiences by uploading representation of their daily lives in the real world on social networking services (SNS). However, the more time they devote to accessing the media, the more confused they are likely to be presented by the massive and randomly mixed information. As a result, users’ memory and self-identity would be in a state of disorder as seen in Ripley Syndrome (It signifies an obstacle of one’s personality that denies one’s reality but causes one to believe fabricated facts in the mind). All senses learned through experiences move through invisible space in one’s memory. The memory is a unique device that helps people to distinguish oneself from others; however, it has been defunctionalized as people seek to accept others’ memories indiscriminately. A person using SNS is able to be substituted for another, which means that objective realities lose existence. Therefore, there is no concept of reality beyond the images in the media. Since the advent of such forms of media, I have focused on the real existence, not on the image or fictions in the cyber world, and have discovered a clue regarding how to differentiate real objects from others. Naturally, my works have sought expression of psychological space based on my experiences and memories. Floating in unconsciousness, the images are regularly repeated and reproduced, which cause an optical illusion and fantasy. Consequently, the images form spaces on the canvas and the spaces create a new spatial scene. My works have accumulated images that exist in the possibility of the psychological space and are focused on a relationship between the space and the images. Moreover, I try to find out what my works stand for and visualize this concept. In my work, 'Floating Cube' represents psychological spaces as well as consolidated self-consciousness as an artistic entity.
This thesis seeks to analyze aesthetic acts and expressions based on my works that impose specific progress. Today’s media, the ruler of the digital era, has affected space, time, and people’s way of thinking. Specifically, the media has created a virtual space that makes real space less meaningful and raises doubt regarding the differences between virtual and real spaces. However, the undeniable fact is that the virtual world in the media has greater influence on people’s living than subsistent objects in the real world. In other words, the age of simulacre has arrived. The era of simulacre imposes no limits and restrictions on space and time. Physical distance has no more worth among communications with people and the force of what people see in the media enables them to be liberated from everyday life. For example, people would share their private experiences by uploading representation of their daily lives in the real world on social networking services (SNS). However, the more time they devote to accessing the media, the more confused they are likely to be presented by the massive and randomly mixed information. As a result, users’ memory and self-identity would be in a state of disorder as seen in Ripley Syndrome (It signifies an obstacle of one’s personality that denies one’s reality but causes one to believe fabricated facts in the mind). All senses learned through experiences move through invisible space in one’s memory. The memory is a unique device that helps people to distinguish oneself from others; however, it has been defunctionalized as people seek to accept others’ memories indiscriminately. A person using SNS is able to be substituted for another, which means that objective realities lose existence. Therefore, there is no concept of reality beyond the images in the media. Since the advent of such forms of media, I have focused on the real existence, not on the image or fictions in the cyber world, and have discovered a clue regarding how to differentiate real objects from others. Naturally, my works have sought expression of psychological space based on my experiences and memories. Floating in unconsciousness, the images are regularly repeated and reproduced, which cause an optical illusion and fantasy. Consequently, the images form spaces on the canvas and the spaces create a new spatial scene. My works have accumulated images that exist in the possibility of the psychological space and are focused on a relationship between the space and the images. Moreover, I try to find out what my works stand for and visualize this concept. In my work, 'Floating Cube' represents psychological spaces as well as consolidated self-consciousness as an artistic 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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