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을 존재의 윤리학으로 해석하고 그 교육학적 함의를 밝히는 데에 있다. 쇼펜하우어의 「의지의 자유」와 「도덕의 기초」는 ‘도덕적 인간은 어떤 인간이며 어떻게 형성되는가’라는 교육의 근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으며, 그의 대답은 교육에 관한 논의가 반드시 ‘인간 존재의 구조와 형성’ 문제를 모두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도덕에 관한 통념에 의하면, ‘도덕성의 개념’과 ‘도덕성의 형성’은 각각 윤리학과 도덕교육론이 독립적으로 탐구해야 할 별개의 문제로 간주된다. 도덕성의 개념 문제와 도덕성의 형성 문제를 별개로 분리시켜 취급하고 있는 기존의 윤리학과 도덕교육이론은 도덕을 ‘행위’의 문제로만 국한시킨다는 점에서 각각 행위의 윤리학과 도덕적 행동을 강조하는 도덕교육이론에서 ...
본 논문의 목적은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을 존재의 윤리학으로 해석하고 그 교육학적 함의를 밝히는 데에 있다. 쇼펜하우어의 「의지의 자유」와 「도덕의 기초」는 ‘도덕적 인간은 어떤 인간이며 어떻게 형성되는가’라는 교육의 근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으며, 그의 대답은 교육에 관한 논의가 반드시 ‘인간 존재의 구조와 형성’ 문제를 모두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도덕에 관한 통념에 의하면, ‘도덕성의 개념’과 ‘도덕성의 형성’은 각각 윤리학과 도덕교육론이 독립적으로 탐구해야 할 별개의 문제로 간주된다. 도덕성의 개념 문제와 도덕성의 형성 문제를 별개로 분리시켜 취급하고 있는 기존의 윤리학과 도덕교육이론은 도덕을 ‘행위’의 문제로만 국한시킨다는 점에서 각각 행위의 윤리학과 도덕적 행동을 강조하는 도덕교육이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근대 윤리학의 두 입장인 공리주의와 의무론, 그리고 양자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현대의 덕윤리학은 도덕에 관한 통념에 기초한 ‘행위의 윤리학’을 예시할 뿐 아니라, 도덕의 개념을 도덕적 인간의 형성과 무관하게 파악한다는 점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행위의 윤리학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의 도덕교육이론은 도덕적 인간의 형성 문제를 인간의 존재적 측면과 무관하게 다루고 있으며, 인간 존재와 무관하게 설정된 도덕적 이상을 도덕교육의 목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한다는 점에서 도덕교육의 통로를 올바르게 제시하지 못한다. 특히 전통적 인격교육, 콜버그, 피터즈, 덕교육적 접근은 도덕에서의 형식(지식)과 내용(행위)을 학생의 존재를 도덕적 존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교사의 삶 또는 존재와 무관하게 파악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도덕교육의 이론으로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교육을 통하여 실현하고자 하는 도덕적 변화는 표면적인 ‘행동’의 변화 이상으로 ‘존재’의 변화가 되어야 한다.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은 행위와 존재 사이의 관계 문제를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그 문제를 윤리학 논의의 핵심적 관심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존재의 윤리학’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의 윤리학은 행위의 윤리학이 아닌 존재의 윤리학으로 해석될 때 도덕에 관한 통념과 그것이 함의하고 있는 도덕적 인간의 형성 방법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의지의 자유」에서 쇼펜하우어는 경험적 인격과 예지적 인격의 개념을 구분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이중적 구조를 드러낸다. 인간 존재가 이중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면, ‘어떻게 하면 인간이 경험적 인격에서 예지적 인격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또는 ‘예지적 인격으로의 형성은 어떻게 가능한가’는 훌륭한 인간을 기르려는 교육적 관심이 대답해야 할 질문으로 대두된다. 「도덕의 기초」에 의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을 예지적 인격으로 인식하고 자아와 세계의 비분리를 의식할 때 비로소 ‘자비심’을 가지게 된다. 즉, 자비심은 도덕적 사태에서 인간 존재가 자신의 이면을 이루고 있는 형이상학적 실재를 의식함으로써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자비심의 원형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신적 세계를 스스로 드러내 보이려 했던 ‘성자’의 모습에서 드러나며, 자비심의 형성은 도덕적 사태에서 포착되는 내면적 경험을 충만히 이어나가는 삶과 교육의 실천적 사태, 즉 성자의 삶을 모방하는 데에서 이루어진다. 쇼펜하우어의 존재의 윤리학은 인간 존재의 구조인 ‘인격’과 인간 존재가 품고 있는 형이상학적 마음인 ‘자비심’을 규정하고 그 둘 사이의 관련을 밝히고 있다. 그의 윤리학은 인간의 존재를 자신 바깥의 세계를 자신의 ‘삶에의 의지’를 추구하여 활용의 대상으로 삼는 존재가 아닌, 자아와 세계를 분리시키지 않는 ‘무분별지’를 기초로 ‘자비심’을 형성하고 발휘하는 존재로 볼 가능성을 제시한다.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도덕의 기초로서의 ‘자비심’과 그 구현체로서의 ‘성자’는 각각 교사가 세계와 학생을 대면할 때 가지게 되는 마음의 상태와 그들을 대면하고 있는 교사 자신의 존재로 해석되어야 한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은 자신의 존재 안에서 도덕적 행위와 도덕적 지식이 분리되지 않는 진정한 ‘통합’의 상태이다.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에 비추어 볼 때, 교사는 자신의 존재를 경험적 인격과 예지적 인격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이중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자비심을 구현하고 있는 성자와 동일한 존재로 될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파악해야 한다. 그가 학생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해야 할 내용 또한 이러한 자기 이해와 별개의 것일 수 없다. 교사 자신이 가지는 이와 같은 실천적 자기 이해, 그리고 학생과의 교섭을 통한 끊임없는 존재의 형성은 여타의 윤리학이나 도덕교육이론과 성격상 구별되는 존재의 윤리학의 핵심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을 존재의 윤리학으로 해석하고 그 교육학적 함의를 밝히는 데에 있다. 쇼펜하우어의 「의지의 자유」와 「도덕의 기초」는 ‘도덕적 인간은 어떤 인간이며 어떻게 형성되는가’라는 교육의 근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으며, 그의 대답은 교육에 관한 논의가 반드시 ‘인간 존재의 구조와 형성’ 문제를 모두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도덕에 관한 통념에 의하면, ‘도덕성의 개념’과 ‘도덕성의 형성’은 각각 윤리학과 도덕교육론이 독립적으로 탐구해야 할 별개의 문제로 간주된다. 도덕성의 개념 문제와 도덕성의 형성 문제를 별개로 분리시켜 취급하고 있는 기존의 윤리학과 도덕교육이론은 도덕을 ‘행위’의 문제로만 국한시킨다는 점에서 각각 행위의 윤리학과 도덕적 행동을 강조하는 도덕교육이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근대 윤리학의 두 입장인 공리주의와 의무론, 그리고 양자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현대의 덕윤리학은 도덕에 관한 통념에 기초한 ‘행위의 윤리학’을 예시할 뿐 아니라, 도덕의 개념을 도덕적 인간의 형성과 무관하게 파악한다는 점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행위의 윤리학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의 도덕교육이론은 도덕적 인간의 형성 문제를 인간의 존재적 측면과 무관하게 다루고 있으며, 인간 존재와 무관하게 설정된 도덕적 이상을 도덕교육의 목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한다는 점에서 도덕교육의 통로를 올바르게 제시하지 못한다. 특히 전통적 인격교육, 콜버그, 피터즈, 덕교육적 접근은 도덕에서의 형식(지식)과 내용(행위)을 학생의 존재를 도덕적 존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교사의 삶 또는 존재와 무관하게 파악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도덕교육의 이론으로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교육을 통하여 실현하고자 하는 도덕적 변화는 표면적인 ‘행동’의 변화 이상으로 ‘존재’의 변화가 되어야 한다.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은 행위와 존재 사이의 관계 문제를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그 문제를 윤리학 논의의 핵심적 관심사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존재의 윤리학’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의 윤리학은 행위의 윤리학이 아닌 존재의 윤리학으로 해석될 때 도덕에 관한 통념과 그것이 함의하고 있는 도덕적 인간의 형성 방법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의지의 자유」에서 쇼펜하우어는 경험적 인격과 예지적 인격의 개념을 구분함으로써 인간 존재의 이중적 구조를 드러낸다. 인간 존재가 이중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면, ‘어떻게 하면 인간이 경험적 인격에서 예지적 인격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또는 ‘예지적 인격으로의 형성은 어떻게 가능한가’는 훌륭한 인간을 기르려는 교육적 관심이 대답해야 할 질문으로 대두된다. 「도덕의 기초」에 의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을 예지적 인격으로 인식하고 자아와 세계의 비분리를 의식할 때 비로소 ‘자비심’을 가지게 된다. 즉, 자비심은 도덕적 사태에서 인간 존재가 자신의 이면을 이루고 있는 형이상학적 실재를 의식함으로써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자비심의 원형은 인간의 역사 속에서 신적 세계를 스스로 드러내 보이려 했던 ‘성자’의 모습에서 드러나며, 자비심의 형성은 도덕적 사태에서 포착되는 내면적 경험을 충만히 이어나가는 삶과 교육의 실천적 사태, 즉 성자의 삶을 모방하는 데에서 이루어진다. 쇼펜하우어의 존재의 윤리학은 인간 존재의 구조인 ‘인격’과 인간 존재가 품고 있는 형이상학적 마음인 ‘자비심’을 규정하고 그 둘 사이의 관련을 밝히고 있다. 그의 윤리학은 인간의 존재를 자신 바깥의 세계를 자신의 ‘삶에의 의지’를 추구하여 활용의 대상으로 삼는 존재가 아닌, 자아와 세계를 분리시키지 않는 ‘무분별지’를 기초로 ‘자비심’을 형성하고 발휘하는 존재로 볼 가능성을 제시한다.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도덕의 기초로서의 ‘자비심’과 그 구현체로서의 ‘성자’는 각각 교사가 세계와 학생을 대면할 때 가지게 되는 마음의 상태와 그들을 대면하고 있는 교사 자신의 존재로 해석되어야 한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은 자신의 존재 안에서 도덕적 행위와 도덕적 지식이 분리되지 않는 진정한 ‘통합’의 상태이다.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에 비추어 볼 때, 교사는 자신의 존재를 경험적 인격과 예지적 인격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이중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자비심을 구현하고 있는 성자와 동일한 존재로 될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파악해야 한다. 그가 학생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해야 할 내용 또한 이러한 자기 이해와 별개의 것일 수 없다. 교사 자신이 가지는 이와 같은 실천적 자기 이해, 그리고 학생과의 교섭을 통한 끊임없는 존재의 형성은 여타의 윤리학이나 도덕교육이론과 성격상 구별되는 존재의 윤리학의 핵심이다.
This study is an attempt to interpret Schopenhauer’s ethics in educational context. Schopenhauer propounded ‘morality of being’ as against the ‘morality of doing’, bringing the issue of doing and being to the front. The ‘ethics of doing’, which represents common notion of morality, defines morality ...
This study is an attempt to interpret Schopenhauer’s ethics in educational context. Schopenhauer propounded ‘morality of being’ as against the ‘morality of doing’, bringing the issue of doing and being to the front. The ‘ethics of doing’, which represents common notion of morality, defines morality only in relation to moral acts and accordingly moral education must provide more or less clear guidelines so that the moral acts can ensue. This concept of morality involves moral relativism in which the morality depends on social condition and time. The ‘ethics of being’ starts from the idea that morality must be defined as the change of being(or character), not superficial change of doing, and the goal of education should not be nothing less. Schopenhauer’s ‘ethics of being’ handles two main issues at once, the structure of human being and the formation of morality. Schopenhauer applies Kant’s doctrine of appearance and thing-in-itself to the structure of human being, Man is twofold being of empirical and intelligible character. Leading the transformation from empirical character to intelligible character is definitely the main interest of moral education. Schopenhauer thinks that this can be done when human being knows himself as intelligible character, i. e., Will, and finds himself not separated from the world as a whole and he realizes ‘compassion’ in his innermost sense. Schopenhauer suggests ‘compassion’ as true ‘incentive’ of morality taking exception to Kant’s ‘categorical imperatives’ as a formal basis of morality. Compassion extends its meaning beyond one’s consciousness in helping others to the manifestation of the metaphysical substance grasped by one’s mind in every moral situation, in the light of Indian philosophy and Buddhism. Compassion is exemplified in the ‘saint’ who realizes the connection between his character and the world as Will. Compassion can be formed by imitating the life of saint in practical phase of life and education. Schopenhauer suggests that moral being is not the one who makes use of this world according to his ‘will to life’, but the one who manifests compassion in every moment realizing the connection between his character and the world. However, Schopenhauer’s ‘ethics of being’ should not be only a metaphysical explanation apart from ‘forming’ our beings. The core of ‘ethics of being’ is ‘metapraxis’ distinguished from any other ethics or moral educational theories. It demands devoting oneself to grasp the meaning of his being as possible through all the educational process. Key words : Schopenhauer, ethics of being, morality, moral education, metapraxis
This study is an attempt to interpret Schopenhauer’s ethics in educational context. Schopenhauer propounded ‘morality of being’ as against the ‘morality of doing’, bringing the issue of doing and being to the front. The ‘ethics of doing’, which represents common notion of morality, defines morality only in relation to moral acts and accordingly moral education must provide more or less clear guidelines so that the moral acts can ensue. This concept of morality involves moral relativism in which the morality depends on social condition and time. The ‘ethics of being’ starts from the idea that morality must be defined as the change of being(or character), not superficial change of doing, and the goal of education should not be nothing less. Schopenhauer’s ‘ethics of being’ handles two main issues at once, the structure of human being and the formation of morality. Schopenhauer applies Kant’s doctrine of appearance and thing-in-itself to the structure of human being, Man is twofold being of empirical and intelligible character. Leading the transformation from empirical character to intelligible character is definitely the main interest of moral education. Schopenhauer thinks that this can be done when human being knows himself as intelligible character, i. e., Will, and finds himself not separated from the world as a whole and he realizes ‘compassion’ in his innermost sense. Schopenhauer suggests ‘compassion’ as true ‘incentive’ of morality taking exception to Kant’s ‘categorical imperatives’ as a formal basis of morality. Compassion extends its meaning beyond one’s consciousness in helping others to the manifestation of the metaphysical substance grasped by one’s mind in every moral situation, in the light of Indian philosophy and Buddhism. Compassion is exemplified in the ‘saint’ who realizes the connection between his character and the world as Will. Compassion can be formed by imitating the life of saint in practical phase of life and education. Schopenhauer suggests that moral being is not the one who makes use of this world according to his ‘will to life’, but the one who manifests compassion in every moment realizing the connection between his character and the world. However, Schopenhauer’s ‘ethics of being’ should not be only a metaphysical explanation apart from ‘forming’ our beings. The core of ‘ethics of being’ is ‘metapraxis’ distinguished from any other ethics or moral educational theories. It demands devoting oneself to grasp the meaning of his being as possible through all the educational process. Key words : Schopenhauer, ethics of being, morality, moral education, metaprax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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