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과 문학은 언어를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색하며, 인간의 욕망과 환상, 갈등을 의미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 좋은 문학 작품은 무의식의 역동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문학작품에서 숨겨진 무의식적 갈등과 내용의 의미를 해석하고, 통찰을 얻어서 갈등의 해결과 치유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신분석의 도움이 필요하다. 프로이트가 1917년“애도와 멜랑콜리아”에서 멜랑콜리아의 본질에 대해 ‘대상의 그림자가 자아에 드리워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이래로, 심각한 우울증의 정신역동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한 정신분석 연구들이 계속 발전해왔다. 본 논문에서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주인공인 엄마‘박소녀’의 심각한 우울증에 의한 자살을 가정하고, 그녀의 정신 역동을 이해하기 위해 프로이트, 클라인, 그리고 위니캇을 중심으로 정신분석 문헌들을 검토하였다. 또한 그녀가 공격성을 자기 자신에게로 ...
정신분석과 문학은 언어를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색하며, 인간의 욕망과 환상, 갈등을 의미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 좋은 문학 작품은 무의식의 역동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문학작품에서 숨겨진 무의식적 갈등과 내용의 의미를 해석하고, 통찰을 얻어서 갈등의 해결과 치유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신분석의 도움이 필요하다. 프로이트가 1917년“애도와 멜랑콜리아”에서 멜랑콜리아의 본질에 대해 ‘대상의 그림자가 자아에 드리워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이래로, 심각한 우울증의 정신역동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한 정신분석 연구들이 계속 발전해왔다. 본 논문에서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주인공인 엄마‘박소녀’의 심각한 우울증에 의한 자살을 가정하고, 그녀의 정신 역동을 이해하기 위해 프로이트, 클라인, 그리고 위니캇을 중심으로 정신분석 문헌들을 검토하였다. 또한 그녀가 공격성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는 문제와 관련하여 그녀의 자살을 이해하기 위해 자기애와 공격성에 관한 문헌들을 검토하였다. 프로이트는 현실에서 대상 상실을 경험한 개인이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자아로 철수한 리비도가 오직 포기된 대상과 동일시하는 데에만 사용됨으로써, 그 포기된 대상의 그림자가 자아에 드리우게 되어 멜랑콜릭 상태에 들어간다고 보았다. 클라인은 유아가 자신의 환상 속 공격성과 그에 따른 죄책감에 대한 무시무시한 두려움이 대상의 사랑으로 수정되지 못하여 우울적 자리에 도달하지 못한 발달적 실패 때문에, 위니캇은 유아가 환경의 실패로 인해 진정한 자기감을 상실한 채 참자기의 삶을 포기하고 거짓 자기의 삶을 살아간 것으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자살에 관해 아직 분명한 답을 얻을 수는 없을 지라도, 프로이트는 멜랑콜리아 환자가 대상과 관련된 적대감을 자신에게 돌려 최후의 형태로 맞이하는 것을 자살로 보았고, 두 번째 욕동이론에서 정신병리에 의해 두 욕동이 융합상태에 있지 못하고 탈융합되어 타나토스가 에로스를 압도할 정도로 우위를 점하는 경우 완전한 이완상태가 되어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라인, 위니캇, 비온이 통합 혹은 건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자살의 위험에 빠져들 수 있다고 설명한 점으로 미루어, 자살은 증오된 대상과 동일시된 자기에 대한 공격이며, 동시에 가학적이고 잔인한 공격을 한 자기에 대한 처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이론들을 적용하여 ‘박소녀’의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의 정신 역동에 대해 분석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 대상인‘박소녀’는 대상의 상실을 경험한 후 우울적 자리로의 도달에 실패함으로써 좋은 내적 대상에 의해 수정되지 못한 공격성으로부터 엄청난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려왔고, 생의 초기 발달 과정상의 환경적 실패로 인해 거짓자기가 지배하는 공허하고 생명력 잃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우울증 환자였다. 건강한 자기감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진정으로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질 수 없었고, 증오된 대상과 동일시된 자기에 대한 가학적이고 잔인한 공격을 반복하는 자기 처벌 소망을 갖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드리워진 대상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로서 자살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소녀’가 가족들 곁으로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다면,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고 정신분석에 기대하는 것은, 그녀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그녀의 무자비한 공격성을 보복하지 않고 견디어 손상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아주는 “충분히 좋은 어머니” 대상을 만나서 그녀가 자신의 공격성의 가치를 인식하고, 만족과 대상 추구의 리비도적 성애와 연결시켜낼 수 있는 경험을 통해 발달적 성취를 이루어내는 것에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마치며, ‘박소녀’에게 또 그녀와 같은 병리로 고통 받으며 살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살 기회가 주어지기를, 정신분석의 도움으로 그들이 창조적인 참자기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정신분석과 문학은 언어를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색하며, 인간의 욕망과 환상, 갈등을 의미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 좋은 문학 작품은 무의식의 역동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독자들에게 호소한다. 문학작품에서 숨겨진 무의식적 갈등과 내용의 의미를 해석하고, 통찰을 얻어서 갈등의 해결과 치유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신분석의 도움이 필요하다. 프로이트가 1917년“애도와 멜랑콜리아”에서 멜랑콜리아의 본질에 대해 ‘대상의 그림자가 자아에 드리워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이래로, 심각한 우울증의 정신역동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한 정신분석 연구들이 계속 발전해왔다. 본 논문에서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주인공인 엄마‘박소녀’의 심각한 우울증에 의한 자살을 가정하고, 그녀의 정신 역동을 이해하기 위해 프로이트, 클라인, 그리고 위니캇을 중심으로 정신분석 문헌들을 검토하였다. 또한 그녀가 공격성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는 문제와 관련하여 그녀의 자살을 이해하기 위해 자기애와 공격성에 관한 문헌들을 검토하였다. 프로이트는 현실에서 대상 상실을 경험한 개인이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자아로 철수한 리비도가 오직 포기된 대상과 동일시하는 데에만 사용됨으로써, 그 포기된 대상의 그림자가 자아에 드리우게 되어 멜랑콜릭 상태에 들어간다고 보았다. 클라인은 유아가 자신의 환상 속 공격성과 그에 따른 죄책감에 대한 무시무시한 두려움이 대상의 사랑으로 수정되지 못하여 우울적 자리에 도달하지 못한 발달적 실패 때문에, 위니캇은 유아가 환경의 실패로 인해 진정한 자기감을 상실한 채 참자기의 삶을 포기하고 거짓 자기의 삶을 살아간 것으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자살에 관해 아직 분명한 답을 얻을 수는 없을 지라도, 프로이트는 멜랑콜리아 환자가 대상과 관련된 적대감을 자신에게 돌려 최후의 형태로 맞이하는 것을 자살로 보았고, 두 번째 욕동이론에서 정신병리에 의해 두 욕동이 융합상태에 있지 못하고 탈융합되어 타나토스가 에로스를 압도할 정도로 우위를 점하는 경우 완전한 이완상태가 되어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라인, 위니캇, 비온이 통합 혹은 건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자살의 위험에 빠져들 수 있다고 설명한 점으로 미루어, 자살은 증오된 대상과 동일시된 자기에 대한 공격이며, 동시에 가학적이고 잔인한 공격을 한 자기에 대한 처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이론들을 적용하여 ‘박소녀’의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의 정신 역동에 대해 분석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 대상인‘박소녀’는 대상의 상실을 경험한 후 우울적 자리로의 도달에 실패함으로써 좋은 내적 대상에 의해 수정되지 못한 공격성으로부터 엄청난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려왔고, 생의 초기 발달 과정상의 환경적 실패로 인해 거짓자기가 지배하는 공허하고 생명력 잃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심각한 우울증 환자였다. 건강한 자기감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진정으로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질 수 없었고, 증오된 대상과 동일시된 자기에 대한 가학적이고 잔인한 공격을 반복하는 자기 처벌 소망을 갖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드리워진 대상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로서 자살을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박소녀’가 가족들 곁으로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다면,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고 정신분석에 기대하는 것은, 그녀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그녀의 무자비한 공격성을 보복하지 않고 견디어 손상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아주는 “충분히 좋은 어머니” 대상을 만나서 그녀가 자신의 공격성의 가치를 인식하고, 만족과 대상 추구의 리비도적 성애와 연결시켜낼 수 있는 경험을 통해 발달적 성취를 이루어내는 것에 있을 것이다. 본 연구를 마치며, ‘박소녀’에게 또 그녀와 같은 병리로 고통 받으며 살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살 기회가 주어지기를, 정신분석의 도움으로 그들이 창조적인 참자기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Psychoanalysis and literature both explore the inner-world of people by using language, and also deal with the desire, fantasy and conflicts in-depth. However, literature can manifest only the conscious level of conflicts. Psychoanalytic exploration is required not only to interpret and gain insight...
Psychoanalysis and literature both explore the inner-world of people by using language, and also deal with the desire, fantasy and conflicts in-depth. However, literature can manifest only the conscious level of conflicts. Psychoanalytic exploration is required not only to interpret and gain insight into inner conflicts but also to resolve them and recover from one’s inner wounds. Psychoanalysis strives to understand and treat the psychodynamics of depression since Freud explained the essence of melancholia as the shadow of object fell upon the ego in his paper “mourning and melancholia(1917)”. In this paper, the author hypothesized that the major character of Kyung-sook shin’s novel ‘Please Look After Mom’, mom ‘Park So-nyo’, commits suicide due to severe depression. To understand her psychodynamics and psychological conflicts which lead her to commit suicide, the psychoanalytic literature including Freud, Klein and Winnicott were reviewed. Freud, in regard to the essence of melancholia, explained that the libido was withdrawn from lost loved object into the ego was not employed in any unspecified way, but served to establish an identification of the ego with the abandoned object, thus the shadow of the object fell upon the ego. Klein considered it developmental failure, the failure of entrance into the depressive position, that the dreadful aggression and guilt of infantile could not mitigate by the love of the object. Winnicott wrote that the failure of the environment caused the infant to over-develop a false self and that this could bring about depressive disorder. Although, we still cannot clearly solve the problem of suicide, Freud explained the suicide can be caused by the ultimate form in melancholia when patients turn their hostility onto themselves. In his secondary drive theory, Freud explained that defused overwhelming force of thanatos which holds a dominant position over eros, might lead to the complete relaxed condition, death. Also Klein, Winnicott, and Bion agreed that suicide occur on the way to integration of character. In the last part of this paper, the psychodynamics of depression and suicide of ‘Park So-nyo’ were analyzed. Findings suggested that she failed to enter the depressive position and had suffered from dread and guilt caused by aggression, which could not be modified by the inner good object. Futhermore, she had lived a false self life due to early environmental failures. She was a melancholic who lived a hollow lifeless life led by the false self. She could hardly have real concern and love for the object and she had a self-reproach wish that relentlessly caused her to attack herself while she sadistically identified with a hated object. Ultimately, it seems that she chose to kill herself as the only escape from the shadow of the object which fell upon the ego. If she had not committed suicide, she would have found a ray of hope, psychoanalysis therapy. If she experienced “good enough mother” object who endured and survived her infantile aggression without retaliation and being destroyed, she could realize the value of her aggression and obtain the developmental achievement. Then, maybe she would not have to commit suicide. Concluding this paper, the author hopes that the opportunity to live again is given to ‘Park So-nyo’ and the melancholics like her and that they could start their creative true self life for the first time with psychoanalytic help.
Psychoanalysis and literature both explore the inner-world of people by using language, and also deal with the desire, fantasy and conflicts in-depth. However, literature can manifest only the conscious level of conflicts. Psychoanalytic exploration is required not only to interpret and gain insight into inner conflicts but also to resolve them and recover from one’s inner wounds. Psychoanalysis strives to understand and treat the psychodynamics of depression since Freud explained the essence of melancholia as the shadow of object fell upon the ego in his paper “mourning and melancholia(1917)”. In this paper, the author hypothesized that the major character of Kyung-sook shin’s novel ‘Please Look After Mom’, mom ‘Park So-nyo’, commits suicide due to severe depression. To understand her psychodynamics and psychological conflicts which lead her to commit suicide, the psychoanalytic literature including Freud, Klein and Winnicott were reviewed. Freud, in regard to the essence of melancholia, explained that the libido was withdrawn from lost loved object into the ego was not employed in any unspecified way, but served to establish an identification of the ego with the abandoned object, thus the shadow of the object fell upon the ego. Klein considered it developmental failure, the failure of entrance into the depressive position, that the dreadful aggression and guilt of infantile could not mitigate by the love of the object. Winnicott wrote that the failure of the environment caused the infant to over-develop a false self and that this could bring about depressive disorder. Although, we still cannot clearly solve the problem of suicide, Freud explained the suicide can be caused by the ultimate form in melancholia when patients turn their hostility onto themselves. In his secondary drive theory, Freud explained that defused overwhelming force of thanatos which holds a dominant position over eros, might lead to the complete relaxed condition, death. Also Klein, Winnicott, and Bion agreed that suicide occur on the way to integration of character. In the last part of this paper, the psychodynamics of depression and suicide of ‘Park So-nyo’ were analyzed. Findings suggested that she failed to enter the depressive position and had suffered from dread and guilt caused by aggression, which could not be modified by the inner good object. Futhermore, she had lived a false self life due to early environmental failures. She was a melancholic who lived a hollow lifeless life led by the false self. She could hardly have real concern and love for the object and she had a self-reproach wish that relentlessly caused her to attack herself while she sadistically identified with a hated object. Ultimately, it seems that she chose to kill herself as the only escape from the shadow of the object which fell upon the ego. If she had not committed suicide, she would have found a ray of hope, psychoanalysis therapy. If she experienced “good enough mother” object who endured and survived her infantile aggression without retaliation and being destroyed, she could realize the value of her aggression and obtain the developmental achievement. Then, maybe she would not have to commit suicide. Concluding this paper, the author hopes that the opportunity to live again is given to ‘Park So-nyo’ and the melancholics like her and that they could start their creative true self life for the first time with psychoanalytic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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