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우리 민족의 고대사서인『삼국사기』와 비견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어 온 『삼국유사』를 불교를 전파하는 불교 전법서, 즉 ‘불법전서(佛法傳書)’의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삼국유사』의 성격은 ‘문학서 ․ 역사서 ․ 불교문화서’ 등으로 규정되어 왔다. 이에 필자는 그러한 것과 더불어 ‘불교 전법서(佛法傳書)’의 성격도 가졌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몇 가지의 관점에서 논문을 전개하였다. 첫째, 찬자인 일연의 활동기인 고려중기라는 시대와 찬자의 신분이 승려임에 관점을 두고 ‘찬술 배경’에 대해 살폈다. 일연 당대인 14세기 고려중기 사회는 내외적으로 환난의 시기였으며 국가종교였던 불교도 지배계층과의 오랜 연대에서 발생하는 부패로 인해 교단이 불안정한 위치에 처해 있었다. 이러한 시대에 찬술된 『삼국유사』에는 불교의 위대성과 고난에 처한 중생들이 구제 받는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 이는 승려였던 일연의 ‘신분이 가진 사명감’과 그 시대 상황에 따른 ‘고려시대의 불교의 위기’가 『삼국유사』의 찬술의 배경이 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삼국유사』를 ‘전법서’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책의 구성을 보면 각 편 편의 내용들을 몇 개의 카테고리를 정하여 배열하고 있으며 이 배열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연결은 ‘정치=불 ․ 문화=법 ․ 불교=승’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정치=불’이라는 영역을 분별 하여 보면 「기이」제1과 제2편으로 볼 수 있으며, 국가 통치자들과 불교적 이야기를 연계 시키는 것으로 불교를 국가존립의 한 축으로 확립시켜 정치이념도 불교를 기반으로 하였다고 주장하는 측면을 보인다. ‘문화=법’이라는 영역 고리는 「탑상」․「감통」․「효선」편으로 묶을 수 있다. 불교의 상징물인 사찰, 탑, 불상 등은 ‘문화적’ 호기심과 더불어 신앙심을 유발시키며, 불법을 펼치는 장소(法席)와 중생(민중)구제의 현장으로서의 불교전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 불교는 이러한 유물을 남김으로써 ‘문화’로서의 자리를 가졌다고 본다. ‘불교=승’이라는 영역은 「흥법」․「의해」․「피은」편으로 볼 수 있는데, 이들 편에서는 불교사적으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삼국의 고승 대덕들의 행적을 구체성과 신이성을 혼합하여 단편적으로나마 수록으로써 일반 독자층, 즉 민중들에게 그런 승(僧)을 통한 불교의 전파가 이루어지는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파악되며, 그러한 선승들의 활약과 그들의 전법행 등이 불교의 존속을 유지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삼국유사』를 통한 불국토 건설에 관점을 두고 서술하였다.『삼국유사』는 전법의 대상인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호국사상(護國思想) ․ 효경사상(孝敬思想)’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사회이념과의 습합을 통해서 숭불의식을 형성 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불(佛)’의 실재성과 ‘화현불(化現佛)’을 통해서 현세구복과 정토왕생을 위한 신앙심을 고취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삼국유사』를 ‘전법서’로서의 성격으로 규정하여 서술하였다.『삼국유사』의 전 편목에 포진해 있는 불교사적인 내용은 민중교화를 위한 ‘당위적 불국토관’의 전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당위적인 불국토관에 근거하여 전개 되는 이야기들은 고구려 ․ 백제 ․ 신라의 세 나라에서 있었던 불교의 ‘역사 ․ 문화 ․ 인물’ 등 불교의 전반을 알게 해주는 ‘불교이야기’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이야기들을 찬자인 일연은 나름의 해석과 상상력을 가미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달을 불교사의 스토리텔링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불교가 현재에까지 우리민족에게 존속되고 발전되어 온 것에는 처음 불교를 개창한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수용계층에 의해서이다. 그러한 수용계층의 형성은 그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부처의 가르침인 불법의 ‘전달’에 따른 결과인데 불교의 가르침인 불법을 전달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편이 있다. 『삼국유사』는 민족 종교인 불교의 유입과정과 더불어 불교사적인 ‘일’들을 포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불교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삼국유사』를 이해함에 있어 그 기록된 내용에서 민족의 시원이나, 역대 왕들의 통치기 등 ‘역사’적인 부분의 수록과 ‘향가’와 일연 자신의 소회를 밝힌 ‘찬시’ 그리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사찰, 탑상 등을 알 수 있다는 것에 연유하여 보면『삼국유사』는 ‘역사서’, ‘문학서’, ‘불교문화서’ 등과 함께 불교를 전하는 ‘불법전서’로도 나란히 규정 될 수 있다고 본다. 『삼국유사』라는 기록물은 찬자인 일연이 꼭 의도하였던 바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찬자의 신분이 승려였음을 상기 할 때 궁극적으로는 불교의 위대성 알리고, 불교를 전하는 도구로서 효용의 가치를 가지며, 불교사적인 다양한 이야기들을 민중들이 당면한 삶과 결부시켜 들려줌으로써, 그 이야기들을 통해 신앙심을 발현시키고, 불교를 믿게 하며, 나아가 그것을 전파하는 ‘불법전서’라 할 수 있다. 불교를 알리는 전법도구로서 가치를 지닌 『삼국유사』에 대해 ‘불교를 전해주는 책’의 측면에서 연구한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민족의 공인 종교로서 그 선봉에 있는 불교를 다시 알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 할 수 있으며,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 ...
『三國遺事』의 佛法傳書적 이해
김은령
영남대학교 대학원
한국학과 한국학전공
(지도교수 최채목)
요약
본 논문은 우리 민족의 고대사서인『삼국사기』와 비견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어 온 『삼국유사』를 불교를 전파하는 불교 전법서, 즉 ‘불법전서(佛法傳書)’의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삼국유사』의 성격은 ‘문학서 ․ 역사서 ․ 불교문화서’ 등으로 규정되어 왔다. 이에 필자는 그러한 것과 더불어 ‘불교 전법서(佛法傳書)’의 성격도 가졌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몇 가지의 관점에서 논문을 전개하였다. 첫째, 찬자인 일연의 활동기인 고려중기라는 시대와 찬자의 신분이 승려임에 관점을 두고 ‘찬술 배경’에 대해 살폈다. 일연 당대인 14세기 고려중기 사회는 내외적으로 환난의 시기였으며 국가종교였던 불교도 지배계층과의 오랜 연대에서 발생하는 부패로 인해 교단이 불안정한 위치에 처해 있었다. 이러한 시대에 찬술된 『삼국유사』에는 불교의 위대성과 고난에 처한 중생들이 구제 받는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 이는 승려였던 일연의 ‘신분이 가진 사명감’과 그 시대 상황에 따른 ‘고려시대의 불교의 위기’가 『삼국유사』의 찬술의 배경이 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삼국유사』를 ‘전법서’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책의 구성을 보면 각 편 편의 내용들을 몇 개의 카테고리를 정하여 배열하고 있으며 이 배열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연결은 ‘정치=불 ․ 문화=법 ․ 불교=승’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정치=불’이라는 영역을 분별 하여 보면 「기이」제1과 제2편으로 볼 수 있으며, 국가 통치자들과 불교적 이야기를 연계 시키는 것으로 불교를 국가존립의 한 축으로 확립시켜 정치이념도 불교를 기반으로 하였다고 주장하는 측면을 보인다. ‘문화=법’이라는 영역 고리는 「탑상」․「감통」․「효선」편으로 묶을 수 있다. 불교의 상징물인 사찰, 탑, 불상 등은 ‘문화적’ 호기심과 더불어 신앙심을 유발시키며, 불법을 펼치는 장소(法席)와 중생(민중)구제의 현장으로서의 불교전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 불교는 이러한 유물을 남김으로써 ‘문화’로서의 자리를 가졌다고 본다. ‘불교=승’이라는 영역은 「흥법」․「의해」․「피은」편으로 볼 수 있는데, 이들 편에서는 불교사적으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삼국의 고승 대덕들의 행적을 구체성과 신이성을 혼합하여 단편적으로나마 수록으로써 일반 독자층, 즉 민중들에게 그런 승(僧)을 통한 불교의 전파가 이루어지는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파악되며, 그러한 선승들의 활약과 그들의 전법행 등이 불교의 존속을 유지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삼국유사』를 통한 불국토 건설에 관점을 두고 서술하였다.『삼국유사』는 전법의 대상인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호국사상(護國思想) ․ 효경사상(孝敬思想)’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사회이념과의 습합을 통해서 숭불의식을 형성 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불(佛)’의 실재성과 ‘화현불(化現佛)’을 통해서 현세구복과 정토왕생을 위한 신앙심을 고취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삼국유사』를 ‘전법서’로서의 성격으로 규정하여 서술하였다.『삼국유사』의 전 편목에 포진해 있는 불교사적인 내용은 민중교화를 위한 ‘당위적 불국토관’의 전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당위적인 불국토관에 근거하여 전개 되는 이야기들은 고구려 ․ 백제 ․ 신라의 세 나라에서 있었던 불교의 ‘역사 ․ 문화 ․ 인물’ 등 불교의 전반을 알게 해주는 ‘불교이야기’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이야기들을 찬자인 일연은 나름의 해석과 상상력을 가미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달을 불교사의 스토리텔링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불교가 현재에까지 우리민족에게 존속되고 발전되어 온 것에는 처음 불교를 개창한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수용계층에 의해서이다. 그러한 수용계층의 형성은 그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부처의 가르침인 불법의 ‘전달’에 따른 결과인데 불교의 가르침인 불법을 전달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편이 있다. 『삼국유사』는 민족 종교인 불교의 유입과정과 더불어 불교사적인 ‘일’들을 포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불교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삼국유사』를 이해함에 있어 그 기록된 내용에서 민족의 시원이나, 역대 왕들의 통치기 등 ‘역사’적인 부분의 수록과 ‘향가’와 일연 자신의 소회를 밝힌 ‘찬시’ 그리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사찰, 탑상 등을 알 수 있다는 것에 연유하여 보면『삼국유사』는 ‘역사서’, ‘문학서’, ‘불교문화서’ 등과 함께 불교를 전하는 ‘불법전서’로도 나란히 규정 될 수 있다고 본다. 『삼국유사』라는 기록물은 찬자인 일연이 꼭 의도하였던 바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찬자의 신분이 승려였음을 상기 할 때 궁극적으로는 불교의 위대성 알리고, 불교를 전하는 도구로서 효용의 가치를 가지며, 불교사적인 다양한 이야기들을 민중들이 당면한 삶과 결부시켜 들려줌으로써, 그 이야기들을 통해 신앙심을 발현시키고, 불교를 믿게 하며, 나아가 그것을 전파하는 ‘불법전서’라 할 수 있다. 불교를 알리는 전법도구로서 가치를 지닌 『삼국유사』에 대해 ‘불교를 전해주는 책’의 측면에서 연구한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민족의 공인 종교로서 그 선봉에 있는 불교를 다시 알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 할 수 있으며,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 한국불교 교단의 중점사업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포교’사업에 다양한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좀 더 지속적인 연구 과제로 그 의미를 가지는 단초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본 논문은 우리 민족의 고대사서인『삼국사기』와 비견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어 온 『삼국유사』를 불교를 전파하는 불교 전법서, 즉 ‘불법전서(佛法傳書)’의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삼국유사』의 성격은 ‘문학서 ․ 역사서 ․ 불교문화서’ 등으로 규정되어 왔다. 이에 필자는 그러한 것과 더불어 ‘불교 전법서(佛法傳書)’의 성격도 가졌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몇 가지의 관점에서 논문을 전개하였다. 첫째, 찬자인 일연의 활동기인 고려중기라는 시대와 찬자의 신분이 승려임에 관점을 두고 ‘찬술 배경’에 대해 살폈다. 일연 당대인 14세기 고려중기 사회는 내외적으로 환난의 시기였으며 국가종교였던 불교도 지배계층과의 오랜 연대에서 발생하는 부패로 인해 교단이 불안정한 위치에 처해 있었다. 이러한 시대에 찬술된 『삼국유사』에는 불교의 위대성과 고난에 처한 중생들이 구제 받는 내용들이 기술되어 있다. 이는 승려였던 일연의 ‘신분이 가진 사명감’과 그 시대 상황에 따른 ‘고려시대의 불교의 위기’가 『삼국유사』의 찬술의 배경이 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삼국유사』를 ‘전법서’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책의 구성을 보면 각 편 편의 내용들을 몇 개의 카테고리를 정하여 배열하고 있으며 이 배열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연결은 ‘정치=불 ․ 문화=법 ․ 불교=승’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정치=불’이라는 영역을 분별 하여 보면 「기이」제1과 제2편으로 볼 수 있으며, 국가 통치자들과 불교적 이야기를 연계 시키는 것으로 불교를 국가존립의 한 축으로 확립시켜 정치이념도 불교를 기반으로 하였다고 주장하는 측면을 보인다. ‘문화=법’이라는 영역 고리는 「탑상」․「감통」․「효선」편으로 묶을 수 있다. 불교의 상징물인 사찰, 탑, 불상 등은 ‘문화적’ 호기심과 더불어 신앙심을 유발시키며, 불법을 펼치는 장소(法席)와 중생(민중)구제의 현장으로서의 불교전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 불교는 이러한 유물을 남김으로써 ‘문화’로서의 자리를 가졌다고 본다. ‘불교=승’이라는 영역은 「흥법」․「의해」․「피은」편으로 볼 수 있는데, 이들 편에서는 불교사적으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삼국의 고승 대덕들의 행적을 구체성과 신이성을 혼합하여 단편적으로나마 수록으로써 일반 독자층, 즉 민중들에게 그런 승(僧)을 통한 불교의 전파가 이루어지는 효과를 노렸던 것으로 파악되며, 그러한 선승들의 활약과 그들의 전법행 등이 불교의 존속을 유지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셋째,『삼국유사』를 통한 불국토 건설에 관점을 두고 서술하였다.『삼국유사』는 전법의 대상인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호국사상(護國思想) ․ 효경사상(孝敬思想)’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사회이념과의 습합을 통해서 숭불의식을 형성 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불(佛)’의 실재성과 ‘화현불(化現佛)’을 통해서 현세구복과 정토왕생을 위한 신앙심을 고취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째,『삼국유사』를 ‘전법서’로서의 성격으로 규정하여 서술하였다.『삼국유사』의 전 편목에 포진해 있는 불교사적인 내용은 민중교화를 위한 ‘당위적 불국토관’의 전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당위적인 불국토관에 근거하여 전개 되는 이야기들은 고구려 ․ 백제 ․ 신라의 세 나라에서 있었던 불교의 ‘역사 ․ 문화 ․ 인물’ 등 불교의 전반을 알게 해주는 ‘불교이야기’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이야기들을 찬자인 일연은 나름의 해석과 상상력을 가미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달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달을 불교사의 스토리텔링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불교가 현재에까지 우리민족에게 존속되고 발전되어 온 것에는 처음 불교를 개창한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수용계층에 의해서이다. 그러한 수용계층의 형성은 그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부처의 가르침인 불법의 ‘전달’에 따른 결과인데 불교의 가르침인 불법을 전달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편이 있다. 『삼국유사』는 민족 종교인 불교의 유입과정과 더불어 불교사적인 ‘일’들을 포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불교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진『삼국유사』를 이해함에 있어 그 기록된 내용에서 민족의 시원이나, 역대 왕들의 통치기 등 ‘역사’적인 부분의 수록과 ‘향가’와 일연 자신의 소회를 밝힌 ‘찬시’ 그리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사찰, 탑상 등을 알 수 있다는 것에 연유하여 보면『삼국유사』는 ‘역사서’, ‘문학서’, ‘불교문화서’ 등과 함께 불교를 전하는 ‘불법전서’로도 나란히 규정 될 수 있다고 본다. 『삼국유사』라는 기록물은 찬자인 일연이 꼭 의도하였던 바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찬자의 신분이 승려였음을 상기 할 때 궁극적으로는 불교의 위대성 알리고, 불교를 전하는 도구로서 효용의 가치를 가지며, 불교사적인 다양한 이야기들을 민중들이 당면한 삶과 결부시켜 들려줌으로써, 그 이야기들을 통해 신앙심을 발현시키고, 불교를 믿게 하며, 나아가 그것을 전파하는 ‘불법전서’라 할 수 있다. 불교를 알리는 전법도구로서 가치를 지닌 『삼국유사』에 대해 ‘불교를 전해주는 책’의 측면에서 연구한다는 것은 여전히 우리민족의 공인 종교로서 그 선봉에 있는 불교를 다시 알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 할 수 있으며,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 한국불교 교단의 중점사업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포교’사업에 다양한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좀 더 지속적인 연구 과제로 그 의미를 가지는 단초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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