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성리학의 심성론과 ‘메타프락시스(metapraxis)’ 아이디어에 비추어 자아를 해석함으로써 교육과 자아실현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성리학의 심성론과 메타프락시스 아이디어에 기초한 자아실현의 의미는 기존의 심리학적 관점에 의거한 자아실현의 의미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자아실현에 관해 논한 대표적 심리학자 매슬로우(A.H. Maslow)는 욕구위계설에 기반하여 자아실현을 설명한다. 욕구위계설에 의하면, 인간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 욕구부터 위계에 따라 차례로 욕구들을 충족한다. 자아실현 욕구는 인간의 최상...
본 논문은 성리학의 심성론과 ‘메타프락시스(metapraxis)’ 아이디어에 비추어 자아를 해석함으로써 교육과 자아실현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성리학의 심성론과 메타프락시스 아이디어에 기초한 자아실현의 의미는 기존의 심리학적 관점에 의거한 자아실현의 의미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자아실현에 관해 논한 대표적 심리학자 매슬로우(A.H. Maslow)는 욕구위계설에 기반하여 자아실현을 설명한다. 욕구위계설에 의하면, 인간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 욕구부터 위계에 따라 차례로 욕구들을 충족한다. 자아실현 욕구는 인간의 최상위 욕구로서, 인간이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되면 비로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자아실현은 한 인간의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계속적인 과정이다’라는 주장은 매슬로우로 대표되는 심리학적 자아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심리학적 자아란 개인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나 재능’을 가리키며, 자아실현된 상태는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이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며 살아가는 상태를 말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교육은, 자아실현이라는 궁극적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띠게 되며, 따라서 궁극적 목적으로서의 자아실현과 관련하여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심리학적 자아란 교육과 무관하게, 교육받기 이전에 개인이 이미 내부에 지니고 태어나는 자아로 해석된다는 점이다. 자아실현의 의미 규정에 있어 심리학적 관점에 기초한 해석이 보이는 한계는 교육과 무관하게 자아를 바라보았다는 점에 있다. 그런데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은 먼저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야 하고, 이 가치관은 교육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형성될 수 있다. 심리학적 관점은 자아실현에 이르는 과정보다 ‘결과’로서의 자아실현, 즉 자아실현된 상태에 중점을 두고 자아실현의 의미를 규정한다. 바람직한 결과는 바람직한 과정이 반드시 먼저 이루어져야 가능함을 미루어 볼 때, 심리학적 관점은 자아실현의 과정을 도외시하였다는 문제점을 낳는다. 이러한 점에서 심리학적 관점은 자아실현 이전에 형성되어야 마땅한 올바른 가치관과 교육이라는 과정을 간과했다고 보여진다. 대안적 관점으로 제시한, 성리학의 심성론에 기초한 형이상학 관점에서는 자아를 ‘성(性)’과 ‘정(情)’이라는 두 개의 상이한 측면으로 이루어진 중층구조로 본다. ‘정’이란 심리학적 자아 개념에 해당하는 아래층의 자아로, 겉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생각, 태도, 행동이며, ‘성’은 하늘의 명령으로 삶의 이치와 질서이자 ‘정’이 있기 이전의 논리적 원인으로서 존재하는 인간의 함양된 마음 즉, 위층의 자아이다. 대안적 자아인 형이상학적 자아는 ‘성’을 가리킨다. ‘성’은 인간 삶의 이상적 표준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세상의 모든 가치들을 아우르는 일체의 가치 판단기준으로 존재한다. 인간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완전무결한, 순수한 ‘성’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노력이라는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형이상학적 자아실현은 ‘성’의 자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마음자세 확립으로 해석된다. 메타프락시스 아이디어에 의하면, 인간이 ‘성’과 같은 형이상학적 실재를 알고 이를 획득하는 것은 ‘정’과 같은 아래층, 즉 세상 만물을 통해서 가능하다. ‘아래층을 통해서’라는 말은 만물에 대한 이론적 탐구, 즉 교과 공부, 다시 말해 교육을 뜻한다. 지식은 곧 마음이 ‘성’으로 향하기 위한, 위층의 마음을 실현시키기 위한 유일한 통로이자 매개체가 된다. ‘성’의 자아는 교과 공부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 실현이 불가능하며 자아실현이란 곧 ‘성’이라는 인간 본래의 심성을 함양, 회복하는 상태로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자아실현된 상태는 지식 그리고 교육 그 자체의 가치와 필요성을 스스로 내면화하고 깨닫게 되는 인간 마음 자세의 확립이다. 잘 교육받은 상태란 바로 교육의 가치와 필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교육을 행하려고 자신을 끊임없이 수양하는 마음자세의 내면화, 즉 교육이 그 자체로 빛을 발하게 될 때의 인간의 마음상태이다. 자아실현이란 단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되는 인간의 마음자세이며, 잘 교육받음으로써 가지게 되는 마음자세 즉, 교육이라는 실천적 노력을 통한 개인의 심성함양으로 그 의미를 규정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성리학의 심성론과 ‘메타프락시스(metapraxis)’ 아이디어에 비추어 자아를 해석함으로써 교육과 자아실현과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성리학의 심성론과 메타프락시스 아이디어에 기초한 자아실현의 의미는 기존의 심리학적 관점에 의거한 자아실현의 의미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자아실현에 관해 논한 대표적 심리학자 매슬로우(A.H. Maslow)는 욕구위계설에 기반하여 자아실현을 설명한다. 욕구위계설에 의하면, 인간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 욕구부터 위계에 따라 차례로 욕구들을 충족한다. 자아실현 욕구는 인간의 최상위 욕구로서, 인간이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되면 비로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자아실현은 한 인간의 잠재력을 실현시키는 계속적인 과정이다’라는 주장은 매슬로우로 대표되는 심리학적 자아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심리학적 자아란 개인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나 재능’을 가리키며, 자아실현된 상태는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이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며 살아가는 상태를 말한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교육은, 자아실현이라는 궁극적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띠게 되며, 따라서 궁극적 목적으로서의 자아실현과 관련하여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심리학적 자아란 교육과 무관하게, 교육받기 이전에 개인이 이미 내부에 지니고 태어나는 자아로 해석된다는 점이다. 자아실현의 의미 규정에 있어 심리학적 관점에 기초한 해석이 보이는 한계는 교육과 무관하게 자아를 바라보았다는 점에 있다. 그런데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인간은 먼저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야 하고, 이 가치관은 교육이라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형성될 수 있다. 심리학적 관점은 자아실현에 이르는 과정보다 ‘결과’로서의 자아실현, 즉 자아실현된 상태에 중점을 두고 자아실현의 의미를 규정한다. 바람직한 결과는 바람직한 과정이 반드시 먼저 이루어져야 가능함을 미루어 볼 때, 심리학적 관점은 자아실현의 과정을 도외시하였다는 문제점을 낳는다. 이러한 점에서 심리학적 관점은 자아실현 이전에 형성되어야 마땅한 올바른 가치관과 교육이라는 과정을 간과했다고 보여진다. 대안적 관점으로 제시한, 성리학의 심성론에 기초한 형이상학 관점에서는 자아를 ‘성(性)’과 ‘정(情)’이라는 두 개의 상이한 측면으로 이루어진 중층구조로 본다. ‘정’이란 심리학적 자아 개념에 해당하는 아래층의 자아로, 겉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생각, 태도, 행동이며, ‘성’은 하늘의 명령으로 삶의 이치와 질서이자 ‘정’이 있기 이전의 논리적 원인으로서 존재하는 인간의 함양된 마음 즉, 위층의 자아이다. 대안적 자아인 형이상학적 자아는 ‘성’을 가리킨다. ‘성’은 인간 삶의 이상적 표준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세상의 모든 가치들을 아우르는 일체의 가치 판단기준으로 존재한다. 인간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완전무결한, 순수한 ‘성’의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노력이라는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형이상학적 자아실현은 ‘성’의 자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마음자세 확립으로 해석된다. 메타프락시스 아이디어에 의하면, 인간이 ‘성’과 같은 형이상학적 실재를 알고 이를 획득하는 것은 ‘정’과 같은 아래층, 즉 세상 만물을 통해서 가능하다. ‘아래층을 통해서’라는 말은 만물에 대한 이론적 탐구, 즉 교과 공부, 다시 말해 교육을 뜻한다. 지식은 곧 마음이 ‘성’으로 향하기 위한, 위층의 마음을 실현시키기 위한 유일한 통로이자 매개체가 된다. ‘성’의 자아는 교과 공부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 실현이 불가능하며 자아실현이란 곧 ‘성’이라는 인간 본래의 심성을 함양, 회복하는 상태로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자아실현된 상태는 지식 그리고 교육 그 자체의 가치와 필요성을 스스로 내면화하고 깨닫게 되는 인간 마음 자세의 확립이다. 잘 교육받은 상태란 바로 교육의 가치와 필요성을 깨닫고 스스로 교육을 행하려고 자신을 끊임없이 수양하는 마음자세의 내면화, 즉 교육이 그 자체로 빛을 발하게 될 때의 인간의 마음상태이다. 자아실현이란 단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되는 인간의 마음자세이며, 잘 교육받음으로써 가지게 되는 마음자세 즉, 교육이라는 실천적 노력을 통한 개인의 심성함양으로 그 의미를 규정할 수 있다.
주제어
#자아실현 매슬로우 심성 함양 메타프락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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