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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12-15은 마가복음의 메시지가 압축되어 농축된 구절이다. 1:12-15은 마가가 앞으로 자신의 복음서를 전개해 나갈 씨앗들이 담겨 있기에 (특별히 현대의) 독자들에게 초반부터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왜 마가는 마태와 누가와는 달리 πνεῦμα의 동사로 ἐκβάλλει라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했는가? 왜 마가는 시험만 언급하고 시험의 내용과 시험의 승리 여부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는가? 도대체 수수께끼와 같은 들짐승의 정체는 무엇인가? καιρός는...

마가복음 1:12-15은 마가복음의 메시지가 압축되어 농축된 구절이다. 1:12-15은 마가가 앞으로 자신의 복음서를 전개해 나갈 씨앗들이 담겨 있기에 (특별히 현대의) 독자들에게 초반부터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왜 마가는 마태와 누가와는 달리 πνεῦμα의 동사로 ἐκβάλλει라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했는가? 왜 마가는 시험만 언급하고 시험의 내용과 시험의 승리 여부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는가? 도대체 수수께끼와 같은 들짐승의 정체는 무엇인가? καιρός는 시점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기간을 의미하는가? πεπλήρωται는 왜 하필이면 καιρός와 연결되어 해석의 어려움을 증가시키는가? πεπλήρωται ὁ καιρὸς를 ‘시점이 도래했다’와 ‘기간이 끝났다’ 둘 중의 어느 하나를 택하더라도, πεπλήρωται와 ἤγγικεν사이의 시간적인 틈을 메우지 못하는데 이러한 부조화는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완전히’ 오는가? 좋은 소식에 대한 반응으로 회개와 믿음을 요구하는데, 회개와 믿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질문들 중에 특히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오는가라는 질문은 현대의 독자들뿐 아니라 당대의 독자들에게도 궁금증을 상당히 유발시켰을 것이다. 마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의도적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자신의 진술에 몰입하도록 한다. 본 논문은 위의 질문들에 주해과정을 통해 대답하는 동시에, 마가의 내적 심상에는 ὁ καιρός와 ἡ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라는 두 개의 큰 지류가 차지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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