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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소설들은 대체로 공포스럽거나 사악한 것으로 설정된 상상의 세계를 묘사하는데, 독자들에게 끔찍한 세상의 대참사가 곧 일어 날수 있음을 경고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디스토피아 소설은 현존 사회 문제들이나 정부를 비판의 대상으로 한다. 디스토피아 소설과 『제5 도살장』()의 연관성에 대해 주목한 지금까지의 연구가 몇 편의 논문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연구가 특히 필요하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먼저 『제5 도살장』을 디스토피아 소설로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것은 이 소설에서 중요한 도덕적인 질문들을 제기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그 질문들에 대해 숙고해 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니것은 어디서든지 있을 수 있는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과 잔인한 파괴의 양상을 제시함으로써 나쁜 자들의 손에 힘과 기술이 주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책임감의 문제를 ...

디스토피아 소설들은 대체로 공포스럽거나 사악한 것으로 설정된 상상의 세계를 묘사하는데, 독자들에게 끔찍한 세상의 대참사가 곧 일어 날수 있음을 경고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디스토피아 소설은 현존 사회 문제들이나 정부를 비판의 대상으로 한다. 디스토피아 소설과 『제5 도살장』()의 연관성에 대해 주목한 지금까지의 연구가 몇 편의 논문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연구가 특히 필요하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먼저 『제5 도살장』을 디스토피아 소설로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것은 이 소설에서 중요한 도덕적인 질문들을 제기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그 질문들에 대해 숙고해 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니것은 어디서든지 있을 수 있는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과 잔인한 파괴의 양상을 제시함으로써 나쁜 자들의 손에 힘과 기술이 주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책임감의 문제를 내러티브의 중심에 놓고 있다. 『제5 도살장』은 전쟁기계의 노예가 되어 냉혹한 죽음의 전사가 되는 냉혹한 사람들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은 그들을 조종하는 힘에 반항하지 못하는 인간의 군상을 제시하면서, 그 사람들이 끝없는 전쟁에 갇혀 있는 실존적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보니것은 인류에게서 자유의지를 빼앗으려는 시도와 그러한 유형의 철학이 삶의 즐거운 면면들에만 집중하게 함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무시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결정론적인 외계인의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외계인들은 주인공을 꾀어내 동물원에 가두고, 그들의 비인간적인 가치를 그의 마음속에 심어 놓는다. 그 결과, 주인공은 인간의 가치를 내어주고 만다. 『제5 도살장』은 동시대에 대한 디스토피아적인 풍자로써 읽힐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작가는 지구의 미래를 투영한 다른 차원 속의 외계인 세계를 상정한다. 작가의 사회가 채택한 수동적인 태도는 그들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파멸과 파국으로 이어진다. 보니것은 미국사회의 지나치게 소극적인 면을 비판하면서 사람들의 정신과 사고를 조종하는 텔레비전 시청에 강하게 반대한다. 그래도 작가는 인류가 이러한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이데올로기를 무분별하게 추종하지 않는 한, 희망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고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