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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아동문학 중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자 작가의 동화 작품에 나타난 가족 관계와 가족애를 분석하였다. 주로 작품에 담겨 있는 가족과 관련된 작가의식을 파악하고, 이성자 동화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으로 나타난 성질과 가치를 연구하였다. 이성자 작가의 동화는 현실을 반영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동문학계에서 그는 현실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는 작가로 평가되고 있으며, 가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분석 대상은 이성...

이 연구는 아동문학 중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자 작가의 동화 작품에 나타난 가족 관계와 가족애를 분석하였다. 주로 작품에 담겨 있는 가족과 관련된 작가의식을 파악하고, 이성자 동화 작품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으로 나타난 성질과 가치를 연구하였다. 이성자 작가의 동화는 현실을 반영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동문학계에서 그는 현실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는 작가로 평가되고 있으며, 가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분석 대상은 이성자 작가가 2000년대 들어서 발표한 4권의 창작집 《내 친구 용환이 삼촌》(2002),《형이라고 부를 자신 있니?》(2006), 《두레실 할아버지의 소원》(2007),《아빠도 시간이 필요해》(2008)에 나타난 작품들이었다. 이 작품들은 산업화를 거치고 정보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변화되는 가족 관계를 형상화하였고, 변화하는 사회에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그려내는데 주력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성자 동화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전문지에 전기 비평정도로 발표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대부분 개별 작품 분석에 그치고 있다. 작가론적 관점에서나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와 비평은 별로 없었다. 본격적인 작가 연구라든지 작품 연구는 문학 활동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져 왔었던 기존의 학계의 관행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성자 문학에 대한 기존 연구와 검토를 토대로 이성자 동화 작품을 가족 관계의 변화라는 현실을 어떻게 작품에 반영하여 가족애를 구현하였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토대로 이성자 동화 작품의 아동 문학적 성과와 아동 문학 교육에 주는 의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배경 이론은 반영 이론에 토대를 두었다. 급변하는 사회적 상황과 가족의 해체 및 재구성이 사회의 구성단위로서 가족 그리고 가족의 한 구성단위로서 개인을 소중하게 응시하는 이성자 작가의 시각이 그의 동화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의 반영이론이 추구했던 문학 작품이 자연을 모방한다는 관점을 사회관계로 확장 적용한 것이다. 분석 결과로 나타난 이성자 동화 작품에 있어서 가족 관계와 가족애는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2000년대 들어서 전통적 가족 관계가 해체되고 새로운 가족 관계가 형성되는 모습이 이성자 동화 작품에 잘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소설에 주로 반영되던 것들이 현대의 창작 동화 장르로도 확산된다. 둘째, 혈연과 혼인 등으로 형성된 전통적 가족의 역할을 마을 공동체적 관계로 복원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조부나 아버지의 역할을 마을 어른들이 대신하게 하고, 이를 통해 삶을 회복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셋째, 현대 가족 관계의 해체를 보여주면서 이를 새로운 관계의 성립으로 극복하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가족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결손 가정이나 조손 가정과 같이 가족 관계를 보여주고 이들 사이에 새로운 가족애를 형성하고 확인하려는 의도가 잘 나타난다. 끝으로, 노년층들의 수동적인 삶에서 능동적인 삶으로 변화되어 가는 긍정적 가치에 주목했다. 인물구성이나 행위모티브들이 현대 사회를 사는 노인들이 주체적으로 젊은층과 소통하며 자연과 소통하는 매개자가 되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가 아동 문학 연구 및 교육에 주는 의의와 가치는 다음과 같다. 이성자 동화 작품의 아동 문학적 가치는 가족관계나 가족애가 해체되어 가는 시대 상황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싶은 작가의 창작 의도를 잘 드러냈다는 점이다.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개연성을 확보하였고, 가족 의식의 변화를 소재로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다. 그 동안 한국의 아동 문학 작품은 교육성에 치중함으로써 동화의 사회 반영적 측면을 발전시키는 데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성자 동화 작품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나타난 가족 관계의 해체를 잘 담아내었을 뿐만 아니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족애를 재구성하고 형상화해 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이성자 동화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족의 해체를 문학적으로 치유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성자 동화 작품을 초등 교육의 교재를 개발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