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도시공간이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작용하며 의미를 형성하는 ‘미디어’라는 전제 아래, 공간연구이자 지역연구로서 수도권 인근의 중소도시인 안산을 다면적으로 접근한다. 문화연구 내지는 공간연구 속에서 특정한 지역을 중점적으로 다루거나 다층적인 읽기를 시도하는 작업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연구는 구체적으로 개발, 이주, 노동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물리적 차원의 접근과 문화적 차원의 접근을 결합하여 안산이라는 거대한 복합적 텍스트를 읽어내고자 한다. 안산은 정부 정책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계획도시이며, 특히 경제적 맥락 속에서 악화된 공단이라는 노동 공간과, 노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게 된 이주민 공동체, 그리고 위성도시 내 개발 담론이 계속하여 변주되면서 나타난 신도시와 같은 이질적인 공간들로 구성된 복합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안산은 산업화 및 압축적 근대화의 쟁점과 그 이면의 결과를 명쾌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역으로서 연구가치가 충분한 대상이 된다. 이 연구는 계획도시로서의 역사와 현재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현재의 안산을 구성하는 개발과 이주, 노동의 문제가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적 문맥과 형성과정부터 그 현실에 이르기까지 안산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특성과 위상들을 주목하고, 산업화와 자본화가 집약된 ‘계획(개발) 도시’이자 ‘노동 도시’, ‘다문화 도시’와 같이 안산을 구성하는 복수적인 정체성을 두껍게 그려내고자 한다. 연구문제는 크게 1) 안산의 역사적/사회적 형성 맥락, 2) 안산의 인구학적/계급적 특성과 해당 특성의 주거지별 분화 양상, 3) 안산의 노동 현실과 노동자들의 공간적 실천으로 구성된다. 연구방법론은 도시공간의 다면적인 부분을 드러내기 위해공간의 ‘물리적 구조’와 공간 속 담론들의 ‘문화적 전개’에 동시에 관심을 기울이는 “비판적 사회-공간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였다(이기형, 2008). 구체적으로 정치경제학적 제도와 사료 분석과 만보, 거주민 인터뷰, 텍스트비평과 같은 다양한 문화적 분석을 결합하였다. 4장인 ‘개발’ 파트에서는 계획도시 안산의 형성 맥락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거대한 노동의 공간인 ‘반월공단’의 역사와 현재를 탐구했다. 분석 결과 서울의 인구 및 환경의 정상화를 위해 만들어졌던 안산이 원주민들을 소거시키는 압력적 개발정책을 통해 ‘역사적 단절성’을 획득했음을 확인했다. 반월공단은 유연적 축적의 원리를 통해 영세화되면서 개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악화시키는 형태로 구성되었고, 노동공간과 주거공간을 분리시키는 안산의 정책은 공단에 대한 주민들의 기피의식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도시 탄생의 근원이었던 공단은 현재의 안산 시민들의 삶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차단되었다. 내국인 노동자가 악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자리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워졌으며, 원곡동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거주지역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안산에서는 ‘개발 담론’의 이면이 안산의 노동공간을 물리적/인식적으로 배제하는 역할을 했고 그 결과로 이주와 노동의 문제를 견인했다. 5장인 ‘이주’ 파트는 계획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안산지역의 거주민들은 본질적으로 모두 ‘이주민’이라는 분석의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이 장에서는 이주의 유형을 ‘구도시’, ‘신도시’, ‘원곡동’의 세 가지 사례로 나누어 안산 내 주거지의 분화 과정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세 도시’가 어떻게 안산 안에서 계급적 구획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안산의 이주민들은 대부분 경제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되지 않은 계기를 통해’ 서울이나 인근의 소도시에서 안산으로 밀려오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안산에 대한 이주가 비교적 구조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 도시’ 속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계급적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도시에 진입하거나 이동하기 어려운 조건에 있음이 드러났다. 세 도시 사이에는 경제적 경계뿐 아니라 문화적이고 심리적인 경계도 존재하는데,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공동체인 원곡동에 대한 경계가 가장 강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즉, 안산은 이중도시의 특성인 주거지에 따른 계급적 분화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도시이다. 주거지에 따른 지리적 경계들이 일종의 사회적 경계와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안산은 양극화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구조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6장인 ‘노동’ 파트에서는 구체적으로 반월공단이라는 공간 속 악화된 노동의 현실을 주목하고, 이 가운데 노동하는 주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공간의 논리에 대항해 나가는지를 주목했다. 분석 결과, 지속적으로 영세화된 안산의 노동공간에서는 이윤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시공간적 통제’라는 기술이 구체적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공단 공간은 개별 노동자들을 최대한 억압하는 형태로 재편되었으며 이로 인해 공단에서 일하는 대다수 노동자에게는 ‘생활문화’라는 개념이 소멸되었다. 한편으로, 공장의 내부에서는 노동조합을 만들거나 권리모임을 기획하는 공간적 실천이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들이 안산이라는 전체 도시 내에서는 쉽사리 공론화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7장은 어떤 분야이든 현재의 안산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데 있어서 2014년의 ‘세월호 사건’은 반드시 논의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세월호 이후의 안산에 대한 주민들의 경험과 시선, 체험에 대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대가족 중심의 장기거주자들이 많고 대다수가 친분이 있는 이곳의 주민들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건의 충격을 생생하게 겪고 있다. 그러한 상처에도 불구하고 안산의 주민들은 자신의 ...
이 연구는 도시공간이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작용하며 의미를 형성하는 ‘미디어’라는 전제 아래, 공간연구이자 지역연구로서 수도권 인근의 중소도시인 안산을 다면적으로 접근한다. 문화연구 내지는 공간연구 속에서 특정한 지역을 중점적으로 다루거나 다층적인 읽기를 시도하는 작업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연구는 구체적으로 개발, 이주, 노동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물리적 차원의 접근과 문화적 차원의 접근을 결합하여 안산이라는 거대한 복합적 텍스트를 읽어내고자 한다. 안산은 정부 정책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계획도시이며, 특히 경제적 맥락 속에서 악화된 공단이라는 노동 공간과, 노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게 된 이주민 공동체, 그리고 위성도시 내 개발 담론이 계속하여 변주되면서 나타난 신도시와 같은 이질적인 공간들로 구성된 복합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안산은 산업화 및 압축적 근대화의 쟁점과 그 이면의 결과를 명쾌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역으로서 연구가치가 충분한 대상이 된다. 이 연구는 계획도시로서의 역사와 현재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현재의 안산을 구성하는 개발과 이주, 노동의 문제가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적 문맥과 형성과정부터 그 현실에 이르기까지 안산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특성과 위상들을 주목하고, 산업화와 자본화가 집약된 ‘계획(개발) 도시’이자 ‘노동 도시’, ‘다문화 도시’와 같이 안산을 구성하는 복수적인 정체성을 두껍게 그려내고자 한다. 연구문제는 크게 1) 안산의 역사적/사회적 형성 맥락, 2) 안산의 인구학적/계급적 특성과 해당 특성의 주거지별 분화 양상, 3) 안산의 노동 현실과 노동자들의 공간적 실천으로 구성된다. 연구방법론은 도시공간의 다면적인 부분을 드러내기 위해공간의 ‘물리적 구조’와 공간 속 담론들의 ‘문화적 전개’에 동시에 관심을 기울이는 “비판적 사회-공간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였다(이기형, 2008). 구체적으로 정치경제학적 제도와 사료 분석과 만보, 거주민 인터뷰, 텍스트비평과 같은 다양한 문화적 분석을 결합하였다. 4장인 ‘개발’ 파트에서는 계획도시 안산의 형성 맥락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거대한 노동의 공간인 ‘반월공단’의 역사와 현재를 탐구했다. 분석 결과 서울의 인구 및 환경의 정상화를 위해 만들어졌던 안산이 원주민들을 소거시키는 압력적 개발정책을 통해 ‘역사적 단절성’을 획득했음을 확인했다. 반월공단은 유연적 축적의 원리를 통해 영세화되면서 개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악화시키는 형태로 구성되었고, 노동공간과 주거공간을 분리시키는 안산의 정책은 공단에 대한 주민들의 기피의식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도시 탄생의 근원이었던 공단은 현재의 안산 시민들의 삶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차단되었다. 내국인 노동자가 악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자리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워졌으며, 원곡동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거주지역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안산에서는 ‘개발 담론’의 이면이 안산의 노동공간을 물리적/인식적으로 배제하는 역할을 했고 그 결과로 이주와 노동의 문제를 견인했다. 5장인 ‘이주’ 파트는 계획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안산지역의 거주민들은 본질적으로 모두 ‘이주민’이라는 분석의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이 장에서는 이주의 유형을 ‘구도시’, ‘신도시’, ‘원곡동’의 세 가지 사례로 나누어 안산 내 주거지의 분화 과정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세 도시’가 어떻게 안산 안에서 계급적 구획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안산의 이주민들은 대부분 경제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되지 않은 계기를 통해’ 서울이나 인근의 소도시에서 안산으로 밀려오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안산에 대한 이주가 비교적 구조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 도시’ 속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계급적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도시에 진입하거나 이동하기 어려운 조건에 있음이 드러났다. 세 도시 사이에는 경제적 경계뿐 아니라 문화적이고 심리적인 경계도 존재하는데,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공동체인 원곡동에 대한 경계가 가장 강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즉, 안산은 이중도시의 특성인 주거지에 따른 계급적 분화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도시이다. 주거지에 따른 지리적 경계들이 일종의 사회적 경계와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안산은 양극화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구조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6장인 ‘노동’ 파트에서는 구체적으로 반월공단이라는 공간 속 악화된 노동의 현실을 주목하고, 이 가운데 노동하는 주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공간의 논리에 대항해 나가는지를 주목했다. 분석 결과, 지속적으로 영세화된 안산의 노동공간에서는 이윤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시공간적 통제’라는 기술이 구체적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공단 공간은 개별 노동자들을 최대한 억압하는 형태로 재편되었으며 이로 인해 공단에서 일하는 대다수 노동자에게는 ‘생활문화’라는 개념이 소멸되었다. 한편으로, 공장의 내부에서는 노동조합을 만들거나 권리모임을 기획하는 공간적 실천이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들이 안산이라는 전체 도시 내에서는 쉽사리 공론화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7장은 어떤 분야이든 현재의 안산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데 있어서 2014년의 ‘세월호 사건’은 반드시 논의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세월호 이후의 안산에 대한 주민들의 경험과 시선, 체험에 대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대가족 중심의 장기거주자들이 많고 대다수가 친분이 있는 이곳의 주민들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건의 충격을 생생하게 겪고 있다. 그러한 상처에도 불구하고 안산의 주민들은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이 문제를 쉽게 공론화하거나 소통할 수 없다는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유가족에 대한 차별적 프레임과 외부의 담론들은 정치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지닌 이 사건의 공론화를 일정하게 억압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주민들로 하여금 상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지 못하며 정부에 대해서는 불신적이고 냉소적인 시선을 만들어냈음을 확인했다. 안산이라는 도시공간 속에는 분명히 구조적인 형태로 존재하고 있지만 현시적으로는 쉽게 인식될 수 없었던 인종적이고 경제적인 ‘타자’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드러날 수 없도록 가로막는 구체적인 공간적 배치 및 정치들이 존재하고 있다. 안산의 타자들이 삶에서 직면하는 노동과 생활의 문제는 도시 자체의 명백히 역사적이고 문제적인 정체성이자 시급한 해결과제이기도 하다. 이 문제에 대한 지역 차원에서의 본격적인 담론화와 연대 및 학계 차원에서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이 연구는 도시공간이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작용하며 의미를 형성하는 ‘미디어’라는 전제 아래, 공간연구이자 지역연구로서 수도권 인근의 중소도시인 안산을 다면적으로 접근한다. 문화연구 내지는 공간연구 속에서 특정한 지역을 중점적으로 다루거나 다층적인 읽기를 시도하는 작업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연구는 구체적으로 개발, 이주, 노동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물리적 차원의 접근과 문화적 차원의 접근을 결합하여 안산이라는 거대한 복합적 텍스트를 읽어내고자 한다. 안산은 정부 정책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계획도시이며, 특히 경제적 맥락 속에서 악화된 공단이라는 노동 공간과, 노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게 된 이주민 공동체, 그리고 위성도시 내 개발 담론이 계속하여 변주되면서 나타난 신도시와 같은 이질적인 공간들로 구성된 복합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안산은 산업화 및 압축적 근대화의 쟁점과 그 이면의 결과를 명쾌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역으로서 연구가치가 충분한 대상이 된다. 이 연구는 계획도시로서의 역사와 현재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현재의 안산을 구성하는 개발과 이주, 노동의 문제가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적 문맥과 형성과정부터 그 현실에 이르기까지 안산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특성과 위상들을 주목하고, 산업화와 자본화가 집약된 ‘계획(개발) 도시’이자 ‘노동 도시’, ‘다문화 도시’와 같이 안산을 구성하는 복수적인 정체성을 두껍게 그려내고자 한다. 연구문제는 크게 1) 안산의 역사적/사회적 형성 맥락, 2) 안산의 인구학적/계급적 특성과 해당 특성의 주거지별 분화 양상, 3) 안산의 노동 현실과 노동자들의 공간적 실천으로 구성된다. 연구방법론은 도시공간의 다면적인 부분을 드러내기 위해공간의 ‘물리적 구조’와 공간 속 담론들의 ‘문화적 전개’에 동시에 관심을 기울이는 “비판적 사회-공간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하였다(이기형, 2008). 구체적으로 정치경제학적 제도와 사료 분석과 만보, 거주민 인터뷰, 텍스트비평과 같은 다양한 문화적 분석을 결합하였다. 4장인 ‘개발’ 파트에서는 계획도시 안산의 형성 맥락과 그 결과로 만들어진 거대한 노동의 공간인 ‘반월공단’의 역사와 현재를 탐구했다. 분석 결과 서울의 인구 및 환경의 정상화를 위해 만들어졌던 안산이 원주민들을 소거시키는 압력적 개발정책을 통해 ‘역사적 단절성’을 획득했음을 확인했다. 반월공단은 유연적 축적의 원리를 통해 영세화되면서 개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악화시키는 형태로 구성되었고, 노동공간과 주거공간을 분리시키는 안산의 정책은 공단에 대한 주민들의 기피의식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도시 탄생의 근원이었던 공단은 현재의 안산 시민들의 삶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차단되었다. 내국인 노동자가 악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자리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워졌으며, 원곡동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거주지역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안산에서는 ‘개발 담론’의 이면이 안산의 노동공간을 물리적/인식적으로 배제하는 역할을 했고 그 결과로 이주와 노동의 문제를 견인했다. 5장인 ‘이주’ 파트는 계획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안산지역의 거주민들은 본질적으로 모두 ‘이주민’이라는 분석의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이 장에서는 이주의 유형을 ‘구도시’, ‘신도시’, ‘원곡동’의 세 가지 사례로 나누어 안산 내 주거지의 분화 과정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세 도시’가 어떻게 안산 안에서 계급적 구획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안산의 이주민들은 대부분 경제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되지 않은 계기를 통해’ 서울이나 인근의 소도시에서 안산으로 밀려오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안산에 대한 이주가 비교적 구조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세 도시’ 속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계급적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도시에 진입하거나 이동하기 어려운 조건에 있음이 드러났다. 세 도시 사이에는 경제적 경계뿐 아니라 문화적이고 심리적인 경계도 존재하는데,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공동체인 원곡동에 대한 경계가 가장 강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즉, 안산은 이중도시의 특성인 주거지에 따른 계급적 분화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도시이다. 주거지에 따른 지리적 경계들이 일종의 사회적 경계와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안산은 양극화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구조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6장인 ‘노동’ 파트에서는 구체적으로 반월공단이라는 공간 속 악화된 노동의 현실을 주목하고, 이 가운데 노동하는 주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공간의 논리에 대항해 나가는지를 주목했다. 분석 결과, 지속적으로 영세화된 안산의 노동공간에서는 이윤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시공간적 통제’라는 기술이 구체적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공단 공간은 개별 노동자들을 최대한 억압하는 형태로 재편되었으며 이로 인해 공단에서 일하는 대다수 노동자에게는 ‘생활문화’라는 개념이 소멸되었다. 한편으로, 공장의 내부에서는 노동조합을 만들거나 권리모임을 기획하는 공간적 실천이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들이 안산이라는 전체 도시 내에서는 쉽사리 공론화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7장은 어떤 분야이든 현재의 안산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데 있어서 2014년의 ‘세월호 사건’은 반드시 논의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세월호 이후의 안산에 대한 주민들의 경험과 시선, 체험에 대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대가족 중심의 장기거주자들이 많고 대다수가 친분이 있는 이곳의 주민들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건의 충격을 생생하게 겪고 있다. 그러한 상처에도 불구하고 안산의 주민들은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이 문제를 쉽게 공론화하거나 소통할 수 없다는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유가족에 대한 차별적 프레임과 외부의 담론들은 정치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지닌 이 사건의 공론화를 일정하게 억압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주민들로 하여금 상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지 못하며 정부에 대해서는 불신적이고 냉소적인 시선을 만들어냈음을 확인했다. 안산이라는 도시공간 속에는 분명히 구조적인 형태로 존재하고 있지만 현시적으로는 쉽게 인식될 수 없었던 인종적이고 경제적인 ‘타자’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드러날 수 없도록 가로막는 구체적인 공간적 배치 및 정치들이 존재하고 있다. 안산의 타자들이 삶에서 직면하는 노동과 생활의 문제는 도시 자체의 명백히 역사적이고 문제적인 정체성이자 시급한 해결과제이기도 하다. 이 문제에 대한 지역 차원에서의 본격적인 담론화와 연대 및 학계 차원에서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Under the premise that urban city is a 'media' by which diversified main agents are forming a meaning under interac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ttempt multifaceted approach about Ansan, which is small and medium city around capital sphere, as spatial and cultural studies. This study is...
Under the premise that urban city is a 'media' by which diversified main agents are forming a meaning under interac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ttempt multifaceted approach about Ansan, which is small and medium city around capital sphere, as spatial and cultural studies. This study is started in the situation that a cultural or spatial work of intensively handling or attempting multi-layered reading a specific local region is limited. In this context, this study is intended to explore a huge complex text called Ansan in detail by combining institutional approach with cultural one based on three keywords of 'development', 'migration' and 'labor'. Ansan is an artificially constructed city by the government policy, and in particular, it is also a complex city being formed by heterogeneous spaces. It contains immigrants community being appeared for solving labor space of aggravated industrial complex and labor problem under the economic context, and also has a new town being emerged as development discourse in satellite city was continuously changed. In this respect, Ansan is required to be fully researched as an area that may clearly show an issue of industrialization and compressed modernization and its hidden outcome. This study is based on a critical mind that in a perspective of history and present as a planned city, an issue of development, migration and labor comprising present Ansan is organically inter-related. Therefore, by focusing on complex features and status of Ansan being extended from historical context, formation process up to the present reality, multi-layered identities comprising Ansan as a 'planned (development) city', 'labor city' and 'multi-cultural city' in which industrialization and capitalization are integrated are intended to be extensively explored. Research problem mainly comprises 1) historical/social formation context of Ansan, 2) demographic/class features of Ansan and differentiation aspect of relevant features by each residing area, 3) labor reality of Ansan and spatial practice of laborers. Research methodology was based on "critical socio-spatial approach" of paying attention to both 'physical structure' of space and 'cultural development' of spatial discourse at the same time in order to expose multi-layered aspects of urban space (Lee, Kee-Hyeung, 2008). Concretely speaking, political economic analyses such as system and historical data analysis, and cultural analyses such as flanerie, residents interview and text criticism were combined. In chapter 4, 'development' part, formation context of Ansan, a planned city, and history, present of 'Banwol industrial complex(Ansan Smart-Hub)' that is huge labor space being formed consequently were explored. As a result of analysis, it was confirmed that Ansan being formed for normalization of Seoul population and environment acquired 'historical discontinuity' through forceful development policy of eliminating (pushing aside) original residents. As Banwol industrial complex was diminished through a principle of flexible accumulation, it was structured in a form of aggravating labor environment of laborers. And then, Ansan policy of separating labor space from residing space aroused an avoidance psychology for industrial complex among residents. Due to this, industrial complex that was a source of urban birth was unconsciously cut out from the present life of Ansan citizens. A place where domestic laborers left without overcoming unfavorable condition was filled with foreign labors, and Wongok-dong became residing quarter of foreign laborers. Resultantly, in Ansan, hidden side of 'development discourse' played a role of excluding labor space of Ansan physically/psychologically, and as its result, it led an issue of 'migration' and 'labor'. In chapter 5, 'migration' part, it is started from a premise of an analysis that all the residents of Ansan were 'migrated people', considering its features of planned city. In this chapter, by dividing migration type into three cases including 'old city', 'new town', 'Wongok-dong', differentiation process of residing area of Ansan was explored and through this, how these 'three cities' formed class section was intended to be explained. As a result of analysis, under the situation of unfavorable economic environment, most of Ansan migrants were crowded out from Seoul or neighboring small cities to Ansan 'through an unexpected opportunity'. In this respect, it could be confirmed that migration to Ansan was achieved relatively structurally. On the other hand, residents residing in 'three cities' were discriminated by each class and it was revealed that they were under the condition of being hard to enter into or move to other cities. Between those three cities, not only economic boundary but also cultural, psychological boundary was present and in particular, boundary of Wongok-dong that is community of migrant workers was formed most strongly. Therefore, Ansan is a city where class differentiation by residing area that is features of dual city is clearly exposed. In terms of the fact that geographical boundary based on residing area is coincided with a kind of social boundary, it is considered that Ansan has a structural condition of being able to deepen social polarization. In chapter 6, 'labor', reality of aggravated labor in a space called Banwol industrial complex and how main labor agents stand against spatial logic were focused in detail. As a result of analysis, in order to maximize profit in labor space of Ansan that was diminished continuously, a skill of 'regulation in space and time' was used in detail. Industrial complex space was reorganized to a form of suppressing individual labor to maximum. Due to this, for the laborer working in the complex, a concept of 'living culture' was disappeared. On the other hand, in the plant inside, a spatial practice of organizing labor union or planning right gathering was steadily under progress. In spite of this movement, it was confirmed that this issue was not developed to public opinion without difficulty in the whole city of Ansan. Finally, Chapter 7 was composed based on interview for residents' experience, attention for Ansan after MV Sewol disaster, under the critical mind that 'MV Sewol' accident in 2014 should be definitely discussed in analyzing, explaining present Ansan whatever field it may be. Ansan residents who are extended family based long-term residents and are mostly under acquaintance relation still vividly remember the shock of such accident until now after passing 2 years. Notwithstanding such wound, Ansan residents experience a problem of being unable to make this issue as public opinion and communicate it without difficulty in their local community. In particular, discriminated frame and outside discourse for the bereaved family constantly suppressed this accident having political and structural problem from being made as public opinion. Resultantly, it was confirmed that these problems made the residents not to talk about their wounds and created mistrustful and cynical attitude against the government. In urban space called Ansan, There are a racial and economic 'others(strangers)' who were clearly present as a structural form, but could not be recognized with ease. And there also are detailed spatial arrangement and politics that prevent its revealing. An issue of labor and livelihood being faced by others of Ansan is clearly historical and problematic identity of urban itself and urgent matter to be solved as well. Extensive discourse for this issue at local community level and consistent concern at solidarity and academic level would be required.
Under the premise that urban city is a 'media' by which diversified main agents are forming a meaning under interac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ttempt multifaceted approach about Ansan, which is small and medium city around capital sphere, as spatial and cultural studies. This study is started in the situation that a cultural or spatial work of intensively handling or attempting multi-layered reading a specific local region is limited. In this context, this study is intended to explore a huge complex text called Ansan in detail by combining institutional approach with cultural one based on three keywords of 'development', 'migration' and 'labor'. Ansan is an artificially constructed city by the government policy, and in particular, it is also a complex city being formed by heterogeneous spaces. It contains immigrants community being appeared for solving labor space of aggravated industrial complex and labor problem under the economic context, and also has a new town being emerged as development discourse in satellite city was continuously changed. In this respect, Ansan is required to be fully researched as an area that may clearly show an issue of industrialization and compressed modernization and its hidden outcome. This study is based on a critical mind that in a perspective of history and present as a planned city, an issue of development, migration and labor comprising present Ansan is organically inter-related. Therefore, by focusing on complex features and status of Ansan being extended from historical context, formation process up to the present reality, multi-layered identities comprising Ansan as a 'planned (development) city', 'labor city' and 'multi-cultural city' in which industrialization and capitalization are integrated are intended to be extensively explored. Research problem mainly comprises 1) historical/social formation context of Ansan, 2) demographic/class features of Ansan and differentiation aspect of relevant features by each residing area, 3) labor reality of Ansan and spatial practice of laborers. Research methodology was based on "critical socio-spatial approach" of paying attention to both 'physical structure' of space and 'cultural development' of spatial discourse at the same time in order to expose multi-layered aspects of urban space (Lee, Kee-Hyeung, 2008). Concretely speaking, political economic analyses such as system and historical data analysis, and cultural analyses such as flanerie, residents interview and text criticism were combined. In chapter 4, 'development' part, formation context of Ansan, a planned city, and history, present of 'Banwol industrial complex(Ansan Smart-Hub)' that is huge labor space being formed consequently were explored. As a result of analysis, it was confirmed that Ansan being formed for normalization of Seoul population and environment acquired 'historical discontinuity' through forceful development policy of eliminating (pushing aside) original residents. As Banwol industrial complex was diminished through a principle of flexible accumulation, it was structured in a form of aggravating labor environment of laborers. And then, Ansan policy of separating labor space from residing space aroused an avoidance psychology for industrial complex among residents. Due to this, industrial complex that was a source of urban birth was unconsciously cut out from the present life of Ansan citizens. A place where domestic laborers left without overcoming unfavorable condition was filled with foreign labors, and Wongok-dong became residing quarter of foreign laborers. Resultantly, in Ansan, hidden side of 'development discourse' played a role of excluding labor space of Ansan physically/psychologically, and as its result, it led an issue of 'migration' and 'labor'. In chapter 5, 'migration' part, it is started from a premise of an analysis that all the residents of Ansan were 'migrated people', considering its features of planned city. In this chapter, by dividing migration type into three cases including 'old city', 'new town', 'Wongok-dong', differentiation process of residing area of Ansan was explored and through this, how these 'three cities' formed class section was intended to be explained. As a result of analysis, under the situation of unfavorable economic environment, most of Ansan migrants were crowded out from Seoul or neighboring small cities to Ansan 'through an unexpected opportunity'. In this respect, it could be confirmed that migration to Ansan was achieved relatively structurally. On the other hand, residents residing in 'three cities' were discriminated by each class and it was revealed that they were under the condition of being hard to enter into or move to other cities. Between those three cities, not only economic boundary but also cultural, psychological boundary was present and in particular, boundary of Wongok-dong that is community of migrant workers was formed most strongly. Therefore, Ansan is a city where class differentiation by residing area that is features of dual city is clearly exposed. In terms of the fact that geographical boundary based on residing area is coincided with a kind of social boundary, it is considered that Ansan has a structural condition of being able to deepen social polarization. In chapter 6, 'labor', reality of aggravated labor in a space called Banwol industrial complex and how main labor agents stand against spatial logic were focused in detail. As a result of analysis, in order to maximize profit in labor space of Ansan that was diminished continuously, a skill of 'regulation in space and time' was used in detail. Industrial complex space was reorganized to a form of suppressing individual labor to maximum. Due to this, for the laborer working in the complex, a concept of 'living culture' was disappeared. On the other hand, in the plant inside, a spatial practice of organizing labor union or planning right gathering was steadily under progress. In spite of this movement, it was confirmed that this issue was not developed to public opinion without difficulty in the whole city of Ansan. Finally, Chapter 7 was composed based on interview for residents' experience, attention for Ansan after MV Sewol disaster, under the critical mind that 'MV Sewol' accident in 2014 should be definitely discussed in analyzing, explaining present Ansan whatever field it may be. Ansan residents who are extended family based long-term residents and are mostly under acquaintance relation still vividly remember the shock of such accident until now after passing 2 years. Notwithstanding such wound, Ansan residents experience a problem of being unable to make this issue as public opinion and communicate it without difficulty in their local community. In particular, discriminated frame and outside discourse for the bereaved family constantly suppressed this accident having political and structural problem from being made as public opinion. Resultantly, it was confirmed that these problems made the residents not to talk about their wounds and created mistrustful and cynical attitude against the government. In urban space called Ansan, There are a racial and economic 'others(strangers)' who were clearly present as a structural form, but could not be recognized with ease. And there also are detailed spatial arrangement and politics that prevent its revealing. An issue of labor and livelihood being faced by others of Ansan is clearly historical and problematic identity of urban itself and urgent matter to be solved as well. Extensive discourse for this issue at local community level and consistent concern at solidarity and academic level would be requ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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