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AI-Helper

미사곡은 시대에 따른 형식과 틀을 갖춤으로서 가톨릭 전례 음악의 중요한 레퍼토리로 발전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약 200여년 전에 천주교가 전래된 이래 많은 미사 음악이 불려져 왔고 마침내 1950년대에 이문근 신부에 의해 최초로 한국인이 작곡한 우리말 미사곡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미사곡은 서양음악어법으로 작곡되어졌고 이러한 현상은 1980년대까지 계속되었다. 한편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정신에 따라 ‘토착화’가 허용되면서 ‘가톨릭 성가’ 안에 몇몇 국악풍의 곡들이 실리게 되었는데,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 강...

미사곡은 시대에 따른 형식과 틀을 갖춤으로서 가톨릭 전례 음악의 중요한 레퍼토리로 발전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약 200여년 전에 천주교가 전래된 이래 많은 미사 음악이 불려져 왔고 마침내 1950년대에 이문근 신부에 의해 최초로 한국인이 작곡한 우리말 미사곡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미사곡은 서양음악어법으로 작곡되어졌고 이러한 현상은 1980년대까지 계속되었다. 한편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정신에 따라 ‘토착화’가 허용되면서 ‘가톨릭 성가’ 안에 몇몇 국악풍의 곡들이 실리게 되었는데,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 강수근 신부의『국악미사곡 하나』를 시작으로 우리말 성가에 전통음악어법을 사용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었다. 그 중에서도 2003년 처음 출판된 박원주 신부의 <한얼미사곡>은 ‘회중의 적극적 참여’라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정신에 부합하여 작곡된 새로운 장르의 국악 미사곡이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한얼미사곡>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전례음악으로서 <한얼미사곡>의 악곡 구조와 이 곡에 드러난 전통음악적 요소를 분석하며, 결론적으로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오르간 반주를 제안하기 위한 논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먼저 각 곡에 제시되어있는 장단에 맞는 장구 리듬을 오르간 반주에 적용하여 기존에 제시되어있는 선율과 코드 중심의 단순한 반주로부터 보다 국악의 장단감을 살릴 수 있는 반주로 변형을 시도하였는데, 이러한 오르간의 리듬적 변화는 특히 노래 성부의 휴·종지구, 또는 지속음 부분에 적용될 때 매우 효과적이지만 이때에도 오르간의 악기특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지나친 리듬분할을 지양하고 적당한 지속음이 계속되도록 주의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