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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요한복음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를 본문의 내적인 연관성을 중심으로 문학적, 신학적 의미를 알아보는 것에 있다. 요한복음의 하나님 나라는 예수의 왕권에 기초하고 있으며, 왕으로서의 예수는 선지자에 대한 이해 속에서 묘사되고 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 나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왕이 되신다는 고백에 대한 유대적인 표현이다. 따라서 예수의 왕권에 대한 이해는 요한복음의 하나님 나라의 이해의 단초가 된다. 요한복음은 이 주제를 전체 내러티브를 통하여 전하고 있으며, 빌라도 재판에서 절정에 이른다.
예수의 왕권에 대한 이해는 예수의 선지자적인 기능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예수는 기능적으로 모세와 같은 유형의 선지자이며, 신명기 전승에 근거한 참 선지자로서의 기원을 가진 분이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씀을 전한다. 이 전승은 예수의 기원을 설명하는 기준이 된다.
예수의 기원에 대한 논쟁은 내러티브가 진행될수록 심화되며 빌라도 재판에서도 주요하게 다루어진다. “어디로부터인가?” 기원에 대한 논쟁은 재판 내러티브에서도 중요한 주제이다. 예수의 나라와 가이사의 나라는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재판이 진행 되며 예수의 왕권이 드러나면서 두 나라의 기원은 밝혀진다. 두 나라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요한복음의 하나님 나라는 예수의 기원에 대한 이해 속에서 참된 왕과 나라를 선택할 것을 요구한다.
요한복음에서는 하나님 나라가 현재적인 구원을 강조하는 영생과 생명으로 대체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단순하게 영생이나 생명의 동의어로 볼 수는 없다. 요한복음 전체 내러티브를 통해 또 다른 의미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요한복음의 하나님 나라를 개념적인 이해가 아닌 서사적인 이해 속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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