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종적으로 수집한 여성결혼이민자의 쓰기 자료를 대상으로 복잡성과 정확성을 측정하여 이민자들의 개별적인 언어 발달 추이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주 초기 여성결혼이민자에게 말하기·듣기 중심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가장 시급하다. 그러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여성결혼이민자가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모어 화자와 같은 언어 능력이다. 특히 모어 화자처럼 섬세한 사고와 정서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언어의 체계성을 기반으로 하여 언어의 구조적 지식인 문법의 기능 및 의미를 알고 이해함과 동시에 산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장 내에서 의미 전달 역할을 하는 어휘를 의사소통의 맥락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동안 여성결혼이민자 대상 선행연구들은 ...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종적으로 수집한 여성결혼이민자의 쓰기 자료를 대상으로 복잡성과 정확성을 측정하여 이민자들의 개별적인 언어 발달 추이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주 초기 여성결혼이민자에게 말하기·듣기 중심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가장 시급하다. 그러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여성결혼이민자가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모어 화자와 같은 언어 능력이다. 특히 모어 화자처럼 섬세한 사고와 정서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언어의 체계성을 기반으로 하여 언어의 구조적 지식인 문법의 기능 및 의미를 알고 이해함과 동시에 산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장 내에서 의미 전달 역할을 하는 어휘를 의사소통의 맥락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동안 여성결혼이민자 대상 선행연구들은 오류 분석을 하거나 발화 길이를 측정하여 여성결혼이민자의 중간언어를 논의했으나, 그러한 연구 방법으로는 여성결혼이민자의 중간언어를 논의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이는 더 나아가 다른 목적 학습자와 달리 차별성 있는 언어 교육 과정의 방향성을 제안하는 데도 구체적이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복잡성과 정확성의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각 범주의 측정 지표를 설정하고, 한국에 장기간 거주한 여성결혼이민자 7명(베트남 3명, 필리핀 2명, 중국 1명, 일본 1명)을 대상으로 2주 간격으로 8개월 동안 수집한 쓰기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후 개별 이민자의 복잡성 및 정확성의 발달 추이를 살펴보았고, 교실 내 학습자 대상으로 복잡성과 정확성을 측정한 선행연구와도 그 결과를 비교·논의하였다. 이를 통해서 언어 습득 환경에 따라 교실 내 학습자와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능력에 대한 차이점 및 공통점을 고찰하였다. 또한 관찰 기간과 복잡성 및 정확성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발달이 어떠한 양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거주기간에 따라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능력 발달 추이와 함께 여성결혼이민자가 도달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이 어디 정도인지를 가늠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으며, 이는 아래와 같다. 첫째, 복잡성 측정 결과, 통사 복잡성 측정 지표 중 양적 발달을 나타내는 지표인 문장 길이(문장당 어절 수, 문장당 형태소 수), 문장 확장(문장당 절 수, 문장당 내포절 수)는 모두 증가하였다. 반면 어휘 복잡성 중 어휘 다양도를 측정하기 위해 계량적으로 어휘 사용을 살핀 어휘 구현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어휘 다양도 측정 지표인 TTR값과 D-Value값은 감소하였다. 또한 어휘 밀도 역시 실질어휘 유형 및 구현 수는 시간의 축에 따라 증가 추이를 보였으나, 총 어휘 대비 실질어휘 유형 수는 감소 추이를 보였다. 반면 어휘 밀도나 어휘 다양도와 달리, 어휘 세련도 측정 지표는 증가하였다. 요컨대, 문장 길이가 길어지면서 문장 확장이 이루어질수록 산출하는 어휘 구현 수는 증가한다. 그러나 결국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정적인 몇몇의 문법 항목만을 사용하여 문장을 확장하며, 동일한 품사의 실질어휘를 반복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정확성 측정 결과, 문장당 오류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서 시간의 축에 따라 정확성은 낮아졌다. 게다가 문장 길이가 길어질수록 문장당 오류율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교실 내 학습자 역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었지만 오류 범주에서는 차이가 존재하였다. 특히 여성결혼이민자는 문장당 오류율이 증가하면서 철자 오류가 점차 증가하여 문법 오류와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였으나 교실 내 학습자는 문장당 오류율이 증가할 때, 여성결혼이민자와 달리 철자 오류의 비중이 줄어들고, 어휘나 문법의 오류가 증가하였다. 셋째, 복잡성과 정확성의 발달 추이를 종합적으로 논의한 결과, 자연적 습득 환경에서 여성결혼이민자에게는 의사소통 내의 의미적 정확성 측면에서만 피드백이 주어지기에 문법의 형태적 요소에 대한 정확성은 점차 낮아졌다. 이에 여성결혼이민자가 산출한 오류는 결국 어휘 범주보다 문법 범주에 집중되었다. 즉 자연적 습득 환경에서 어휘의 정확성은 향상이 될지라도 통사의 정확성은 어휘만큼 향상되기란 어렵다. 또한 교실 내 학습자들은 통사와 어휘 복잡성이 서로 상호의존적으로 발달한다는 선행연구와는 달리, 자연적 습득 환경에서 한국어를 습득하는 여성결혼이민자는 통사와 어휘가 동시에 발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넷째, 관찰 기간과 복잡성 및 정확성 간의 상관성을 측정한 결과, 유의미한 상관성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볼 때, 연구 기간에도 거주기간이 계속 증가하기에 결국 거주기간은 언어 습득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연적 습득 환경에서 어휘 습득이 거주기간과 아주 강한 영향을 미치는데, 예컨대 어휘 세련도가 관찰 기단 동안 시간의 축에 따라 상승한다는 결과가 이를 강하게 뒷받침한다. 그러나 통사 복잡성 중 문장 확장 유형에 관여하는 문법 항목을 분석한 결과, 여성결혼이민자는 특정한 몇몇 연결어미만을 한정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교실 내 학습자보다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언어 능력의 전체적인 숙달도를 비교했을 때, 여성결혼이민자가 중급 숙달도에 도달하기까지는 교실 내 학습자보다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였다. 이는 단순히 언어 습득의 물리적인 시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긴 시간 동안 여성결혼이민자가 겪는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서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이를 통해 볼 때, 언어 습득의 장기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함과 동시에 복잡성 및 정확성 측면에서 균형 있게 언어 능력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여성결혼이민자에게는 언어 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횡적 자료가 아닌 종적 자료를 수집하여 관찰 기간인 시간의 축에 따라 개별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발달 추이를 살피고, 이를 통해서 거주기간 대비 한국어 발달 추이를 예측하였다. 또한 여성결혼이민자의 어휘 사용까지도 확장하여 논의하였다. 더욱이 계량화된 양적인 결과를 통해서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능력을 객관화하여 논의한 데 차별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추후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발달을 가늠하거나 발달 양상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종적으로 수집한 여성결혼이민자의 쓰기 자료를 대상으로 복잡성과 정확성을 측정하여 이민자들의 개별적인 언어 발달 추이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주 초기 여성결혼이민자에게 말하기·듣기 중심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가장 시급하다. 그러나 한국 국적을 취득한 여성결혼이민자가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모어 화자와 같은 언어 능력이다. 특히 모어 화자처럼 섬세한 사고와 정서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언어의 체계성을 기반으로 하여 언어의 구조적 지식인 문법의 기능 및 의미를 알고 이해함과 동시에 산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장 내에서 의미 전달 역할을 하는 어휘를 의사소통의 맥락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동안 여성결혼이민자 대상 선행연구들은 오류 분석을 하거나 발화 길이를 측정하여 여성결혼이민자의 중간언어를 논의했으나, 그러한 연구 방법으로는 여성결혼이민자의 중간언어를 논의하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이는 더 나아가 다른 목적 학습자와 달리 차별성 있는 언어 교육 과정의 방향성을 제안하는 데도 구체적이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복잡성과 정확성의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각 범주의 측정 지표를 설정하고, 한국에 장기간 거주한 여성결혼이민자 7명(베트남 3명, 필리핀 2명, 중국 1명, 일본 1명)을 대상으로 2주 간격으로 8개월 동안 수집한 쓰기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후 개별 이민자의 복잡성 및 정확성의 발달 추이를 살펴보았고, 교실 내 학습자 대상으로 복잡성과 정확성을 측정한 선행연구와도 그 결과를 비교·논의하였다. 이를 통해서 언어 습득 환경에 따라 교실 내 학습자와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능력에 대한 차이점 및 공통점을 고찰하였다. 또한 관찰 기간과 복잡성 및 정확성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발달이 어떠한 양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거주기간에 따라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능력 발달 추이와 함께 여성결혼이민자가 도달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이 어디 정도인지를 가늠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으며, 이는 아래와 같다. 첫째, 복잡성 측정 결과, 통사 복잡성 측정 지표 중 양적 발달을 나타내는 지표인 문장 길이(문장당 어절 수, 문장당 형태소 수), 문장 확장(문장당 절 수, 문장당 내포절 수)는 모두 증가하였다. 반면 어휘 복잡성 중 어휘 다양도를 측정하기 위해 계량적으로 어휘 사용을 살핀 어휘 구현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어휘 다양도 측정 지표인 TTR값과 D-Value값은 감소하였다. 또한 어휘 밀도 역시 실질어휘 유형 및 구현 수는 시간의 축에 따라 증가 추이를 보였으나, 총 어휘 대비 실질어휘 유형 수는 감소 추이를 보였다. 반면 어휘 밀도나 어휘 다양도와 달리, 어휘 세련도 측정 지표는 증가하였다. 요컨대, 문장 길이가 길어지면서 문장 확장이 이루어질수록 산출하는 어휘 구현 수는 증가한다. 그러나 결국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정적인 몇몇의 문법 항목만을 사용하여 문장을 확장하며, 동일한 품사의 실질어휘를 반복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정확성 측정 결과, 문장당 오류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서 시간의 축에 따라 정확성은 낮아졌다. 게다가 문장 길이가 길어질수록 문장당 오류율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교실 내 학습자 역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었지만 오류 범주에서는 차이가 존재하였다. 특히 여성결혼이민자는 문장당 오류율이 증가하면서 철자 오류가 점차 증가하여 문법 오류와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였으나 교실 내 학습자는 문장당 오류율이 증가할 때, 여성결혼이민자와 달리 철자 오류의 비중이 줄어들고, 어휘나 문법의 오류가 증가하였다. 셋째, 복잡성과 정확성의 발달 추이를 종합적으로 논의한 결과, 자연적 습득 환경에서 여성결혼이민자에게는 의사소통 내의 의미적 정확성 측면에서만 피드백이 주어지기에 문법의 형태적 요소에 대한 정확성은 점차 낮아졌다. 이에 여성결혼이민자가 산출한 오류는 결국 어휘 범주보다 문법 범주에 집중되었다. 즉 자연적 습득 환경에서 어휘의 정확성은 향상이 될지라도 통사의 정확성은 어휘만큼 향상되기란 어렵다. 또한 교실 내 학습자들은 통사와 어휘 복잡성이 서로 상호의존적으로 발달한다는 선행연구와는 달리, 자연적 습득 환경에서 한국어를 습득하는 여성결혼이민자는 통사와 어휘가 동시에 발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넷째, 관찰 기간과 복잡성 및 정확성 간의 상관성을 측정한 결과, 유의미한 상관성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볼 때, 연구 기간에도 거주기간이 계속 증가하기에 결국 거주기간은 언어 습득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연적 습득 환경에서 어휘 습득이 거주기간과 아주 강한 영향을 미치는데, 예컨대 어휘 세련도가 관찰 기단 동안 시간의 축에 따라 상승한다는 결과가 이를 강하게 뒷받침한다. 그러나 통사 복잡성 중 문장 확장 유형에 관여하는 문법 항목을 분석한 결과, 여성결혼이민자는 특정한 몇몇 연결어미만을 한정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교실 내 학습자보다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언어 능력의 전체적인 숙달도를 비교했을 때, 여성결혼이민자가 중급 숙달도에 도달하기까지는 교실 내 학습자보다 굉장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였다. 이는 단순히 언어 습득의 물리적인 시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긴 시간 동안 여성결혼이민자가 겪는 문화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서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이를 통해 볼 때, 언어 습득의 장기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함과 동시에 복잡성 및 정확성 측면에서 균형 있게 언어 능력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여성결혼이민자에게는 언어 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횡적 자료가 아닌 종적 자료를 수집하여 관찰 기간인 시간의 축에 따라 개별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발달 추이를 살피고, 이를 통해서 거주기간 대비 한국어 발달 추이를 예측하였다. 또한 여성결혼이민자의 어휘 사용까지도 확장하여 논의하였다. 더욱이 계량화된 양적인 결과를 통해서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능력을 객관화하여 논의한 데 차별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추후 여성결혼이민자의 언어 발달을 가늠하거나 발달 양상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제어
#여성결혼이민자 중간언어 복잡성 정확성 거주기간 쓰기 자료 종적 연구 married immigrants Interlanguage complexity accuracy written materials longitudinal study length of residence
학위논문 정보
저자
주월랑
학위수여기관
연세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한국학협동과정 한국어교육전공
지도교수
강현화
발행연도
2018
총페이지
xv, 245 p.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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