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육의 단일체’인 인간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근‧현대 인간학은 정초된다. 영혼과 몸을 ‘것’(res)으로 조합된 자의적인 위계 구도로 파악함으로써, 양자를 대별시키는 기조를 형성한다. 이로부터 영혼과 몸, 본성과 인격, 진리와 자유를 대립과 갈등이라는 틀 안에서 읽게 된다. ‘몸으로부터의’ 해방과 ‘몸의’ 해방을 시위하면서 어느 한 쪽을 부정하는 투쟁을 통해서 정치‧문화적인 자유를 추구한다. ‘기관 없는 신체’나 ‘신체 없는 기관’을 발명하여 몸에 새겨진 로고스를 소거시키는데서, ‘자유로운’ 인간을 창안해내고자 한다. 이 같은 근‧현대적 조류 안에서 과학 기술 시대의 인간에 관해 사유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이 회자되고 있다. 본고는 몸을 지닌 ...
‘영육의 단일체’인 인간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근‧현대 인간학은 정초된다. 영혼과 몸을 ‘것’(res)으로 조합된 자의적인 위계 구도로 파악함으로써, 양자를 대별시키는 기조를 형성한다. 이로부터 영혼과 몸, 본성과 인격, 진리와 자유를 대립과 갈등이라는 틀 안에서 읽게 된다. ‘몸으로부터의’ 해방과 ‘몸의’ 해방을 시위하면서 어느 한 쪽을 부정하는 투쟁을 통해서 정치‧문화적인 자유를 추구한다. ‘기관 없는 신체’나 ‘신체 없는 기관’을 발명하여 몸에 새겨진 로고스를 소거시키는데서, ‘자유로운’ 인간을 창안해내고자 한다. 이 같은 근‧현대적 조류 안에서 과학 기술 시대의 인간에 관해 사유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이 회자되고 있다. 본고는 몸을 지닌 페르소나로서 인간이 지닌 형이상학적‧존재론적 의의를 인정하는 관점에서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포스트-휴머니즘은 근대 주체성의 동요와 현대 문화의 상대주의적 관점을 특징으로 하는 유동적인 세계관을 전제로 한다. 이성적 확실성과 고형적 구조에 기반한 근대 휴머니즘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첨단과학과 신생기술에 근거한 새로운 휴머니즘을 주창한다. 여기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을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양가적 양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제기된다. 트랜스휴머니즘은 기술결정론적인 관점에서 근대 휴머니즘을 계승한다. ‘진보’에 대한 계몽주의적 기획을 수용하면서, 향상 기술을 적용해 생물학적‧정신적‧도덕적 인간 조건을 개선하는 ‘인간 향상’을 추구한다. 인간 본성에 대한 변형의 맥락에서 정보‧기술과의 혼종화를 통한 ‘향상성’과 ‘확장성’을 새로운 주체성의 본질로 부각시킨다. 특히 인간의 몸을 정보‧기술과 매끄럽게 연결, 대체, 변형되는 기계적인 요소로 이해하고, 인위적으로 조작하고자 한다. 마침내 ‘몸’을 제거한 ‘마음 업로딩’과 ‘탈육화’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태생적인 한계를 탈피한 새로운 종으로서 ‘포스트-휴먼’을 기획한다. 반면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로 변질된 근대 휴머니즘을 과학기술을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 안티휴머니즘 계열의 탈근대적 기획을 전제로 하여, 본질주의적인 본성과 주객 이원론의 차이 구조를 과학기술적 동일성의 관점에서 해체한다. 기술‧기계를 주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로 편입시키면서, 인간이 ‘본래부터’ 기술과 문화로 구성된 물질적인 ‘구성체’, ‘집합체’라고 강변한다. 자연적 본성이 아니라, 당대의 기술‧문화적 조건이 인간을 구성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속적인 생성과 이행성의 정식으로 기계‧기술과의 차단과 접속을 반복하면서 ‘모든 것 되기’를 실현하는 인간-기술 혼합체로서 ‘포스트-휴먼’ 주체성을 설득한다. 세기말 등장한 포스트-휴머니즘은 그러나 전혀 새롭지 않은 욕망을 내포하고 있다. 자연/본성과 자유가 맺고 있는 내적 유대를 거부하고, 변형과 해체를 통해 인간 해방을 부르짖는 무차별적 욕망이 포스트-휴머니즘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는 발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퇴행한 것이다. 이성적 주체의 홀로서기는 포스트-휴머니즘에 이르러, 이제 완전히 물질로 환원되는데서 ‘자유’를 찾는다. 끊임없이 감화되는 기술에 의해 자기를 규정하는 ‘노예화’를 자유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 같은 자유의 점진적인 퇴행 과정은 몸에 각인된 로고스에 대한 난독증과 연계되어 있다. 인간은 몸을 지닌 페르소나이다. 영육의 단일체로서의 인간이다. 몸성에 근간을 두고 있는 자연적 본성에서 인간의 자유와 갈망이 시작되고, 초월로 정향된 내적 목적이 새겨져 있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주어진 인간 본성은 ‘문제’가 아니라, 충만한 자유와 완성으로 이끌어가는 ‘물음’이다. 선물로서 몸에 각인된 진리 안에서 인간은 참된 ‘자유’를 향유하며, 충만한 완성을 향해 걸어가게 된다.
‘영육의 단일체’인 인간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근‧현대 인간학은 정초된다. 영혼과 몸을 ‘것’(res)으로 조합된 자의적인 위계 구도로 파악함으로써, 양자를 대별시키는 기조를 형성한다. 이로부터 영혼과 몸, 본성과 인격, 진리와 자유를 대립과 갈등이라는 틀 안에서 읽게 된다. ‘몸으로부터의’ 해방과 ‘몸의’ 해방을 시위하면서 어느 한 쪽을 부정하는 투쟁을 통해서 정치‧문화적인 자유를 추구한다. ‘기관 없는 신체’나 ‘신체 없는 기관’을 발명하여 몸에 새겨진 로고스를 소거시키는데서, ‘자유로운’ 인간을 창안해내고자 한다. 이 같은 근‧현대적 조류 안에서 과학 기술 시대의 인간에 관해 사유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이 회자되고 있다. 본고는 몸을 지닌 페르소나로서 인간이 지닌 형이상학적‧존재론적 의의를 인정하는 관점에서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포스트-휴머니즘은 근대 주체성의 동요와 현대 문화의 상대주의적 관점을 특징으로 하는 유동적인 세계관을 전제로 한다. 이성적 확실성과 고형적 구조에 기반한 근대 휴머니즘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첨단과학과 신생기술에 근거한 새로운 휴머니즘을 주창한다. 여기에서 포스트-휴머니즘을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양가적 양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제기된다. 트랜스휴머니즘은 기술결정론적인 관점에서 근대 휴머니즘을 계승한다. ‘진보’에 대한 계몽주의적 기획을 수용하면서, 향상 기술을 적용해 생물학적‧정신적‧도덕적 인간 조건을 개선하는 ‘인간 향상’을 추구한다. 인간 본성에 대한 변형의 맥락에서 정보‧기술과의 혼종화를 통한 ‘향상성’과 ‘확장성’을 새로운 주체성의 본질로 부각시킨다. 특히 인간의 몸을 정보‧기술과 매끄럽게 연결, 대체, 변형되는 기계적인 요소로 이해하고, 인위적으로 조작하고자 한다. 마침내 ‘몸’을 제거한 ‘마음 업로딩’과 ‘탈육화’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태생적인 한계를 탈피한 새로운 종으로서 ‘포스트-휴먼’을 기획한다. 반면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로 변질된 근대 휴머니즘을 과학기술을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 안티휴머니즘 계열의 탈근대적 기획을 전제로 하여, 본질주의적인 본성과 주객 이원론의 차이 구조를 과학기술적 동일성의 관점에서 해체한다. 기술‧기계를 주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로 편입시키면서, 인간이 ‘본래부터’ 기술과 문화로 구성된 물질적인 ‘구성체’, ‘집합체’라고 강변한다. 자연적 본성이 아니라, 당대의 기술‧문화적 조건이 인간을 구성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지속적인 생성과 이행성의 정식으로 기계‧기술과의 차단과 접속을 반복하면서 ‘모든 것 되기’를 실현하는 인간-기술 혼합체로서 ‘포스트-휴먼’ 주체성을 설득한다. 세기말 등장한 포스트-휴머니즘은 그러나 전혀 새롭지 않은 욕망을 내포하고 있다. 자연/본성과 자유가 맺고 있는 내적 유대를 거부하고, 변형과 해체를 통해 인간 해방을 부르짖는 무차별적 욕망이 포스트-휴머니즘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는 발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퇴행한 것이다. 이성적 주체의 홀로서기는 포스트-휴머니즘에 이르러, 이제 완전히 물질로 환원되는데서 ‘자유’를 찾는다. 끊임없이 감화되는 기술에 의해 자기를 규정하는 ‘노예화’를 자유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 같은 자유의 점진적인 퇴행 과정은 몸에 각인된 로고스에 대한 난독증과 연계되어 있다. 인간은 몸을 지닌 페르소나이다. 영육의 단일체로서의 인간이다. 몸성에 근간을 두고 있는 자연적 본성에서 인간의 자유와 갈망이 시작되고, 초월로 정향된 내적 목적이 새겨져 있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주어진 인간 본성은 ‘문제’가 아니라, 충만한 자유와 완성으로 이끌어가는 ‘물음’이다. 선물로서 몸에 각인된 진리 안에서 인간은 참된 ‘자유’를 향유하며, 충만한 완성을 향해 걸어가게 된다.
Modern and contemporary Anthropology is rooted in the suspicion of human being as a unity of body and soul. Defining body and soul just as res, and arbitrarily taking into consideration a hierarchical structure between them, it shows an anthropological dualism which postulates a radical twofoldness ...
Modern and contemporary Anthropology is rooted in the suspicion of human being as a unity of body and soul. Defining body and soul just as res, and arbitrarily taking into consideration a hierarchical structure between them, it shows an anthropological dualism which postulates a radical twofoldness of soul and body. This vision causes to understand anima-corpus, natura-persona, and veritas-libertas in a perspective of binary opposition. In this perspective the liberation ‘from the body’ or that ‘of the body’ is put into discourse in the form of strategy for winning its own political and cultural freedom by denying the other side. It also produce a ‘free’ human by erasing logos of the body such as the invention of “corps sans organe” or “organs sans corps.” In this contemporary trends, post-humanism is being discussed, where the human in an era of science and technology is reviewed. This study intends to critically analyzes post-humanism in the era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from the perspective of recognizing the metaphysical-ontological significance human being as a persona with body. Post-humanism presupposes a liquid world view featuring the agitation of modern subjectivity and the relativistic view of contemporary culture. Judging that modern humanism based on rational certainty and solid structure has reached its limit, they advocate new humanism based on advanced science and emerging technology. Here,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post-humanism in an ambivalent aspect of transhumanism and posthumanism. Transhumanism succeeds modern humanism from the perspective of technical deterministic. Accepting an project of Enlightenment toward progress, it pursues ‘human enhancement’ which improves biological, spiritual and moral human condition by applying enhancement technologies. In the context of transformation of human nature, ‘improvement’ and ‘extension’ through hybridization of information and technology are emphasized as the essence of the new subjectivity. In particular, transhumanism regards the human body as a mechanical component that seamlessly connects, substitutes, and deforms with information and technology, and to artificially manipulate it. Finally, the ‘post-human’ is planed as a new species that escapes from the innate limits of Homo sapiens in ‘mind uploading’ and ‘disembodiment’ which remove the body. On the other hand, posthumanism seeks to overcome modern humanism which has been degenerated into anthropocentrism through science and technology. Premising of the postmodern perception of anti-humanism series, it dismantle the hierarchical difference construction of subject-object dualism and the essentialistic nature from the perspective of scientific identity. By incorporating machine and technology as a component of subjectivity, posthumanism insist that the human being, ‘from the very beginning’ is materialistic ‘component’ and ‘assemblage’ which is composed of technology and culture. That is, human being is seen as consisting not of natural nature, but only of the materialistic technology-culture condition of the times. In this point of view, posthumanism persuades the ‘post-human’ subjectivity as a human-technologies amalgam that realizes “devenir-tour-le-monde” by repeatedly intercepting and connecting with machine and technology in a form of continuous performance and process. Post-humanism which emerged at the end of the last century, however, implies a desire that is not new at all. The essence of post-humansim is the indiscriminate desire to claim for human freedom through the fabrication and deconstruction of nature, denying the intimate relationship of narura-libertas. But freedom is not developed, but rather is regressive. The rational subject now finds ‘freedom’ when in ‘post-humanism’, one is turned entirely into material. It is to mistake slavery which is constantly defined by technology as freedom. This gradual regressive in freedom is linked to the dyslexia on the logos of the body. Human being is a persona with a body, and also a unity of body and soul. From its nature that has its roots in the body starts the desire for human freedom. It is also there that the internal goal of transcendance is engraved. Thus, human nature is not a ‘problem’ that is given innately, but is a ‘question’ which guides him to complete freedom and perfection. Human being enjoys true libertas in veritas, which is carved into his body as a gift, and can walk toward complete perfectio.
Modern and contemporary Anthropology is rooted in the suspicion of human being as a unity of body and soul. Defining body and soul just as res, and arbitrarily taking into consideration a hierarchical structure between them, it shows an anthropological dualism which postulates a radical twofoldness of soul and body. This vision causes to understand anima-corpus, natura-persona, and veritas-libertas in a perspective of binary opposition. In this perspective the liberation ‘from the body’ or that ‘of the body’ is put into discourse in the form of strategy for winning its own political and cultural freedom by denying the other side. It also produce a ‘free’ human by erasing logos of the body such as the invention of “corps sans organe” or “organs sans corps.” In this contemporary trends, post-humanism is being discussed, where the human in an era of science and technology is reviewed. This study intends to critically analyzes post-humanism in the era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from the perspective of recognizing the metaphysical-ontological significance human being as a persona with body. Post-humanism presupposes a liquid world view featuring the agitation of modern subjectivity and the relativistic view of contemporary culture. Judging that modern humanism based on rational certainty and solid structure has reached its limit, they advocate new humanism based on advanced science and emerging technology. Here, it is necessary to understand post-humanism in an ambivalent aspect of transhumanism and posthumanism. Transhumanism succeeds modern humanism from the perspective of technical deterministic. Accepting an project of Enlightenment toward progress, it pursues ‘human enhancement’ which improves biological, spiritual and moral human condition by applying enhancement technologies. In the context of transformation of human nature, ‘improvement’ and ‘extension’ through hybridization of information and technology are emphasized as the essence of the new subjectivity. In particular, transhumanism regards the human body as a mechanical component that seamlessly connects, substitutes, and deforms with information and technology, and to artificially manipulate it. Finally, the ‘post-human’ is planed as a new species that escapes from the innate limits of Homo sapiens in ‘mind uploading’ and ‘disembodiment’ which remove the body. On the other hand, posthumanism seeks to overcome modern humanism which has been degenerated into anthropocentrism through science and technology. Premising of the postmodern perception of anti-humanism series, it dismantle the hierarchical difference construction of subject-object dualism and the essentialistic nature from the perspective of scientific identity. By incorporating machine and technology as a component of subjectivity, posthumanism insist that the human being, ‘from the very beginning’ is materialistic ‘component’ and ‘assemblage’ which is composed of technology and culture. That is, human being is seen as consisting not of natural nature, but only of the materialistic technology-culture condition of the times. In this point of view, posthumanism persuades the ‘post-human’ subjectivity as a human-technologies amalgam that realizes “devenir-tour-le-monde” by repeatedly intercepting and connecting with machine and technology in a form of continuous performance and process. Post-humanism which emerged at the end of the last century, however, implies a desire that is not new at all. The essence of post-humansim is the indiscriminate desire to claim for human freedom through the fabrication and deconstruction of nature, denying the intimate relationship of narura-libertas. But freedom is not developed, but rather is regressive. The rational subject now finds ‘freedom’ when in ‘post-humanism’, one is turned entirely into material. It is to mistake slavery which is constantly defined by technology as freedom. This gradual regressive in freedom is linked to the dyslexia on the logos of the body. Human being is a persona with a body, and also a unity of body and soul. From its nature that has its roots in the body starts the desire for human freedom. It is also there that the internal goal of transcendance is engraved. Thus, human nature is not a ‘problem’ that is given innately, but is a ‘question’ which guides him to complete freedom and perfection. Human being enjoys true libertas in veritas, which is carved into his body as a gift, and can walk toward complete perfectio.
AI-Helper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