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인쇄물 그래픽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자기 지시(self-reference)를 다룬다. 자기 지시는 매체의 조건을 통해 그 매체 자신을 가리키는 표현 전략으로, 매체의 관습에서 탈피하고, 매혹으로서의 예술과 결별하며, 매체적 구조물로서 스스로의 인공성을 강조하는데, 이 같은 특징은 20세기 이후의 시각 예술을 이전 시기와 구분 짓는 특징 가운데 하나로 이해된다. 20세기 미술에서 자기 지시는 미술에서 환영주의로 대표되는 종래 회화의 전통, 혹은 여타의 관습으로부터 탈피하는 비평적 실천 전략이었으며, 영화에서는 서사(극)에 몰입되어 허구를 진짜인 것처럼 바라보는 관객의 환상을 깨고, 작품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끔 하는 비평적 연출 방법이기도 했다. 그래픽 디자인에서 자기 지시는, 독해 대상을 전달되는 메시지나 내용을 넘어 매체적 조건으로까지 확장시킴으로써 특정한 의미를 발생시키는 시각화 개념이자 전략이다. 이때 매체적 조건은 매체가 지닌 물질성은 물론, 특정 인물이나 시대의 양식을 비롯한 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래픽 디자인에서 비평적 개입 전략으로서 자기 지시는 1960년대 이후 ...
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인쇄물 그래픽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자기 지시(self-reference)를 다룬다. 자기 지시는 매체의 조건을 통해 그 매체 자신을 가리키는 표현 전략으로, 매체의 관습에서 탈피하고, 매혹으로서의 예술과 결별하며, 매체적 구조물로서 스스로의 인공성을 강조하는데, 이 같은 특징은 20세기 이후의 시각 예술을 이전 시기와 구분 짓는 특징 가운데 하나로 이해된다. 20세기 미술에서 자기 지시는 미술에서 환영주의로 대표되는 종래 회화의 전통, 혹은 여타의 관습으로부터 탈피하는 비평적 실천 전략이었으며, 영화에서는 서사(극)에 몰입되어 허구를 진짜인 것처럼 바라보는 관객의 환상을 깨고, 작품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끔 하는 비평적 연출 방법이기도 했다. 그래픽 디자인에서 자기 지시는, 독해 대상을 전달되는 메시지나 내용을 넘어 매체적 조건으로까지 확장시킴으로써 특정한 의미를 발생시키는 시각화 개념이자 전략이다. 이때 매체적 조건은 매체가 지닌 물질성은 물론, 특정 인물이나 시대의 양식을 비롯한 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래픽 디자인에서 비평적 개입 전략으로서 자기 지시는 1960년대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과 맞물려 그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 같은 흐름은 포스트모더니즘이 퇴조한 2000년대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특히 인쇄물에서 나타나는 자기 지시는 물질로서의 인쇄 매체가 지니는 성질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20세기 현대주의 그래픽 디자인과 밀접히 관계한다. 2000년대 이후 그래픽 디자인에서 자기 지시는 인쇄물의 물성을 강조하고, 인쇄물 제작의 기술적 조건을 활용하며, 리서치를 통해 참조를 다각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본 연구는 각 양상을 기술하고, 관련 있는 디자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어서 본 연구는 그래픽 디자인에서 자기 지시가 능동적 독서・디자인 유도 효과, 참조 대상의 지시를 통한 소통 효과, 개별 디자이너의 참여를 통한 비평적 논의의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제안한다. 본 연구는 그간 미술과 영화 등에서 주로 논의된 바 있는 자기 지시를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전문 영역에 적용함으로써, 그래픽 디자인 논의의 지평을 넓혀보려 한다.
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인쇄물 그래픽 디자인에서 나타나는 자기 지시(self-reference)를 다룬다. 자기 지시는 매체의 조건을 통해 그 매체 자신을 가리키는 표현 전략으로, 매체의 관습에서 탈피하고, 매혹으로서의 예술과 결별하며, 매체적 구조물로서 스스로의 인공성을 강조하는데, 이 같은 특징은 20세기 이후의 시각 예술을 이전 시기와 구분 짓는 특징 가운데 하나로 이해된다. 20세기 미술에서 자기 지시는 미술에서 환영주의로 대표되는 종래 회화의 전통, 혹은 여타의 관습으로부터 탈피하는 비평적 실천 전략이었으며, 영화에서는 서사(극)에 몰입되어 허구를 진짜인 것처럼 바라보는 관객의 환상을 깨고, 작품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끔 하는 비평적 연출 방법이기도 했다. 그래픽 디자인에서 자기 지시는, 독해 대상을 전달되는 메시지나 내용을 넘어 매체적 조건으로까지 확장시킴으로써 특정한 의미를 발생시키는 시각화 개념이자 전략이다. 이때 매체적 조건은 매체가 지닌 물질성은 물론, 특정 인물이나 시대의 양식을 비롯한 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래픽 디자인에서 비평적 개입 전략으로서 자기 지시는 1960년대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과 맞물려 그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 같은 흐름은 포스트모더니즘이 퇴조한 2000년대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특히 인쇄물에서 나타나는 자기 지시는 물질로서의 인쇄 매체가 지니는 성질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20세기 현대주의 그래픽 디자인과 밀접히 관계한다. 2000년대 이후 그래픽 디자인에서 자기 지시는 인쇄물의 물성을 강조하고, 인쇄물 제작의 기술적 조건을 활용하며, 리서치를 통해 참조를 다각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본 연구는 각 양상을 기술하고, 관련 있는 디자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어서 본 연구는 그래픽 디자인에서 자기 지시가 능동적 독서・디자인 유도 효과, 참조 대상의 지시를 통한 소통 효과, 개별 디자이너의 참여를 통한 비평적 논의의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제안한다. 본 연구는 그간 미술과 영화 등에서 주로 논의된 바 있는 자기 지시를 그래픽 디자인이라는 전문 영역에 적용함으로써, 그래픽 디자인 논의의 지평을 넓혀보려 한다.
This study deals with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particularly in printed matter, since the 2000s.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particularly in printed matter, since the 2000s. is a strategy for expression that points to itself through the conditions of the medium, breaking away...
This study deals with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particularly in printed matter, since the 2000s.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particularly in printed matter, since the 2000s. is a strategy for expression that points to itself through the conditions of the medium, breaking away from established media conventions and art as seduction, while emphasizing its own artificiality as a mediating structure. These characteristics are understood to be part of the features that distinguish the visual arts of the 20th century onward from what came before. In the 20th-century visual arts, self-referentiality was a strategy for critical practice, to molt out of the tradition of painting (such as illusionist paintings) or other conventions, and a method of critical presentation, to offer alternative perspectives; in the case of film, disrupting the immersion into the narrative experienced by the audience, who otherwise regard the fiction as reality.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is a visualization concept and strategy that generates meanings by expanding the subject of interpretation beyond the message or content to include the conditions of the medium itself. Here, media conditions may include not only the materiality of the medium, but a variety of aspects such as specific characters, or the conventions of a time. Self-referential modalities of graphic design as a strategy for critical intervention emerged after the 1960s, enmeshed with the rise of post-modernism. This trend persisted through and after the 2000s, when post-modernism as a style was in decline; particularly, the self-referential gestures evident in printed matter closely correspond with the 20th-century modernist graphic design, in the way that they are focused on the properties of print media. Since the 2000s,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tends to emphasize the material nature of printed matter, while utilizing the technical conditions of print-production and diversifying references through research. This study documents each modality and describes them through related design examples. Subsequently, this study suggests that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solicits proactive reading and designing, communication through shared references, and stimulates critical discourse through participation of individual designers. By applying the concept of self-referentiality established in the field of art and film, this study aims to broaden the scope of graphic design discourse.
This study deals with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particularly in printed matter, since the 2000s.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particularly in printed matter, since the 2000s. is a strategy for expression that points to itself through the conditions of the medium, breaking away from established media conventions and art as seduction, while emphasizing its own artificiality as a mediating structure. These characteristics are understood to be part of the features that distinguish the visual arts of the 20th century onward from what came before. In the 20th-century visual arts, self-referentiality was a strategy for critical practice, to molt out of the tradition of painting (such as illusionist paintings) or other conventions, and a method of critical presentation, to offer alternative perspectives; in the case of film, disrupting the immersion into the narrative experienced by the audience, who otherwise regard the fiction as reality.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is a visualization concept and strategy that generates meanings by expanding the subject of interpretation beyond the message or content to include the conditions of the medium itself. Here, media conditions may include not only the materiality of the medium, but a variety of aspects such as specific characters, or the conventions of a time. Self-referential modalities of graphic design as a strategy for critical intervention emerged after the 1960s, enmeshed with the rise of post-modernism. This trend persisted through and after the 2000s, when post-modernism as a style was in decline; particularly, the self-referential gestures evident in printed matter closely correspond with the 20th-century modernist graphic design, in the way that they are focused on the properties of print media. Since the 2000s,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tends to emphasize the material nature of printed matter, while utilizing the technical conditions of print-production and diversifying references through research. This study documents each modality and describes them through related design examples. Subsequently, this study suggests that self-referentiality in graphic design solicits proactive reading and designing, communication through shared references, and stimulates critical discourse through participation of individual designers. By applying the concept of self-referentiality established in the field of art and film, this study aims to broaden the scope of graphic design discourse.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