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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의 구조와 계열 : 한 교육학적 해석
The Structure and Sequence of Toegye's Ten Diagrams on Sage Learning : An Educational Interpretation 원문보기


소아영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초등교육과정 국내석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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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주된 공부가 지식을 쌓기 위한 것이라면, 과거에 중시되었던 『성학십도』와 같은 학문들은 인간의 근본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공부였다. 『성학십도』는 성학의 내용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주의 발생 원인과 근원을 이해하고, 만물과 인간이 하나의 근원에서 생겨났다는 사실을 배우면서 나아가 인간 내면의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에 덧붙여 성인이 되기 위해 욕망과 감정을 다스리는 수양과 실천에 관한 가르침을 준다.
17세의 어린 왕 선조(선조, 1552-1608)를 위해 68세의 노학자가 마지막 충심으로 엮어서 바친 책이 『성학십도』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의 저술 의도는 퇴계(이황, 1501-1570) 자신의 새로운 사상을 제시하려는 데에 있다기보다는, 전적으로 군주와 후학들에 대한 교육적 의도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성학십도』가 교육적 의도에서 저술된 일종의 성학에 대한 교재이며 교과서라는 점에 주목했다.
성학십도에 담겨있는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성인이 되는 것이다. 그 목표에 이르기 위해서는 성학공부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고 학문을 함에 있어서는 생각과 배움을 같이 하여 지식을 얻고 이 지식을 반드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퇴계의 주된 가르침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행합일은 항상 거경(居敬)과 궁리(窮理)하는 경의 태도를 유지하는 생활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퇴계에게 경은 마음공부를 위한 단순한 학습방법이 아니라 모든 공부의 바탕이 되는 교수-학습 원리라고 할 수 있다.
퇴계는 이러한 성학의 목표와 과정을 도설(圖說)의 형식으로『성학십도』에 담았다. 성리학의 넓고 깊은 학문의 내용을 도표라는 가시적 구체적 방법론을 통해서 압축적으로 집약시키는 이러한 학문 방법은 퇴계만의 독창적인 형식은 아니지만, 퇴계사상을 비롯한 한국 성리학의 특징적인 면모를 잘 보여준다. 도설이라는 형식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림이 갖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유가 사상의 핵심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성학십도』의 열 폭의 도상들을 지속적으로 음미하면서 그 속의 이론이 심신에 각인되어 습관화될 수 있다. 습관화는 이론의 꾸준한 실천을 가능하게 한다. 퇴계가 『성학십도』를 도설의 형식으로 저술한 것은 선조와 조선의 지식인들이 끊임없이 성학(聖學)을 지향하고 실천해 가길 바라는 의도를 담고 있다.
퇴계는 기존에 있던 자료들을 선별하여 성리학을 체계적으로 집약한 교재인 『성학십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후학들에게 많은 연구와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만약 퇴계가 자신의 독창적인 사상적 관점에서 교재를 편찬했다면, 그것은 후학들에게 진리의 말씀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는 규범서와 같은 교재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퇴계는 『성학십도』를 다른 사람들이 저술한 도설을 모아 편저함으로써 학습자 스스로가 자료를 읽고 토론하는 공부의 과정을 통하여 진리를 파악하고 구성해 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퇴계의 이러한 교육적 고려와 안목에서 집필된 교재가 바로 『성학십도』이기에, 『성학십도』에 대한 후학들의 다양한 해석과 연구가 오늘날까지도 뒤따를 수 있었을 것이다.
퇴계는 자신의 교육적 의도를 이 책의 구조, 특히 「소학도」와 「대학도」를 중심에 둔 삼분 구조를 통해서 실현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성학십도』라는 교재에 담긴 퇴계의 교육과 학습에 대한 관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학습의 목적은 부득이 하게 학습의 과정의 앞에 제시되지만 그 본질은 학습의 과정을 성실히 실천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분명해진다는 점, 학습은 학습자의 마음에 바탕을 두고 행해질 때 그 실제적인 효과가 발현된다는 점, 그리고 학습의 방법은 학습자의 마음과 별개로 효율성과 눈으로 보이는 결과만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마음과의 적합성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 등이다. 이처럼 성학십도는 교재로서 교육목적과 학습과정의 측면에서 재해석됨으로써 우리에게 공부와 수양에 관한 시사를 주고 있다. 『성학십도』의 구조와 계열은 결국 이와 같은 퇴계의 교육적 관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퇴계는 학습이 인간의 마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였다. 사실상 인간의 모든 행위와 이로 인한 인간 사회의 모습은 마음과 마음들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본래 타고난 순수한 마음을 회복하고, 마음을 삶의 주인으로서 자리 하게 하는 문제는 시대를 초월한 교육의 보편적 과제가 되어야 함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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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the main study at school today is to build knowledge, the scholarship as the Ten Diagrams on Sage Learning that was important in the past, was the study of the human fundamental. Ten Diagrams on Sage Learning is not about the acquisition of knowledge but for understanding the origin of the uni...

주제어

#경 공부 도설 마음 삼분구조 이분구조 

학위논문 정보

저자 소아영
학위수여기관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초등교육과정
지도교수 박상철
발행연도 2019
키워드 경 공부 도설 마음 삼분구조 이분구조
언어 kor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15342663&outLink=K
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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