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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 어린이·청소년 SF 속에 드러나고 있는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과 이에 따른 관계성 회복 시도 유형을 살펴보고 작품에 드러난 상호의존적 공생의 의미를 분석해 봄으로써, 한국 어린이·청소년 SF에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에코페미니즘 이론을 살펴 2000년대 이후 한국 어린이·청소년 SF 작품과 관련되는 시사점을 찾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작품 분석 기준을 마련하여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과 이에 따른 관계성 회복 시도 유형을 살펴보았다. 또한 2000년대 이후 한국 어린이·청소년 SF 작품을 분석하며, 본 연구가 설정한 에코페미니즘 분석 관점이 실제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에코페미니즘의 지향점인 상호의존적 공생의 의미를 알아봄으로써 현재 한국 어린이·청소년 SF 작품들 속에 드러난 ‘지금, 여기’에 대한 사유가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은 ‘환경’에 대한 파괴, ‘기계’에 대한 도구화,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통제로 나눌 수 있었다.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이 한 가지만 드러나는 작품의 경우 도식적인 선악 구조와 단순한 주제 전달이 많았던 반면,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이 서로 중첩되는 작품들은 입체적인 구조와 풍부한 서사를 통해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다음으로 주체의 관계성 회복 시도 유형에 따라 ‘독립(獨立)’형 인물과 ‘동조(同調)’형 인물, ‘연대(連帶)’형 인물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독립형과 동조형 인물의 경우 관계성 회복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연대형 인물의 경우 성공적으로 관계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상호의존적 공생의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대부분의 작품이 독립형 인물과 동조형 인물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연대형 인물을 그린 작품은 두 작품이 전부였다.
본 연구가 설정한 에코페미니즘 분석 관점이 실제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상호의존적 공생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최양선의 󰡔너의 세계󰡕, 배미주의 󰡔싱커󰡕, 이현의 󰡔로봇의 별󰡕을 분석하였다. 󰡔너의 세계󰡕의 경우 독립형 인물 시오가 관계성 회복을 통한 주체화에 실패하는 모습을 통해 역설적으로 뚜렷한 주제 의식을 전달하였으나 이원론적 선악 구조의 틀 속에 갇히는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남성 청소년인 시오는 주체화하며 성장하는 데 비해, 여성 청소년인 타냐는 시오의 성장을 돕기 위해 희생하는 도구적 존재로 그려지는 모순을 보였다. 󰡔싱커󰡕의 경우, 타자화되던 아이들이 동조형 공동체인 ...

이 연구는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 어린이·청소년 SF 속에 드러나고 있는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과 이에 따른 관계성 회복 시도 유형을 살펴보고 작품에 드러난 상호의존적 공생의 의미를 분석해 봄으로써, 한국 어린이·청소년 SF에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에코페미니즘 이론을 살펴 2000년대 이후 한국 어린이·청소년 SF 작품과 관련되는 시사점을 찾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작품 분석 기준을 마련하여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과 이에 따른 관계성 회복 시도 유형을 살펴보았다. 또한 2000년대 이후 한국 어린이·청소년 SF 작품을 분석하며, 본 연구가 설정한 에코페미니즘 분석 관점이 실제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에코페미니즘의 지향점인 상호의존적 공생의 의미를 알아봄으로써 현재 한국 어린이·청소년 SF 작품들 속에 드러난 ‘지금, 여기’에 대한 사유가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은 ‘환경’에 대한 파괴, ‘기계’에 대한 도구화,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통제로 나눌 수 있었다.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이 한 가지만 드러나는 작품의 경우 도식적인 선악 구조와 단순한 주제 전달이 많았던 반면, 주체의 대상 타자화 유형이 서로 중첩되는 작품들은 입체적인 구조와 풍부한 서사를 통해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다음으로 주체의 관계성 회복 시도 유형에 따라 ‘독립(獨立)’형 인물과 ‘동조(同調)’형 인물, ‘연대(連帶)’형 인물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독립형과 동조형 인물의 경우 관계성 회복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연대형 인물의 경우 성공적으로 관계성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상호의존적 공생의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대부분의 작품이 독립형 인물과 동조형 인물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연대형 인물을 그린 작품은 두 작품이 전부였다.
본 연구가 설정한 에코페미니즘 분석 관점이 실제 작품 속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상호의존적 공생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최양선의 󰡔너의 세계󰡕, 배미주의 󰡔싱커󰡕, 이현의 󰡔로봇의 별󰡕을 분석하였다. 󰡔너의 세계󰡕의 경우 독립형 인물 시오가 관계성 회복을 통한 주체화에 실패하는 모습을 통해 역설적으로 뚜렷한 주제 의식을 전달하였으나 이원론적 선악 구조의 틀 속에 갇히는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남성 청소년인 시오는 주체화하며 성장하는 데 비해, 여성 청소년인 타냐는 시오의 성장을 돕기 위해 희생하는 도구적 존재로 그려지는 모순을 보였다. 󰡔싱커󰡕의 경우, 타자화되던 아이들이 동조형 공동체인 싱커를 통해 관계성을 회복하며 주체화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여성형 리더 모델인 ‘싱커’를 제시하여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사회적 차원의 주체화에 실패하며 칸의 초능력에 의존하여 동조형 공동체의 한계를 드러냈으며, 신 아마존 또한 싱커에 의해 타자화되는 모순을 보였다. 반면 󰡔로봇의 별󰡕은 연대형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하여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세 명의 여성 어린이 로봇이 연대형 공동체 속 관계성 회복을 통해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의 주체화에 모두 성공하며 에코토피아로 나아감으로써 상호의존적 공생의 의미를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
SF는 다양한 가능성을 자유롭게 상상하며 앞으로 인간이 어떠한 주관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선구자적 물음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 어린이·청소년 SF는 여전히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며 과학기술의 발전을 부정적으로 그린다. 또한 대부분의 작품이 ‘인간다움’을 강조하며 다른 존재를 타자화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물결 속에서 인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해체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부터 깰 필요가 있다. 한국 어린이·청소년 SF가 더욱 무한한 상상력으로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물음을 던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Abstract ▼ AI-Helper

From an eco-feminism perspective, this thesis aims to present a new direction for development of Korean SF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by examining the types of objectification and the patterns of attempt to restore relationship revealed in Korean SF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since the 2000s a...

From an eco-feminism perspective, this thesis aims to present a new direction for development of Korean SF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by examining the types of objectification and the patterns of attempt to restore relationship revealed in Korean SF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since the 2000s and by analyzing the meaning of interdependent symbiosis revealed in the works. At first, I look into the implications related to Korean SF works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since the 2000s, with an overview of the theory of eco-feminism. Based on this, I prepare a standard for analyzing works and look into the types of objectification and the patterns of attempt to restore relationship. It also analyzes works Korean SF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since the 2000s, and look up the specific application of the analysis eco-feminism perspective set by this study. By understanding the meaning of interdependent symbiosis, what eco-feminism pursuits, the reason for ‘now, here’ revealed in current Korean Childrens’ and Youths’ SF works are intended to be a step forward.
As a result, the types of objectification can be divided into destruction of ‘environment’, tooling of ‘machine’ and control over ‘child and adolescent’. Works that reveal only one type of objectification has many schematic good -and- evil structures and simple subject delivery, while works whose objectification types overlap each other tend to deal with the subject in depth through complex structures and rich narrative. Depending on the patterns of attempt to restore the relativity of the subject, there can be three categories ; stand-alone, sympathetic and solidarity. While stand-alone and sympathetic figures have often shown failure to recover their relationship, solidarity figures have successfully recovered their relationship, revealing the meaning of interdependent symbiosis. Most of the works focus on stand-alone and sympathetic characters, and only two are solidarity.
To find out the meaning of interdependent symbiosis, analyze 󰡔Your world󰡕 written by Choi yang-sun, 󰡔Syncher󰡕 written by Bae mijoo, and 󰡔Robot star󰡕 written by Lee hyun through the specific application of the analysis eco-feminism perspective set by this study. 󰡔Your world󰡕 has paradoxically delivered a distinct theme, showing that Xio, a stand-alone character, has failed to become a self-reliance through relational recovery, but reveals the limits of being trapped in the framework of a dualistic good and evil structure. Also, while Xio, a male teenager, grows up self-reliance, Tanya, a female teenager, shows contradictions depicted as a sacrificial tool-like being to help Xio’s growth. In case of 󰡔Syncher󰡕, it effectively shows the process of children who were objectified becoming self-reliant and restoring relationship through Syncher, a sympathetic community. It is especially meaningful as it presents a new female leader model called Syncher. But failing to self-reliance at the social level and relying on Khan’s supernatural power, revealing the limits of the sympathetic community, and the holy Amazon also shows contradictions that are objectified by Syncher. On the other hand, 󰡔Robot star󰡕 shows a solidarity community of great significance in terms of eco-feminism. It also clearly conveys the meaning of interdependent symbiosis as the three female child robots succeed in self-reliance at both personal and social levels through the restoration of relationship in the solidarity community and move on to the Ecotopia.
SF should be free to imagine various possibilities and be able to ask pioneering questions about what subjectivity and attitude humans should live with in the future. Currently, however, Korean SF for children and young adults still tends to be conservative and negatively depicts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Most works also emphasize ‘humanity’ and objectify other beings. We need to face up to the reality that the concept of human being itself is being dismantled in the midst of a wave of postmodernism, and break the stereotype that we think humans are superior ones. Hopefully, the SF of Korean children and young adults will be able to ask new questions to future generations with more boundless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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