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이강백의 1970년대 이후의 작품들을 이강백 작품사의 한 자리에 배치하는 데에 있다. 그의 희곡에는 유독 죽음이 잦게 등장하며, 1980년대의 이강백이 죽음은 그 사회를 반영하는 것, 현재적이고 직접적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는 점에서 죽음으로 대변되는 상실과 그에 대한 반응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중심어는 상실 이후의 ‘애도’와 ‘기억’이 되는데, 이때 애도는 무엇을 기억할 만한 것으로 남길지에 대한 작업으로서 주체를 새로 정의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기억은 사적이지 않으며 집단을 규정하고 집단의 정체성을 훈육, 유지하는 기능을 지니고 현실을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따라 논문의 주요 줄기는 기억에서 기억이 견인하는 애도로, 다시 애도(불)가능성과 그에 따르는 저항으로서의 애도의 정치 개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이때 주목하여 볼 대표적인 미학적 도구는 ‘반복’으로 본다. 2장에서는 이러한 상실이 발견되었을 때 애도의 요구와 그 탐색을 살펴본다. 2장 1절에서는 〈족보〉를 분석함으로써 먼저 ‘죄의식’에 대한 작가의 제안을 살펴본다. 이때 ‘죄의식’은 그것을 갖지 않는 한 똑같은 일이 반복되리라는 이강백 고유의 극작방식인 ‘반복’을 통하여 명시된다. 그 다음으로는 상실에 의해 구성된 공동체의 발견 양상을 살피는데, 1970년대 희곡에서 지적된 바 부화뇌동하면서 개인을 억압하는 힘을 지니는 ‘무리’로서의 군중이 그 사회 내의 죽은 자들과 사라진 자들에 대한 기억을 품고 있는 공동체로 귀환함을 확인할 수 있다. 2장 2절에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 사북 광부 항쟁을 소재로 한 〈쥬라기의 사람들〉이 현실적인 사건과 비현실적인 사건을 엮어 중첩시키고 ...
이 논문의 목적은 이강백의 1970년대 이후의 작품들을 이강백 작품사의 한 자리에 배치하는 데에 있다. 그의 희곡에는 유독 죽음이 잦게 등장하며, 1980년대의 이강백이 죽음은 그 사회를 반영하는 것, 현재적이고 직접적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는 점에서 죽음으로 대변되는 상실과 그에 대한 반응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중심어는 상실 이후의 ‘애도’와 ‘기억’이 되는데, 이때 애도는 무엇을 기억할 만한 것으로 남길지에 대한 작업으로서 주체를 새로 정의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기억은 사적이지 않으며 집단을 규정하고 집단의 정체성을 훈육, 유지하는 기능을 지니고 현실을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따라 논문의 주요 줄기는 기억에서 기억이 견인하는 애도로, 다시 애도(불)가능성과 그에 따르는 저항으로서의 애도의 정치 개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이때 주목하여 볼 대표적인 미학적 도구는 ‘반복’으로 본다. 2장에서는 이러한 상실이 발견되었을 때 애도의 요구와 그 탐색을 살펴본다. 2장 1절에서는 〈족보〉를 분석함으로써 먼저 ‘죄의식’에 대한 작가의 제안을 살펴본다. 이때 ‘죄의식’은 그것을 갖지 않는 한 똑같은 일이 반복되리라는 이강백 고유의 극작방식인 ‘반복’을 통하여 명시된다. 그 다음으로는 상실에 의해 구성된 공동체의 발견 양상을 살피는데, 1970년대 희곡에서 지적된 바 부화뇌동하면서 개인을 억압하는 힘을 지니는 ‘무리’로서의 군중이 그 사회 내의 죽은 자들과 사라진 자들에 대한 기억을 품고 있는 공동체로 귀환함을 확인할 수 있다. 2장 2절에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 사북 광부 항쟁을 소재로 한 〈쥬라기의 사람들〉이 현실적인 사건과 비현실적인 사건을 엮어 중첩시키고 오브제를 활용하여 사건의 반복을 시사함으로써 배경이 되는 영동 탄광 마을을 기억을 공유하고 애도의 가능성을 지니는 공동체로 이행시킴을 살펴본다. 그러나 이 단계까지 작가의 애도작업은 개인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거나, 혹은 시도된다는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다. 3장에서는 상실이 전면화되었을 때 애도 주체가 명명되고 애도 작업을 시도하는 양상을 살핀다. 먼저 3장 1절에서는 〈호모 세파라투스〉를 중심으로 하여 형식으로 고착된 애도가 갖고 있는 폭력성과 거기서부터 유추되는 위로부터의 애도가 갖고 있는 폭력성을 확인한다. 3장 2절에서는 〈봄날〉에 나타난 어머니(들)의 상실과 그에 대응하는 장남과 막내, 차남부터 육남까지의 구별되는 두 집단의 애도 작업의 시도를 살핀다. ‘신문’에서의 거명을 통해 공식화되는 상실이라는 점에서 1980년 5월과의 연결점을 찾는다. 4장에서는 ‘애도의 정치’ 개념을 전면화하여 1980년대 이강백 희곡의 의미를 평가한다. 4장 1절에서는 〈유토피아를 먹고 잠들다〉를 대상으로 삼아 ‘민의식’의 상실에 대한 반응이 사회적인 것이자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지 않는 ‘침묵’으로 의미부여된다고 본다. 4장 2절에서는 작품 〈칠산리〉에서 공적 애도가 부인되는 경우로서 ‘빨갱이’로 의미화된 장소인 칠산리의 의미를 살피고, 의문사의 ‘빈 곳’과 침묵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인지하고자 하려는 애도의 방식으로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애도의 정치’라고 본다. 또한 1980년대 당대의 시대 배경과 앞서 논의한 애도와 기억의 개념을 연결 지어 논하고자 한다. 최종적으로는 이강백의 희곡이 1980년대 당대와 조응하여 미완결될 수밖에 없는 애도의 형태를 유지해나감을 밝히고자 한다.
이 논문의 목적은 이강백의 1970년대 이후의 작품들을 이강백 작품사의 한 자리에 배치하는 데에 있다. 그의 희곡에는 유독 죽음이 잦게 등장하며, 1980년대의 이강백이 죽음은 그 사회를 반영하는 것, 현재적이고 직접적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는 점에서 죽음으로 대변되는 상실과 그에 대한 반응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중심어는 상실 이후의 ‘애도’와 ‘기억’이 되는데, 이때 애도는 무엇을 기억할 만한 것으로 남길지에 대한 작업으로서 주체를 새로 정의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기억은 사적이지 않으며 집단을 규정하고 집단의 정체성을 훈육, 유지하는 기능을 지니고 현실을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따라 논문의 주요 줄기는 기억에서 기억이 견인하는 애도로, 다시 애도(불)가능성과 그에 따르는 저항으로서의 애도의 정치 개념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이때 주목하여 볼 대표적인 미학적 도구는 ‘반복’으로 본다. 2장에서는 이러한 상실이 발견되었을 때 애도의 요구와 그 탐색을 살펴본다. 2장 1절에서는 〈족보〉를 분석함으로써 먼저 ‘죄의식’에 대한 작가의 제안을 살펴본다. 이때 ‘죄의식’은 그것을 갖지 않는 한 똑같은 일이 반복되리라는 이강백 고유의 극작방식인 ‘반복’을 통하여 명시된다. 그 다음으로는 상실에 의해 구성된 공동체의 발견 양상을 살피는데, 1970년대 희곡에서 지적된 바 부화뇌동하면서 개인을 억압하는 힘을 지니는 ‘무리’로서의 군중이 그 사회 내의 죽은 자들과 사라진 자들에 대한 기억을 품고 있는 공동체로 귀환함을 확인할 수 있다. 2장 2절에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 사북 광부 항쟁을 소재로 한 〈쥬라기의 사람들〉이 현실적인 사건과 비현실적인 사건을 엮어 중첩시키고 오브제를 활용하여 사건의 반복을 시사함으로써 배경이 되는 영동 탄광 마을을 기억을 공유하고 애도의 가능성을 지니는 공동체로 이행시킴을 살펴본다. 그러나 이 단계까지 작가의 애도작업은 개인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거나, 혹은 시도된다는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다. 3장에서는 상실이 전면화되었을 때 애도 주체가 명명되고 애도 작업을 시도하는 양상을 살핀다. 먼저 3장 1절에서는 〈호모 세파라투스〉를 중심으로 하여 형식으로 고착된 애도가 갖고 있는 폭력성과 거기서부터 유추되는 위로부터의 애도가 갖고 있는 폭력성을 확인한다. 3장 2절에서는 〈봄날〉에 나타난 어머니(들)의 상실과 그에 대응하는 장남과 막내, 차남부터 육남까지의 구별되는 두 집단의 애도 작업의 시도를 살핀다. ‘신문’에서의 거명을 통해 공식화되는 상실이라는 점에서 1980년 5월과의 연결점을 찾는다. 4장에서는 ‘애도의 정치’ 개념을 전면화하여 1980년대 이강백 희곡의 의미를 평가한다. 4장 1절에서는 〈유토피아를 먹고 잠들다〉를 대상으로 삼아 ‘민의식’의 상실에 대한 반응이 사회적인 것이자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지 않는 ‘침묵’으로 의미부여된다고 본다. 4장 2절에서는 작품 〈칠산리〉에서 공적 애도가 부인되는 경우로서 ‘빨갱이’로 의미화된 장소인 칠산리의 의미를 살피고, 의문사의 ‘빈 곳’과 침묵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인지하고자 하려는 애도의 방식으로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애도의 정치’라고 본다. 또한 1980년대 당대의 시대 배경과 앞서 논의한 애도와 기억의 개념을 연결 지어 논하고자 한다. 최종적으로는 이강백의 희곡이 1980년대 당대와 조응하여 미완결될 수밖에 없는 애도의 형태를 유지해나감을 밝히고자 한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place Lee Kang-baek’s works after the 1970s in one place in the history of Lee's works. His dramas show the importance of loss represented by death and response to it, given that Lee Kang-baek of the 1980s mentioned death as a reflection of the society, present and ...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place Lee Kang-baek’s works after the 1970s in one place in the history of Lee's works. His dramas show the importance of loss represented by death and response to it, given that Lee Kang-baek of the 1980s mentioned death as a reflection of the society, present and direct. As a result, the central word becomes “mourning” and “memory” after the loss, which is important in that it defines the subject as a work on what to remember, and focuses on the ability to define the socialized group, to define the group, to discipline and maintain the identity of the group, and to interpret the reality. Accordingly, the main stem of the paper leads to the mourning driven by memory, and again to the political concept of mourning as the possibility of mourning and the ensuing resistance. A typical aesthetic tool to look at is seen as “repeat”. Chapter 2 examines the demand for condolences and its search when these losses are found. In Chapter 2, Section 1, the author first examines the author's proposal for “guilty-consciousness” by analyzing the 〈family tree〉. At this time, the 'guilty' is stated through ‘repeat’, a unique work of Lee Kang-baek, that unless we have it, the same thing will be repeated. Next comes the discovery of a community formed by loss, as indicated in a 1970s drama, that the crowds as a group that has the power to suppress individuals return to a community that harbors memories of the dead and the missing in its society. In chapter two, we look at the drama made from the real event, 〈the people of Jurassic period〉, which is based on the Korean Miner’s uprising, concocted realistic and unrealistic events and used the object to suggest the repetition of the incident, thereby sharing memory and transforming the village of Yeong-dong into a community with the possibility of mourning. By this stage, however, it is also possible to verify that the writer's mourning work is done or attempted on an individual's level. Chapter 3 examines how the subject of mourning is named and attempting to work on mourning when the loss is all-out. First, in Chapter 3, Section 1, around 〈Homo Separatus〉, we check the violence of the mourners stuck in a specific form and the violence of the mourners from their stomachs. Chapter 3 and 2 look at the loss of the mother(s) that appeared in the 〈Spring〉 and the attempts of the two distinct groups to mourn from the eldest and youngest, and from the second and sixth sons. It finds a connection with May 1980 in that it is a loss that is made official through a moniker in newspapers. Chapter 4 evaluates the meaning of Lee Kang-baek’s dramas in the 1980s by allocating the concept of “politics of mourning”. In the fourth chapter, chapter one, the response to the loss of civil consciousness is meaningful as silence, which is social and does not say anything that cannot be said, using the word “utopia” as a target of eating ‘utopia’ and sleeping. In the fourth chapter and second verse, when public mourning is denied in the work, it is “politics of mourning” that can be accessed only by examining the meaning of 〈Chilsan-ri〉, a place that is symbolized as communists and by a way of mourning to recognize the empty place of questionable deaths and to recognize silence and to constantly recognize it. We will also discuss the context of the 1980s, and the concept of mourning and memory discussed earlier. In the end, Lee’s drama is intended to reveal how he will maintain a form of mourning that will inevitably be unfinished in concert with the times of the 1980s.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place Lee Kang-baek’s works after the 1970s in one place in the history of Lee's works. His dramas show the importance of loss represented by death and response to it, given that Lee Kang-baek of the 1980s mentioned death as a reflection of the society, present and direct. As a result, the central word becomes “mourning” and “memory” after the loss, which is important in that it defines the subject as a work on what to remember, and focuses on the ability to define the socialized group, to define the group, to discipline and maintain the identity of the group, and to interpret the reality. Accordingly, the main stem of the paper leads to the mourning driven by memory, and again to the political concept of mourning as the possibility of mourning and the ensuing resistance. A typical aesthetic tool to look at is seen as “repeat”. Chapter 2 examines the demand for condolences and its search when these losses are found. In Chapter 2, Section 1, the author first examines the author's proposal for “guilty-consciousness” by analyzing the 〈family tree〉. At this time, the 'guilty' is stated through ‘repeat’, a unique work of Lee Kang-baek, that unless we have it, the same thing will be repeated. Next comes the discovery of a community formed by loss, as indicated in a 1970s drama, that the crowds as a group that has the power to suppress individuals return to a community that harbors memories of the dead and the missing in its society. In chapter two, we look at the drama made from the real event, 〈the people of Jurassic period〉, which is based on the Korean Miner’s uprising, concocted realistic and unrealistic events and used the object to suggest the repetition of the incident, thereby sharing memory and transforming the village of Yeong-dong into a community with the possibility of mourning. By this stage, however, it is also possible to verify that the writer's mourning work is done or attempted on an individual's level. Chapter 3 examines how the subject of mourning is named and attempting to work on mourning when the loss is all-out. First, in Chapter 3, Section 1, around 〈Homo Separatus〉, we check the violence of the mourners stuck in a specific form and the violence of the mourners from their stomachs. Chapter 3 and 2 look at the loss of the mother(s) that appeared in the 〈Spring〉 and the attempts of the two distinct groups to mourn from the eldest and youngest, and from the second and sixth sons. It finds a connection with May 1980 in that it is a loss that is made official through a moniker in newspapers. Chapter 4 evaluates the meaning of Lee Kang-baek’s dramas in the 1980s by allocating the concept of “politics of mourning”. In the fourth chapter, chapter one, the response to the loss of civil consciousness is meaningful as silence, which is social and does not say anything that cannot be said, using the word “utopia” as a target of eating ‘utopia’ and sleeping. In the fourth chapter and second verse, when public mourning is denied in the work, it is “politics of mourning” that can be accessed only by examining the meaning of 〈Chilsan-ri〉, a place that is symbolized as communists and by a way of mourning to recognize the empty place of questionable deaths and to recognize silence and to constantly recognize it. We will also discuss the context of the 1980s, and the concept of mourning and memory discussed earlier. In the end, Lee’s drama is intended to reveal how he will maintain a form of mourning that will inevitably be unfinished in concert with the times of the 198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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