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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고든 마타-클락(Gordon Matta-Clark, 1943-1978)의 1960년대와 70년대 작업을 중심으로, 현대사회의 해체된 공동체를 다시 형성하고자 했던 작가의 시도가 갖는 미술사적 의의를 고찰하고자 한다. 1960~70년대 뉴욕 시정부의 도시 개발 계획이 활발히 진행되던 시기에 활동하던 작가는 건물을 절단하는 작업을 통해 획일적이고 차별적인 도시 개발을 비판했고, 미술가 공동체를 형성하거나 퍼포먼스를 통해 해체된 공동체의 재건을 실험했다. 마타-클락은 무분별한 시정부의 지역개발로 인해 그리드 형태로 분리된 도시와 건축물들이 개인 간 소통의 단절을 유발하고 해당 지역의 공동체가 해체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에 작가는 비어있고 철거되기 직전의 건물을 골라 일부분을 절단하여 건물 내부를 개방하거나 예술가와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활동 등을 통해, 주거 공간과 지역 공동체에 대한 여러 가지 형태의 실험으로 공동체의 회복을 시도했다. 이런 그의 작품은 아나키텍쳐(Anachitecture)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아나키텍처는 마타-클락이 구상한 아이디어이자 작가가 구성한 그룹의 이름이다. 작가는 ‘아나키텍처’ 에 대하여 건축의 기능이라는 개념을 조롱하고 또 부조리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도시공간이나 건축 공간 중 시정부의 도시 계획으로 버려진 공간을 전용(轉用)하는 것으로 실현되었다. 도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던 당시 뉴욕의 이면인 버려진 공간들에 대한 작가의 연구는 선배 미술가인 로버트 스미슨이 주장했던 일시적 구조물에서 구현된 ...

본 논문은 고든 마타-클락(Gordon Matta-Clark, 1943-1978)의 1960년대와 70년대 작업을 중심으로, 현대사회의 해체된 공동체를 다시 형성하고자 했던 작가의 시도가 갖는 미술사적 의의를 고찰하고자 한다. 1960~70년대 뉴욕 시정부의 도시 개발 계획이 활발히 진행되던 시기에 활동하던 작가는 건물을 절단하는 작업을 통해 획일적이고 차별적인 도시 개발을 비판했고, 미술가 공동체를 형성하거나 퍼포먼스를 통해 해체된 공동체의 재건을 실험했다. 마타-클락은 무분별한 시정부의 지역개발로 인해 그리드 형태로 분리된 도시와 건축물들이 개인 간 소통의 단절을 유발하고 해당 지역의 공동체가 해체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에 작가는 비어있고 철거되기 직전의 건물을 골라 일부분을 절단하여 건물 내부를 개방하거나 예술가와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활동 등을 통해, 주거 공간과 지역 공동체에 대한 여러 가지 형태의 실험으로 공동체의 회복을 시도했다. 이런 그의 작품은 아나키텍쳐(Anachitecture)라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아나키텍처는 마타-클락이 구상한 아이디어이자 작가가 구성한 그룹의 이름이다. 작가는 ‘아나키텍처’ 에 대하여 건축의 기능이라는 개념을 조롱하고 또 부조리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도시공간이나 건축 공간 중 시정부의 도시 계획으로 버려진 공간을 전용(轉用)하는 것으로 실현되었다. 도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던 당시 뉴욕의 이면인 버려진 공간들에 대한 작가의 연구는 선배 미술가인 로버트 스미슨이 주장했던 일시적 구조물에서 구현된 엔트로피 개념과 접목되어 마타-클락의 작품에 적용되었다. 이런 일시성을 지닌 작가의 작품은 철거를 예상하고 하는 작가의 작업 특성으로 인해 그 유지기간이 길지 않았다. 따라서 작가는 작품을 사진, 동영상, 드로잉,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남겼다.
건물 절단 작업과 퍼포먼스 등을 통하여 작가가 궁극적으로 강조하고자 했던 것은 공동체의 회복이다. 이미 ‘지역’ 이라는 공통분모는 1960~70년대는 물론이고 현재에도 도시 공간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적용시키기 어려운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마타-클락의 공동체는 당시 도시 상황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이 작가의 작품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의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것까지 이어지는 형태였다. 이들이 참여한 작업은 비록 일시적으로 유지되었을지라도 공동체 구성원들이 당시의 사회문제를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이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해주었다. 본 논문은 이점에 주목하여 여전히 이분화 된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공동체의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마타-클락의 작업에 접근하고자 한다.

Abstract ▼ AI-Helper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art historical significance of Gordon Matta-Clark's(1943-1978) attempts to reconstruct the disintegrated community of modern society with his 1960s and 70s works. Matta-Clark, who was active in the 1960s and 1970s when the New York City government's urban ...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art historical significance of Gordon Matta-Clark's(1943-1978) attempts to reconstruct the disintegrated community of modern society with his 1960s and 70s works. Matta-Clark, who was active in the 1960s and 1970s when the New York City government's urban development plan was active, criticized uniform and discriminatory urban development by cutting buildings. He experimented with the reconstruction of the community by forming the artist communities or performances. Matta-Clark also noted that the grid-type cities and buildings by development of the New York City government led to disrupt communication among individuals and to deconstruct communities in the region. He chose an empty building just before it was demolished and cut a part to open the building or engaged artists and local residents to participate. He attempted to recover the community through various types of experiments on living spaces and local communities. These works are explained by the concept of Anachitecture.
Anarchitecture is an idea conceived by Matta-Clark and the name of a group composed by the artist. He described Anarchitecture as an intention to ridicule and absurd the functional concept of architecture. This was realized by appropriation of the space abandoned by urban planning of urban space or building space. His research into abandoned spaces behind New York at the time of active urban development was applied to his work in combination with the concept of Entropy embodied in the temporary structures claimed by senior artist Robert Smithson. With its temporality, Matta-Clark's work did not last long due to his working characteristics to anticipate the removal. Thus, the artist left the work in the form of photographs, videos, drawings, and documentaries.
Matta-Clark's ultimate emphasis was on community restoration through building cuts and performance. Already, the common denominator of 'region' is difficult to apply to people living in urban space as well as in the 1960~1970s. His concept of community to overcome this was to induce local residents to participate in the work and share experiences based on the interest in urban conditions at that time. The work they participated in, although temporarily maintained, helped community members recognize the social problems of the time and provided the possibility for them to connect with each other. This paper focuses on this and attempts to approach Mata-Clark's work with the perspective that community formation is still needed in a dichotomized moder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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