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국내에 등장한 온라인서점은 가격 할인과 당일 무료배송이라는 초유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면서 오프라인 서점들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로 인해 광주, 대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서점을 포함 전국의 서점들이 연달아 폐점하면서 전체 서점의 50%가 문을 닫았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에 인디문화의 출현과 함께 기존의 출판과 유통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와 출판 방식을 시도하는 독립출판이 등장하였고, 2000년대 후반에는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독립서점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본래 독립서점이란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전문서점을 의미하나, 독립출판물만을 취급하기보다 서점 주인이 직접 선정한 일반 서적과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독립출판물과 함께 특정한 주제와 소재에 맞춰 책을 선정, 추천하는 일을 뜻하는 ...
2000년대 초 국내에 등장한 온라인서점은 가격 할인과 당일 무료배송이라는 초유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면서 오프라인 서점들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로 인해 광주, 대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서점을 포함 전국의 서점들이 연달아 폐점하면서 전체 서점의 50%가 문을 닫았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에 인디문화의 출현과 함께 기존의 출판과 유통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와 출판 방식을 시도하는 독립출판이 등장하였고, 2000년대 후반에는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독립서점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본래 독립서점이란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전문서점을 의미하나, 독립출판물만을 취급하기보다 서점 주인이 직접 선정한 일반 서적과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독립출판물과 함께 특정한 주제와 소재에 맞춰 책을 선정, 추천하는 일을 뜻하는 큐레이션과 함께 서점에서 진행하는 공연, 전시, 낭독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은 일반서점과 다른, 독립서점만의 특징이다. 국내 독립서점은 201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휴․폐업하는 서점 수도 그만큼 비례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궁극적 이유는 경제적 문제인데, 여기에는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이에 본 연구는 광주광역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독립서점의 특성 및 한계를 분석한 뒤, 독립서점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했다. 먼저 광주지역 독립서점 13곳을 선정, 문헌 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파악한 독립서점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 서점형, 카페형, 스튜디오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는 점, 둘째, 독립출판물과 함께 서점 주인이 선정한 특정 주제와 분야에 맞춰 큐레이션 한 책을 함께 판매한다는 점, 셋째 책 판매와 함께 독서 모임, 스터디, 공연 등 문화 활동을 겸하고 있다는 점, 넷째 대다수가 책 판매가 저조하여 각자의 자구책을 통해 서점을 유지하고 있는 점, 마지막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새로운 서점이 계속 등장한다는 점이다. 지역 독립서점의 한계점도 존재한다. 아직은 광주시민들의 독립서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과 서점들이 진행하는 문화프로그램이 비슷해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30% 이하의 낮은 수익률과 대형서점과의 수익률 분배 차별, 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서점과 일반 상업매장도 입찰 신청 가능할 정도로 허술한 관공서의 책 납품 문제를 포함한 소규모 서점을 보호하는 정책과 관련 법 조항이 부족하거나 빈약하다는 점, 그리고 ISBN을 등록하지 않은 독립출판물에 대한 세무적 증빙 한계 등 제도적 허점도 존재한다. 또한, 국가 및 자체 단체의 지속적 지원 부족과 젠트리피케이션의 영향, 지역 콘텐츠의 부족 등도 한계로 들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민간영역과 공공영역 측면에서 제언하였다. 민간영역에서는 지역 콘텐츠의 개발과 함께 독립서점의 공간을 취향 중심의 살롱문화와의 접목하여 손님들과의 친밀도 상승과 충성고객 증가시키고, 체계적 독립서점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점 후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독서 모임, 책 관련 동아리 등을 모아 하나의 커뮤니티 단체를 결성하고, 서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공공영역 측면에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 역할이 모두 필요하다. 지자체에서는 지역 조례를 좀 더 세밀하게 개정시키고, 지역 서점 인증제도와 지역 서점 우선구매에 대한 법안을 조례에 넣어 의무화시켜야 한다. 중앙정부에서는 완전한 도서정가제 시행하여 할인율을 낮추고, 판매 도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 그리고 출판사의 공급률, 서점 매대, 기업형 중고서점 등에 대한 법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 및 지역단체의 장기적인 지원 필요성과 독립서점과 책 관련 민간단체, 지역과 국가 기관의 통합적 연계가 필요하다.
주요어 : 독립서점, 독립출판, 문화 활동, 지역 서점 인증제, 큐레이션
2000년대 초 국내에 등장한 온라인서점은 가격 할인과 당일 무료배송이라는 초유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면서 오프라인 서점들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로 인해 광주, 대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서점을 포함 전국의 서점들이 연달아 폐점하면서 전체 서점의 50%가 문을 닫았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에 인디문화의 출현과 함께 기존의 출판과 유통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와 출판 방식을 시도하는 독립출판이 등장하였고, 2000년대 후반에는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독립서점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본래 독립서점이란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전문서점을 의미하나, 독립출판물만을 취급하기보다 서점 주인이 직접 선정한 일반 서적과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독립출판물과 함께 특정한 주제와 소재에 맞춰 책을 선정, 추천하는 일을 뜻하는 큐레이션과 함께 서점에서 진행하는 공연, 전시, 낭독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은 일반서점과 다른, 독립서점만의 특징이다. 국내 독립서점은 201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휴․폐업하는 서점 수도 그만큼 비례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궁극적 이유는 경제적 문제인데, 여기에는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이에 본 연구는 광주광역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독립서점의 특성 및 한계를 분석한 뒤, 독립서점 활성화를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했다. 먼저 광주지역 독립서점 13곳을 선정, 문헌 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파악한 독립서점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 서점형, 카페형, 스튜디오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는 점, 둘째, 독립출판물과 함께 서점 주인이 선정한 특정 주제와 분야에 맞춰 큐레이션 한 책을 함께 판매한다는 점, 셋째 책 판매와 함께 독서 모임, 스터디, 공연 등 문화 활동을 겸하고 있다는 점, 넷째 대다수가 책 판매가 저조하여 각자의 자구책을 통해 서점을 유지하고 있는 점, 마지막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새로운 서점이 계속 등장한다는 점이다. 지역 독립서점의 한계점도 존재한다. 아직은 광주시민들의 독립서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과 서점들이 진행하는 문화프로그램이 비슷해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30% 이하의 낮은 수익률과 대형서점과의 수익률 분배 차별, 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서점과 일반 상업매장도 입찰 신청 가능할 정도로 허술한 관공서의 책 납품 문제를 포함한 소규모 서점을 보호하는 정책과 관련 법 조항이 부족하거나 빈약하다는 점, 그리고 ISBN을 등록하지 않은 독립출판물에 대한 세무적 증빙 한계 등 제도적 허점도 존재한다. 또한, 국가 및 자체 단체의 지속적 지원 부족과 젠트리피케이션의 영향, 지역 콘텐츠의 부족 등도 한계로 들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민간영역과 공공영역 측면에서 제언하였다. 민간영역에서는 지역 콘텐츠의 개발과 함께 독립서점의 공간을 취향 중심의 살롱문화와의 접목하여 손님들과의 친밀도 상승과 충성고객 증가시키고, 체계적 독립서점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점 후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독서 모임, 책 관련 동아리 등을 모아 하나의 커뮤니티 단체를 결성하고, 서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공공영역 측면에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 역할이 모두 필요하다. 지자체에서는 지역 조례를 좀 더 세밀하게 개정시키고, 지역 서점 인증제도와 지역 서점 우선구매에 대한 법안을 조례에 넣어 의무화시켜야 한다. 중앙정부에서는 완전한 도서정가제 시행하여 할인율을 낮추고, 판매 도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 그리고 출판사의 공급률, 서점 매대, 기업형 중고서점 등에 대한 법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 및 지역단체의 장기적인 지원 필요성과 독립서점과 책 관련 민간단체, 지역과 국가 기관의 통합적 연계가 필요하다.
(Abstract) The discounted prices and free same-day delivery of online bookstores that emerged in the early 2000s made offline bookstores suffer. As a result, bookstores throughout the nation, including local ones representing each region, for example Gwangju and Daejeon, went out of business one...
(Abstract) The discounted prices and free same-day delivery of online bookstores that emerged in the early 2000s made offline bookstores suffer. As a result, bookstores throughout the nation, including local ones representing each region, for example Gwangju and Daejeon, went out of business one after another, resulting in 50% of them shutting shop. This is when independent publishing emerged, attempting diverse content and publication methods that break away from the conventional publishing and distribution system, thus giving rise to independent bookstores selling independent publications in the late 2000s. An independent bookstore usually refers to a specialty bookstore handling independent publications, but in many of them, the owner also sells select regular books. Curation, which is selecting and recommending books from specific topics and materials, as well as various cultural activities held in the bookstore such as performances, exhibitions and book readings, are, in addition to independent publications, what differentiate independent bookstores from others. Independent bookstores are becoming increasingly popular with curation, interior decorations, and cultural activities that convey the owner’s individuality. However, there is insufficient research compared to their quantitative growth. Accordingly, this study selects 13 independent bookstores in Gwangju Metropolitan City (Gwangju), examined the organizations formed by each bookstore and owner through a literature review and in-depth interviews, and determined the common features and limitations found in the bookstores. After this, revitalization plans for independent bookstores in Gwangju are suggested based on the results. The common features of independent bookstores in Gwangju are as follows: first, they are operated in various forms such as a traditional market, café, and studio; second, in addition to independent publications, they sell other books curated by the owner from different fields and on diverse topics; third, they also carry out cultural activities such as book clubs, study groups, and performances along with book sales; fourth, sales of most of them are poor, and thus, they are maintained through other measures; and fifth, new bookstores continued to emerge between 2015 and 2019. There are also limitations in local independent bookstores. Gwangju citizens still lack awareness of such bookstores, and the cultural programs held by the bookstores tend to be similar and thus seem somewhat standardized. Other issues include the low rate of return (below 30%), discrimination compared with large bookstores, delivery of books to government offices that can be bid on by even phantom (nonexistent) bookstores and general commercial stores, insufficient policies and related laws to protect small bookstores, and institutional loopholes such as limitations in tax evidence on independent publications without ISBN registration. These bookstores also face lack of continuous support from the government and organizations, impact of gentrification, and lack of regional content. This study determined the characteristics and limitations of independent bookstores in Gwangju and suggested plans to revitalize them. For the private sector, it is claimed necessary to develop regional content, promote intimacy with consumers, and increase loyal customers by utilizing the space with a taste-oriented salon culture, minimize trial and error involved after opening the bookstore by using a systematic independent bookstore incubation program, form a community with book clubs and other reading clubs in Gwangju, and implement support policies that the bookstores can actively use. The public sector is divided into the local government of Gwangju and the central government. The local government of Gwangju must comprehensively amend the regional ordinance and include in it laws on the local bookstore certification system and preferential purchasing of local bookstores. The central government must lower the discount rates by implementing a fixed book price system, and build a database of the books being sold. It must also create legal guidelines on the supply ratio of publishers, book displays, and giant secondhand bookstore chains. Finally, this study suggests the need for long-term support from the government and local organizations as well as an integrated connection of independent bookstores, book-related private organizations, and local and state institutions.
Keywords: independent bookstore, independent publishing, cultural activities, local bookstore certification system, curation
(Abstract) The discounted prices and free same-day delivery of online bookstores that emerged in the early 2000s made offline bookstores suffer. As a result, bookstores throughout the nation, including local ones representing each region, for example Gwangju and Daejeon, went out of business one after another, resulting in 50% of them shutting shop. This is when independent publishing emerged, attempting diverse content and publication methods that break away from the conventional publishing and distribution system, thus giving rise to independent bookstores selling independent publications in the late 2000s. An independent bookstore usually refers to a specialty bookstore handling independent publications, but in many of them, the owner also sells select regular books. Curation, which is selecting and recommending books from specific topics and materials, as well as various cultural activities held in the bookstore such as performances, exhibitions and book readings, are, in addition to independent publications, what differentiate independent bookstores from others. Independent bookstores are becoming increasingly popular with curation, interior decorations, and cultural activities that convey the owner’s individuality. However, there is insufficient research compared to their quantitative growth. Accordingly, this study selects 13 independent bookstores in Gwangju Metropolitan City (Gwangju), examined the organizations formed by each bookstore and owner through a literature review and in-depth interviews, and determined the common features and limitations found in the bookstores. After this, revitalization plans for independent bookstores in Gwangju are suggested based on the results. The common features of independent bookstores in Gwangju are as follows: first, they are operated in various forms such as a traditional market, café, and studio; second, in addition to independent publications, they sell other books curated by the owner from different fields and on diverse topics; third, they also carry out cultural activities such as book clubs, study groups, and performances along with book sales; fourth, sales of most of them are poor, and thus, they are maintained through other measures; and fifth, new bookstores continued to emerge between 2015 and 2019. There are also limitations in local independent bookstores. Gwangju citizens still lack awareness of such bookstores, and the cultural programs held by the bookstores tend to be similar and thus seem somewhat standardized. Other issues include the low rate of return (below 30%), discrimination compared with large bookstores, delivery of books to government offices that can be bid on by even phantom (nonexistent) bookstores and general commercial stores, insufficient policies and related laws to protect small bookstores, and institutional loopholes such as limitations in tax evidence on independent publications without ISBN registration. These bookstores also face lack of continuous support from the government and organizations, impact of gentrification, and lack of regional content. This study determined the characteristics and limitations of independent bookstores in Gwangju and suggested plans to revitalize them. For the private sector, it is claimed necessary to develop regional content, promote intimacy with consumers, and increase loyal customers by utilizing the space with a taste-oriented salon culture, minimize trial and error involved after opening the bookstore by using a systematic independent bookstore incubation program, form a community with book clubs and other reading clubs in Gwangju, and implement support policies that the bookstores can actively use. The public sector is divided into the local government of Gwangju and the central government. The local government of Gwangju must comprehensively amend the regional ordinance and include in it laws on the local bookstore certification system and preferential purchasing of local bookstores. The central government must lower the discount rates by implementing a fixed book price system, and build a database of the books being sold. It must also create legal guidelines on the supply ratio of publishers, book displays, and giant secondhand bookstore chains. Finally, this study suggests the need for long-term support from the government and local organizations as well as an integrated connection of independent bookstores, book-related private organizations, and local and state institutions.
Keywords: independent bookstore, independent publishing, cultural activities, local bookstore certification system, cu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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