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문학의 시작을 18세기부터라고 여긴다면, 현재까지 이에 관한 연구는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었는데, 물론 이는 서양 문학 위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비교문학은 서양문학과 다른 문학의 관계라는 제한 속에서 일방적 영향 관계의 역사를 검토하는 관점을 보여주었고 그럼으로써 차이점과 유사점을 밝히는 데 그쳐, 특정한 예술적 현상의 탄생이나 번창 또는 쇠락의 조건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였다. 한편, 이러한 관계, 혹은 서양 문학의 지배적인 특질에서 벗어난 비교문학은 새로운 연구 분야를 발견한다. 영향 관계 속에서 해명되지 못한 문학 현상, 특히 관계가 없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뚜렷한 영향 관계 없이 동시적으로 출현한 문학적 현상을 관찰하고 설명하는 것은 비교문학의 새로운 임무가 되었다. 이는 문학 경험의 통일성의 가설 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과 이집트 같은 경우에도 이 새로운 관점을 적용한다면 양국 간의 비교 연구는 어느정도 수월해질 수 있다. 그리고 두 나라의 문학을 비교하는 데 있어 제3의 문학을 거치지 않고 양쪽의 문학 경향을 제한없이 관찰하는 방향으로 연구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이 중에서 문학 원작 영화를 연구의 주제로 선정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영화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형식과 내용의 변증법이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방향으로 귀결되었다는 바쟁의 주장을 알아봤다. 이를 바탕으로 두 국가의 영화산업의 경향을 포괄적으로 해석하고 세계적인 현상으로서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첫 출발점을 찾기 위해서 1960년대 이전에 영화에 대해서 다룬 기사를 살펴보았다. 1950년대부터 나타나는 것처럼 ...
비교문학의 시작을 18세기부터라고 여긴다면, 현재까지 이에 관한 연구는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었는데, 물론 이는 서양 문학 위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비교문학은 서양문학과 다른 문학의 관계라는 제한 속에서 일방적 영향 관계의 역사를 검토하는 관점을 보여주었고 그럼으로써 차이점과 유사점을 밝히는 데 그쳐, 특정한 예술적 현상의 탄생이나 번창 또는 쇠락의 조건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였다. 한편, 이러한 관계, 혹은 서양 문학의 지배적인 특질에서 벗어난 비교문학은 새로운 연구 분야를 발견한다. 영향 관계 속에서 해명되지 못한 문학 현상, 특히 관계가 없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뚜렷한 영향 관계 없이 동시적으로 출현한 문학적 현상을 관찰하고 설명하는 것은 비교문학의 새로운 임무가 되었다. 이는 문학 경험의 통일성의 가설 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과 이집트 같은 경우에도 이 새로운 관점을 적용한다면 양국 간의 비교 연구는 어느정도 수월해질 수 있다. 그리고 두 나라의 문학을 비교하는 데 있어 제3의 문학을 거치지 않고 양쪽의 문학 경향을 제한없이 관찰하는 방향으로 연구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이 중에서 문학 원작 영화를 연구의 주제로 선정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영화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형식과 내용의 변증법이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방향으로 귀결되었다는 바쟁의 주장을 알아봤다. 이를 바탕으로 두 국가의 영화산업의 경향을 포괄적으로 해석하고 세계적인 현상으로서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첫 출발점을 찾기 위해서 1960년대 이전에 영화에 대해서 다룬 기사를 살펴보았다. 1950년대부터 나타나는 것처럼 한국 영화가 양적·기술적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었지만 빈곤한 내용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계속 이어지자 문학 작품을 영화화하는 경향이 시작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집트에서도 1950,60년대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관한 수많은 기사들이 지속적으로 실렸다. 이 중에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외국 영화를 주목하는 글, 이집트 영화의 현황에 관한 글뿐만 아니라 유명한 작가가 영화에 대해서 논한 글도 있었다. 두 국가의 내적 조건을 파악한 뒤 영화에 영향을 미친 실제 정책을 살펴봤다. 두 국가에서 영화 정책의 실제 실행이 앞서 살펴본 내적 조건 보다 후에 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책들은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시발점이 되지는 않았으나 다른 나라에서 빨리 사그라진 문학 원작 영화의 경향이 두 국가에 오랫동안 수명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것을 밝혔다. 이 연구는 다음으로 한국과 이집트 영화에 나타나는 지식인상을 분석했다. 먼저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지식인상을 알아봤다. 1960년대 한국의 다양한 작품을 분석한 결과는 1960년대 초반과 후반에 한국 영화에서 등장하는 지식인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권영순의 <흙>의 허숭과 신상옥의 <상록수>의 채영신과 박동혁, 세 인물을 통해서 알아봤다. 이광수의 동명 소설을 재해석한 1960년 작 <흙>의 허숭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데 성공하지만, 계몽이라는 지식인의 의무에 있어 부족한 면을 보여 주고 있다. 그는 농촌으로 가기 전에 농촌 운동 실천에 대한 자세한 생각을 보여주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농촌 운동을 추상적으로 그린 이 영화는 당시 국가 건설에 대한 큰 열망을 가진 동시대의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록수>의 채영신과 박동혁은 각각 1960년대 당시 사회가 필요하는 지식인의 두 태도를 취하고 있다. 교육자형 지식인의 역할을 맡은 채영신은 샘골 아이들, 농민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서 지식인과 대중의 관계가 성립된다. 즉, <상록수>는 비록 대중을 계몽의 대상으로 연출하였지만 그 당시 지식인과 대중의 관계에 대해 주목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는 선구적인 측면이 있었다. 한편 박동혁은 국가재건과 경제 개발에 필요한 체계적 기획력을 갖고 있었으며 당시 현실 지식인들이 추구한 젊고 강한 혁명적인 지도자를 대표하였다. 4.19 혁명과 5.16 쿠데타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영화계에 등장하는 지식인, 계몽자로서 지식인의 모습이 사라진다. <안개>의 윤기준은 고독, 권태, 침체, 즉 현대 젊은 현대인들의 무기력함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현대 사회에 선택과 자유가 한정됨에 따라 그에 대한 책임 역시 한정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장군의 수염>에서는 언제나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알아 보았다. <장군의 수염>을 통해서 김철훈의 고독이 하나의 특정한 역사적 사건이나 소설에서 드러나는 공간적, 시간적 배경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그의 고독은 흔히 풍습, 종교, 사상 등과 같은 다양한 가면 뒤로 숨는 획일주의로부터 파생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시발점>에서는 일제식민지 말기, 해방, 한국전쟁, 4.19 혁명과 5.16 쿠데타, 군사 정권의 개발주의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정치적 상황을 경험한, 자아를 찾는 데 실패한 ‘나’를 살펴 봤다. 혼란스러운 시공간을 거치면서 이념적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극도로 이념적 자유가 축소된 상황에서 그에게 허락되는 사상이 억지로 강요되지만, 그는 형과 달리 전쟁이라는 고유한 경험을 겪지 않았다.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 어떠한 것도 책임지는 것을 거부하는 ‘나’의 태도는 이러한 이념적 갈등으로부터 파생된 것으로 분석하였다. 1960년대 이집트 문학 원작 영화에 등장한 지식인을 크게 세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첫째는 <열린 문>과 <부드러운 손들>이다. 이 영화들은‘모순된 지식인의 발견’이라는 테마 안에서 살펴봤다. 1954년 지식인 위기 후에 권력과 대중의 신뢰를 잃은 지식인은 양측의 비판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비판은 앞서 언급한 영화에서 알아 봤다. 두 번째는 지식인과 대중의 갈등을 보여주며, 지식인의 태도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영화들이다. <산>, <움므 하심의 램프>가 그것이다. <산>은 근대화에 있어 적합한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다룬다. 이 영화는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절망적 결말에서 지식인과 대중 간의 단절을 나라의 발전을 막는 핵심적 원인으로 지적한다. <움므 하심의 램프>는 고등교육을 받거나 서양으로 유학 혹은 이주하는 상대적 상위계층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지닌 작품이다. 이를 위하여 영화에서는 동양과 서양을 고정관념에 의존하여 보여주는데, 동양의 서정적 정서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이것이 부재하는 서양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우체부>는 원작 소설과 달리 지식인과 대중의 관계에 집중하지 않고 있으며 이집트 시골의 모습과 그로 인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이 중에서 특히, 남성주의 사회에‘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살인 사건들은 명예를 위하여 여성을 희생시키고, 희생시키는 자들이 남성이라는 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게 한다. 시골의 문제는 남성주의 사회와 약자로서의 여성을 주제로 삼은 이 영화는 끝내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며 상업적 목적 때문에 문제를 다소 과장하면서 관객의 감정을 자극하고자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권력에 대한 지식인의 고발을 한 영화 <시골의 검사 일기>가 있다. 이 영화는 제 3차 중동 전쟁 후 사회적으로 이루어진 표현의 자유의 권리와 이를 용납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영화다. 정확한 목적을 갖고 있는 이 영화는 사회의 세 구성원들인 정부, 대중, 지식인 간의 상호 작용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으로 양 국가의 현실 지식인과 영화에서 반영된 지식인의 관계를 알아봤다. 1960년대 한국과 이집트 영화에서 등장하는 지식인의 양상은 당대 사회적인 여러 조건과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파생된 결과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한국과 이집트에서 제작된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세계적 현상으로 위치 지으려는 시도이다. 두 나라의 영화들은 개별적으로 연구되어왔지만, 이 논문을 통해서 당시 영화들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시도하는 것을 기대한다.
비교문학의 시작을 18세기부터라고 여긴다면, 현재까지 이에 관한 연구는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었는데, 물론 이는 서양 문학 위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비교문학은 서양문학과 다른 문학의 관계라는 제한 속에서 일방적 영향 관계의 역사를 검토하는 관점을 보여주었고 그럼으로써 차이점과 유사점을 밝히는 데 그쳐, 특정한 예술적 현상의 탄생이나 번창 또는 쇠락의 조건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였다. 한편, 이러한 관계, 혹은 서양 문학의 지배적인 특질에서 벗어난 비교문학은 새로운 연구 분야를 발견한다. 영향 관계 속에서 해명되지 못한 문학 현상, 특히 관계가 없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뚜렷한 영향 관계 없이 동시적으로 출현한 문학적 현상을 관찰하고 설명하는 것은 비교문학의 새로운 임무가 되었다. 이는 문학 경험의 통일성의 가설 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과 이집트 같은 경우에도 이 새로운 관점을 적용한다면 양국 간의 비교 연구는 어느정도 수월해질 수 있다. 그리고 두 나라의 문학을 비교하는 데 있어 제3의 문학을 거치지 않고 양쪽의 문학 경향을 제한없이 관찰하는 방향으로 연구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이 중에서 문학 원작 영화를 연구의 주제로 선정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영화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생긴 형식과 내용의 변증법이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는 방향으로 귀결되었다는 바쟁의 주장을 알아봤다. 이를 바탕으로 두 국가의 영화산업의 경향을 포괄적으로 해석하고 세계적인 현상으로서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첫 출발점을 찾기 위해서 1960년대 이전에 영화에 대해서 다룬 기사를 살펴보았다. 1950년대부터 나타나는 것처럼 한국 영화가 양적·기술적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었지만 빈곤한 내용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계속 이어지자 문학 작품을 영화화하는 경향이 시작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집트에서도 1950,60년대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관한 수많은 기사들이 지속적으로 실렸다. 이 중에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외국 영화를 주목하는 글, 이집트 영화의 현황에 관한 글뿐만 아니라 유명한 작가가 영화에 대해서 논한 글도 있었다. 두 국가의 내적 조건을 파악한 뒤 영화에 영향을 미친 실제 정책을 살펴봤다. 두 국가에서 영화 정책의 실제 실행이 앞서 살펴본 내적 조건 보다 후에 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책들은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시발점이 되지는 않았으나 다른 나라에서 빨리 사그라진 문학 원작 영화의 경향이 두 국가에 오랫동안 수명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것을 밝혔다. 이 연구는 다음으로 한국과 이집트 영화에 나타나는 지식인상을 분석했다. 먼저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지식인상을 알아봤다. 1960년대 한국의 다양한 작품을 분석한 결과는 1960년대 초반과 후반에 한국 영화에서 등장하는 지식인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권영순의 <흙>의 허숭과 신상옥의 <상록수>의 채영신과 박동혁, 세 인물을 통해서 알아봤다. 이광수의 동명 소설을 재해석한 1960년 작 <흙>의 허숭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데 성공하지만, 계몽이라는 지식인의 의무에 있어 부족한 면을 보여 주고 있다. 그는 농촌으로 가기 전에 농촌 운동 실천에 대한 자세한 생각을 보여주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농촌 운동을 추상적으로 그린 이 영화는 당시 국가 건설에 대한 큰 열망을 가진 동시대의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록수>의 채영신과 박동혁은 각각 1960년대 당시 사회가 필요하는 지식인의 두 태도를 취하고 있다. 교육자형 지식인의 역할을 맡은 채영신은 샘골 아이들, 농민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서 지식인과 대중의 관계가 성립된다. 즉, <상록수>는 비록 대중을 계몽의 대상으로 연출하였지만 그 당시 지식인과 대중의 관계에 대해 주목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는 선구적인 측면이 있었다. 한편 박동혁은 국가재건과 경제 개발에 필요한 체계적 기획력을 갖고 있었으며 당시 현실 지식인들이 추구한 젊고 강한 혁명적인 지도자를 대표하였다. 4.19 혁명과 5.16 쿠데타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영화계에 등장하는 지식인, 계몽자로서 지식인의 모습이 사라진다. <안개>의 윤기준은 고독, 권태, 침체, 즉 현대 젊은 현대인들의 무기력함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현대 사회에 선택과 자유가 한정됨에 따라 그에 대한 책임 역시 한정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장군의 수염>에서는 언제나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알아 보았다. <장군의 수염>을 통해서 김철훈의 고독이 하나의 특정한 역사적 사건이나 소설에서 드러나는 공간적, 시간적 배경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그의 고독은 흔히 풍습, 종교, 사상 등과 같은 다양한 가면 뒤로 숨는 획일주의로부터 파생된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시발점>에서는 일제식민지 말기, 해방, 한국전쟁, 4.19 혁명과 5.16 쿠데타, 군사 정권의 개발주의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정치적 상황을 경험한, 자아를 찾는 데 실패한 ‘나’를 살펴 봤다. 혼란스러운 시공간을 거치면서 이념적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극도로 이념적 자유가 축소된 상황에서 그에게 허락되는 사상이 억지로 강요되지만, 그는 형과 달리 전쟁이라는 고유한 경험을 겪지 않았다.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 어떠한 것도 책임지는 것을 거부하는 ‘나’의 태도는 이러한 이념적 갈등으로부터 파생된 것으로 분석하였다. 1960년대 이집트 문학 원작 영화에 등장한 지식인을 크게 세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첫째는 <열린 문>과 <부드러운 손들>이다. 이 영화들은‘모순된 지식인의 발견’이라는 테마 안에서 살펴봤다. 1954년 지식인 위기 후에 권력과 대중의 신뢰를 잃은 지식인은 양측의 비판 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비판은 앞서 언급한 영화에서 알아 봤다. 두 번째는 지식인과 대중의 갈등을 보여주며, 지식인의 태도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영화들이다. <산>, <움므 하심의 램프>가 그것이다. <산>은 근대화에 있어 적합한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다룬다. 이 영화는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절망적 결말에서 지식인과 대중 간의 단절을 나라의 발전을 막는 핵심적 원인으로 지적한다. <움므 하심의 램프>는 고등교육을 받거나 서양으로 유학 혹은 이주하는 상대적 상위계층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지닌 작품이다. 이를 위하여 영화에서는 동양과 서양을 고정관념에 의존하여 보여주는데, 동양의 서정적 정서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이것이 부재하는 서양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우체부>는 원작 소설과 달리 지식인과 대중의 관계에 집중하지 않고 있으며 이집트 시골의 모습과 그로 인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이 중에서 특히, 남성주의 사회에‘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살인 사건들은 명예를 위하여 여성을 희생시키고, 희생시키는 자들이 남성이라는 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게 한다. 시골의 문제는 남성주의 사회와 약자로서의 여성을 주제로 삼은 이 영화는 끝내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며 상업적 목적 때문에 문제를 다소 과장하면서 관객의 감정을 자극하고자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권력에 대한 지식인의 고발을 한 영화 <시골의 검사 일기>가 있다. 이 영화는 제 3차 중동 전쟁 후 사회적으로 이루어진 표현의 자유의 권리와 이를 용납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영화다. 정확한 목적을 갖고 있는 이 영화는 사회의 세 구성원들인 정부, 대중, 지식인 간의 상호 작용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으로 양 국가의 현실 지식인과 영화에서 반영된 지식인의 관계를 알아봤다. 1960년대 한국과 이집트 영화에서 등장하는 지식인의 양상은 당대 사회적인 여러 조건과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파생된 결과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한국과 이집트에서 제작된 문학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세계적 현상으로 위치 지으려는 시도이다. 두 나라의 영화들은 개별적으로 연구되어왔지만, 이 논문을 통해서 당시 영화들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시도하는 것을 기대한다.
Films of the 1960s in both Korea and Egypt share many common characteris-tics. These include the main trend of the film industry, in addition to some of the political situations. The Thesis examines the common characteristics of South Ko-rean and Egyptian films of 1960’s when adaptation of novels wa...
Films of the 1960s in both Korea and Egypt share many common characteris-tics. These include the main trend of the film industry, in addition to some of the political situations. The Thesis examines the common characteristics of South Ko-rean and Egyptian films of 1960’s when adaptation of novels was the main cine-matic trend. The first part of the thesis investigates the background behind the emergence of such trend in connection with other examples from world cinema. Based on André Bazin’s thoughts and other examples of novel adaptation into films in the 1940-60s in Europe and North America, it becomes apparent that the trend in both South Korea and Egypt can be explained as an international phenom-enon. This part also explores the different situations and policies that influenced film production in both countries in the 1960s’, and it concludes that political situa-tions and policies could have helped in the continuity of such trend, but it is diffi-cult to consider these as the main reason for its creation. In the second part of this study, I analyze the role of intellectuals of both coun-tries, as reflected in both cinemas of 1960’s. Characters appearing in South Korean and Egyptian films of the 1960’s, share a multiplicity of common features. In ana-lyzing the relationships between films and reality, the study focuses on intellectu-als’ characters. Defining the relation between the intellectual and the state after the April Revolution and May 16 coup in South Korea and the Egyptian revolution of 1952, is the main purpose of my research. For this purpose, I examined the charac-ters of intellectual in Korean films: Soil (1960), Evergreen (1961), Mist (1967), The General’s Mustache (1968) and Starting Point (1969) and Egyptian films: The Open Door (1963), Soft Hands (1963), The Mountain (1965), The Lamp of Umm Hashim (1968), The Postman (1968) and Dairy of a Country Prosecutor (1969). There are plenty of studies about South Korean and Egyptian films of the 1960’s, but what has been missing in those studies is the comparative prospective which can lead to a new understudying for the 1960’s film trend in both countries. This study can be a fruitful starting point to more comparisons of different national films to provide a comprehensive image about links between world cinema.
Films of the 1960s in both Korea and Egypt share many common characteris-tics. These include the main trend of the film industry, in addition to some of the political situations. The Thesis examines the common characteristics of South Ko-rean and Egyptian films of 1960’s when adaptation of novels was the main cine-matic trend. The first part of the thesis investigates the background behind the emergence of such trend in connection with other examples from world cinema. Based on André Bazin’s thoughts and other examples of novel adaptation into films in the 1940-60s in Europe and North America, it becomes apparent that the trend in both South Korea and Egypt can be explained as an international phenom-enon. This part also explores the different situations and policies that influenced film production in both countries in the 1960s’, and it concludes that political situa-tions and policies could have helped in the continuity of such trend, but it is diffi-cult to consider these as the main reason for its creation. In the second part of this study, I analyze the role of intellectuals of both coun-tries, as reflected in both cinemas of 1960’s. Characters appearing in South Korean and Egyptian films of the 1960’s, share a multiplicity of common features. In ana-lyzing the relationships between films and reality, the study focuses on intellectu-als’ characters. Defining the relation between the intellectual and the state after the April Revolution and May 16 coup in South Korea and the Egyptian revolution of 1952, is the main purpose of my research. For this purpose, I examined the charac-ters of intellectual in Korean films: Soil (1960), Evergreen (1961), Mist (1967), The General’s Mustache (1968) and Starting Point (1969) and Egyptian films: The Open Door (1963), Soft Hands (1963), The Mountain (1965), The Lamp of Umm Hashim (1968), The Postman (1968) and Dairy of a Country Prosecutor (1969). There are plenty of studies about South Korean and Egyptian films of the 1960’s, but what has been missing in those studies is the comparative prospective which can lead to a new understudying for the 1960’s film trend in both countries. This study can be a fruitful starting point to more comparisons of different national films to provide a comprehensive image about links between world cinema.
주제어
#이집트 영화 1960년대 영화 각색 영화 문예영화 소설 원작 영화 비교 문학 낫세르 체제 박정희 체제 지식인
학위논문 정보
저자
Alaa Fathay Elewa
학위수여기관
고려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국어국문학과
지도교수
권보드래
발행연도
2020
총페이지
vi, 225 p.
키워드
이집트 영화 1960년대 영화 각색 영화 문예영화 소설 원작 영화 비교 문학 낫세르 체제 박정희 체제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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