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성은 주체, 정치, 윤리적 측면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 첫째, 시민성은 통치체제에 대응하는 구성적 주체의 개념을 내포한다. 시민성이란 역사적으로 형성된‘civil’이란 문화적 교양 계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통치체제에 대응하는 방식과 태도에 따라서 담론과 지식의 교차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시민성은 단일한 전체주의적 논리로 환원되지 않는 정치적 부정성을 내포한다. 민주주의는 텅 빈 기표로서 인민을 위한 정치를 주장하지만 그 분배 방식에 대해서는 아무런 구체성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그 규정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적대는 출현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이유로 시민성은 민주주의를 단일한 전체주의적 논리로 환원하려는 정치적 기획에 포섭되지 않는 정치적 부정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셋째, 시민성은 시민다움의 윤리성을 지닌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시민성은 ‘권리를 가진 권리’를 의미하기 때문에 국가에 의해 제도화된 시민성의 개념은 그로부터 배제된 주체들에 대해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시민성은 제도적인 시민의 차원을 넘어서 시민다움이라는 윤리의 차원에서 사유되어야 하며, 그것은 배제와 동일성의 정치적 기획으로 환원되지 않는 해방의 차원을 내포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시민성의 개념이 내포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근삼의 희곡이 지니는 시민성의 특징을 주체와 정치 그리고 윤리적 차원으로 교차해 분석할 수 있다. 시민성 개념은 이근삼이 1960-70년대 사회와 대응하며 의식/무의식적으로 내포하고 있었던 작가의 시민의식을 살펴보는 데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1960년대는 국민의 문맹률이 높아 문자와 활자로는 ...
시민성은 주체, 정치, 윤리적 측면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 첫째, 시민성은 통치체제에 대응하는 구성적 주체의 개념을 내포한다. 시민성이란 역사적으로 형성된‘civil’이란 문화적 교양 계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통치체제에 대응하는 방식과 태도에 따라서 담론과 지식의 교차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시민성은 단일한 전체주의적 논리로 환원되지 않는 정치적 부정성을 내포한다. 민주주의는 텅 빈 기표로서 인민을 위한 정치를 주장하지만 그 분배 방식에 대해서는 아무런 구체성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그 규정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적대는 출현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이유로 시민성은 민주주의를 단일한 전체주의적 논리로 환원하려는 정치적 기획에 포섭되지 않는 정치적 부정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셋째, 시민성은 시민다움의 윤리성을 지닌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시민성은 ‘권리를 가진 권리’를 의미하기 때문에 국가에 의해 제도화된 시민성의 개념은 그로부터 배제된 주체들에 대해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시민성은 제도적인 시민의 차원을 넘어서 시민다움이라는 윤리의 차원에서 사유되어야 하며, 그것은 배제와 동일성의 정치적 기획으로 환원되지 않는 해방의 차원을 내포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시민성의 개념이 내포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근삼의 희곡이 지니는 시민성의 특징을 주체와 정치 그리고 윤리적 차원으로 교차해 분석할 수 있다. 시민성 개념은 이근삼이 1960-70년대 사회와 대응하며 의식/무의식적으로 내포하고 있었던 작가의 시민의식을 살펴보는 데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1960년대는 국민의 문맹률이 높아 문자와 활자로는 박정희 정부의 통치이념과 시책을 전달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래서 대중매체를 통한 정부 시책의 홍보와 선전은 매우 중요했다. 대중매체에 대한 박정희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은 각각의 대중산업 분야를 정비하는 효과도 있었으나 정권의 이데올로기와 정책을 선전하고 정당화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1962년 1월 5일 박정희 정권의 주도로「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예총)이 발족한다. 유치진과 차범석은 예총의 발족을 연극인들이 단합할 기회로 생각하였고, 1950년대 중반부터 피폐해진 연극이 다시 부흥할 기회로 생각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통한 연극의 부흥을 생각했던 연극계의 사정과 달리 공보부는 예총을 국가 주도의 홍보사업을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했기에 그 목적의 괴리가 컸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이근삼은 작품을 통해 1960년대 시민사회의 모습을 조망하고 있다. 당시 4.19세대를 대표하는 문학평론가 김현과 백낙청은 한국의 시민사회에 대한 문학적 전망을 밝히고 있는데, 김현에게 문학은 현실을 지배하는 질서와 상반되는 쾌락원칙에 의해 다른 현실을 꿈꾸게 함으로써 현실의 부정성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었으며, 백낙청의 리얼리즘은 아직 도래하지 않는 미래의 시민을 위해 기성의 현실을 부정하고 도래할 현실을 재창출하는 원리로 의미화되었다. 그러나 이근삼은 4.19세대와 달리 가상의 이상적 현실이나 도래할 시민에 대한 전망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소시민적 삶의 모순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 논문은 이근삼의 전기와 대담 그리고 산문들을 중심으로 작가의식을 살펴보았다. 이근삼은 1929년 6월 27일 평안남도 평양 출생으로 일제강점기에 유년기를 보내다가 1945년 해방을 맞는다. 그러던 어느 날 1945년 11월 23일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일어난 ‘신의주학생사건’에 이근삼은 연루된다. 도망자로 지내다가 자수하고 반년이 지나고 월남한다. 1947년 이근삼은 과외선생으로 활동하며 학비를 벌었으며 동국대학교에 입학한다. 1957년 이근삼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미국 사회를 둘러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근삼의 이력에 나타나는 경계인의 정체성은 1960-70년대 한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였다. 또한 이근삼은 「대중사회에 있어서의 예술」이란 논고에서 대중사회가 불러온 전통적 예술의 개념은 변화하고 있지만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현대 기술의 발전에 대응해 예술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 형태와 기능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리고「역사와 연극」이라는 논문에서는 연극과 역사의 관계를 고찰하며 연극이 역사 그 자체와 분할이 불가능한 사회적 산물임을 역설하고 있다. 이근삼에게 희곡은 인간의 실존적 삶의 영역을 다루고 인간의 얼굴을 하기에 비로소 문학일 수 있다. 작품의 형식은 작가가 살아가는 사회적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자신의 후기 사실주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형식적 변화와 관련해 다원화된 현대사회를 근거로 삼고 사회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형식이 변화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1960-70년대 작가의 탈사실주의 형식은 당시 사회의 억압적인 정치적 현실에 대응한 작가의 정치적 개입이었다. 앞의 분석들을 토대로 이 논문은 이근삼 희곡의 주제 의식과 형식적 특성이 내포하고 있는 시민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작가의 희곡이 보여주는 인물 사이의 갈등은 근대 사회에 대해 부정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아이러니적 특징은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 포섭된 주체의 이중구속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주체 스스로 자신을 착취함으로써 사회의 합리적 시스템을 지탱하는 아이러니가 사회구조의 합리성을 문제 삼도록 하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시민들은 냉소주의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냉소주의란 자기합리화의 원리이며 주체의 속물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시민윤리의 부재를 의미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시민들은 이데올로기적 왜곡을 오인한 순진한 개인이 아니라 사회의 불합리를 자기합리화함으로써 수용하는 냉소적 주체이다. 다음으로 이근삼 희곡의 형식적 특성을 시간과 공간에 따라 분석하였다. 그의 작품이 지닌 시공간적 특징은 첫째, 작품의 구체적인 시공간이 상실되어 있다. 둘째, 과거·현재·미래로 시간은 절분(節分)되어 하나의 공간에서 압축되어 전개된다. 셋째, 지금 현재 관객의 입장이 개입해 해석할 여지를 준다. 넷째, 텍스트의 사건과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알레고리의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이근삼 희곡의 시공간적 특징은 기성의 관습화된 역사와 제도에 대해 다양한 비판적 관점을 도입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극텍스트를 지시물의 도상(圖像)으로 전제하고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의 공간성을 분석하였다. 이근삼 희곡에서 사건의 장소는 동굴 ․ 중립국 ․ 무인도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공간적 장소가 지닌 상징성은 부조리한 사회의 도상 혹은 그러한 세계로부터 위협받는 공간으로 다루어진다. 이러한 특징은 기성의 정치체계로 동일화할 수 없는 잉여적 공백을 드러냄으로써 보편적으로 보이는 기성의 정치체계가 우연의 가상적 산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이근삼의 탈사실주의 작품들이 어디에서도 소속되지 못한 배제된 자의 목소리를 환기하고 주체를 단일한 동일성으로 환원하려는 대타자의 규정을 거부하는 부정의 과정을 통해 기성의 정치체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점에서 시민다움의 윤리를 내면화한 작가의 시민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이근삼 희곡은 사회구조의 모순을 개인의 윤리의 문제로 치환함으로써 저항 담론과 지배 담론이 텍스트 내부에서 착종(錯綜)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이근삼 희곡들은 근대 문명과 민주주의 질서를 규정하는 법적 질서의 토대를 점검하고, 기성의 정치체계가 배제와 폭력에 기초한 부정의 대상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아르케(arche) 없음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성은 주체, 정치, 윤리적 측면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 첫째, 시민성은 통치체제에 대응하는 구성적 주체의 개념을 내포한다. 시민성이란 역사적으로 형성된‘civil’이란 문화적 교양 계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체가 통치체제에 대응하는 방식과 태도에 따라서 담론과 지식의 교차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시민성은 단일한 전체주의적 논리로 환원되지 않는 정치적 부정성을 내포한다. 민주주의는 텅 빈 기표로서 인민을 위한 정치를 주장하지만 그 분배 방식에 대해서는 아무런 구체성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그 규정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적대는 출현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이유로 시민성은 민주주의를 단일한 전체주의적 논리로 환원하려는 정치적 기획에 포섭되지 않는 정치적 부정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셋째, 시민성은 시민다움의 윤리성을 지닌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시민성은 ‘권리를 가진 권리’를 의미하기 때문에 국가에 의해 제도화된 시민성의 개념은 그로부터 배제된 주체들에 대해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시민성은 제도적인 시민의 차원을 넘어서 시민다움이라는 윤리의 차원에서 사유되어야 하며, 그것은 배제와 동일성의 정치적 기획으로 환원되지 않는 해방의 차원을 내포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시민성의 개념이 내포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근삼의 희곡이 지니는 시민성의 특징을 주체와 정치 그리고 윤리적 차원으로 교차해 분석할 수 있다. 시민성 개념은 이근삼이 1960-70년대 사회와 대응하며 의식/무의식적으로 내포하고 있었던 작가의 시민의식을 살펴보는 데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1960년대는 국민의 문맹률이 높아 문자와 활자로는 박정희 정부의 통치이념과 시책을 전달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래서 대중매체를 통한 정부 시책의 홍보와 선전은 매우 중요했다. 대중매체에 대한 박정희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은 각각의 대중산업 분야를 정비하는 효과도 있었으나 정권의 이데올로기와 정책을 선전하고 정당화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1962년 1월 5일 박정희 정권의 주도로「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예총)이 발족한다. 유치진과 차범석은 예총의 발족을 연극인들이 단합할 기회로 생각하였고, 1950년대 중반부터 피폐해진 연극이 다시 부흥할 기회로 생각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을 통한 연극의 부흥을 생각했던 연극계의 사정과 달리 공보부는 예총을 국가 주도의 홍보사업을 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했기에 그 목적의 괴리가 컸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이근삼은 작품을 통해 1960년대 시민사회의 모습을 조망하고 있다. 당시 4.19세대를 대표하는 문학평론가 김현과 백낙청은 한국의 시민사회에 대한 문학적 전망을 밝히고 있는데, 김현에게 문학은 현실을 지배하는 질서와 상반되는 쾌락원칙에 의해 다른 현실을 꿈꾸게 함으로써 현실의 부정성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었으며, 백낙청의 리얼리즘은 아직 도래하지 않는 미래의 시민을 위해 기성의 현실을 부정하고 도래할 현실을 재창출하는 원리로 의미화되었다. 그러나 이근삼은 4.19세대와 달리 가상의 이상적 현실이나 도래할 시민에 대한 전망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소시민적 삶의 모순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 논문은 이근삼의 전기와 대담 그리고 산문들을 중심으로 작가의식을 살펴보았다. 이근삼은 1929년 6월 27일 평안남도 평양 출생으로 일제강점기에 유년기를 보내다가 1945년 해방을 맞는다. 그러던 어느 날 1945년 11월 23일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일어난 ‘신의주학생사건’에 이근삼은 연루된다. 도망자로 지내다가 자수하고 반년이 지나고 월남한다. 1947년 이근삼은 과외선생으로 활동하며 학비를 벌었으며 동국대학교에 입학한다. 1957년 이근삼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미국 사회를 둘러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근삼의 이력에 나타나는 경계인의 정체성은 1960-70년대 한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였다. 또한 이근삼은 「대중사회에 있어서의 예술」이란 논고에서 대중사회가 불러온 전통적 예술의 개념은 변화하고 있지만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현대 기술의 발전에 대응해 예술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 형태와 기능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리고「역사와 연극」이라는 논문에서는 연극과 역사의 관계를 고찰하며 연극이 역사 그 자체와 분할이 불가능한 사회적 산물임을 역설하고 있다. 이근삼에게 희곡은 인간의 실존적 삶의 영역을 다루고 인간의 얼굴을 하기에 비로소 문학일 수 있다. 작품의 형식은 작가가 살아가는 사회적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자신의 후기 사실주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형식적 변화와 관련해 다원화된 현대사회를 근거로 삼고 사회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형식이 변화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1960-70년대 작가의 탈사실주의 형식은 당시 사회의 억압적인 정치적 현실에 대응한 작가의 정치적 개입이었다. 앞의 분석들을 토대로 이 논문은 이근삼 희곡의 주제 의식과 형식적 특성이 내포하고 있는 시민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작가의 희곡이 보여주는 인물 사이의 갈등은 근대 사회에 대해 부정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아이러니적 특징은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 포섭된 주체의 이중구속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주체 스스로 자신을 착취함으로써 사회의 합리적 시스템을 지탱하는 아이러니가 사회구조의 합리성을 문제 삼도록 하고 있다. 또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시민들은 냉소주의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냉소주의란 자기합리화의 원리이며 주체의 속물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시민윤리의 부재를 의미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시민들은 이데올로기적 왜곡을 오인한 순진한 개인이 아니라 사회의 불합리를 자기합리화함으로써 수용하는 냉소적 주체이다. 다음으로 이근삼 희곡의 형식적 특성을 시간과 공간에 따라 분석하였다. 그의 작품이 지닌 시공간적 특징은 첫째, 작품의 구체적인 시공간이 상실되어 있다. 둘째, 과거·현재·미래로 시간은 절분(節分)되어 하나의 공간에서 압축되어 전개된다. 셋째, 지금 현재 관객의 입장이 개입해 해석할 여지를 준다. 넷째, 텍스트의 사건과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알레고리의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이근삼 희곡의 시공간적 특징은 기성의 관습화된 역사와 제도에 대해 다양한 비판적 관점을 도입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극텍스트를 지시물의 도상(圖像)으로 전제하고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의 공간성을 분석하였다. 이근삼 희곡에서 사건의 장소는 동굴 ․ 중립국 ․ 무인도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공간적 장소가 지닌 상징성은 부조리한 사회의 도상 혹은 그러한 세계로부터 위협받는 공간으로 다루어진다. 이러한 특징은 기성의 정치체계로 동일화할 수 없는 잉여적 공백을 드러냄으로써 보편적으로 보이는 기성의 정치체계가 우연의 가상적 산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이근삼의 탈사실주의 작품들이 어디에서도 소속되지 못한 배제된 자의 목소리를 환기하고 주체를 단일한 동일성으로 환원하려는 대타자의 규정을 거부하는 부정의 과정을 통해 기성의 정치체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점에서 시민다움의 윤리를 내면화한 작가의 시민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이근삼 희곡은 사회구조의 모순을 개인의 윤리의 문제로 치환함으로써 저항 담론과 지배 담론이 텍스트 내부에서 착종(錯綜)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이근삼 희곡들은 근대 문명과 민주주의 질서를 규정하는 법적 질서의 토대를 점검하고, 기성의 정치체계가 배제와 폭력에 기초한 부정의 대상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아르케(arche) 없음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Civicity" can be discussed in the aspects of a subject, politics, and ethics. First, civicity comprises the concept of a constitutive subject corresponding to a political system, because the historically established notion of being "civil" does not stay at cultural or liberal class but is rather fo...
"Civicity" can be discussed in the aspects of a subject, politics, and ethics. First, civicity comprises the concept of a constitutive subject corresponding to a political system, because the historically established notion of being "civil" does not stay at cultural or liberal class but is rather formed by an intersection of discourse and knowledge in accordance with the subject's method of responding to the political system and the subject's attitudes thereto. Second, civicity comprises a notion of political negativity that cannot be reduced into a single totalitarian logic. Democracy as an empty signifier asserts politics for the people; however, it fails to attain any specificity with regard to a method of distribution. Therefore, political strifes and animosities arise necessarily with regard to how to stipulate the democracy. For this reason, civicity should necessarily attain a political negativity that cannot be subsumed by a political scheme attempting to reduce democracy into a single totalitarian logic. Third, civicity contains an ethical notion that is characteristic of being citizenly. From an institutional perspective, civicity refers to "the rights to hold rights." Therefore, the concept of civicity as institutionalized by a nation-state may work as violence towards the subjects excluded from the institutionalized civicity. Therefore, one must speculate about civicity in its ethical dimension of being citizenly as well as in its institutionalized dimension. This speculation comprises a particular dimension of emancipation that is not reduced through a political scheme of exclusion and identity. In consideration of such notions comprised in the concept of civicity, we can analyze the property of civicity as characterized by the dramas written by Lee Geun-sam, by attempting an intersection among the dimensions of a subject, politics, and ethics. The concept of civicity provides an important perspective for looking into the civic consciousness that was consciously/subconsciously retained by Lee Geun-sam as a writer in response to the society in the 1960's to 70's. In the 1960's, due to the general illiteracy of the population, it was difficult to deliver through letters and characters the Park Chung-hee administration's ideologies for reigning and the ideas of its policies. The government's promotion of policies and propaganda through public media were of paramount importance. Although the Park administration's proactive interest in public media contributed to an alignment of individual public industries, the media had to be exploited for the political purpose of propagandizing and justifying the government's ideologies and policies. Under the leadership of the Park administration, the Federation of Artistic and Cultural Organization of Korea (hereinafter, "FACO") was established on January 05, 1962. Yu Chi-jin and Beom-seok Cha considered the establishment of the FACO as an opportunity to create bonds among the playwrights; that is, it was considered to be a chance for a revival of plays that had become desolate since the mid-1950's. However, unlike the circle of the playwrights that anticipated a revival of plays through the government's support, the then ministry of culture sought to use the FACO as a means of state-led propaganda. Hence, there was a great discrepancy between their purposes. Based on such a historical background, Lee Geun-sam provides a view on the landscape of the civic society in the 1960's. With regard to the civic society of Korea, literary prospects were provided by Kim Hyun and Paik Nak-chung, who represented the 4/19 generation. For Kim Hyun, the purpose of literature was to help one to recognize the negativity of reality by inducing one to dream of a different reality through a pleasure principle that contradicts the governing order of reality. Meanwhile, Paik Nak-chung's realism was signified through a principle of reproducing a reality that will arrive, through the negation of a conventional reality for the sake of a future citizenry that was yet to come. However, unlike the 4/19 generation, Lee Geun-sam emphasizes the contradictory life of the petite bourgeoisie that lives the present rather than providing prospects on an virtual, ideal reality or a future citizenry to arrive. Also, the dissertation has examined the writer Lee Geun-sam's consciousness by focusing on his biography, conversations, and proses. Lee Geun-sam was born in Pyongyang, South Pyongan on June 27th, 1929. He spent his childhoo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witnessed his country's emancipation in 1945. He was later involved in the Sinuiju incident, which occurred in Sinuiju, North Pyongan on November 23, 1945. He lived as a fugitive but later turned himself in. After half a year, he fled to South Korea. In 1947, he earned money for his tuition as a private tutor and entered Dongkuk University. In 1957, he left for the United States to study abroad; he was able to take a look around American society. The identity of a marginal man as revealed through his personal history provided him with a critical insight into Korean society in the 1960's to 70's. In addition, in the treatise titled "Art in General Society," Lee Geun-sam explains that although the conventional concept of art brought about by the general society is changing, this does not have to be viewed in a negative way. Furthermore, Lee Geun-sam clarifies that the forms and functions of art are changing in diverse ways in response to the development of contemporary technology. Also, in the treatise titled "History and Plays," he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plays and history and emphasizes that plays are social byproducts that cannot possibly be split from history itself. For Lee Geun-sam, dramas can ultimately become literature because they deal with the existential aspects of human life and put on the faces of humans. The formats of the literary works are not irrelevant with the social reality in which the writer lived. With regard to the formal changes emerging in his late realism works, he finds their basis in the pluralized contemporary society and contends that the formats of the literary works change according to social changes. In this respect, the writer's anti-realist format in the 1960's to 70's was a political intervention in response to the then repressive political reality of society. Based on the foregoing analyses, the dissertation also analyzes the subject matter of Lee Geun-sam's dramas and the concept of civicity implicated in the formal characteristics of the works. The tension among the characters in his dramas contain the negativity of modern society, and their ironical features represent the double bind situation of a subject that is trapped in modern capitalistic society. By having the subject exploit himself, the very irony supporting the rational system of society is led to question the rationalism of the social structure. In addition, cynical attitudes are shown by the petite bourgeoisie that appear in his works. Cynicism is a principle of self-justification and reveals the snobbishness of a subject. Furthermore, cynicism also suggests the absence of civic ethics. The petite bourgeoisie that appear in his dramas are far from naive individuals that misunderstood ideological distortions. Rather, they are cynical subjects that embraced the absurdity of society through self-justification. Also, the dissertation analyzes the formal characteristics of Lee Geun-sam's dramas on a temporal and spatial basis. First, a spatio-temporal feature of his works is that the specifics of time and space are lost in them. Second, the past·present·future are unfolded by being split in one space. Third, the works provide room for audience to intervene and make interpretations. Fourth, it can be seen that an allegorical relationship is established between the accidents described in the text and the historical accidents. Such spatio-temporal characteristics of Lee Geun-sam's dramas work as a condition that enables the introduction of diverse critical viewpoints on the history and system that were conventionalized by the previous generation. Lastly, the dissertation presupposes the drama texts as an iconology of the signification. In Lee Geun-sam's dramas, the places where accidents take place emerge in the form of a cave ․ neutral country ․ uninhabited island. The symbolism retained by such spatial places is dealt with through the iconology of an absurd society or space being threatened by such a world. Such a characteristic shows a surplus gap that cannot be identified with by a conventional political system and thereby reveals that the conventional political system that appears to be universal is a virtual, contingent byproduct. Through the above analyses, it can be ascertained that Lee Geun-sam's anti-realist works reveal the writer's civicity that has internalized the ethics of being civic in that they evoke the voice of an excluded person that belongs nowhere; criticize a conventional political system through a system of negation that refuses any stipulation by the big Other that attempts to reduce a subject into a single identity; and search for a possibility of new politics. In Lee Geun-sam's dramas in the 1960's, the absurdity of a social structure is substituted for by an individual's ethical problem, which leads to the entanglement of resistance discourse and governance discourse. However, his dramas in the 1970's provide a possibility of a democratic principle of no "arche" by showing that the conventional political system is an object to be negated, which is based upon exclusion and violence.
"Civicity" can be discussed in the aspects of a subject, politics, and ethics. First, civicity comprises the concept of a constitutive subject corresponding to a political system, because the historically established notion of being "civil" does not stay at cultural or liberal class but is rather formed by an intersection of discourse and knowledge in accordance with the subject's method of responding to the political system and the subject's attitudes thereto. Second, civicity comprises a notion of political negativity that cannot be reduced into a single totalitarian logic. Democracy as an empty signifier asserts politics for the people; however, it fails to attain any specificity with regard to a method of distribution. Therefore, political strifes and animosities arise necessarily with regard to how to stipulate the democracy. For this reason, civicity should necessarily attain a political negativity that cannot be subsumed by a political scheme attempting to reduce democracy into a single totalitarian logic. Third, civicity contains an ethical notion that is characteristic of being citizenly. From an institutional perspective, civicity refers to "the rights to hold rights." Therefore, the concept of civicity as institutionalized by a nation-state may work as violence towards the subjects excluded from the institutionalized civicity. Therefore, one must speculate about civicity in its ethical dimension of being citizenly as well as in its institutionalized dimension. This speculation comprises a particular dimension of emancipation that is not reduced through a political scheme of exclusion and identity. In consideration of such notions comprised in the concept of civicity, we can analyze the property of civicity as characterized by the dramas written by Lee Geun-sam, by attempting an intersection among the dimensions of a subject, politics, and ethics. The concept of civicity provides an important perspective for looking into the civic consciousness that was consciously/subconsciously retained by Lee Geun-sam as a writer in response to the society in the 1960's to 70's. In the 1960's, due to the general illiteracy of the population, it was difficult to deliver through letters and characters the Park Chung-hee administration's ideologies for reigning and the ideas of its policies. The government's promotion of policies and propaganda through public media were of paramount importance. Although the Park administration's proactive interest in public media contributed to an alignment of individual public industries, the media had to be exploited for the political purpose of propagandizing and justifying the government's ideologies and policies. Under the leadership of the Park administration, the Federation of Artistic and Cultural Organization of Korea (hereinafter, "FACO") was established on January 05, 1962. Yu Chi-jin and Beom-seok Cha considered the establishment of the FACO as an opportunity to create bonds among the playwrights; that is, it was considered to be a chance for a revival of plays that had become desolate since the mid-1950's. However, unlike the circle of the playwrights that anticipated a revival of plays through the government's support, the then ministry of culture sought to use the FACO as a means of state-led propaganda. Hence, there was a great discrepancy between their purposes. Based on such a historical background, Lee Geun-sam provides a view on the landscape of the civic society in the 1960's. With regard to the civic society of Korea, literary prospects were provided by Kim Hyun and Paik Nak-chung, who represented the 4/19 generation. For Kim Hyun, the purpose of literature was to help one to recognize the negativity of reality by inducing one to dream of a different reality through a pleasure principle that contradicts the governing order of reality. Meanwhile, Paik Nak-chung's realism was signified through a principle of reproducing a reality that will arrive, through the negation of a conventional reality for the sake of a future citizenry that was yet to come. However, unlike the 4/19 generation, Lee Geun-sam emphasizes the contradictory life of the petite bourgeoisie that lives the present rather than providing prospects on an virtual, ideal reality or a future citizenry to arrive. Also, the dissertation has examined the writer Lee Geun-sam's consciousness by focusing on his biography, conversations, and proses. Lee Geun-sam was born in Pyongyang, South Pyongan on June 27th, 1929. He spent his childhoo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witnessed his country's emancipation in 1945. He was later involved in the Sinuiju incident, which occurred in Sinuiju, North Pyongan on November 23, 1945. He lived as a fugitive but later turned himself in. After half a year, he fled to South Korea. In 1947, he earned money for his tuition as a private tutor and entered Dongkuk University. In 1957, he left for the United States to study abroad; he was able to take a look around American society. The identity of a marginal man as revealed through his personal history provided him with a critical insight into Korean society in the 1960's to 70's. In addition, in the treatise titled "Art in General Society," Lee Geun-sam explains that although the conventional concept of art brought about by the general society is changing, this does not have to be viewed in a negative way. Furthermore, Lee Geun-sam clarifies that the forms and functions of art are changing in diverse ways in response to the development of contemporary technology. Also, in the treatise titled "History and Plays," he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plays and history and emphasizes that plays are social byproducts that cannot possibly be split from history itself. For Lee Geun-sam, dramas can ultimately become literature because they deal with the existential aspects of human life and put on the faces of humans. The formats of the literary works are not irrelevant with the social reality in which the writer lived. With regard to the formal changes emerging in his late realism works, he finds their basis in the pluralized contemporary society and contends that the formats of the literary works change according to social changes. In this respect, the writer's anti-realist format in the 1960's to 70's was a political intervention in response to the then repressive political reality of society. Based on the foregoing analyses, the dissertation also analyzes the subject matter of Lee Geun-sam's dramas and the concept of civicity implicated in the formal characteristics of the works. The tension among the characters in his dramas contain the negativity of modern society, and their ironical features represent the double bind situation of a subject that is trapped in modern capitalistic society. By having the subject exploit himself, the very irony supporting the rational system of society is led to question the rationalism of the social structure. In addition, cynical attitudes are shown by the petite bourgeoisie that appear in his works. Cynicism is a principle of self-justification and reveals the snobbishness of a subject. Furthermore, cynicism also suggests the absence of civic ethics. The petite bourgeoisie that appear in his dramas are far from naive individuals that misunderstood ideological distortions. Rather, they are cynical subjects that embraced the absurdity of society through self-justification. Also, the dissertation analyzes the formal characteristics of Lee Geun-sam's dramas on a temporal and spatial basis. First, a spatio-temporal feature of his works is that the specifics of time and space are lost in them. Second, the past·present·future are unfolded by being split in one space. Third, the works provide room for audience to intervene and make interpretations. Fourth, it can be seen that an allegorical relationship is established between the accidents described in the text and the historical accidents. Such spatio-temporal characteristics of Lee Geun-sam's dramas work as a condition that enables the introduction of diverse critical viewpoints on the history and system that were conventionalized by the previous generation. Lastly, the dissertation presupposes the drama texts as an iconology of the signification. In Lee Geun-sam's dramas, the places where accidents take place emerge in the form of a cave ․ neutral country ․ uninhabited island. The symbolism retained by such spatial places is dealt with through the iconology of an absurd society or space being threatened by such a world. Such a characteristic shows a surplus gap that cannot be identified with by a conventional political system and thereby reveals that the conventional political system that appears to be universal is a virtual, contingent byproduct. Through the above analyses, it can be ascertained that Lee Geun-sam's anti-realist works reveal the writer's civicity that has internalized the ethics of being civic in that they evoke the voice of an excluded person that belongs nowhere; criticize a conventional political system through a system of negation that refuses any stipulation by the big Other that attempts to reduce a subject into a single identity; and search for a possibility of new politics. In Lee Geun-sam's dramas in the 1960's, the absurdity of a social structure is substituted for by an individual's ethical problem, which leads to the entanglement of resistance discourse and governance discourse. However, his dramas in the 1970's provide a possibility of a democratic principle of no "arche" by showing that the conventional political system is an object to be negated, which is based upon exclusion and 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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