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0-55장은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 칙령이 선포된 주전 538년경부터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된 주전 515년 사이에 선포된 예언 말씀들이다. 이사야 40-55장에서 예언자는 야웨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왕”, “만군의 여호와”, “구원자”, “창조자”, “구속자” 등 여러 호칭으로 부른다. 이 호칭들 중 가장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커도쉬 이스라엘)와 “구속자”(고엘)이며, 특히 이 둘은 7회에 걸쳐 동시에 사용된다(41:14; 43:3, 14; 47:4; 48:17; 49:7; 54:5). 이 중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는 이사야서 1-66장 전체에 걸쳐 야웨의 주권적 통치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는데 반해, “구속자”는 1-39장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40-55장에서 집중적으로 야웨의 호칭으로 사용된다. 이사야 40-55장에서 예언자가 “고엘”이라는 용어로 야웨를 부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이 본 논문이 제기하는 질문이다. 이사야 40-55장에서 야웨의 호칭으로 사용된 “고엘”(구속자)은 “친족-구속자”(kinsman-redeemer)라는 의미다. 어떤 사람이 재산을 잃거나 타인의 종이 되었거나 생명을 잃었을 경우 그와 가장 가까운 친족이 그의 고엘이 되어 그를 대신하여 재산(토지)을 되찾거나 종의 신분에서 속량(redeem)해 주거나 친족의 생명을 잃게 한 자를 피로 보복함으로써 손상된 균형을 회복시킨다. 이사야 40-55장의 예언자는 고엘을 ...
이사야 40-55장은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 칙령이 선포된 주전 538년경부터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된 주전 515년 사이에 선포된 예언 말씀들이다. 이사야 40-55장에서 예언자는 야웨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왕”, “만군의 여호와”, “구원자”, “창조자”, “구속자” 등 여러 호칭으로 부른다. 이 호칭들 중 가장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커도쉬 이스라엘)와 “구속자”(고엘)이며, 특히 이 둘은 7회에 걸쳐 동시에 사용된다(41:14; 43:3, 14; 47:4; 48:17; 49:7; 54:5). 이 중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는 이사야서 1-66장 전체에 걸쳐 야웨의 주권적 통치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는데 반해, “구속자”는 1-39장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40-55장에서 집중적으로 야웨의 호칭으로 사용된다. 이사야 40-55장에서 예언자가 “고엘”이라는 용어로 야웨를 부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이 본 논문이 제기하는 질문이다. 이사야 40-55장에서 야웨의 호칭으로 사용된 “고엘”(구속자)은 “친족-구속자”(kinsman-redeemer)라는 의미다. 어떤 사람이 재산을 잃거나 타인의 종이 되었거나 생명을 잃었을 경우 그와 가장 가까운 친족이 그의 고엘이 되어 그를 대신하여 재산(토지)을 되찾거나 종의 신분에서 속량(redeem)해 주거나 친족의 생명을 잃게 한 자를 피로 보복함으로써 손상된 균형을 회복시킨다. 이사야 40-55장의 예언자는 고엘을 메타포로 활용하여 야웨를 이스라엘, 특히 바벨론 포로들의 “친족-구속자”라고 선언한다. 그는 (1) 바벨론 포로들이 고레스 칙령을 통해 포로 신분에서 해방된 것, (2)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해 정복당하고 멸망한 것, (3) 바벨론 포로들이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하고 기업(토지)을 되찾은 것을 고엘로서 야웨의 행위로 규정한다. 그는 그럼으로써 고레스를 비롯한 페르시아 왕들의 통치가 야웨의 통치를 대리하는 행위이며, 바벨론 포로들이 가나안 땅으로 귀환하여 고토에 재정착하는 것이 야웨의 구속, 즉 회복임을 주장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관점에서 야웨에 대한 고엘이라는 독특한 호칭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바벨론 포로들이 귀환하고 재정착하는 과정에서 토지를 재취득하는데 정당화하기 위한 결정적인 용어였음을 주장한다. 고엘의 역할 가운데 특히 토지 회복과 관련된 역할에 집중하며, 이사야 40-55장 본문을 배후의 현실과 연결하여 읽고자 한다.
이사야 40-55장은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 칙령이 선포된 주전 538년경부터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된 주전 515년 사이에 선포된 예언 말씀들이다. 이사야 40-55장에서 예언자는 야웨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왕”, “만군의 여호와”, “구원자”, “창조자”, “구속자” 등 여러 호칭으로 부른다. 이 호칭들 중 가장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커도쉬 이스라엘)와 “구속자”(고엘)이며, 특히 이 둘은 7회에 걸쳐 동시에 사용된다(41:14; 43:3, 14; 47:4; 48:17; 49:7; 54:5). 이 중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는 이사야서 1-66장 전체에 걸쳐 야웨의 주권적 통치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는데 반해, “구속자”는 1-39장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40-55장에서 집중적으로 야웨의 호칭으로 사용된다. 이사야 40-55장에서 예언자가 “고엘”이라는 용어로 야웨를 부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이 본 논문이 제기하는 질문이다. 이사야 40-55장에서 야웨의 호칭으로 사용된 “고엘”(구속자)은 “친족-구속자”(kinsman-redeemer)라는 의미다. 어떤 사람이 재산을 잃거나 타인의 종이 되었거나 생명을 잃었을 경우 그와 가장 가까운 친족이 그의 고엘이 되어 그를 대신하여 재산(토지)을 되찾거나 종의 신분에서 속량(redeem)해 주거나 친족의 생명을 잃게 한 자를 피로 보복함으로써 손상된 균형을 회복시킨다. 이사야 40-55장의 예언자는 고엘을 메타포로 활용하여 야웨를 이스라엘, 특히 바벨론 포로들의 “친족-구속자”라고 선언한다. 그는 (1) 바벨론 포로들이 고레스 칙령을 통해 포로 신분에서 해방된 것, (2)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해 정복당하고 멸망한 것, (3) 바벨론 포로들이 귀환하여 성전을 재건하고 기업(토지)을 되찾은 것을 고엘로서 야웨의 행위로 규정한다. 그는 그럼으로써 고레스를 비롯한 페르시아 왕들의 통치가 야웨의 통치를 대리하는 행위이며, 바벨론 포로들이 가나안 땅으로 귀환하여 고토에 재정착하는 것이 야웨의 구속, 즉 회복임을 주장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관점에서 야웨에 대한 고엘이라는 독특한 호칭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바벨론 포로들이 귀환하고 재정착하는 과정에서 토지를 재취득하는데 정당화하기 위한 결정적인 용어였음을 주장한다. 고엘의 역할 가운데 특히 토지 회복과 관련된 역할에 집중하며, 이사야 40-55장 본문을 배후의 현실과 연결하여 읽고자 한다.
Isaiah chapters 40-55 contains the prophecies proclaimed from 538 BC in which the Cyrus Edict was issued, to 515 BC when the Jerusalem temple was rebuilt. In Isaiah 40-55, the prophet calls YHWH in many titles such as “the Holy One of Israel”, “the King”, “the LORD of Hosts”, “the Savior”, “the Crea...
Isaiah chapters 40-55 contains the prophecies proclaimed from 538 BC in which the Cyrus Edict was issued, to 515 BC when the Jerusalem temple was rebuilt. In Isaiah 40-55, the prophet calls YHWH in many titles such as “the Holy One of Israel”, “the King”, “the LORD of Hosts”, “the Savior”, “the Creator”, and “the Redeemer.” Among these titles, “the Holy One of Israel” and “the Redeemer” stand the most prominent in that these two appear at the same verse for seven times (41:14; 43:3, 14; 47:4; 48:17; 49:7; 54:5). While “the Holy One of Israel” appears throughout the whole book of Isaiah as a title for indicating the sovereignty of YHWH, “the Redeemer” does not appear in chs. 1-39 at all, but most frequently in chs. 40-55. Why does the prophet in chs. 40-55 refers to YHWH as “the Redeemer?” This is the question that this thesis tries to answer. “Goel” (the Redeemer) is defined as “kinsman-redeemer.” If an Israelite loses his property, becomes a slave to someone, or is murdered by someone, the closest relative to him becomes his Goel (the redeemer) and restore the damaged balance by repurchasing the lost property (land), redeeming him from slavery, or avenging the murder by blood. The prophet in Isaiah 40-55 declares that YHWH is the “kinsman-redeemer” of Israel, especially the exiles in Babylon. In Isaiah 40-55, we can find that the prophet suggests three things as YHWH’s act as Goel, which include (1) the exiles being released by the Cyrus Edict; (2) Babylon being conquered and collapsed by Persia; and (3) the exiles in Babylon returning to Judah, rebuilding the temple and repossessing the inheritance (land). By doing so, he argues that the rule by Persian kings including Cyrus is eventually under the rule by YHWH and returning of the exiles to Canaan and their resettling is YHWH’s redemption, or restoration. In this light, this study, focusing on the restoration of the land by Goel, argues that the distinct title of YHWH as Goel is the decisive term to justify the repossession of the land by the exiles in returning and resettling. This study reads Isaiah 40-55 pursuing the reality behind the texts.
Isaiah chapters 40-55 contains the prophecies proclaimed from 538 BC in which the Cyrus Edict was issued, to 515 BC when the Jerusalem temple was rebuilt. In Isaiah 40-55, the prophet calls YHWH in many titles such as “the Holy One of Israel”, “the King”, “the LORD of Hosts”, “the Savior”, “the Creator”, and “the Redeemer.” Among these titles, “the Holy One of Israel” and “the Redeemer” stand the most prominent in that these two appear at the same verse for seven times (41:14; 43:3, 14; 47:4; 48:17; 49:7; 54:5). While “the Holy One of Israel” appears throughout the whole book of Isaiah as a title for indicating the sovereignty of YHWH, “the Redeemer” does not appear in chs. 1-39 at all, but most frequently in chs. 40-55. Why does the prophet in chs. 40-55 refers to YHWH as “the Redeemer?” This is the question that this thesis tries to answer. “Goel” (the Redeemer) is defined as “kinsman-redeemer.” If an Israelite loses his property, becomes a slave to someone, or is murdered by someone, the closest relative to him becomes his Goel (the redeemer) and restore the damaged balance by repurchasing the lost property (land), redeeming him from slavery, or avenging the murder by blood. The prophet in Isaiah 40-55 declares that YHWH is the “kinsman-redeemer” of Israel, especially the exiles in Babylon. In Isaiah 40-55, we can find that the prophet suggests three things as YHWH’s act as Goel, which include (1) the exiles being released by the Cyrus Edict; (2) Babylon being conquered and collapsed by Persia; and (3) the exiles in Babylon returning to Judah, rebuilding the temple and repossessing the inheritance (land). By doing so, he argues that the rule by Persian kings including Cyrus is eventually under the rule by YHWH and returning of the exiles to Canaan and their resettling is YHWH’s redemption, or restoration. In this light, this study, focusing on the restoration of the land by Goel, argues that the distinct title of YHWH as Goel is the decisive term to justify the repossession of the land by the exiles in returning and resettling. This study reads Isaiah 40-55 pursuing the reality behind the tex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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