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그간 최인훈 혹은 그의 문학 연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에세이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최인훈의 에세이에 내재한 관념과 사유를 분석하고 그 특징을 식별하여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첫 번째로 현실 문제 파악/극복의 방법론과 사유체계를 구조화하고, 두 번째로는 세계에 관한 역사적 이해와 윤리적 담론을 내포하고 있는 문명론을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현실에서 실현하지 못하는 이상향과 상상력을 지향하는 문학예술론의 논리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최인훈은 그가 속한 경험적 현실에서 ‘절망’과 ‘허무’를 발견한다. 그는 ‘이론가’이자 ‘창조자’로서 그러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조형해야 하는 처지에 선다. 그가 파악한 바로, 우리의 현실은 우리 자신의 역사적 동일성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으며, 인류의 첨단 문명으로부터도 소외되어 있다. 이러한 소외 인식은 최인훈 자신의 세계관 상실의 문제로 치환된다. 본 논문은 현실 문제를 두 겹 소외로 보는 문제의식이 그의 에세이에 편재해 있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현실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그의 에세이 쓰기의 기조에서 발견되는, 상호 모순의 두 가지 태도에서 찾고자 했다. 최인훈은 특정한 입장에 ...
이 논문은 그간 최인훈 혹은 그의 문학 연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에세이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최인훈의 에세이에 내재한 관념과 사유를 분석하고 그 특징을 식별하여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첫 번째로 현실 문제 파악/극복의 방법론과 사유체계를 구조화하고, 두 번째로는 세계에 관한 역사적 이해와 윤리적 담론을 내포하고 있는 문명론을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현실에서 실현하지 못하는 이상향과 상상력을 지향하는 문학예술론의 논리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최인훈은 그가 속한 경험적 현실에서 ‘절망’과 ‘허무’를 발견한다. 그는 ‘이론가’이자 ‘창조자’로서 그러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조형해야 하는 처지에 선다. 그가 파악한 바로, 우리의 현실은 우리 자신의 역사적 동일성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으며, 인류의 첨단 문명으로부터도 소외되어 있다. 이러한 소외 인식은 최인훈 자신의 세계관 상실의 문제로 치환된다. 본 논문은 현실 문제를 두 겹 소외로 보는 문제의식이 그의 에세이에 편재해 있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현실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그의 에세이 쓰기의 기조에서 발견되는, 상호 모순의 두 가지 태도에서 찾고자 했다. 최인훈은 특정한 입장에 서지 않고 대립하는 양자를 모두 긍정하거나, 기존의 지식이나 관념을 자기식으로 다시쓰기 한다. Ⅱ장에서는 최인훈 에세이의 사고체계를 분석했다. 최인훈의 에세이에 드러나는 두 가지 사고체계가 있다. ‘방법과 풍속’론과 ‘환위’론이 그것이다. 최인훈의 논의에서 ‘방법과 풍속’론은 그 자체로 근대적 사고체계이다. 근대적 사고체계란, 관념의 실체화에 저항하며, 자신의 변화한 ‘풍속’에 비추어 관념을 끊임없이 반성하고 갱신하는 과정을 말한다. ‘환위’론은 인간의 의식을 확대하여, 특정 세계의 인식에서 ‘인류’적 세계의 인식으로 나아가는 것을 근간으로 하는 체계이다. 본 연구는 이 두 가지 사고체계의 의미를 형식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그것이 내포하는 가치관과 전망 그리고 한계를 밝혀내었다. Ⅲ장에서는 최인훈 에세이의 문명론을 분석했다. Ⅱ장에서 다룬 사고체계가 일종의 추상화된 이론이라면, Ⅲ장에서 다루는 문명론은 경험적 현실에 관한 실증적 검토작업이다. ‘우리’와 ‘근대’의 현 상황과 그 미래상을 조망하기 위한 작업으로써 최인훈은 세계체제와 인류 문명사를 추상화하고 재해석한다. 최인훈은 우리의 소외와 문제적 현실을 인식하지만, ‘근대’를 그 원인으로 보지 않는다. 최인훈은 ‘인류’ 문명의 첨단으로서 근대·근대성을 긍정하고 그러한 근대를 ‘인류’의 것으로, 곧 우리도 그러한 근대에 대해 몫을 가진 것으로 재인식한다. 또한 최인훈은 ‘근대’를 인류의 길이며 우리의 도덕으로 재해석한다. 여기에는 자생적이고 주체적인 우리의 근대화에 관한 고민이 함께한다. 최인훈의 독특한 세계 해석에 따른 재해석, 긍정, 전환의 문명론은 그의 세계관과 연계되며, 따라서 문명론의 논의는 최인훈의 세계관에 관한 논의로 종합된다. 본 연구는 Ⅲ장의 말미에서, 최인훈의 문명론에서 강조되는 ‘합리성’, ‘근대성’이 그의 세계관 형성에 일종의 제약으로 작용함을 밝혀내었다. Ⅳ장에서는 최인훈 에세이에 드러난 문학예술론을 분석했다. 최인훈의 문학예술론의 논지는 일관되지 않고 변화한다. 그의 문학예술론은 한가지로 뭉뚱그려 설명할 수 없고, 그의 논리와 맥락은 매우 복잡하다. 본 논문은 최인훈의 문학예술론의 맥락을 체계화하고 논지의 변화에 내재한 시각의 변화를 정확하게 포착하려 했다. 아울러 최인훈이 70년대 중후반부터 희곡창작에 몰두하게 된 까닭을 그의 문학론에서 찾아 규명했는데, 이 부분의 논의는 특히 그의 ‘리얼리즘’론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최인훈은 비평쓰기를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과 결부시켰다. 비평을 포함한 최인훈의 에세이는 그가 자신의 문학작품 창작과 대등하게 생각한, 이 세계와 자기 자신, 그리고 문학예술에 관한 지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최인훈 연구에 있어 에세이가 갖는 위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것을 체계화할 때, 거기서 진정한 최인훈의 작가의식과 미래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논문은 그간 최인훈 혹은 그의 문학 연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에세이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최인훈의 에세이에 내재한 관념과 사유를 분석하고 그 특징을 식별하여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첫 번째로 현실 문제 파악/극복의 방법론과 사유체계를 구조화하고, 두 번째로는 세계에 관한 역사적 이해와 윤리적 담론을 내포하고 있는 문명론을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현실에서 실현하지 못하는 이상향과 상상력을 지향하는 문학예술론의 논리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최인훈은 그가 속한 경험적 현실에서 ‘절망’과 ‘허무’를 발견한다. 그는 ‘이론가’이자 ‘창조자’로서 그러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조형해야 하는 처지에 선다. 그가 파악한 바로, 우리의 현실은 우리 자신의 역사적 동일성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으며, 인류의 첨단 문명으로부터도 소외되어 있다. 이러한 소외 인식은 최인훈 자신의 세계관 상실의 문제로 치환된다. 본 논문은 현실 문제를 두 겹 소외로 보는 문제의식이 그의 에세이에 편재해 있다고 가정했다. 그리고 현실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그의 에세이 쓰기의 기조에서 발견되는, 상호 모순의 두 가지 태도에서 찾고자 했다. 최인훈은 특정한 입장에 서지 않고 대립하는 양자를 모두 긍정하거나, 기존의 지식이나 관념을 자기식으로 다시쓰기 한다. Ⅱ장에서는 최인훈 에세이의 사고체계를 분석했다. 최인훈의 에세이에 드러나는 두 가지 사고체계가 있다. ‘방법과 풍속’론과 ‘환위’론이 그것이다. 최인훈의 논의에서 ‘방법과 풍속’론은 그 자체로 근대적 사고체계이다. 근대적 사고체계란, 관념의 실체화에 저항하며, 자신의 변화한 ‘풍속’에 비추어 관념을 끊임없이 반성하고 갱신하는 과정을 말한다. ‘환위’론은 인간의 의식을 확대하여, 특정 세계의 인식에서 ‘인류’적 세계의 인식으로 나아가는 것을 근간으로 하는 체계이다. 본 연구는 이 두 가지 사고체계의 의미를 형식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그것이 내포하는 가치관과 전망 그리고 한계를 밝혀내었다. Ⅲ장에서는 최인훈 에세이의 문명론을 분석했다. Ⅱ장에서 다룬 사고체계가 일종의 추상화된 이론이라면, Ⅲ장에서 다루는 문명론은 경험적 현실에 관한 실증적 검토작업이다. ‘우리’와 ‘근대’의 현 상황과 그 미래상을 조망하기 위한 작업으로써 최인훈은 세계체제와 인류 문명사를 추상화하고 재해석한다. 최인훈은 우리의 소외와 문제적 현실을 인식하지만, ‘근대’를 그 원인으로 보지 않는다. 최인훈은 ‘인류’ 문명의 첨단으로서 근대·근대성을 긍정하고 그러한 근대를 ‘인류’의 것으로, 곧 우리도 그러한 근대에 대해 몫을 가진 것으로 재인식한다. 또한 최인훈은 ‘근대’를 인류의 길이며 우리의 도덕으로 재해석한다. 여기에는 자생적이고 주체적인 우리의 근대화에 관한 고민이 함께한다. 최인훈의 독특한 세계 해석에 따른 재해석, 긍정, 전환의 문명론은 그의 세계관과 연계되며, 따라서 문명론의 논의는 최인훈의 세계관에 관한 논의로 종합된다. 본 연구는 Ⅲ장의 말미에서, 최인훈의 문명론에서 강조되는 ‘합리성’, ‘근대성’이 그의 세계관 형성에 일종의 제약으로 작용함을 밝혀내었다. Ⅳ장에서는 최인훈 에세이에 드러난 문학예술론을 분석했다. 최인훈의 문학예술론의 논지는 일관되지 않고 변화한다. 그의 문학예술론은 한가지로 뭉뚱그려 설명할 수 없고, 그의 논리와 맥락은 매우 복잡하다. 본 논문은 최인훈의 문학예술론의 맥락을 체계화하고 논지의 변화에 내재한 시각의 변화를 정확하게 포착하려 했다. 아울러 최인훈이 70년대 중후반부터 희곡창작에 몰두하게 된 까닭을 그의 문학론에서 찾아 규명했는데, 이 부분의 논의는 특히 그의 ‘리얼리즘’론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최인훈은 비평쓰기를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과 결부시켰다. 비평을 포함한 최인훈의 에세이는 그가 자신의 문학작품 창작과 대등하게 생각한, 이 세계와 자기 자신, 그리고 문학예술에 관한 지적 탐구의 결과물이다. 최인훈 연구에 있어 에세이가 갖는 위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것을 체계화할 때, 거기서 진정한 최인훈의 작가의식과 미래상을 발견할 수 있다.
주제어
#최인훈 에세이 산문 문학론 예술론 문명 역사 근대 소설 희곡 환위 풍속 방법 참여 윤리 최인훈
학위논문 정보
저자
신제원
학위수여기관
고려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국어국문학과
지도교수
강헌국
발행연도
2021
총페이지
iv, 204 p.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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