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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어의 의문사 사용 양상을 고찰하고자 하는 연구로, 의문사가 여러 언어 형식과 결합하여 의문사 구성으로 나타날 때 그것의 의미 기능과 담화 기능을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 언어의 실제적 사용을 고찰할 수 있는 균형 말뭉치의 용례를 분석한다. 균형말뭉치에 나타난 개별 의문사의 사용 양상을 분석한 후 의문사가 특정한 구성으로 쓰이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의 특징을 기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1장에서는 의문사 ...

본 연구는 한국어의 의문사 사용 양상을 고찰하고자 하는 연구로, 의문사가 여러 언어 형식과 결합하여 의문사 구성으로 나타날 때 그것의 의미 기능과 담화 기능을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 언어의 실제적 사용을 고찰할 수 있는 균형 말뭉치의 용례를 분석한다. 균형말뭉치에 나타난 개별 의문사의 사용 양상을 분석한 후 의문사가 특정한 구성으로 쓰이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의 특징을 기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1장에서는 의문사 구성의 의미 기능과 담화 기능을 고찰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기술한다. 먼저 기존의 한국어교육 현장에서 교수하는 문법 항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의문사 구성이 교수 항목으로 선정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살펴본다. 그 다음 본고에서 연구 대상으로 삼는 의문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대해 기술한다. 의문사와 관련한 연구는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졌는데 의문사로 분류되는 어휘는 연구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한국어교육과 관련한 연구에서는 한국어 교재에 나타난 고빈도 의문사를 연구 대상으로 한정하거나 의미상 인접성이 있는 일정 부류의 의문사만을 다루는 등 제한된 범위의 의문사만을 다룬 경향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교육 현장에서 교수․학습 내용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연구와 어휘 빈도를 고려하여 연구 대상 의문사를 14개로 선정하였다. 각각의 의문사가 특정한 구성으로 나타날 때의 결합 방식의 유형을 보여줄 수 있도록 품사를 중심으로 분류하였다. 2장에서는 본 연구의 바탕이 되는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았다. 의문사 구성의 담화 기능을 체계화하고 유형화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의문사 관련 연구와 담화 기능에 대한 개념 정의를 고찰한 후 담화 기능의 특성에 대해 정리하고 담화 기능의 유형 분류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4장에서 의문사 구성이 담당하는 담화 기능의 유형을 분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3장에서는 균형말뭉치에서 추출한 의문사를 포함한 용례를 분석하여 형태․통사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면서 비교적 고정된 형식으로 나타나는 의문사 구성을 가려내어 해당 표현의 의미 기능을 기술하였다. 또한 의문사가 명사구와의 통합 관계를 통해 드러나는 의문사 간 차이와 특성을 살펴보았다. 이처럼 3장에서는 개별 의문사 구성의 특성을 살펴 한국어 문법 교육을 위한 내용을 기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4장에서는 최종적으로 교수 항목으로서의 의문사 구성의 대표적인 예를 담화 기능별로 정리하였다. 의문사 구성의 담화 기능을 살펴본 결과 불평하기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이 부정하기였다. 이는 의문사가 가지는 특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의문사 구성은 주로 질문하는 형식으로 쓰여 체면 손상의 위험이나 대화참여자의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질문 형식은 상대방의 의견에 직접적이고 단정적으로 불평하거나 부정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상대방이 해석을 하도록 권한을 넘김으로써 불평이나 부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 외에 동의하기, 놀람 표현하기, 주의 끌기 등의 담화 기능을 담당하는 것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앞서 논의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결론으로 정리하였다. 한국어교육에서 기존에 문법 항목으로 다루는 유형에서 보다 확대된 언어 단위의 문법 항목 연구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본 연구가 가지는 의의를 짚어보고, 추후 연구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이상으로 본 연구는 의문사의 사용 양상 검토하여, 기존의 문법 교육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의문사 구성의 의미 기능과 담화 기능을 분석하여 교수·학습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학습 자료를 구축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한국어교육에서의 문법 항목에 대한 논의로서 의문사 구성이 문법 항목의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다양한 범주의 표현 항목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어 보다 체계적인 문법 교육에 대한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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