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의 트랜지션에 의한 경계 긋기와 새로운 실천 과제 -행위적 실재론을 중심으로- Boundary-Drawing and new practical challenges in transgender transition -Focused on Agential Realism-원문보기
본 연구는 이원화된 젠더 범주로 트랜스젠더의 신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데 주목했다. 2020년 숙명여자대학교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 포기, 변 전 하사가 성전환 수술 후 심신장애 3급으로 강제 전역을 당한 사건은 트랜스젠더의 신체를 문제시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동안 트랜스젠더는 사회가 규정한 젠더 규범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경험하는 신체 불화를 성주체성장애로 진단하고, 정상적이지 않다고 간주해왔다. 그래서 본 연구는 트랜스젠더의 신체 불화를 신체의 능동적인 요구로 바라보고 바라드의 행위적 ...
본 연구는 이원화된 젠더 범주로 트랜스젠더의 신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데 주목했다. 2020년 숙명여자대학교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 포기, 변 전 하사가 성전환 수술 후 심신장애 3급으로 강제 전역을 당한 사건은 트랜스젠더의 신체를 문제시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동안 트랜스젠더는 사회가 규정한 젠더 규범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경험하는 신체 불화를 성주체성장애로 진단하고, 정상적이지 않다고 간주해왔다. 그래서 본 연구는 트랜스젠더의 신체 불화를 신체의 능동적인 요구로 바라보고 바라드의 행위적 실재론을 분석틀로 사용하였다. 행위적 실재론은 고정된 젠더나 규범이 없고, 미결정적인 상태에서 행위적 절단을 통해 구성원들의 행위로 경계가 형성되고 인과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연구 방법으로 심층 면접 조사를 진행하였고, 12명의 주요 연구 참여자와 3명의 보조 연구 참여자가 참여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트랜지션 단계가 다르고, 자영업, 회사 운영, 회사원, 학생, 구직자 등 다양하였다. 면접 조사는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대면 면접 조사와 비대면 면접 조사를 병행하여 진행하였다. 한국 사회 트랜스젠더의 현황을 보다 잘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과 미디어 텍스트 조사를 통해 현재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현황, 미디어와 유튜브 채널의 재현과 생성, 의료적 조치를 위한 정보 등을 조사하였다. 면접 조사 결과, 참여자들의 트랜지션 행위에 따라 다음의 네 가지 유형으로 경계가 그어졌다. 첫째, 가족과 지인 관계에서의 지속과 단절,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구성, 둘째, 커뮤니티 참여와 새로운 커뮤니티의 생성, 셋째, 해외 원정 수술과 한국에서 성형 수술 시장의 확장, 넷째, 미디어에 재현된 트랜스젠더 이미지와 새로운 유튜브 채널의 생성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이원화된 젠더 규범으로 작동하는 학교, 군대 면제와 복무, 성별 정정 절차, 취업과 근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차별과 불합리함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불합리함을 대응하는 행위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서명전, 1인 시위, 기자회견, 토론회 등을 통해 제도의 보완과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와 제정 반대의 흐름은 구성원들이 사회 규범을 판단하고 조정하는 행위가 어떻게 사회에서 드러나는 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바라드는 단일하지 않는 차이와 타자와의 연결을 위한 윤리적 실천을 위해 ‘미분적-되기’ 실천을 제안한다. 행위적 실재론에 따르면, 고정된 정체성과 성차는 없고 미결정된 상태이므로, 본 글은 행위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정체성에서 정체화로 읽기' 와 '성차에서 성의 차이짓기'로 인식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개인마다 다른 ‘차이’ 를 인정하고 구성원들의 행위를 중심으로 하는 '아고니즘 정치 실천' 에 주목했다. 이 정치 실천은 단일한 목표나 특정한 장소에서 구현되는 정치 실천이 아니라 일상적인 정치 실천이다. 아고니즘 정치는 보다 미분적인 차이들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 가와 민주주의의 확장을 위해서 한국 사회에 유의미한 실천 전략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신체 불화를 신체의 능동적 요구로 바라보고, 바라드의 물질적-담론적 실천 개념을 토대로 담론은 서로 얽혀서 작용하는 것임을 트랜스젠더의 트랜지션에 의해 형성되는 경계 과정을 살펴보았다는 데 있다. 그리고 바라드의 행위적 실재론으로 담론 형성을 분석하는 것 뿐 아니라 담론 형성 과정을 포착하고, 행위와 사회적 맥락으로 현상을 분석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또한 사회학에서 이원화된 젠더 범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젠더와 성적지향을 공론화 할 필요가 있음을 연구를 통해 보여주었다. 앞으로 트랜스젠더의 신체 불화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 현상이 더 많이 연구되길 기대한다.
본 연구는 이원화된 젠더 범주로 트랜스젠더의 신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데 주목했다. 2020년 숙명여자대학교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 포기, 변 전 하사가 성전환 수술 후 심신장애 3급으로 강제 전역을 당한 사건은 트랜스젠더의 신체를 문제시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동안 트랜스젠더는 사회가 규정한 젠더 규범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경험하는 신체 불화를 성주체성장애로 진단하고, 정상적이지 않다고 간주해왔다. 그래서 본 연구는 트랜스젠더의 신체 불화를 신체의 능동적인 요구로 바라보고 바라드의 행위적 실재론을 분석틀로 사용하였다. 행위적 실재론은 고정된 젠더나 규범이 없고, 미결정적인 상태에서 행위적 절단을 통해 구성원들의 행위로 경계가 형성되고 인과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연구 방법으로 심층 면접 조사를 진행하였고, 12명의 주요 연구 참여자와 3명의 보조 연구 참여자가 참여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참여자들은 트랜지션 단계가 다르고, 자영업, 회사 운영, 회사원, 학생, 구직자 등 다양하였다. 면접 조사는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대면 면접 조사와 비대면 면접 조사를 병행하여 진행하였다. 한국 사회 트랜스젠더의 현황을 보다 잘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과 미디어 텍스트 조사를 통해 현재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현황, 미디어와 유튜브 채널의 재현과 생성, 의료적 조치를 위한 정보 등을 조사하였다. 면접 조사 결과, 참여자들의 트랜지션 행위에 따라 다음의 네 가지 유형으로 경계가 그어졌다. 첫째, 가족과 지인 관계에서의 지속과 단절,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구성, 둘째, 커뮤니티 참여와 새로운 커뮤니티의 생성, 셋째, 해외 원정 수술과 한국에서 성형 수술 시장의 확장, 넷째, 미디어에 재현된 트랜스젠더 이미지와 새로운 유튜브 채널의 생성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이원화된 젠더 규범으로 작동하는 학교, 군대 면제와 복무, 성별 정정 절차, 취업과 근로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차별과 불합리함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불합리함을 대응하는 행위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서명전, 1인 시위, 기자회견, 토론회 등을 통해 제도의 보완과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와 제정 반대의 흐름은 구성원들이 사회 규범을 판단하고 조정하는 행위가 어떻게 사회에서 드러나는 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바라드는 단일하지 않는 차이와 타자와의 연결을 위한 윤리적 실천을 위해 ‘미분적-되기’ 실천을 제안한다. 행위적 실재론에 따르면, 고정된 정체성과 성차는 없고 미결정된 상태이므로, 본 글은 행위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정체성에서 정체화로 읽기' 와 '성차에서 성의 차이짓기'로 인식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개인마다 다른 ‘차이’ 를 인정하고 구성원들의 행위를 중심으로 하는 '아고니즘 정치 실천' 에 주목했다. 이 정치 실천은 단일한 목표나 특정한 장소에서 구현되는 정치 실천이 아니라 일상적인 정치 실천이다. 아고니즘 정치는 보다 미분적인 차이들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 가와 민주주의의 확장을 위해서 한국 사회에 유의미한 실천 전략이 될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신체 불화를 신체의 능동적 요구로 바라보고, 바라드의 물질적-담론적 실천 개념을 토대로 담론은 서로 얽혀서 작용하는 것임을 트랜스젠더의 트랜지션에 의해 형성되는 경계 과정을 살펴보았다는 데 있다. 그리고 바라드의 행위적 실재론으로 담론 형성을 분석하는 것 뿐 아니라 담론 형성 과정을 포착하고, 행위와 사회적 맥락으로 현상을 분석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또한 사회학에서 이원화된 젠더 범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젠더와 성적지향을 공론화 할 필요가 있음을 연구를 통해 보여주었다. 앞으로 트랜스젠더의 신체 불화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 현상이 더 많이 연구되길 기대한다.
Reflecting on the bodies of transgender people is difficult because of gender-dichotomizing norms. In 2020, a transgender student at SookMyung Woman's University unenrolled , while Sergeant Byun was forced to leave the South Korean military service after undergoing gender reassignment surgery. These...
Reflecting on the bodies of transgender people is difficult because of gender-dichotomizing norms. In 2020, a transgender student at SookMyung Woman's University unenrolled , while Sergeant Byun was forced to leave the South Korean military service after undergoing gender reassignment surgery. These examples demonstrate that transgender people are discriminated against in Korean society. In the meantime, the body dysphoria experienced by transgender people has been diagnosed as an F64.0(gender identity disorder) because it does not comply with the gender norms prescribed by society, in which transgender people are considered abnormal. The perceptions that these norms reflect result in transgender people being discriminated against and excluded from daily life. To be recognized as members of society, transgender people must raise awareness around the issue stemming from existing gender categories. Therefore, in this study, the body dysphoria experienced by transgender people is viewed as an active need of the body . The possibility of a new gender category is explored . Barad's Agential Realism was used as an analytical framework for this study. The reason for using Barad's Agential Realism as an analytical framework is that it can generate various gender concepts because it does not approach norms or subjects as fixed. In addition, Agential Realism suggests that norms can involve boundary-drawing and that discourse can be changed through the acts of members of society. In the framework of Agential Realism, subjects and objects are approached as being formed through agential cuts. Furthermore, diffraction methods, which are the recognition framework of Agential Realism, refer to methodologies for generating and discovering differences. They focus on acts responsible for the relationship between differences. We interviewed 12 principal study participants and three support study participants. During the outbreak of COVID-19, both face-to-face and non-face-to-face interviews were conducted. By reviewing studies in online and media texts, we investigated the status of transgender online communities, the replication and creation of media and YouTube channels, and other information regarding gender reassignment surgery. In this article, we analyze the boundaries formed by body dysphoria and the experience of transition of the study participants. Participants experienced difficulties at school, home, and in social life because of their experience of body dysphoria and transition, or because of their gender nonconformity. Studies have demonstrated that the act of viewing members of society through agential cuts draws boundaries. Specifically, in relation to transgender people, agential cuts draw four boundaries : the continuation and disconnection of family and acquaintance relationships; community participation and status, and the creation of new communities; overseas expeditionary surgery status and the expansion of the domestic sex-change surgery and plastic surgery markets; media-represented transgender images, and new creative YouTube channels. Participants routinely experienced discrimination in systems that act on gender–dichotomizing forms(schools, the military, workplaces, and more generally employment). However, such social systems change when people act against the discrimination that arises from them . In particular, in Korean society, some people have urged for the enactment of a comprehensive anti-discrimination Act. Some people, however, have done the opposite. The various positions of members of society in relation to this Act illustrate how such Acts involve the judgment and coordination of social norms. The development of the Internet, the media, and the generation of higher education are all rapidly changing Korean society . Being transgender includes inhabiting a variety of bodies and genders, indicating that the politics of a single identity has its limits. Barad's performativity places greater emphasis on the actions of various members of society and the activities of the body. Thus, Barad's notion of "differential-becoming" perception, which focuses on individual differences, includes the proposal of "reading as identification" and "sexual differing". This study focuses on the practice of agonistic politics, centered around the acts of participants who move from the politics of identity to the politics of difference. Agonistic politics is a strategy that must be studied and discussed to enable democracy to expand beyond the politics of identity through the recognition of personal "difference". There are several challenges in this study that should be investigated in the future. Firstly, a public forum on various bodies, genders, and sexual orientations will be necessary. Discussions are also needed on how to approach newly generated vocabulary and apply it to society. Secondly, there is a necessity to understand the fast-changing development of information and mediatechnology in Korea. In addition, now that individuality and autonomy have increased, democratic awareness and a method to recognize and encompass individual "difference" is needed. Thirdly, we expect that further research will be needed on generational and propensity differences, and on the relationship changes between parents and transgender children. Finally, we look forward to further studies on the various social phenomena occurring in the sociology of body dysphoria among transgender people.
Reflecting on the bodies of transgender people is difficult because of gender-dichotomizing norms. In 2020, a transgender student at SookMyung Woman's University unenrolled , while Sergeant Byun was forced to leave the South Korean military service after undergoing gender reassignment surgery. These examples demonstrate that transgender people are discriminated against in Korean society. In the meantime, the body dysphoria experienced by transgender people has been diagnosed as an F64.0(gender identity disorder) because it does not comply with the gender norms prescribed by society, in which transgender people are considered abnormal. The perceptions that these norms reflect result in transgender people being discriminated against and excluded from daily life. To be recognized as members of society, transgender people must raise awareness around the issue stemming from existing gender categories. Therefore, in this study, the body dysphoria experienced by transgender people is viewed as an active need of the body . The possibility of a new gender category is explored . Barad's Agential Realism was used as an analytical framework for this study. The reason for using Barad's Agential Realism as an analytical framework is that it can generate various gender concepts because it does not approach norms or subjects as fixed. In addition, Agential Realism suggests that norms can involve boundary-drawing and that discourse can be changed through the acts of members of society. In the framework of Agential Realism, subjects and objects are approached as being formed through agential cuts. Furthermore, diffraction methods, which are the recognition framework of Agential Realism, refer to methodologies for generating and discovering differences. They focus on acts responsible for the relationship between differences. We interviewed 12 principal study participants and three support study participants. During the outbreak of COVID-19, both face-to-face and non-face-to-face interviews were conducted. By reviewing studies in online and media texts, we investigated the status of transgender online communities, the replication and creation of media and YouTube channels, and other information regarding gender reassignment surgery. In this article, we analyze the boundaries formed by body dysphoria and the experience of transition of the study participants. Participants experienced difficulties at school, home, and in social life because of their experience of body dysphoria and transition, or because of their gender nonconformity. Studies have demonstrated that the act of viewing members of society through agential cuts draws boundaries. Specifically, in relation to transgender people, agential cuts draw four boundaries : the continuation and disconnection of family and acquaintance relationships; community participation and status, and the creation of new communities; overseas expeditionary surgery status and the expansion of the domestic sex-change surgery and plastic surgery markets; media-represented transgender images, and new creative YouTube channels. Participants routinely experienced discrimination in systems that act on gender–dichotomizing forms(schools, the military, workplaces, and more generally employment). However, such social systems change when people act against the discrimination that arises from them . In particular, in Korean society, some people have urged for the enactment of a comprehensive anti-discrimination Act. Some people, however, have done the opposite. The various positions of members of society in relation to this Act illustrate how such Acts involve the judgment and coordination of social norms. The development of the Internet, the media, and the generation of higher education are all rapidly changing Korean society . Being transgender includes inhabiting a variety of bodies and genders, indicating that the politics of a single identity has its limits. Barad's performativity places greater emphasis on the actions of various members of society and the activities of the body. Thus, Barad's notion of "differential-becoming" perception, which focuses on individual differences, includes the proposal of "reading as identification" and "sexual differing". This study focuses on the practice of agonistic politics, centered around the acts of participants who move from the politics of identity to the politics of difference. Agonistic politics is a strategy that must be studied and discussed to enable democracy to expand beyond the politics of identity through the recognition of personal "difference". There are several challenges in this study that should be investigated in the future. Firstly, a public forum on various bodies, genders, and sexual orientations will be necessary. Discussions are also needed on how to approach newly generated vocabulary and apply it to society. Secondly, there is a necessity to understand the fast-changing development of information and mediatechnology in Korea. In addition, now that individuality and autonomy have increased, democratic awareness and a method to recognize and encompass individual "difference" is needed. Thirdly, we expect that further research will be needed on generational and propensity differences, and on the relationship changes between parents and transgender children. Finally, we look forward to further studies on the various social phenomena occurring in the sociology of body dysphoria among transgender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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