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 근대 도시계획이 도입된 이후 공간이 새롭게 계획되고 재편되어가는 과정을 연속과 단절의 논의 속에서 살펴보았다. 기존연구가 해방 직후부터 ‘사회주의 도시’로 계획된 평양이 한국전쟁시기 완파되면서 ‘이상적인 사회주의 도시’로 재탄생했다고 주장했다면, 본 연구는 ‘사회주의 도시’로 귀결되는 결과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평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역사적 맥락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공간과 통치 권력, 시대적 상황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평양의 공간적 특징을 밝혔다.
해방 직후부터 ‘수도’의 기능을 담당했...
본 연구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 근대 도시계획이 도입된 이후 공간이 새롭게 계획되고 재편되어가는 과정을 연속과 단절의 논의 속에서 살펴보았다. 기존연구가 해방 직후부터 ‘사회주의 도시’로 계획된 평양이 한국전쟁시기 완파되면서 ‘이상적인 사회주의 도시’로 재탄생했다고 주장했다면, 본 연구는 ‘사회주의 도시’로 귀결되는 결과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평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역사적 맥락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공간과 통치 권력, 시대적 상황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평양의 공간적 특징을 밝혔다.
해방 직후부터 ‘수도’의 기능을 담당했던 평양은 근대 도시계획-북한의 건국-전쟁-재건이라는 장기사적 관점에서 소련을 대표로 하는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경제·정치적 영향과 일제가 남긴 물적·인적유산, 북한 내부의 자체적인 체제구축 과정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시기별 평양의 도시계획과 공간이 가지는 함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방 직후 평양의 도시계획은 북한의 공식적인 역사서술과는 달리 인적·공간적·사업적 측면에서 식민지기와의 강력한 연속성을 띠고 있었다. 해방 직후부터 평양은 빠른 속도로 도시를 정비해 나갔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평양에 남아있던 식민지시기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제시기와의 완전한 단절을 주장했던 북한은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유산 활용에 대해서는 ‘오랜 인테리’, 도시계획의 유산에서는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상징하는 ‘민주수도’라는 개념을 사용하였고, 공간적인 유산은 공간성을 계승하면서도 과거의 흔적을 현재의 정치 이데올로기로 대체하여 지역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갔다.
둘째, 한국전쟁 시기 평양에 이루어진 폭격은 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그동안의 연구는 평양의 폭격을 ‘파괴’와 ‘단절’의 요소로 상정한 뒤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평양에 이루어진 폭격 양상과 당시의 공간 활용 방식을 살펴보면, 전쟁 중에도 폭격이 이루진 공간에는 새로운 공간 조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진행하였고, 평양에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던 공간은 전시행정을 이어나가기 위한 공간으로 최대한 전략적으로 활용하였다.
셋째, 전후복구 기간 동안 평양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상징(중심)공간이 조성되었지만, 반면 공간적 성격이 일제시기부터 변하지 않은 지역 또한 존재했다. 한국전쟁 이후 평양은 ‘제2의 수도’, ‘민주기지의 수도’에서 실질적인 ‘수도’로 정비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수도’의 위상에 맞는 중심공간을 새롭게 조성하였다. 하지만, 예산과 노동력의 부족으로 도시계획은 중심공간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고, 산업공간이나 주거공간의 경우 과거와 연속적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노동력 동원방식 또한 마찬가지였다. 즉, 중심공간은 ‘인민을 위한 중심공간’이자 ‘수도의 상징공간’으로 재탄생되었지만, ‘인민들의 자발적 노력동원’이라는 과거로부터 연속적으로 이어온 희생을 기반으로 한 산물이기도 했던 것이다.
넷째, 8월 전원회의 사건 이후 평양의 ‘수도’ 건설사업은 ‘기술’·‘동원’·‘사상투쟁’이 결합한 하나의 사회시스템이었다.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앙정부가 등장하게 되자 평양의 도시계획은 「설계의 표준화, 시공의 기계화, 건재생산의 공업화」를 기초로 한 ‘조립식건설’이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이와 더불어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을 정하여 ‘미달’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초과완수’에 대해서는 ‘모범’표창을 진행하여 인민들의 노동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려 하였으며, 이는 사상투쟁과도 연관되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국가로부터 내려온 이러한 압력은 ‘평양속도’라는 성과를 보였지만, 곧이어 질제고 문제로 이어졌다. 김일성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천리마작업반운동을 전 사회적으로 도입하여 건설사업뿐만 아니라 경제와 관련된 모든 사업에서 ‘속도와 질’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였고 이는 경제계획 5개년사업의 조기완수라는 성과를 보였다. 한편 김일성은 이 시기 인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에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전통이 투영된 ‘조선식 현대건축’양식을 도입하여 평양대극장과 옥류관을 건설하였다. 이 두 건물은 단순히 건축 양식으로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건설의 속도적인 측면과 천리마작업반운동이라는 조직적인 노동력동원의 의미까지 전반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는 상징물이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연구는 평양이 가진 로컬리티(locality)은 ‘사회주의’라는 이념만으로 일반화할 수 없는 역사적 산물이며, 역사가 남긴 물리적 유산과 도시계획의 주체, 도시계획의 적용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의 변화 등이 중첩되어 구성된 것이었음을 밝혔다.
본 연구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 근대 도시계획이 도입된 이후 공간이 새롭게 계획되고 재편되어가는 과정을 연속과 단절의 논의 속에서 살펴보았다. 기존연구가 해방 직후부터 ‘사회주의 도시’로 계획된 평양이 한국전쟁시기 완파되면서 ‘이상적인 사회주의 도시’로 재탄생했다고 주장했다면, 본 연구는 ‘사회주의 도시’로 귀결되는 결과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평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역사적 맥락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공간과 통치 권력, 시대적 상황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평양의 공간적 특징을 밝혔다.
해방 직후부터 ‘수도’의 기능을 담당했던 평양은 근대 도시계획-북한의 건국-전쟁-재건이라는 장기사적 관점에서 소련을 대표로 하는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경제·정치적 영향과 일제가 남긴 물적·인적유산, 북한 내부의 자체적인 체제구축 과정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시기별 평양의 도시계획과 공간이 가지는 함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방 직후 평양의 도시계획은 북한의 공식적인 역사서술과는 달리 인적·공간적·사업적 측면에서 식민지기와의 강력한 연속성을 띠고 있었다. 해방 직후부터 평양은 빠른 속도로 도시를 정비해 나갔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평양에 남아있던 식민지시기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일제시기와의 완전한 단절을 주장했던 북한은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유산 활용에 대해서는 ‘오랜 인테리’, 도시계획의 유산에서는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상징하는 ‘민주수도’라는 개념을 사용하였고, 공간적인 유산은 공간성을 계승하면서도 과거의 흔적을 현재의 정치 이데올로기로 대체하여 지역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갔다.
둘째, 한국전쟁 시기 평양에 이루어진 폭격은 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그동안의 연구는 평양의 폭격을 ‘파괴’와 ‘단절’의 요소로 상정한 뒤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평양에 이루어진 폭격 양상과 당시의 공간 활용 방식을 살펴보면, 전쟁 중에도 폭격이 이루진 공간에는 새로운 공간 조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진행하였고, 평양에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던 공간은 전시행정을 이어나가기 위한 공간으로 최대한 전략적으로 활용하였다.
셋째, 전후복구 기간 동안 평양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상징(중심)공간이 조성되었지만, 반면 공간적 성격이 일제시기부터 변하지 않은 지역 또한 존재했다. 한국전쟁 이후 평양은 ‘제2의 수도’, ‘민주기지의 수도’에서 실질적인 ‘수도’로 정비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수도’의 위상에 맞는 중심공간을 새롭게 조성하였다. 하지만, 예산과 노동력의 부족으로 도시계획은 중심공간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고, 산업공간이나 주거공간의 경우 과거와 연속적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노동력 동원방식 또한 마찬가지였다. 즉, 중심공간은 ‘인민을 위한 중심공간’이자 ‘수도의 상징공간’으로 재탄생되었지만, ‘인민들의 자발적 노력동원’이라는 과거로부터 연속적으로 이어온 희생을 기반으로 한 산물이기도 했던 것이다.
넷째, 8월 전원회의 사건 이후 평양의 ‘수도’ 건설사업은 ‘기술’·‘동원’·‘사상투쟁’이 결합한 하나의 사회시스템이었다.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앙정부가 등장하게 되자 평양의 도시계획은 「설계의 표준화, 시공의 기계화, 건재생산의 공업화」를 기초로 한 ‘조립식건설’이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이와 더불어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을 정하여 ‘미달’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초과완수’에 대해서는 ‘모범’표창을 진행하여 인민들의 노동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려 하였으며, 이는 사상투쟁과도 연관되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국가로부터 내려온 이러한 압력은 ‘평양속도’라는 성과를 보였지만, 곧이어 질제고 문제로 이어졌다. 김일성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천리마작업반운동을 전 사회적으로 도입하여 건설사업뿐만 아니라 경제와 관련된 모든 사업에서 ‘속도와 질’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였고 이는 경제계획 5개년사업의 조기완수라는 성과를 보였다. 한편 김일성은 이 시기 인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에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전통이 투영된 ‘조선식 현대건축’양식을 도입하여 평양대극장과 옥류관을 건설하였다. 이 두 건물은 단순히 건축 양식으로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건설의 속도적인 측면과 천리마작업반운동이라는 조직적인 노동력동원의 의미까지 전반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는 상징물이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본 연구는 평양이 가진 로컬리티(locality)은 ‘사회주의’라는 이념만으로 일반화할 수 없는 역사적 산물이며, 역사가 남긴 물리적 유산과 도시계획의 주체, 도시계획의 적용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의 변화 등이 중첩되어 구성된 것이었음을 밝혔다.
This study investigated the process in which spaces have been newly planned and reorganized since the introduction of modern urban planning in the capital of North Korea, Pyongyang, in the discussion of the continuation and severance of history. The existing studies argued that Pyongyang was born ag...
This study investigated the process in which spaces have been newly planned and reorganized since the introduction of modern urban planning in the capital of North Korea, Pyongyang, in the discussion of the continuation and severance of history. The existing studies argued that Pyongyang was born again as an ‘ideal socialist city’ as it was ruined during the Korean War period, which had been planned as a ‘socialist city’ since right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while this study focused on the historical context of the space, Pyongyang, breaking from the consequential perspective concluded as a ‘socialist city.’ Furthermore, this study revealed the spatial characteristics of Pyongyang that appeared in the interactions of space, governing power, and historical circumstances.
Having served as ‘capital,’ right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 Pyongyang was formed through the economic and political influence of socialist countries represented by the Soviet Union, the material and human heritage left by the Japanese Imperialism, and the interactions in the process of the self-establishing system in North Korea from a long historical perspective: From modern urban planning through the foundation of North Korea and war to reconstruction. In other words, it was formed with the combination of urban planning in the people’s democratic government and technical assistance from socialist allies on the foundation of the modern city. Through the above discussions, the implications of urban planning and space in Pyongyang by period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right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 urban planning in Pyongyang had strong continuity with the colonial period in human, spatial, and business aspects, unlike North Korea’s official historical descriptions. Since right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 Pyongyang had organized the city fast. This was possible because they actively made use of the heritage of the colonial period left in Pyongyang. However, North Korea that insisted on complete severance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used the concept of ‘old intelligentia’ for the utilization of human heritage and the concept of ‘democratic capital’ symbolizing the people’s democratic revolution for the heritage of urban planning to secure the legitimacy of the government, and for spatial heritage, it proceeded with the project in a way of new construction of local identity by replacing the traces of the past by the present political ideology while succeeding spatiality.
Second, during the Korean War, the bombing in Pyongyang acted as the momentum for the reorganization of the spatial structure. Studies conducted till now were conducted after assuming the bombing of Pyongyang as the elements of ‘destruction’ and ‘severance.’ However, to examine the aspects of bombing in Pyongyang and the method of utilizing the spaces at the time, concrete plan for creating a new space was made in the spaces bombed, even during the war, and the spaces not destroyed in Pyongyang were utilized strategically as much as possible as space to continue window dressing.
Third, during the post-war recovery period, new symbol (central) spaces were created in Pyongyang, but on the other hand, there were also regions with unchanged spatial characters since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fter the Korean War, Pyongyang began to be organized from ‘second capital’ and ‘capital of democratic base’ to a substantive ‘capital.’ Thus, a central space was newly created for the status of a ‘capital.’ However, with the lack of budget and manpower, urban planning could not but concentrate on the central space, could not but have continual characters from the past for industrial space or residential space, and this also applied to the method of mobilizing labor force. In other words, the central space was born again as a ‘central space for the people’ and ‘a symbolic space of capital’, but it was also a product based on the sacrifice of ‘the mobilization of the people’s voluntary efforts’ which has continued from the past.
Fourth, after the August Plenum Incident Revisited, Pyongyang’s ‘capital’ construction project was one social system in which ‘technology,’ ‘mobilization,’ and ‘ideological struggle’ were combined. As the strong central government centered around Kim Il-sung appeared, urban planning in Pyongyang was made based on the technological prowess of the ‘prefabricated construction’ based on the standardization of design, mechanization of construction, and industrialization of the production of building materials. Along with this, criteria for evaluating performance were set, and it would draw the maximum of the people’s labor power by strongly criticizing ‘shortfall’ and presenting the commendation of ‘model’ for ‘over completion.’ This was also associated with ideological struggle, so it was settled as one system. This pressure coming down from the state showed the outcome of ‘Pyongyang speed,’ but soon, it led to the quality improvement issue. Kim Il-sung allowed the security of ‘speed and quality’ in all society in all projects related to the economy as well as construction projects by adopting Chollima Jakupban Movement across the society as a way to overcome this and showed the early completion of Five-Year Economic Development Plans. Meanwhile, Kim Il-sung constructed Pyongyang Grand Theater and Ongnyugwan Restaurant, in which socialist realism and tradition were reflected in public facilities, adopting ‘Joseon-style modern architecture,’ in which socialist realism and tradition were reflected in public facilities that could be used by all the people during this time. The two buildings were symbols that imply the overall aspects, including the speed aspect of construction and the meanings as the organizational mobilization of labor power, Chollima Jakupban Movement as well as meanings in terms of architectural style.
Through the above discussions, this study revealed that the locality of Pyongyang is a historical product that could not be generalized just with the ideology of ‘socialism’ and was a construct by the overlaps of the physical heritage left by history, the subjects of urban planning, and changes in technology appearing in the process of applying urban planning.
This study investigated the process in which spaces have been newly planned and reorganized since the introduction of modern urban planning in the capital of North Korea, Pyongyang, in the discussion of the continuation and severance of history. The existing studies argued that Pyongyang was born again as an ‘ideal socialist city’ as it was ruined during the Korean War period, which had been planned as a ‘socialist city’ since right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while this study focused on the historical context of the space, Pyongyang, breaking from the consequential perspective concluded as a ‘socialist city.’ Furthermore, this study revealed the spatial characteristics of Pyongyang that appeared in the interactions of space, governing power, and historical circumstances.
Having served as ‘capital,’ right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 Pyongyang was formed through the economic and political influence of socialist countries represented by the Soviet Union, the material and human heritage left by the Japanese Imperialism, and the interactions in the process of the self-establishing system in North Korea from a long historical perspective: From modern urban planning through the foundation of North Korea and war to reconstruction. In other words, it was formed with the combination of urban planning in the people’s democratic government and technical assistance from socialist allies on the foundation of the modern city. Through the above discussions, the implications of urban planning and space in Pyongyang by period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right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 urban planning in Pyongyang had strong continuity with the colonial period in human, spatial, and business aspects, unlike North Korea’s official historical descriptions. Since right after Korea’s liberation from Japan, Pyongyang had organized the city fast. This was possible because they actively made use of the heritage of the colonial period left in Pyongyang. However, North Korea that insisted on complete severance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used the concept of ‘old intelligentia’ for the utilization of human heritage and the concept of ‘democratic capital’ symbolizing the people’s democratic revolution for the heritage of urban planning to secure the legitimacy of the government, and for spatial heritage, it proceeded with the project in a way of new construction of local identity by replacing the traces of the past by the present political ideology while succeeding spatiality.
Second, during the Korean War, the bombing in Pyongyang acted as the momentum for the reorganization of the spatial structure. Studies conducted till now were conducted after assuming the bombing of Pyongyang as the elements of ‘destruction’ and ‘severance.’ However, to examine the aspects of bombing in Pyongyang and the method of utilizing the spaces at the time, concrete plan for creating a new space was made in the spaces bombed, even during the war, and the spaces not destroyed in Pyongyang were utilized strategically as much as possible as space to continue window dressing.
Third, during the post-war recovery period, new symbol (central) spaces were created in Pyongyang, but on the other hand, there were also regions with unchanged spatial characters since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fter the Korean War, Pyongyang began to be organized from ‘second capital’ and ‘capital of democratic base’ to a substantive ‘capital.’ Thus, a central space was newly created for the status of a ‘capital.’ However, with the lack of budget and manpower, urban planning could not but concentrate on the central space, could not but have continual characters from the past for industrial space or residential space, and this also applied to the method of mobilizing labor force. In other words, the central space was born again as a ‘central space for the people’ and ‘a symbolic space of capital’, but it was also a product based on the sacrifice of ‘the mobilization of the people’s voluntary efforts’ which has continued from the past.
Fourth, after the August Plenum Incident Revisited, Pyongyang’s ‘capital’ construction project was one social system in which ‘technology,’ ‘mobilization,’ and ‘ideological struggle’ were combined. As the strong central government centered around Kim Il-sung appeared, urban planning in Pyongyang was made based on the technological prowess of the ‘prefabricated construction’ based on the standardization of design, mechanization of construction, and industrialization of the production of building materials. Along with this, criteria for evaluating performance were set, and it would draw the maximum of the people’s labor power by strongly criticizing ‘shortfall’ and presenting the commendation of ‘model’ for ‘over completion.’ This was also associated with ideological struggle, so it was settled as one system. This pressure coming down from the state showed the outcome of ‘Pyongyang speed,’ but soon, it led to the quality improvement issue. Kim Il-sung allowed the security of ‘speed and quality’ in all society in all projects related to the economy as well as construction projects by adopting Chollima Jakupban Movement across the society as a way to overcome this and showed the early completion of Five-Year Economic Development Plans. Meanwhile, Kim Il-sung constructed Pyongyang Grand Theater and Ongnyugwan Restaurant, in which socialist realism and tradition were reflected in public facilities, adopting ‘Joseon-style modern architecture,’ in which socialist realism and tradition were reflected in public facilities that could be used by all the people during this time. The two buildings were symbols that imply the overall aspects, including the speed aspect of construction and the meanings as the organizational mobilization of labor power, Chollima Jakupban Movement as well as meanings in terms of architectural style.
Through the above discussions, this study revealed that the locality of Pyongyang is a historical product that could not be generalized just with the ideology of ‘socialism’ and was a construct by the overlaps of the physical heritage left by history, the subjects of urban planning, and changes in technology appearing in the process of applying urban planning.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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