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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945년 이후에서 2021년까지 생산된 일본군‘위안부’ 서사를 실증적으로 조사 기록하고 역사적 특성과 변화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몇 년 간 일본군 ‘위안부’ 서사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이슈가 되었지만 막상 일본군 ‘위안부’ 서사의 역사에 대한 자료 조사나 해석, 역사적 분석은 전무하다. 1945년 이후 한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서사는 항상 일시적으로 이슈가 되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왔다. 70년이 넘는 시간동안 기본 자료조차 축적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기억할 아카이빙도 부족하다. 현재 일본군 ‘위안부’ 서사에 관한 논의 역시 이러한 과거의 방식에서 그다지 다르지 않다. 한국 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서사는 일시적인 관심 대상이나 ...

이 연구는 1945년 이후에서 2021년까지 생산된 일본군‘위안부’ 서사를 실증적으로 조사 기록하고 역사적 특성과 변화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몇 년 간 일본군 ‘위안부’ 서사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이슈가 되었지만 막상 일본군 ‘위안부’ 서사의 역사에 대한 자료 조사나 해석, 역사적 분석은 전무하다. 1945년 이후 한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서사는 항상 일시적으로 이슈가 되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왔다. 70년이 넘는 시간동안 기본 자료조차 축적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기억할 아카이빙도 부족하다. 현재 일본군 ‘위안부’ 서사에 관한 논의 역시 이러한 과거의 방식에서 그다지 다르지 않다. 한국 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서사는 일시적인 관심 대상이나 서술자의 욕망에 따라 전유되거나 전시되곤 했다. 이와 같은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일본군 ‘위안부’ 서사 연구와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적 자료의 특성과 현황에 대한 아카이빙과 이에 기반한 일본군 ‘위안부’ 서사 연구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에서는 먼저 일본군‘위안부’ 서사의 자료와 역사를 서술한다. 1절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흐름을 개괄한 뒤, 2절에서는 일본군‘위안부 서사자료의 특성과 역사적 변화를 공적 역사의 공백을 보충하는 목격담, 포스트 제국의 전쟁체험담과 포스트 식민지의 민족수난사, 운동으로서의 서사 생산과 대중서사의 스테레오타입화, 초국적 연대와 증언 기반 서사자료의 재생산으로 나누어 아카이빙 하였다. 3절에서는 2절에서 아카이빙 된 다양한 일본군‘위안부’ 서사자료 중 문학적 서사자료의 특징을 서술하고 있다.
Ⅲ장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일본군‘위안부’ 서사자료의 특징은 목격과 연민의 복합적 시선과 반공주의적 취사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파편화된 서사와 수난사 이야기, 귀환 서사의 주변에 기입된 일본군‘위안부’, 완결된 반공 서사 속 일본군‘위안부’의 재현으로 설명하였다.
Ⅳ장에서는 한일 여성운동의 연대와 번역 텍스트의 초국가적 회로를 통속소설의 대량 출간과 어린이청소년 대상 서사의 등장으로 설명하였다. 이를 위해 완결된 리얼리즘 소설의 등장과 통속소설의 대량생산 현상, 그리고 외국어 소설의 번역과 재현에 대한 관심 고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일본군‘위안부’ 소설의 등장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Ⅴ장에서는 인터내셔널한 여성연대 속 증언과 문학의 상호텍스트성을 논하였다. 이는 증언에 기반한 문학작품의 생산과 해외 문학계의 일본군‘위안부’ 소설의 번역과 한국에의 번역, 일본군‘위안부’ 서사자료의 흐름이 보여주는 정동 윤리의 촉발과 작품 생산자의 다양화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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