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2020년 미사 중단 사태를 불러왔다. 이후 미사는 부분 재개 되었지만,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 전염병의 특성상 성가대와 교우들은 노래할 수 없었다. 일반적인 경우, 성가 반주악기로서 전례의 한 부분을 담당하던 오르간은 노래가 빠진 자리를 오롯이 감당하며 오르간 자체의 소리만 들려줘야 하는 상황을 겪었다. 세속 악기였던 오르간은 교육을 목적으로 9세기에 교회에 들어왔고, 13세기 에는 증축되고 대형화 되면서 하나의 교회 악기로 자리 잡았다. ...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2020년 미사 중단 사태를 불러왔다. 이후 미사는 부분 재개 되었지만,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 전염병의 특성상 성가대와 교우들은 노래할 수 없었다. 일반적인 경우, 성가 반주악기로서 전례의 한 부분을 담당하던 오르간은 노래가 빠진 자리를 오롯이 감당하며 오르간 자체의 소리만 들려줘야 하는 상황을 겪었다. 세속 악기였던 오르간은 교육을 목적으로 9세기에 교회에 들어왔고, 13세기 에는 증축되고 대형화 되면서 하나의 교회 악기로 자리 잡았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오르간이 사람의 영혼을 높이 들어 올린다고 찬양했으며, 비텐베르크 신학과에서는 오르간의 예전적 사용을 강조했는데 오르간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낭만시기 작곡가 슈만은 교회 오르간 소리의 위엄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르간은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교회와 감각적으로 맞아 떨어져 교회 악기가 되었고 수백 년 동안 교회와 함께 했다. 알테르나팀(Alternatim) 오르간 미사는 전례 오르간곡이 교회음악 유산으로 남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것은 미사 전례 때 오르간과 성가대가 번갈아가며 연주하는 관습인데, 13세기에 시작된 것으로 기록된다. 오르간은 성가대와 교창하며 전례에 화려함을 더했다. 16세기 루터와 루터교 교회는 가톨릭과 멀어졌지만 “예배는 음악적 경험”이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져 루터교의 교회음악은 크게 발전했다. 루터교 신도였던 바흐는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오르간 전례음악을 남겼다. 그의 오르간 음악은 예배 때 전주나 후주로 사용되거나 즉흥과 변주를 위한 학생들의 교과서로 사용되었고, 현대까지도 연구되고 연주된다.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지 프랑스 교회 전례에서 알테르나팀 오르간 미사는 발전했다. 오르간 음악이 전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이 시기 대부분의 오르간 음악은 미사 전례를 위해 작곡됐다. 당시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조류는 세속음악과 교회음악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르가니스트들은 춤곡 풍의 세속음악을 미사 때 연주하기도 하여 이 시대 전례 오르간곡은 개성이 넘쳤다. 프랑스 고전 오르간악파의 음악은 프랑스 혁명기(1789-1794)를 거치면서 전례에서 멀어져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된다. 이를 우려한 교회음악가들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인물은 Alexandre Guilmant이다. 그는 동료들과 교회음악학교인 스콜라 칸토룸을 세우고, 바흐를 비롯한 독일 작곡가들이 코랄을 이용해 예배음악을 만든 것처럼 그레고리오 성가를 이용하여 전례음악을 만들자고 주장하며 수많은 그레고리오 성가 변주곡을 남겼다. 오르간의 성가 즉흥과 변주는 전례의 흐름을 음악적으로 정돈하며 풍요로움을 더한다. Frescobaldi(1583-1643)가 남긴 오르간곡집 Fiori Musicali, 토카타, 카프리치오소 작품집을 살펴보면 당대 오르간의 즉흥과 변주 관습을 알 수 있다. 시대를 관통해온 연주 관습을 현대 오르가니스트들이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 살펴보는 것은 유용하다. 이 논문에서는 Guilmant의 변주 기법을 한국 가톨릭 성가에 직접 적용해 보았다. 오르간 기악 앙상블은 악기의 발달과 건축의 발달, 음악 기법의 발달에 따라 발전했다. 16세기 베네치아 산 마르코 성당의 기악 앙상블이 대표적인 예로 가톨릭 교회는 이들의 음악을 후원했고, 신자들은 감명을 받으며 순례자처럼 음악을 듣기 위해 산 마르코 성당을 방문했다. 같은 시기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도 오르간과 하프시코드가 다양한 변화가 있는 앙상블 연주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Cesar Franck의 Panis Angelicus를 오르간 앙상블의 적용 예시로 살펴보고자 한다. 제창 반주 악기로서 오르간의 역할은 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성악이 교회 미사 전례에서 위축되기는 했지만, 노래로 하는 기도는 중요하다. 이는 초대 그리스도교의 영창 전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 교회 역시 교우들의 성가 제창은 권장되고 있다. 이 역할은 1903년 발표된 비오 10세의 자의 교서, 1963년 반포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Musicam sacram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한국 교회 역시 이를 위해 가톨릭 성가집을 편찬하였고,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오르간의 독주, 기악 앙상블, 성악 반주 역할은 교회의 여건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다. 코로나 이전 시기에는 오르간의 성악 반주역할이 중심이 되었다면, 이제는 오르간의 독주역할과 앙상블 역할 등에 관심을 두며 코로나19와 같은 가변적인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2021년 하반기,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정책에 따라 부분적으로 성가대가 재개된 본당도 있고,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 등을 우려해 성가대 활동을 유보한 본당도 있다. 교회 오르간 전례 음악의 현실 적용 여부는 각 본당과 음악가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다. 그러나 교회음악의 현실을 고민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있는 이상, 미사 전례에서 음악을 멈추는 결정을 쉽게 해서는 안 된다. 어려운 상황은 늘 존재했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다채로운 교회음악이 탄생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2020년 미사 중단 사태를 불러왔다. 이후 미사는 부분 재개 되었지만,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 전염병의 특성상 성가대와 교우들은 노래할 수 없었다. 일반적인 경우, 성가 반주악기로서 전례의 한 부분을 담당하던 오르간은 노래가 빠진 자리를 오롯이 감당하며 오르간 자체의 소리만 들려줘야 하는 상황을 겪었다. 세속 악기였던 오르간은 교육을 목적으로 9세기에 교회에 들어왔고, 13세기 에는 증축되고 대형화 되면서 하나의 교회 악기로 자리 잡았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오르간이 사람의 영혼을 높이 들어 올린다고 찬양했으며, 비텐베르크 신학과에서는 오르간의 예전적 사용을 강조했는데 오르간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낭만시기 작곡가 슈만은 교회 오르간 소리의 위엄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르간은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교회와 감각적으로 맞아 떨어져 교회 악기가 되었고 수백 년 동안 교회와 함께 했다. 알테르나팀(Alternatim) 오르간 미사는 전례 오르간곡이 교회음악 유산으로 남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것은 미사 전례 때 오르간과 성가대가 번갈아가며 연주하는 관습인데, 13세기에 시작된 것으로 기록된다. 오르간은 성가대와 교창하며 전례에 화려함을 더했다. 16세기 루터와 루터교 교회는 가톨릭과 멀어졌지만 “예배는 음악적 경험”이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져 루터교의 교회음악은 크게 발전했다. 루터교 신도였던 바흐는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며 많은 오르간 전례음악을 남겼다. 그의 오르간 음악은 예배 때 전주나 후주로 사용되거나 즉흥과 변주를 위한 학생들의 교과서로 사용되었고, 현대까지도 연구되고 연주된다.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지 프랑스 교회 전례에서 알테르나팀 오르간 미사는 발전했다. 오르간 음악이 전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이 시기 대부분의 오르간 음악은 미사 전례를 위해 작곡됐다. 당시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조류는 세속음악과 교회음악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르가니스트들은 춤곡 풍의 세속음악을 미사 때 연주하기도 하여 이 시대 전례 오르간곡은 개성이 넘쳤다. 프랑스 고전 오르간악파의 음악은 프랑스 혁명기(1789-1794)를 거치면서 전례에서 멀어져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된다. 이를 우려한 교회음악가들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인물은 Alexandre Guilmant이다. 그는 동료들과 교회음악학교인 스콜라 칸토룸을 세우고, 바흐를 비롯한 독일 작곡가들이 코랄을 이용해 예배음악을 만든 것처럼 그레고리오 성가를 이용하여 전례음악을 만들자고 주장하며 수많은 그레고리오 성가 변주곡을 남겼다. 오르간의 성가 즉흥과 변주는 전례의 흐름을 음악적으로 정돈하며 풍요로움을 더한다. Frescobaldi(1583-1643)가 남긴 오르간곡집 Fiori Musicali, 토카타, 카프리치오소 작품집을 살펴보면 당대 오르간의 즉흥과 변주 관습을 알 수 있다. 시대를 관통해온 연주 관습을 현대 오르가니스트들이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 살펴보는 것은 유용하다. 이 논문에서는 Guilmant의 변주 기법을 한국 가톨릭 성가에 직접 적용해 보았다. 오르간 기악 앙상블은 악기의 발달과 건축의 발달, 음악 기법의 발달에 따라 발전했다. 16세기 베네치아 산 마르코 성당의 기악 앙상블이 대표적인 예로 가톨릭 교회는 이들의 음악을 후원했고, 신자들은 감명을 받으며 순례자처럼 음악을 듣기 위해 산 마르코 성당을 방문했다. 같은 시기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도 오르간과 하프시코드가 다양한 변화가 있는 앙상블 연주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Cesar Franck의 Panis Angelicus를 오르간 앙상블의 적용 예시로 살펴보고자 한다. 제창 반주 악기로서 오르간의 역할은 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성악이 교회 미사 전례에서 위축되기는 했지만, 노래로 하는 기도는 중요하다. 이는 초대 그리스도교의 영창 전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 교회 역시 교우들의 성가 제창은 권장되고 있다. 이 역할은 1903년 발표된 비오 10세의 자의 교서, 1963년 반포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Musicam sacram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한국 교회 역시 이를 위해 가톨릭 성가집을 편찬하였고,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오르간의 독주, 기악 앙상블, 성악 반주 역할은 교회의 여건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다. 코로나 이전 시기에는 오르간의 성악 반주역할이 중심이 되었다면, 이제는 오르간의 독주역할과 앙상블 역할 등에 관심을 두며 코로나19와 같은 가변적인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2021년 하반기,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정책에 따라 부분적으로 성가대가 재개된 본당도 있고,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 등을 우려해 성가대 활동을 유보한 본당도 있다. 교회 오르간 전례 음악의 현실 적용 여부는 각 본당과 음악가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다. 그러나 교회음악의 현실을 고민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있는 이상, 미사 전례에서 음악을 멈추는 결정을 쉽게 해서는 안 된다. 어려운 상황은 늘 존재했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다채로운 교회음악이 탄생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The Covid-19 pandemic has led to an interruption of the Roman Catholic Mass. The religious events resumed after a certain period of regulatory ban, but believers attending them have to keep social distance at their seats without being able to say prayers together owing to the infec...
ABSTRACT
The Covid-19 pandemic has led to an interruption of the Roman Catholic Mass. The religious events resumed after a certain period of regulatory ban, but believers attending them have to keep social distance at their seats without being able to say prayers together owing to the infectious disease’s nature of spreading via fine droplets from mouths and even aerosol transmission. In those situations, church-goers and choirs could not sing for fear of giving out virus droplets from their mouths, which was an unprecedented incident in Catholic liturgical music that has been deeply dependant on vocal music. An organ, which has generally played a role as an accompanying instrument, was faced with challenges or opportunities to fill the void of vocal music alone with its own instrumental melody and harmony. As a result, organists came to have a bigger role in supporting the sacred liturgies. Now is the time when the Catholic church and those in charge of liturgies need to take into consideration how organ music has developed with its unique characteristics in liturgies and how it can be made the most of in the reality of the modern Korean church. In this paper, an organ’s roles are argued. The discussion includes roles not only as an accompanying instrument but also as ones that fit ensemble, solo, improvisation. The paper also suggests that the church acknowledge an organ’s various usages, which have been largely limited to a role as an accompanying instrument for vocal music in the South Korean Catholic. Circumstances where organists can take charge of liturgies with responsibility are also discussed in a brief manner.
ABSTRACT
The Covid-19 pandemic has led to an interruption of the Roman Catholic Mass. The religious events resumed after a certain period of regulatory ban, but believers attending them have to keep social distance at their seats without being able to say prayers together owing to the infectious disease’s nature of spreading via fine droplets from mouths and even aerosol transmission. In those situations, church-goers and choirs could not sing for fear of giving out virus droplets from their mouths, which was an unprecedented incident in Catholic liturgical music that has been deeply dependant on vocal music. An organ, which has generally played a role as an accompanying instrument, was faced with challenges or opportunities to fill the void of vocal music alone with its own instrumental melody and harmony. As a result, organists came to have a bigger role in supporting the sacred liturgies. Now is the time when the Catholic church and those in charge of liturgies need to take into consideration how organ music has developed with its unique characteristics in liturgies and how it can be made the most of in the reality of the modern Korean church. In this paper, an organ’s roles are argued. The discussion includes roles not only as an accompanying instrument but also as ones that fit ensemble, solo, improvisation. The paper also suggests that the church acknowledge an organ’s various usages, which have been largely limited to a role as an accompanying instrument for vocal music in the South Korean Catholic. Circumstances where organists can take charge of liturgies with responsibility are also discussed in a brief m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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