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실(post-truth)의 맥락에서 가짜뉴스 용어는 기만정보나 허위정보를 의미하는 것을 넘어서 언론이나 자신과 견해가 다른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리기 위한 정치적 낙인(label)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짜뉴스 낙인은 언론의 민주적 기능을 훼손하고 정치적 양극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로 거론되어 왔으나, 이에 대한 학술적인 이해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의 가짜뉴스 담론과, 가짜뉴스 낙인이 뉴스 이용자들에게 갖는 효과와 함의에 대해 탐구하였다. 구체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가짜 용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 한국의 정치적 맥락에서의 가짜뉴스 낙인은 어떠한 특성을 갖고 있는지를 논의하였으며, 이를 위해 가짜뉴스 기호를 다룬 주요 언론 보도(N = 760)를 대상으로 ...
탈진실(post-truth)의 맥락에서 가짜뉴스 용어는 기만정보나 허위정보를 의미하는 것을 넘어서 언론이나 자신과 견해가 다른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리기 위한 정치적 낙인(label)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짜뉴스 낙인은 언론의 민주적 기능을 훼손하고 정치적 양극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로 거론되어 왔으나, 이에 대한 학술적인 이해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의 가짜뉴스 담론과, 가짜뉴스 낙인이 뉴스 이용자들에게 갖는 효과와 함의에 대해 탐구하였다. 구체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가짜 용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 한국의 정치적 맥락에서의 가짜뉴스 낙인은 어떠한 특성을 갖고 있는지를 논의하였으며, 이를 위해 가짜뉴스 기호를 다룬 주요 언론 보도(N = 760)를 대상으로 내용 분석을 진행하였다. 아울러 내용 분석의 결과를 반영하여 처치물을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짜뉴스 낙인의 정치적 효과를 탐구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 실험을 진행했다(N = 289). 내용 분석 결과, 한국 사회에서 가짜뉴스는 실제 언론 형식을 모방한 장르보다는 낙인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가짜뉴스 낙인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주체는 정치인이었으며 언론사 역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짜뉴스 낙인의 대상은 정치인, 출처가 불분명한 의혹, 언론사 순으로 나타나 한국 사회에서의 가짜뉴스 낙인은 주로 언론보다는 정보에게 이루어지는 양상이 확인되었다. 아울러 언론 보도를 통해 가짜뉴스 낙인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각 언론사의 정파적 편향성이 개입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설문 실험 결과, 예측과는 다르게 언론사에 대한 가짜뉴스 낙인 조건에 한하여 기사 신뢰도 감소 효과가 관측되었다. 같은 조건에서 언론사나 언론 전체에 대한 신뢰(도)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 밖에 정보에 대한 낙인 조건은 모든 종속 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흥미롭게도, 언론사에 대한 가짜뉴스 낙인은 직접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매개로 언론 전체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가짜뉴스 낙인 주체와의 정파성이 일치할수록 낙인의 언론사에 대한 낙인의 효과가 조절되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두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짜뉴스 낙인 문제가 갖는 함의와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탈진실(post-truth)의 맥락에서 가짜뉴스 용어는 기만정보나 허위정보를 의미하는 것을 넘어서 언론이나 자신과 견해가 다른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리기 위한 정치적 낙인(label)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짜뉴스 낙인은 언론의 민주적 기능을 훼손하고 정치적 양극화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로 거론되어 왔으나, 이에 대한 학술적인 이해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는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의 가짜뉴스 담론과, 가짜뉴스 낙인이 뉴스 이용자들에게 갖는 효과와 함의에 대해 탐구하였다. 구체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가짜 용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지, 한국의 정치적 맥락에서의 가짜뉴스 낙인은 어떠한 특성을 갖고 있는지를 논의하였으며, 이를 위해 가짜뉴스 기호를 다룬 주요 언론 보도(N = 760)를 대상으로 내용 분석을 진행하였다. 아울러 내용 분석의 결과를 반영하여 처치물을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짜뉴스 낙인의 정치적 효과를 탐구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 실험을 진행했다(N = 289). 내용 분석 결과, 한국 사회에서 가짜뉴스는 실제 언론 형식을 모방한 장르보다는 낙인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한 가짜뉴스 낙인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주체는 정치인이었으며 언론사 역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짜뉴스 낙인의 대상은 정치인, 출처가 불분명한 의혹, 언론사 순으로 나타나 한국 사회에서의 가짜뉴스 낙인은 주로 언론보다는 정보에게 이루어지는 양상이 확인되었다. 아울러 언론 보도를 통해 가짜뉴스 낙인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각 언론사의 정파적 편향성이 개입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설문 실험 결과, 예측과는 다르게 언론사에 대한 가짜뉴스 낙인 조건에 한하여 기사 신뢰도 감소 효과가 관측되었다. 같은 조건에서 언론사나 언론 전체에 대한 신뢰(도)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 밖에 정보에 대한 낙인 조건은 모든 종속 변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흥미롭게도, 언론사에 대한 가짜뉴스 낙인은 직접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매개로 언론 전체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가짜뉴스 낙인 주체와의 정파성이 일치할수록 낙인의 언론사에 대한 낙인의 효과가 조절되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두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짜뉴스 낙인 문제가 갖는 함의와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In a “post-truth” era, the term fake news has been weaponized and politicized political actors, delegitimizing legacy news media or discrediting political opponents’ opinions. The politicized term can potentially undermine the democratic function of news media and exacerbate polarization among citiz...
In a “post-truth” era, the term fake news has been weaponized and politicized political actors, delegitimizing legacy news media or discrediting political opponents’ opinions. The politicized term can potentially undermine the democratic function of news media and exacerbate polarization among citizens. Although fake news has received the wider public’s attention as a political label, scholarly attention dedicated to the subject has been comparatively lacking. To fill this gap, this study explores the characteristics of fake news discourse in the context of Korean politics and the political effects of fake news labels on news media users. This research aims to conduct in-depth analyses of fake news as a label by examining (1) definitions of the fake news term, (2) characteristics of fake news discourses, and (3) the effects of fake news labels. To this end, this study conducted a content analysis of news articles that mention the term “fake news” in major daily newspapers during the 20th presidential election in South Korea. Moreover, a survey experiment (N = 289) was conducted to test the political effects of fake news label. The results of study 1 (content analysis) indicate that the term is predominantly used as a politicized word to attack media or political opponents. The most visible actors who use fake news label are politicians, followed by legacy news outlets, whereas the targets of fake news labels are politicians, political rumors, and news outlets. Furthermore, this study confirms the ‘directionality’ of information flow between politicians and news media, which indicates that the news agenda using fake news terms set by politicians are reported by news media. Study 2 (survey experiment) was designed based on the findings from Study 1. Contrary to theoretical expectations, only the fake news label on news media significantly decreased message (news story) credibility, yet the fake news label on a message had no significant effect neither on information on messenger (news media) credibility. Furthermore, the results show a mediating relationships, that is, labeling a news outlet as fake decreases message credibility associated with trust in the news.
In a “post-truth” era, the term fake news has been weaponized and politicized political actors, delegitimizing legacy news media or discrediting political opponents’ opinions. The politicized term can potentially undermine the democratic function of news media and exacerbate polarization among citizens. Although fake news has received the wider public’s attention as a political label, scholarly attention dedicated to the subject has been comparatively lacking. To fill this gap, this study explores the characteristics of fake news discourse in the context of Korean politics and the political effects of fake news labels on news media users. This research aims to conduct in-depth analyses of fake news as a label by examining (1) definitions of the fake news term, (2) characteristics of fake news discourses, and (3) the effects of fake news labels. To this end, this study conducted a content analysis of news articles that mention the term “fake news” in major daily newspapers during the 20th presidential election in South Korea. Moreover, a survey experiment (N = 289) was conducted to test the political effects of fake news label. The results of study 1 (content analysis) indicate that the term is predominantly used as a politicized word to attack media or political opponents. The most visible actors who use fake news label are politicians, followed by legacy news outlets, whereas the targets of fake news labels are politicians, political rumors, and news outlets. Furthermore, this study confirms the ‘directionality’ of information flow between politicians and news media, which indicates that the news agenda using fake news terms set by politicians are reported by news media. Study 2 (survey experiment) was designed based on the findings from Study 1. Contrary to theoretical expectations, only the fake news label on news media significantly decreased message (news story) credibility, yet the fake news label on a message had no significant effect neither on information on messenger (news media) credibility. Furthermore, the results show a mediating relationships, that is, labeling a news outlet as fake decreases message credibility associated with trust in th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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