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담론 특성과 한국 산업화사회의 관계에 대한 재성찰을 통해 그 역사적 현재성을 돌아보고자 하였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70년대 한국은 급격하다는 표현으로는 충분히 설명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한 시기이다. 당시 노동 착취를 통한 자본의 축적과 미국의 원조를 기반으로 한 수출의 확장, 반공주의의 확산 등은 이후 한국식 후기 자본주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특유의 재현 양상을 통해 그와 같은 주제를 형상화한다. Ⅱ장에서는 이 소설이 기존의 반영론의 관점에서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함으로써 그 리얼리티 형상화의 특성을 살피고자 하였다. 이는 한국의 산업화문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질문과 무관하지 않으며, 나아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한국적 수용 양상의 특수성에 관한 논의로까지 전개될 수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다루었던 다양한 비평들이 개진한 “산업화문학”과 “리얼리즘” 관련 논의들을 재검토한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당시의 논의들은 이 소설의 ‘비총체적’ 특성이 시대적 폭력의 재현 불가능성에 대한 치열한 답변의 과정에서 모색된 것임을 확인시켰다. 연작 소설이라는 형식과 언표-비언표적 재현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이 소설의 독특한 관계 구조는, 산업화 시대에 나타난 사회적 질서에 대한 비판과 그 구조적 모순에 대한 감정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력이 된다. Ⅲ장에서는 이 같은 재현 특성의 바탕이 된 독특한 정치적 성격과 그 양태를 설명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정치적인 것”은 그 미학적 성격을 통해서만 이야기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특히 이 소설은 유신이라는 예외상태의 내적 모순을 ‘뫼비우스 띠’라는 위상학적 장치에 관한 은유로 형상화하였다. 이는 독특한 ...
본 연구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담론 특성과 한국 산업화사회의 관계에 대한 재성찰을 통해 그 역사적 현재성을 돌아보고자 하였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70년대 한국은 급격하다는 표현으로는 충분히 설명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한 시기이다. 당시 노동 착취를 통한 자본의 축적과 미국의 원조를 기반으로 한 수출의 확장, 반공주의의 확산 등은 이후 한국식 후기 자본주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특유의 재현 양상을 통해 그와 같은 주제를 형상화한다. Ⅱ장에서는 이 소설이 기존의 반영론의 관점에서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함으로써 그 리얼리티 형상화의 특성을 살피고자 하였다. 이는 한국의 산업화문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질문과 무관하지 않으며, 나아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한국적 수용 양상의 특수성에 관한 논의로까지 전개될 수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다루었던 다양한 비평들이 개진한 “산업화문학”과 “리얼리즘” 관련 논의들을 재검토한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당시의 논의들은 이 소설의 ‘비총체적’ 특성이 시대적 폭력의 재현 불가능성에 대한 치열한 답변의 과정에서 모색된 것임을 확인시켰다. 연작 소설이라는 형식과 언표-비언표적 재현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이 소설의 독특한 관계 구조는, 산업화 시대에 나타난 사회적 질서에 대한 비판과 그 구조적 모순에 대한 감정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력이 된다. Ⅲ장에서는 이 같은 재현 특성의 바탕이 된 독특한 정치적 성격과 그 양태를 설명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정치적인 것”은 그 미학적 성격을 통해서만 이야기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특히 이 소설은 유신이라는 예외상태의 내적 모순을 ‘뫼비우스 띠’라는 위상학적 장치에 관한 은유로 형상화하였다. 이는 독특한 인칭 구조의 비체계적 서술을 통해, 문학적 형식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인 대응의 양상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Ⅳ장에서는 현실의 비극적 상황에 대한 끊임없는 반추를 수행하는 고유의 담론 특성을 살펴보았다. 비언표적 구성을 통해 발현되는 ‘이미지’와 ‘몽타주’ 작용은 대문자로서의 역사가 아닌 과거의 환원불가능한 시간 속에 징후처럼 남겨진 민중들의 형상화를 시도한다. 이러한 담론 특성으로부터 유발되는 정동은 독자의 반성적 책임의식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산업화 이후 사물화(事物化)에 대한 고유의 생명적 대응을 실현한다. 가시적인 동시에 비가시적인 담론 형상화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이 소설의 역사적 현재성이 그 윤리적 성격과 별개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담론 특성과 한국 산업화사회의 관계에 대한 재성찰을 통해 그 역사적 현재성을 돌아보고자 하였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70년대 한국은 급격하다는 표현으로는 충분히 설명될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한 시기이다. 당시 노동 착취를 통한 자본의 축적과 미국의 원조를 기반으로 한 수출의 확장, 반공주의의 확산 등은 이후 한국식 후기 자본주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특유의 재현 양상을 통해 그와 같은 주제를 형상화한다. Ⅱ장에서는 이 소설이 기존의 반영론의 관점에서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함으로써 그 리얼리티 형상화의 특성을 살피고자 하였다. 이는 한국의 산업화문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질문과 무관하지 않으며, 나아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한국적 수용 양상의 특수성에 관한 논의로까지 전개될 수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다루었던 다양한 비평들이 개진한 “산업화문학”과 “리얼리즘” 관련 논의들을 재검토한 것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당시의 논의들은 이 소설의 ‘비총체적’ 특성이 시대적 폭력의 재현 불가능성에 대한 치열한 답변의 과정에서 모색된 것임을 확인시켰다. 연작 소설이라는 형식과 언표-비언표적 재현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이 소설의 독특한 관계 구조는, 산업화 시대에 나타난 사회적 질서에 대한 비판과 그 구조적 모순에 대한 감정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력이 된다. Ⅲ장에서는 이 같은 재현 특성의 바탕이 된 독특한 정치적 성격과 그 양태를 설명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정치적인 것”은 그 미학적 성격을 통해서만 이야기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특히 이 소설은 유신이라는 예외상태의 내적 모순을 ‘뫼비우스 띠’라는 위상학적 장치에 관한 은유로 형상화하였다. 이는 독특한 인칭 구조의 비체계적 서술을 통해, 문학적 형식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인 대응의 양상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Ⅳ장에서는 현실의 비극적 상황에 대한 끊임없는 반추를 수행하는 고유의 담론 특성을 살펴보았다. 비언표적 구성을 통해 발현되는 ‘이미지’와 ‘몽타주’ 작용은 대문자로서의 역사가 아닌 과거의 환원불가능한 시간 속에 징후처럼 남겨진 민중들의 형상화를 시도한다. 이러한 담론 특성으로부터 유발되는 정동은 독자의 반성적 책임의식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산업화 이후 사물화(事物化)에 대한 고유의 생명적 대응을 실현한다. 가시적인 동시에 비가시적인 담론 형상화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이 소설의 역사적 현재성이 그 윤리적 성격과 별개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aims to review the historical presence through re-examination of relationships between the discoursive characteristics of Cho Se-hee’s novel, The Dwarf (the original title in Korean, A Small Ball Shot Up by a Dwarf) and the industrializing society of South Korea. The 1970s, which was the ...
This study aims to review the historical presence through re-examination of relationships between the discoursive characteristics of Cho Se-hee’s novel, The Dwarf (the original title in Korean, A Small Ball Shot Up by a Dwarf) and the industrializing society of South Korea. The 1970s, which was the background of the novel, was the time when South Korea achieved explosive economic growth based on the coercive state system that could not be fully explained by the expression, ‘radical change’. At that time, the accumulation of capital through labor exploitation, the expansion of exports based on US aid, and the spread of anti-communism had a great influence on the formation of late Korean-style capitalism. The Dwarf embodied such historical difficulties through his unique linguistic-representational style. Chapter II is to attempt to find the answer why the representational characteristics of the reality is not regarded as a ‘realist novel’ by examining the fact that the novel has been out of the perspective of the existing reflection theory which is a viewpoint of the Korean literature field in the late 20th century. This is not irrelevant to the question of how to view the Korean literature of industrialization, and furthermore, this can be developed into a discussion about the specificity of the Korean acceptance of socialist realism. This is the reason why discussions related to the ‘literature of industrialization’ and ‘realism’ developed by various criticisms dealing with the Dwarf from the late 1970s to the mid-1980s were re-examined. The discussions at the time confirmed that the novel’s ‘non-holistic’ characteristics were sought in the process of heated responses to the impossibility of representing the violence of the times. The novel's unique relational structure, based on the form of serial novels and the representational characteristics of énonciation, serves as a driving force to form an emotional bond of sympathy for the criticism of the social order, which was an oppressive structure of society, that appeared in the industrialization era and its structural contradictions. Chapter III is to explain the unique political character and its pattern, which are the basis of such representational characteristics, and through this, it is aimed to clarify that the Dwarf, which is ‘the political thing, can only be discoursed through its aesthetic character. In particular, this novel embodies the internal contradictions of the State of Exception which is called Yu-sin as a metaphor for a topological device, 'Möbius strip'. This topological metaphor advances to materialize the aspect of political response, based on a literary form through the non-systematic description of the character’s unique viewpoint structure in the novel. The main argument of chapter Ⅳ is about the discoursive characteristics of the novel, which endlessly ruminate the tragic reality. The operation of ‘images’ and ‘montage’ of the novel express through the verbal and non-verbal compositions attempts to figurate ‘grassroots’ left like signs in the irreducible time of the past, not history as a capital letter. And the affection triggered from these discoursive characteristics realizes unique correspondences of life against reification in the age of capitalism by arousing the readers’ reflective sense of responsibility for others. By examining these visible and invisible discourses, we can confirm that the ethical characteristics and the historical presence of the novel are not very different from each other.
This study aims to review the historical presence through re-examination of relationships between the discoursive characteristics of Cho Se-hee’s novel, The Dwarf (the original title in Korean, A Small Ball Shot Up by a Dwarf) and the industrializing society of South Korea. The 1970s, which was the background of the novel, was the time when South Korea achieved explosive economic growth based on the coercive state system that could not be fully explained by the expression, ‘radical change’. At that time, the accumulation of capital through labor exploitation, the expansion of exports based on US aid, and the spread of anti-communism had a great influence on the formation of late Korean-style capitalism. The Dwarf embodied such historical difficulties through his unique linguistic-representational style. Chapter II is to attempt to find the answer why the representational characteristics of the reality is not regarded as a ‘realist novel’ by examining the fact that the novel has been out of the perspective of the existing reflection theory which is a viewpoint of the Korean literature field in the late 20th century. This is not irrelevant to the question of how to view the Korean literature of industrialization, and furthermore, this can be developed into a discussion about the specificity of the Korean acceptance of socialist realism. This is the reason why discussions related to the ‘literature of industrialization’ and ‘realism’ developed by various criticisms dealing with the Dwarf from the late 1970s to the mid-1980s were re-examined. The discussions at the time confirmed that the novel’s ‘non-holistic’ characteristics were sought in the process of heated responses to the impossibility of representing the violence of the times. The novel's unique relational structure, based on the form of serial novels and the representational characteristics of énonciation, serves as a driving force to form an emotional bond of sympathy for the criticism of the social order, which was an oppressive structure of society, that appeared in the industrialization era and its structural contradictions. Chapter III is to explain the unique political character and its pattern, which are the basis of such representational characteristics, and through this, it is aimed to clarify that the Dwarf, which is ‘the political thing, can only be discoursed through its aesthetic character. In particular, this novel embodies the internal contradictions of the State of Exception which is called Yu-sin as a metaphor for a topological device, 'Möbius strip'. This topological metaphor advances to materialize the aspect of political response, based on a literary form through the non-systematic description of the character’s unique viewpoint structure in the novel. The main argument of chapter Ⅳ is about the discoursive characteristics of the novel, which endlessly ruminate the tragic reality. The operation of ‘images’ and ‘montage’ of the novel express through the verbal and non-verbal compositions attempts to figurate ‘grassroots’ left like signs in the irreducible time of the past, not history as a capital letter. And the affection triggered from these discoursive characteristics realizes unique correspondences of life against reification in the age of capitalism by arousing the readers’ reflective sense of responsibility for others. By examining these visible and invisible discourses, we can confirm that the ethical characteristics and the historical presence of the novel are not very different from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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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한국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산업화 문학 리얼리즘 총체성 정치적인 것 몽타주 사물화 정동
학위논문 정보
저자
이미진
학위수여기관
고려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비교문학비교문화협동과정 비교문학비교문화이론 전공
지도교수
조재룡
발행연도
2023
총페이지
274 p
키워드
1970년대 한국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산업화 문학 리얼리즘 총체성 정치적인 것 몽타주 사물화 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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