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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출현했을 때부터 폭력은 인간의 생존 본능과 관계되어 왔다. 폭력이 가진 잔혹성은 예술에서 다양하게 표현되었는데, 특히 영화에서 폭력은 감독의 표현 방법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감독의 개인적인 역량에 따라 폭력은 과장되거나 미화되어 시각적인 충격을 가져다주게 되었다.
영화가 폭력을 다루는 방식을 본 논문에서는 ‘폭력 미학’이라 정의한다. 영화에서 폭력은 주로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기호로 작동한다. 예컨대 대부분의 영화들은 실제 폭력 행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신 주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

인류가 출현했을 때부터 폭력은 인간의 생존 본능과 관계되어 왔다. 폭력이 가진 잔혹성은 예술에서 다양하게 표현되었는데, 특히 영화에서 폭력은 감독의 표현 방법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감독의 개인적인 역량에 따라 폭력은 과장되거나 미화되어 시각적인 충격을 가져다주게 되었다.
영화가 폭력을 다루는 방식을 본 논문에서는 ‘폭력 미학’이라 정의한다. 영화에서 폭력은 주로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기호로 작동한다. 예컨대 대부분의 영화들은 실제 폭력 행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신 주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이용된다. 또한 폭력 미학은 시각적일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작동하기 때문에 영화는 어느 정도 폭력이 재현되는 것을 합리화하는 과정을 필수로 한다. 다시 말해, 영화는 서사적으로 폭력이 등장해야만 하는 원인을 설명하고, 폭력과 관련해 선악을 명백히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것을 소비하는 관객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폭력을 행하는 가해자가 실은 현실의 무력함에 의해 저항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정은 폭력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사유하게 만든다. 또 반면, 폭력적인 장면을 여과없이 그대로 노출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관객은 폭력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며 폭력 자체에 대해 숙고하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폭력을 다루는 형식적 방법을 통해 미적 가치를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국내외 영화의 폭력 미학에 관한 선행연구를 조사한 후, 제2장에서는 폭력의 개념과 영화에서 폭력의 재현 양상 그리고 폭력 미학의 의미와 예술과의 관계를 탐구할 것이며 제3장에서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 오우삼과 박찬욱의 작품에서 폭력적인 장면을 비교 고찰하고 그들의 영화에서 드러나는 폭력 미학의 가치를 파악할 것이다. 또 제 4장에서는 오우삼과 박찬욱 영화 속 폭력 미학에 숨겨진 공통점과 차이점을 고찰하여 폭력 미학의 본질적 의미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폭력 미학을 논하는 것은 현실의 폭력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예술에서 갖는 미적 가치를 제고하는 것으로, 영화에서 폭력 미학이 가져다주는 미적 즐거움과 현실과 연관된 무한한 사유를 발견하기 위한 논의를 심도깊게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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