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 들이닥친 장기 침체는 많은 우려와 불안을 낳고 있다. 일선의 교회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목회 대안에 목말라 하고 있다. 단순히 눈앞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대안에 갈급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을목회에 대한 관심은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 이상 교회가 사회로부터 환영과 존중받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교회가 걸어왔던 발자취를 겸허히 되돌아보아야 한다. 지금껏 교회는 지역(local)에 속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이웃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교회와 세상을 성과 속으로 나누어 담을 쌓고 경계하다가도, 교회의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마을목회는 이러한 과거의 성장우선주의적 교회론에 대한 성찰과 반성에서 출발한다. 지역과 분리되어 교회가 존재할 수 없으며 마을의 평안 없이 교회가 건강할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에서 마을목회는 시작한다. 그것은 교회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름에 응답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직면한 위기 상황을 직시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중심의 교회론을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으로서 마을목회의 적시성과 필요성을 밝히며, 마을목회의 구체적 실천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여러 지역의 교회들이 실천하고 있는 마을목회의 다양한 시도들과 설문자료를 분석하여 마을목회의 효과와 영향력을 살펴보았고, 성과와 결과의 시각이 아닌 과정의 관점에서 마을목회의 실천방안을 제시하였다. 무엇보다 마을목회가 기존의 교회성장을 위한 방편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론적 근거를 두 가지 측면에서 제시하였는데, 하나는 신학적 관점에서 ‘선교적 교회론’과 다른 하나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마을 만들기 운동’을 서술하였다. 필자는 신학과 사회학이 만나는 지점, 즉 교회와 마을이 만나는 지점, 선교적 교회론과 마을 만들기 운동이 만나는 지점을 마을목회로 보았다.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기초한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의 선교 이전에 하나님의 선교가 존재했으며, 선교의 주체는 교회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임을 강조하며, 선교하는 공동체로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충실하도록 이끌어 줌을 알 수 있었다. 교회는 자신 스스로의 유익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세상을 섬기도록 부름받은 하나님의 도구일 때 온전하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에 단절되어 존재할 수 없고,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세상을 행해 열려 있어야 하며 세상을 섬기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마을목회의 시작은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본 연구는 그와 같은 신학의 기초 위에서 교회(마을목회)가 마을 만들기 운동에 참여해야 함을 역설하였다. 이전과 같이 세상에 중심이 되고 우위에 서고자 하는 태도를 버리고 지역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참여와 연대의 방식으로 마을과 함께할 때, 마을 만들기 운동은 교회의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마을 만들기 운동의 역사와 함께해 왔음을 밝히며, 한국교회가 ...
한국교회에 들이닥친 장기 침체는 많은 우려와 불안을 낳고 있다. 일선의 교회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목회 대안에 목말라 하고 있다. 단순히 눈앞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대안에 갈급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을목회에 대한 관심은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 이상 교회가 사회로부터 환영과 존중받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교회가 걸어왔던 발자취를 겸허히 되돌아보아야 한다. 지금껏 교회는 지역(local)에 속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이웃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교회와 세상을 성과 속으로 나누어 담을 쌓고 경계하다가도, 교회의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마을목회는 이러한 과거의 성장우선주의적 교회론에 대한 성찰과 반성에서 출발한다. 지역과 분리되어 교회가 존재할 수 없으며 마을의 평안 없이 교회가 건강할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에서 마을목회는 시작한다. 그것은 교회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름에 응답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직면한 위기 상황을 직시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중심의 교회론을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으로서 마을목회의 적시성과 필요성을 밝히며, 마을목회의 구체적 실천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여러 지역의 교회들이 실천하고 있는 마을목회의 다양한 시도들과 설문자료를 분석하여 마을목회의 효과와 영향력을 살펴보았고, 성과와 결과의 시각이 아닌 과정의 관점에서 마을목회의 실천방안을 제시하였다. 무엇보다 마을목회가 기존의 교회성장을 위한 방편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론적 근거를 두 가지 측면에서 제시하였는데, 하나는 신학적 관점에서 ‘선교적 교회론’과 다른 하나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마을 만들기 운동’을 서술하였다. 필자는 신학과 사회학이 만나는 지점, 즉 교회와 마을이 만나는 지점, 선교적 교회론과 마을 만들기 운동이 만나는 지점을 마을목회로 보았다.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기초한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의 선교 이전에 하나님의 선교가 존재했으며, 선교의 주체는 교회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임을 강조하며, 선교하는 공동체로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충실하도록 이끌어 줌을 알 수 있었다. 교회는 자신 스스로의 유익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세상을 섬기도록 부름받은 하나님의 도구일 때 온전하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에 단절되어 존재할 수 없고,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세상을 행해 열려 있어야 하며 세상을 섬기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마을목회의 시작은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본 연구는 그와 같은 신학의 기초 위에서 교회(마을목회)가 마을 만들기 운동에 참여해야 함을 역설하였다. 이전과 같이 세상에 중심이 되고 우위에 서고자 하는 태도를 버리고 지역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참여와 연대의 방식으로 마을과 함께할 때, 마을 만들기 운동은 교회의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마을 만들기 운동의 역사와 함께해 왔음을 밝히며, 한국교회가 지역사회의 훌륭한 파트너이자 협력자임을 강조했다. 교회에는 시민사회의 중요한 ‘사회자원’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세상을 향한 복음적 사명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교회 본연의 사명을 자각하고 성실히 응답하는 방법이 바로 마을목회의 철학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본 연구는 마을목회에 지역의 연대와 협력, 네트워킹의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지속가능한 지역교회는 반드시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야 하며 연결망을 구축해야 한다. 교회와 교단을 넘어 지역에 속한 모든 기관과 단체에까지 개방되어야 하고 확장되어야 함은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마을목회는 신학적, 사회학적 기본 철학도 중요하지만, 구체적 실천전략이 필요함을 밝혔다. 사실 마을목회는 신학이 정립되기 이전에 이미 일선의 교회들이 시행하고 있는 실천적 방법들을 학문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신학 이전에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한 탓에 부작용과 시행착오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단계별 실천방안을 연구하며 깨닫게 되었다. 마을목회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와 실천전략이 체계적으로 준비될 때, 마을목회는 더욱 큰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제시한 마을목회에 대한 각 단계별 실천방안이 마을목회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일선의 교회들에게 좋은 도구로써 밀알과 같이 쓰임 받게 되기를 바라며 연구를 마친다.
[주제어] 마을목회, 선교적 교회론, 마을 만들기 운동, 참여와 연대, 실천 매뉴얼
한국교회에 들이닥친 장기 침체는 많은 우려와 불안을 낳고 있다. 일선의 교회들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목회 대안에 목말라 하고 있다. 단순히 눈앞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대안에 갈급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을목회에 대한 관심은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 이상 교회가 사회로부터 환영과 존중받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교회가 걸어왔던 발자취를 겸허히 되돌아보아야 한다. 지금껏 교회는 지역(local)에 속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이웃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교회와 세상을 성과 속으로 나누어 담을 쌓고 경계하다가도, 교회의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마을목회는 이러한 과거의 성장우선주의적 교회론에 대한 성찰과 반성에서 출발한다. 지역과 분리되어 교회가 존재할 수 없으며 마을의 평안 없이 교회가 건강할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에서 마을목회는 시작한다. 그것은 교회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부름에 응답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직면한 위기 상황을 직시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중심의 교회론을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으로서 마을목회의 적시성과 필요성을 밝히며, 마을목회의 구체적 실천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여러 지역의 교회들이 실천하고 있는 마을목회의 다양한 시도들과 설문자료를 분석하여 마을목회의 효과와 영향력을 살펴보았고, 성과와 결과의 시각이 아닌 과정의 관점에서 마을목회의 실천방안을 제시하였다. 무엇보다 마을목회가 기존의 교회성장을 위한 방편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론적 근거를 두 가지 측면에서 제시하였는데, 하나는 신학적 관점에서 ‘선교적 교회론’과 다른 하나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마을 만들기 운동’을 서술하였다. 필자는 신학과 사회학이 만나는 지점, 즉 교회와 마을이 만나는 지점, 선교적 교회론과 마을 만들기 운동이 만나는 지점을 마을목회로 보았다.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기초한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의 선교 이전에 하나님의 선교가 존재했으며, 선교의 주체는 교회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임을 강조하며, 선교하는 공동체로서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충실하도록 이끌어 줌을 알 수 있었다. 교회는 자신 스스로의 유익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세상을 섬기도록 부름받은 하나님의 도구일 때 온전하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에 단절되어 존재할 수 없고,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세상을 행해 열려 있어야 하며 세상을 섬기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마을목회의 시작은 거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본 연구는 그와 같은 신학의 기초 위에서 교회(마을목회)가 마을 만들기 운동에 참여해야 함을 역설하였다. 이전과 같이 세상에 중심이 되고 우위에 서고자 하는 태도를 버리고 지역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참여와 연대의 방식으로 마을과 함께할 때, 마을 만들기 운동은 교회의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마을 만들기 운동의 역사와 함께해 왔음을 밝히며, 한국교회가 지역사회의 훌륭한 파트너이자 협력자임을 강조했다. 교회에는 시민사회의 중요한 ‘사회자원’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세상을 향한 복음적 사명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교회 본연의 사명을 자각하고 성실히 응답하는 방법이 바로 마을목회의 철학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본 연구는 마을목회에 지역의 연대와 협력, 네트워킹의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지속가능한 지역교회는 반드시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야 하며 연결망을 구축해야 한다. 교회와 교단을 넘어 지역에 속한 모든 기관과 단체에까지 개방되어야 하고 확장되어야 함은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더욱이 마을목회는 신학적, 사회학적 기본 철학도 중요하지만, 구체적 실천전략이 필요함을 밝혔다. 사실 마을목회는 신학이 정립되기 이전에 이미 일선의 교회들이 시행하고 있는 실천적 방법들을 학문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신학 이전에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한 탓에 부작용과 시행착오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필자의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단계별 실천방안을 연구하며 깨닫게 되었다. 마을목회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와 실천전략이 체계적으로 준비될 때, 마을목회는 더욱 큰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제시한 마을목회에 대한 각 단계별 실천방안이 마을목회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일선의 교회들에게 좋은 도구로써 밀알과 같이 쓰임 받게 되기를 바라며 연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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