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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 고령화 현상은 장애인구 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장애인구의 고령화 증가율은 전체 인구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우리나라 장애노인의 규모는 향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국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애노인은 장애와 노화로 인한 문제를 동시에 경험하며 그로 인한 복합적인 신체적·심리정서적 욕구를 갖는다. 선행연구들은 여러 제한으로 인한 장애노인의 정신건강 상의 어려움을 보고한 바 있다. 한편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는 주거환경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는데, 주거환경의 여러 측면 중에서도 편의성은 복합적인 제한을 경험하는 장애노인의 ...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 고령화 현상은 장애인구 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장애인구의 고령화 증가율은 전체 인구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우리나라 장애노인의 규모는 향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국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애노인은 장애와 노화로 인한 문제를 동시에 경험하며 그로 인한 복합적인 신체적·심리정서적 욕구를 갖는다. 선행연구들은 여러 제한으로 인한 장애노인의 정신건강 상의 어려움을 보고한 바 있다. 한편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는 주거환경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는데, 주거환경의 여러 측면 중에서도 편의성은 복합적인 제한을 경험하는 장애노인의 Aging in Place 실현에 있어 중요하다. 기존에는 비장애노인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수행능력(ADL)과 정신건강, 주거 관련 요인과 정신건강 간의 관계를 검증한 선행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장애를 가진 노인을 대상으로 이들 간의 관계를 검증한 실증적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장애노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장애 관련 일상생활 제한과 우울 간의 관계에서 주거환경 편의성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스트레스 과정 이론 및 개인-환경 적합성 이론과 더불어 관련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실시한 장애인삶 패널조사 4차년도(2021)의 패널 응답자 중 조사시점 기준 만 65세 이상인 장애노인 1,278명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독립변수인 장애 관련 일상생활 제한의 척도는 호주 통계국에서 진행된 SDCA의 장애 측정 문항을 참조하여 구성되었으며, 종속변수인 우울은 CES-D 11을 활용하여 조사되었다. 조절변수인 주거환경 편의성은 집 주변 환경의 편리성을 묻는 문항으로 측정되었다. 연구모형 분석을 위해 SPSS Statistics 27.0 및 PROCESS macro v4.2를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장애 관련 일상생활 제한은 장애노인의 우울에 정적(+) 영향을 미치며, 주거환경의 편의성은 장애노인의 우울에 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검증되었다. 또한 주거환경 편의성은 장애 관련 일상생활 제한이 장애노인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완충하는 조절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어려움을 경험하는 장애노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 촉구, 독거 중증 장애노인의 정신건강 지원, 보편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 실시, 지역사회 주거환경 편의성 증진을 위한 정책적·실천적 방안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주거환경에 대한 권리적 접근을 토대로 장애노인의 주거환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개입 및 지원의 실증적인 근거를 제공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점을 밝히고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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