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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산업안전기술지 = Bulletin of the Korean Institute for Industrial Safety, v.2 no.1, 2002년, pp.11 - 16
"파괴는 건설이다."라는 말을 들은 일이 있다. 오래되고 더러운 건물들, 더러운 환경들을 과감히 부수어 버리고 새롭고 깨끗한 건축물, 환경을 건설해야 한다는 당위성 있는 농담 섞인 얘기를 흘려듣곤 했다. 필자가 전공하고 있는 학문의 이름이 파괴역학이어서 가끔은 친구 교수들에게 농담 섞인 핀잔의 소리도 가끔은 듣는다. 특히 Y대의 김 교수는 "왜 하필이면 미국까지 가서 공부하고 온 학문이 파괴역학이냐, 지금 당장 이름을 바꿀 수 없느냐"고 질책을 받은 일이 있다. 김 교수의 전공이 마침 국어학이라 "그럼 적당한 이름 하나 지어 달라"고 했더니 잠깐 생각지도 않고 즉석에서 "건설역학"이 어떠냐고 했다. 이름만으로 보면 "파괴역학" 보다 "건설역학"이 훨씬 긍정적인 느낌을 주니까 괜찮은 작명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무엇을 다루는가의 구체적인 학문의 영역을 잘 모르고 단어 그 자체로의 의미로 언뜻 제안한 것이라고 금방 알아차린 나는 고소를 금할 수 없었다. 그 이상의 논쟁은 그 당시 없었지만 요사이도 가끔 김교수를 만나면 "건설역학"의 개명을 심심찮게 주장하기도 하는 것이다.(중략) 당시 없었지만 요사이도 가끔 김교수를 만나면 "건설역학"의 개명을 심심찮게 주장하기도 하는 것이다.(중략)는 것이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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