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애착과 애착의 발달

장휘숙

문제 정의

우간다에서 미국의 Baltimore로 돌아와 1963년에 수행된 Ainsworth의 관찰연구도 우간다 연구에서와 유사하게 생후 첫 1년 동안의 애착발달에 대한 규범적 설명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우간다 연구를 보다 더 정교하게 수정하여 수행된 Baltimore 연구는 현재 임신 중에 있는 26개 가족을 미리 선정하고 출산 후 1개월에서 시작하여 54주까지 가정방문을 실시하여 영아와 어머니를 관찰하였다.

가설 설정

각인(imprinting) 이란 어린 새끼 동물이 생후 초기의 특정한 시기에 어떤 대상에게 노출되면(보통은 어미) 그 대상에 대해 추종 반응을 나타내고 비교적 영구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각인은 새끼를 어미 가까이 머물게 하고 먹이를 얻을 수 있게 하여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므로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적응적 현상으로, 진화되었다고 가정된다. 특히 자연환경에서 동물을 관찰하는 동물행동학적 방법은 Bowlby를 중심으로 한 그 당시의 발달심리학자들이 새롭게 사용하기 시작한 관찰연구 방법과 유사하여 Bowlby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이 책에서 Bowlby는 애착양식의 세대 간 전달의 기초로서의 내적 작동모델의 역할도 설명하였다. 즉 안정되고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개인들은 그가 필요로할 때 지원적인 부모를 가지며 그들 또한 부모가 되면 아동의 자율성을 허용하고 격려한다고 가정함으로써 애착의 질적 특성이 세대에 걸쳐 전달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제안 방법

특히 종단연구를 통하여 외할머니-어머니-영아의 3세대에 걸친 애착의 계속성을 연구한 Benoit와 Parker(1994)27)는 먼저 어머니가 임신 중일 때 AAI를 사용하여 어머니가 지니고 있는 애착 양식을 측정하였다. 또한 영아가 생후 12개월이 되었을 때 낯선 상황 절차를 사용하여 영아의 애착양식을 측정하는 동시에 AAI로써 어머니의 애착양식을 다시 한번 더 측정함으로써 애착의 계속성 여부를 확인하였다. 외할머니의 애착양식은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역시 AAI를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성능/효과

연구결과 임신동안 측정된 어머니의 AAI 분류는 분만후 11개월까지, 성인 애착의 3 범주(안정된, 회피형, 불안/양가적)에서는 90% 그리고 4범주 (자율적-안정형, 거부형, 몰입형, 미해결/혼란형)에서는 77%가 일치하여 약 1년 동안의 단기간이기는 하지만, 애착의 질적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애착의 3범주가 사용되었을 때, 임신 동안 이루어진 어머니의 AAI 분류는 영아의 낯선상황 분류의 82%를 예언하였고 애착의 4범주가 사용되었을 때는 68%를 예언할 수 있었다. 또한 어머니의 AAI 분류는 애착의 3범주를 사용했을 때 외할머니의 AAI 분류의 75%를 그리고 4범주를 사용했을 때는 49%를 예언할 수 있었고 할머니-어머니-영아의 3세대에서의 애착 양식의 일치 정도는 애착의 4범주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3범주가 사용되었을 때는 65%에 이르러, 세대 간에 걸쳐 애착의 질적 패턴이 유지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애착의 3범주가 사용되었을 때, 임신 동안 이루어진 어머니의 AAI 분류는 영아의 낯선상황 분류의 82%를 예언하였고 애착의 4범주가 사용되었을 때는 68%를 예언할 수 있었다. 또한 어머니의 AAI 분류는 애착의 3범주를 사용했을 때 외할머니의 AAI 분류의 75%를 그리고 4범주를 사용했을 때는 49%를 예언할 수 있었고 할머니-어머니-영아의 3세대에서의 애착 양식의 일치 정도는 애착의 4범주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3범주가 사용되었을 때는 65%에 이르러, 세대 간에 걸쳐 애착의 질적 패턴이 유지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애착의 대물림 현상은 18개 표본을 사용하여 통합분석을 실시한 Van IJzendoorn(1995)24)에 의해서도 확인될 수 있었다.
그들은 영아와 신체적 접촉을 자주 하지 않으려 하고 영아를 서투르게 다루거나 대단히 기계적으로 행동하며 때로 영아에게 거부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하고 자주 화를 내는 경향도 있다24)25). 불안정한 애착 중 회피적 애착을 형성한 영아들은 과도하게 자극적이고 강제적인 보살핌을 받는 반면, 불안/양가적 애착을 형성한 영아들은 자주 일관성 없는 양육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회피적 애착을 형성한 아기의 어머니들은 다른 곳을 바라보거나 졸린 아기에게 오히려 말을 걸고 귀찮게 하는 반면, 불안/양가적 애착을 형성한 영아의 어머니들은 영아의 신호에 무반응적이고 양육에 거의 참여하지 않으려 하며 영아의 관심을 어머니 자신에게 향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있다.
외할머니의 애착양식은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역시 AAI를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연구결과 임신동안 측정된 어머니의 AAI 분류는 분만후 11개월까지, 성인 애착의 3 범주(안정된, 회피형, 불안/양가적)에서는 90% 그리고 4범주 (자율적-안정형, 거부형, 몰입형, 미해결/혼란형)에서는 77%가 일치하여 약 1년 동안의 단기간이기는 하지만, 애착의 질적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애착의 3범주가 사용되었을 때, 임신 동안 이루어진 어머니의 AAI 분류는 영아의 낯선상황 분류의 82%를 예언하였고 애착의 4범주가 사용되었을 때는 68%를 예언할 수 있었다.
우간다 연구에서 밝혀진 중요한 결과는 영아의 애착에 개인차가 존재하고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민감성과 반응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영아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머니의 아기들은 안정되게 애착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민감하지 못한 어머니의 아기들은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었다.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영아들은 거의 울지 않았고 어머니와 함께 있을 때 주위환경을 열심히 탐색할 수 있었으나 불안정하게 애착된 영아들은 빈번하게 울고 어머니가 안아주어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으며 탐색하는 일도 거의 없었다.
West와 Sheldon-Keller(1994)68) 가 Bowlby의 주장을 근거로 질문지 척도를 제작하기도 하였지만, 그것의 타당성 검증을 시도한 Lapsley 등 (2000)56)는 성인 애착양식과 성인 애착병리가 이론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비록 병리적 애착패턴들이 불안정한 애착양식의 지표들과 수렴한다고 할지라도 두 가지 척도는 애착체계의 다소 다른 측면을 측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로서 분명한 것은 정상적 전집에서 발견되는 애착양식은 주로 관계 형성의 문제나 적응과 관련되는 반면 병리적 애착 패턴들은 병리적 증후군을 예언할 수 있는 요인들로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동기는 물론 성인기의 병리적 애착 지표들이 분명하게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서 부모에 대한 애착과 아동의 또래관계를 연구한, 63개의 연구를 통합분석한 Schneider 등(2001)28)은 전반적인 효과크기(d) 는 그렇게 크지 않았으나 낯선상황 실험절차와 Q-분류법을 사용한 연구 모두에서 두 가지 구성개념 사이에 유의한 상관을 발견하였다. 특히 부모에 대한 애착은 일반적인 또래 관계보다 가까운 우정관계와 더 높은 상관이 있었고 아동초기보다 아동중기와 청년기 동안 더 큰 관련성을 나타내었다. 1980년대에 수행된 연구들 역시 영아기에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아동들이 아동초기에 이르면 또래들 사이에서 더 유능하고29), 정서적 지원을 얻기 위해 교사에게도 더 적게 의존한다고 밝혔다30).

후속연구

결론적으로 애착이론은 인간관계 내에서의 적응패턴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구성개념으로, 일탈된 애착역사는우울이나 불안 분노 정서적 탈개착 혹은 성격장애와 연결되므로 인생초기의 애착형성에 실패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안이 모색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영아의 애착분류는 부모와의 재결합시에 돌아온 부모에게 애정을 보이거나 화를 내고 혹은 억제적 방식으로 행동하는 경향성에 기초하는 반면, AAI를 사용하여 측정한 성인들의 애착 양식은 사고나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서로 다른 차원의 애착행동을 측정하고 있다. 더욱이 종단연구를 실시한다고 할지라도 연령에 따라 사용될 수 있는 척도가 달라지지 않을 수 없으므로 각 연령에서 사용될 수 있는 애착척도들의 질적 특성과 척도들 사이의 관련성이 규명되어야만 애착의 계속성이나 병리적 발달에 관한 타당성 있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병리적 애착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의 문제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Zeanah 등(1993)64) 은 임상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동이나 부모와의 관계가 혼란된 아동들은 매우 다른 애착패턴을 보인다고 주장하였고 Crittenden(1995)65) 역시 부모로부터 학대받거나 무시당하는 아동들은 특이한 행동패턴을 나타낸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독일의 Brish(2002)66)는 애착장애를 7가지 유형(무애착 행동, 미분화의 애착행동, 과장된 애착 행동, 억압된 애착행동, 공격적 애착행동, 역할전환된 애착 행동 및 정신신체 증상)으로 구분하기도 하였지만, 병리적 애착의 지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후속적 연구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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